< 보라색 아우라가 사라졌다 >
프린세스 알리야.
업키걸 활동 이름은 진리야로 정했으나, 인터뷰 등에서 본인이 스스로를 1인칭으로 '알리야'라고 부르는 바람에 팬들 사이에서도 알리야로 굳어짐.
업키걸 메인댄서이자 타 아이돌과 프로 댄서들이 입을 모아 인정하는 천부적인 춤의 재능.
귀여운 한국어 발음과 급식체, 야민정음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유행어를 바탕으로 유은빛과 함께 업키걸의 4차원 찐따미를 이끄는 쌍두마차.
업키걸 언니들 앞에서는 온순한 양이지만, 선을 넘은 동성 스킨십으로 언니들을 당황시키는 비현실적 몸매의 슬래머 막내온탑.
하지만 그런 아이돌의 상업적 매력 뒤에 감춰진 그녀의 본 모습이 사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사업가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어글리 더클링에서는 딱 한 명만이 그 이면의 모습을 알고 있다.
바로 이소란이었다.
이전 소속그룹인 아이컨택 당시 사장의 이간질에 속아 요나를 공격하려고 했다가 알리야에게 걸려서 된통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 느꼈던 공포가 어찌나 컸던지, 이소란은 자신보다 어린 알리야를 지금까지도 언니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다.
이소란은 상당히 위축된 모습으로 알리야의 방문 목적에 귀를 기울였다.
"서로 바쁜 시기니까 요점만 말할게요.”
알리야의 요구 조건은 김윤호가 YH 엔터테인먼트와 어글리 더클링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었다.
그에 대한 대가는 대형기획사를 뛰어넘는 엄청난 푸시, 서로가 서로의 힘든 과거와 노력을 알고 있는 어덕 멤버라면 누구라도 거절하기 힘든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기에는 그들이 각자 갖고 있는 증상 역시 심각했다.
김윤호와의 꾸준한 성교 덕분에 평상시에는 완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잠잠하긴 했으나 큰일을 앞둘 때는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알리야도 그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덕 멤버들의 감성과 이성을 여러 방면으로 건드리며 설득에 나섰다.
"어덕 멤버들한테는 김윤호 대표님이 없으면 만 된다는 거 알리야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저희 업키걸도 똑같은 입장이었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우리는 김윤호 때문에 이 자리에 모일 수 있었던 거고, 김윤호 만이 우리를 한 팀으로 만들어줄 수 있어요. 그런데....”
알리야는 어덕의 브레인이자 리더로서 가장 많은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규율과 눈을 마주치며 감정에 호소했다.
“이제는 우리 문댕쓰가 너무 지친 거예요. 그건 언니들도 느낄 거예요. 어덕 데뷔 앨범까지가 딱 문댕쓰가 버틸 수 있는 리미트라고 생각해요. 이대로 회사에 남아있다가는 또 다른 일을 맡게 될 거고, 그렇게 되면 우리 불쌍한 문 댕쓰는 자기 인생을 갈아 넣으면서 완전히 방전돼 버리는 거죠. 문댕쓰 지금 공황장애 증상 있는 건 알죠?"
"예?”
"공황장매요?”
가장 가까운 심복인 미오조차도 금시초문이었다.
자기 몸 하나 지키기에도 벅찼던 어덕 멤버들로서는 김윤호가 그 지경까지 망가져 있는 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알리야는 어덕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는 투로 직설적으로 말했다.
"언니들 증상을 케어해주기 위해서 원하지 않는 성 관계도 많이 했는데, 그것도 문댕쓰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거예요. 원래 그렇게 성적으로 개방적인 성격이 아니었는데 무리를 했으니 당연히 고장이 나죠."
섹스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 있겠냐마는 좋은 것도 정도가 있지, 라희를 제외한 4명이 돌아가면서 혹사를 시켰으니 그럴 만도 했다.
특히 사정치 2배 이벤트 때는 하루에 몇십번씩 의무사정을 했었는데 그때는 옆에서 지켜보는 어덕 멤버들도 인간의 경지를 넘어섰다고 생각했었다.
일반인이었다면 말라 죽었을 것이 분명했다.
"알리야도 모두가 좋은 쪽으로 결과를 내보기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해봤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좋게좋게 생각해봐도 지금이 아니면 만 돼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언니들이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문댕쓰를 위해서예요."
업키걸과 마찬가지로 어덕 역시 김윤호와는 운명적, 필연적으로 묶인 사이다.
그들은 김윤호에 의해 구원을 받았고, 플라토닉 관계였던 초창기 업키걸과는 달리 몸과 마음 모두로 유대 관계를 쌓았다.
어덕이 바득바득 성공하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김윤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함이기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윤호의 힘과 애정이 꾸준하게 필요했다. 대표이자 매니저이자 보호자이자 유사 남자친구로서 자기들 옆에서 항상 지켜보고 독려하며 케어해줘야 한다는 것을 5명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런 그가 공황장애가 올 정도로 힘들다?
심신이 모두 망가지고 있다?
어덕 멤버들 중에서 그 말을 듣고도 김윤호를 계속 자기 옆에 두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없었다.
김윤호가 힘들다는 것을 지금까지 눈치 채지 못한 스스로가 원망스럽고, 그것을 남의 입을 통해 들어야 하는 지금의 시간이 견디기 벅찰 뿐이었다.
김윤호가, 혹시 자기가 자리를 비울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면서 '미오 시프트'를 연습했던 이유도 이제야 이해가 됐다. 그 역시 떠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걸 뒤늦게 알아차린 규율, 란, 지유, 라희는 무거운 표정으로 알리야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2년 동만 아예 못 보는 건 아니에요. 비자 연장이나 가족행사 때문이라도 몇 달에 한 번은 무조건 한국에 들어와야 돼요.”
멤버들이 동요되는 것을 느낀 알리야는 서서히 결말을 향한 매듭을 지어 나갔다.
"그리고 문댕쓰도 외국에서 혼자 지내면 많이 외로울 거예요. 그래서 어덕 멤버들도 문댕쓰가 있는 곳으로 가서 주기적으로 만나줘야 돼요. 물론 데뷔하고 나면 몇 달 동만은 바쁘겠지만, 그건 회사 차원에서 스케줄 조절을 해줄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 리더님 생각은 어때요?"
알리야가 정규율을 향해 물었다. 정규율과 어덕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만약 미오 시프트'의 결과가 좋았다면 김윤호 대표는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했다.
김윤호의 성격상 어덕을 남겨둔 채 무책임하게 떠나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 그 의무감은 다시 김윤호를 옥죄어 병들게 할 것이다.
알리야의 푸시가 조건으로 붙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놓아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규율은 어덕의 리더로서 챙길 것은 챙겨야했다.
투자자의 파격적인 혜택을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물론 그 투자의 성격 정도는 알아야겠지.
"저희한테 투자되는 부분은 나중에 정산에서 까야 되는 거죠?"
"노, 회사에서 해주는 게 아니라 알리야가 사비로 하는 거예요. 물론 이익이 나면야 투자금에 대해서 정당하게 수익이 배분되겠지만 망한다고 해도 딱히 갚을 필요는 없는 거죠."
"...그럼 그렇게 할게요.”
"굿,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멤버들끼리 다시 얘기 나눠보시고 연락주세요.”
알리야가 떠난 직후 어덕 5명은 돌아가며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물론 만장일치였다.
"당연히 쉬게 해드려야죠. 대표님 건강이 우선이잖아요.”
"옆에 없으면 많이 허전하겠지만 뭐 ... 아예 못 보는 것도 아니라니까....”
"공황장매까지 생기셨구나, 몰랐네.... "
"저희 챙겨주시느라 그렇게까지 되셨다는 게 마음이 아파요.”
“그러니까.... 우리가 대표님의 희생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어."
그러나 김윤호 대표의 휴식은 동감하면서도, 언니들은 막내 예라희가 내심 걱정이었다.
란이와 미오가 폭주하면 심각할 경우 숙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감금을 시키면 되는 거고 지유의 틱이 터지면 입을 틀어막으면 되지만 라희의 다리 마비는 병원 치료도 통하지 않는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라희야, 언니는 니가 좀 걱정이 되는데... 괜찮겠어?"
정규율의 걱정스러운 눈빛에 막내는 씩씩하게 대답했다.
"예, 저 원래 아픈 거 잘 참아요. 대표님 만나기 전에는 맨날 약 먹으면서 참았는데요 뭐, 그리고 대표님 만큼 빨리 나아지지 않을 뿐이지 미오 언니가 주물러주는 것도 되게 효과 있어요.”
패기 있게 대답하긴 했지만 라희도 사실 걱정이 됐다.
하지만 자기의 첫사랑이자 첫경험 상대가 될 김윤호 대표가 받았을 고통을 떠올리니 자신의 처지가 '그깟 다리 아픈 것을 정도로 생각이 되었다.
그렇게 모두가 김윤호의 안위를 걱정하는 가운데, 김윤호와 거의 모든 상황을 공유하며 이중첩자 역할을 해온 미오가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근데 대표님은 저희 증상이 고쳐질 때까지는 회사 만 그만 두실 거예요.”
그건 나머지 멤버들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정규율이 상관없다는 듯 대책을 내놓는다.
"알아, 그러니까 우리가 대표님 편하게 떠나실 수 있게 연기를 좀 해야지."
'미오 시프트'가 통하는 것처럼 연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미오는 멤버들의 증상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판별할 수 있는 김윤호에게 연기가 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동의를 했다.
만에 하나라도 먹히면 좋은 거 아니겠는가.
물론 녀석들의 연기가 내게 먹힐 리가 없었다.
미오에게 리야를 만났던 그날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나는 허흐허, 하고 실소를 흘렸다.
"귀엽다. 감동적이기도 하고...."
"리야한테 대표님 그렇게 힘드셨단 거 듣고 나서 다들 많이 슬퍼했어요.”
알가 놈이 겁을 제대로 줬나보네. 미오의 목소리에도 울먹임이 섞이며 떨렸다.
나는 녀석을 만심시키기 위해 별 거 아니라는 투로 대답했다.
"야, 하나도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너네가 생각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공황장애 올 정도면 심각한 거죠.”
"너도 정신과 상담 받아봐서 알겠지만 요즘 세상에 그 정도도 만 힘든 사람이 어디 있냐. 다들 힘든데 티 만내면서 사는 거지 뭐.”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제 1순위는 대표님이어야 하는데 제가 잠깐 본분을 망각했습니다.”
“아, 얘 오글거리게 왜 이래, 너는 이제 퍽커도 아니고 내 비서도 아니야. 니 본분은 어글리 더클링 멤버야. 알았어?"
내가 이렇게 말을 해도 미오의 미만함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대표님은 성교활동 하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저만 행복하게 지낸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해요....”
"너는 진짜 행복하긴 했어?”
"예.... 제 인생에서 요즘이 제일 행복해요."
"그거면 됐어, 너네 행복하게 해주는 게 내 역할이야. 그리고 나는 뭐 피해만 봤냐? 그 대가로 일반 사람들은 평생을 일해도 못 벌 돈이랑 명예를 얻었잖아, 거기에 걸 그룹 멤버들이랑 섹스도해, 여배우랑 썸도 타, 얼마나 좋아?"
“대표님은 평범하게 사시는 게 꿈이셨다면서요....”
"야. 나라고 해서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겠냐? 그 시절에는 평범하게 사는 것 외에는 극적인 반전이 없는 인생이었으니까 그렇게 말했던 거지, 솔직히 일반 회사원들 중에서 진짜 평범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냐? 할 수만 이며 도 마이 버어서 여자 연예인들하고 띵가띵가 놀고 싶지. 근데 일반 회사원으로는 아등바등 일해서는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힘드니까 그게 꿈이 되어버리는 거야. 내가 이런 식으로 내 능력이 활용될 줄 알았으면 진작에 했지"
실패하면 음경되는 리스크를 감당할 만큼의 자신감과 도전의식이 없었을 뿐이지, 이렇게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었다면 연예민의 아우라가 보이던 그 시점부터 바로 연예계에 뛰어들었겠지.
현동이와 염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도 일상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소시민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현재의 남창 민생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평생 아파트 한 채를 목표로 하며 쳇바퀴 돌 듯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는 재미있지 않을까?
그 두 가지 삶을 모두 경험해본 현재 입장에서, 평범한 소시민과 잘 나가는 연예기획사 대표& 샐럽 중 어떤 인생을 선택할 거냐고 한다면 나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지금의 내 인생을 고를 것이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이러다가도 섹스할 일 생기면 얼씨구나하고 달려들어서 즐길 거야, 아이템 쓰면 순간적인 고민 같은 건 없어지잖아?”
거짓말은 아니었다. 가끔씩 견디기 힘든 큰 현타와 자괴감이 몰려와서 문제지, 현재의 삶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이니까.
"솔직히 저희 문제만 해결되면 떠나고 싶으시잖아요....”
"뭐... 지금까지는 견딜만 해."
어덕이 데뷔한 이후 또 다른 보라색 아우라와 남창 인생을 맞이할 생각을 하면 막막해지고 숨이 턱 막혀서 문제지.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갸윽 ...!”
"괜찮으세요?”
"후우, 후우, 아씨, 상상해 버렸네 ... 후우!"
"예? 뭘요...?”
"너네 이후에... 후우, 다른 보라색 아우라를 만나는 생각을 했거든... 그랬더니 갑자기 숨이 꽉 막힌다... 아......!"
장난이 아니다.
죽는다. 이러다 진짜 죽는다!
예전에는 공황장애 전조가 보였지만 이건 공황 그 자체였다.
미오와 단 둘이 대화를 나누던 곳은 내 사무실의 응접 소파였는데, 갑자기 죽음에 대한 공포가 확 밀려오면서 오한이 들더니 모든 근육이 사라지기라도 한 것처럼 온몸의 맥이 탁 풀렸다.
허리와 다리가 소파를 받칠만한 힘조차 내지 못했다.
지하철에서 잠이 드는 것처럼, 고개와 상체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엉덩이가 소파 밑으로 주르륵 미끄러져 내린다.
"어, 어!"
미오가 소파와 테이블 사이에 흘러내린 나를 부축하며 응급 처치를 시도했다.
"대표님, 숨 크게 쉬어보세요.”
"하. 하아. 아... 만 쉬어져....”
이러다 진짜 죽겠구나 싶던 그때, 심상치 않은 사이렌 소리와 함께 상태창이 떴다
-왜애애애애애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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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에 심각한 위험이 감지되었습니다.
정액을 배출하면 진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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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 씨팔 색끼들....”
“죄송해요.”
"아니, 너, 너 말고, 상태창 ...."
"왜요? 뭐라고 떴어요?”
“싸. 싸야 된대... 하악. 하악...!”
"아, 예!”
미오는 즉시 내 바지와 팬티를 벗기고 쪼그라든 음경을 쪽쪽 빨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덕 아이들이 증상이 나타나면 이런 기분일거 아니야....
"대표님. 발기가 잘 안 돼요. 최대한 집중해 보세요. 아니면 다른 걸로 해드릴까요? 풋잡? 겨잡? 레그잡? 인중잡?”
"갸아아아악....”
“예, 갸아아아드랑이로 해드릴게요.”
-겨특겨륵겨륵겨륵겨륵
나는 미오의 응급 겨딸에 이은 풋잡. 펠라를 통해서 꾸역꾸역 사정을 하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는 정신적 충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씽씽걸과 올드보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마치 유언처럼 말이다.
-엄마 아빠는 이제 사랑 안 해도 되니까 여자를 사랑하라고 여자를, 꽃님이랑은 꾸준히 연락 하고 있....
- 뚝!
나는 전화를 끊고 나서 겁에 질린 목소리로 미오에게 말했다.
"나 안 되겠다. 상상만으로 이 정돈데, 이러다가 진짜 보라색 3기 나타나면 죽을 거 같아."
"그러니까 이제 저희 걱정은 하지 마시고 대표님 몸부터 생각하세요.”
"하아... 나 진짜 어떻게 해야 되냐. 미치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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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를 강타할 대형 신인 '어글리 더클링, 드디어 공개!>
데뷔 전부터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대중의 관심을 모은 신인그룹 '어글리 더클링'이 30일 오후 8시 쇼케이스를 통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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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긴장하지 말자, 란이, 긴장 안 했지? 컨디션 괜찮지?"
"아, 긴장 만 했다고요. 대표님이 계속 그러니까 없던 긴장도 생기는 거 같잖아요.”
"규율이는 목 상태 괜찮아?”
"대표님 목 상태가 만 좋아 보이는데요.”
여전히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맞이한 어글리 더클링의 데뷔 당일.
업키걸 데뷔할 때보다 더 긴장이 된다.
나는 혹시나 아이들에게 이상 증상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이른 새벽부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녀석들과 함께하며 준비 과정을 지켜봤다.
음원은 쇼케이스에 2시간 앞선 오후 6시에 공개가 됐다.
"음원 떴습니다.”
"꺄아아!"
"며, 몇 위예요?"
"순위는 1시간 뒤에 집계되지.”
"아, 맞다.”
어글리 더클링 멤버들,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담당 스텝들은 쇼케이스가 열리는 인천의 복합 리조트에서 음원이 업데이트 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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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걸그룹의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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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이 공개됨과 동시에 어덕 5명의 몸에서 보라색 아우라가 사라졌다.
데뷔한지 한참 뒤에야 사라졌던 업키걸 때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보라색 아우라가 사라졌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