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32화.나경이는 무슨 죄야 (335/371)

<나경이는 무슨 죄야>

음경은 금새 부풀었고, 규율이는 좀 더 쫀쫀하고 리드미컬한 느낌으로 귀도를 쪼면서 기둥 쪽은 손으로 흔들었다.

나는 한층 더 능숙하고 농염해진 규율이의 펠라를 토해 미오가 가져온 용기에 정액 한 바가지를 사정했다.

그리고 그것을 딜도 펌프에 넣은 뒤, 딜도에 러브젤을 듬뿍 묻혀서 규율이의 청순 보지 위를 슬쩍슬쩍 터치하며 삽입 작업을 시작했다.

"아프면 말해."

질 입구에 고작 1cm도 안들어갔는데, 소음순이 젖혀지기 무섭게 규율이가 소스라치며 다리를 오므렸다.

"아파요!"

어덕 아이들의 보지는 확실히 내게만 개발이 된 것 같다.

지유 때도 딜도에 통증을 느껴서 한참 애를 먹었다.

<에스테틱 갓 핸드가 발동됩니다.>

나는 딜도에 묻은 젤을 손에 바르고 규율이의 대음순 위를 전체적으로 마사지하며 음부의 긴장완화를 위한 전희를 시작했다.

자신의 보지에서 츠덕츠덕 야한 소리가 크게 흘러나오자 규율이는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며 눈을 꾹 감았다.

입술 사이에 가져다댄 검지를 잘근잘근 거리면서 신음을 흘린다.

"흐윽, 흐읏..."

크리토리스도 자극하자 골반이 수축되고 엉더이가 슬쩍슬쩍 들리면서 쾌감 반응을 일으킨다.

나는 왼손으로 클리를 애무하면서 오른손으로는 다시 딜도 삽입 작업에 착수했다.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렸는지 귀두 부분까지는 들어갔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좀 더 넣으려고 하자 통증을 호소한다.

"아파요..."

어차피 정액 주입이 목적이니 이정도면 됐다.

나는 바로 펌프를 눌러서 딜도의 사정 기능을 작동시켰다.

규율이는 사정이 되는지도 모르는 눈치였다.

내가 질내사정을 할 때는 그 누구보다 기뻐하며 '깊게, 더 많이'를 외치던 녀석이 아무 말도,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규율아, 지금 싸고 있는 중이야."

"아, 진짜요? 느낌 안 나는데..."

나는 시간차를 두고 2회의 딜도 사정을 끝냈고, 5분 정도 지난 후에 규율이의 목 상태를 물었다.

"어때?"

"아,아... 흠, 목소리가 아예... 으흠! 안나와요..."

헛된 신음만 흘린 끝에 목상태만 더 나빠졌다.

지유에 이어서 규율이도 실패한 것이다.

정액 주입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의 직접적인 스킨십과 정신적 교감도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미오의 라희 다리 마사지도 완벽하지 않고, 단순 정액 주입만으로는 아이들의 증상이 치료되지 않고...

이게 해결이 안되면 나는 한국을 떠날 수가 없다.

---

리얼 음경 질내사정 2회로 규율이의 목을 치료해준 다음날.

나는 '내 추측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스케줄이 끝난 은빛이를 집으로 불렀다.

"이게 무슨일이래? 오늘따라 내가 보고싶었어? 나 간택 받은 거야?"

한껏 신경 쓴 옷차림으로 방문한 은빛이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는 씨바의 애교를 정색으로 받아치며 녀석을 낚을 가짜 떡밥을 던진다.

"유은빛... 너네 진짜 죽는다."

"왜 또 보자마자 승질이야."

"나랑 나경이랑 열애설 터뜨리고 사진 뿌린거 너네라며."

"아, 뭔 소리야..."

"홍이가 다 불었으니까 되도 않는 연기하지 마라. 리야가 설계하고 너네가 다 찬성했다며. 열애설로 협박한 다음 에 나 한국에서 쫓아내기로."

우리 뇌순녀 은빛이.

내가 설마하면 던진 떡밥에 나라 잃은 허망한 표정이 되었다.

"와... 홍이 언니 진짜..."

내 추측이 맞다는 뜻이겠지.

걸렸다, 이 씨바색기들.

할 거면 제대로나 할것이지,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하고 꼬리를 밟혀?

나는 울컥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씨바를 몰아붙였다.

"장난 하냐? 홍이가 아니라 니가 먼저 나한테 말을 했어야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만큼은 내 편이 됐어야지."

물론 장난이었다.

은빛이가 살살거리면서 개드립을 치는 모습을 기대하며 던진 말이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오히려 지가 정색해서 꽥 소리를 지르며 크라잉랩을 토하는것이 아닌가.

"오빠 편이니까 그랬지! 오빠를 위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김윤호가 망가질 게 뻔하니까! 오빠가 너무 위태로워 보였으니까! 우리랑 어덕 뒷바라지만 하고 회사 직원들 생각만 하다가 정작 오빠 인생은.. 씨이이잉!"

은빛이는 결국 지 울분에 못이겨 말을 끝맺지 못한채 눈물이 터졌다.

그래도 녀석의 뜻은 정확히 전달됐다.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게 서 있었다.

너무 정신이 나간 나머지 귀에서 이명까지 들린다.

업나니들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충격 때문이 아니었다.

녀석들이 나를 해외로 몰아내려고 했떤 의도를 오해한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고, 녀석들의 진짜 속뜻이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업키걸 아이들이 내 방탕한 생활을 못견디고 질투에 눈이 멀어서 그 짓을 벌인 것으로 생각했었다.

리야가 줄곧 말했던 '뮤노 아일랜드'에 나를 가둬버리고 사육을 할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한창 지쳐있던 나는 그걸 도피의 수단으로 삼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2년은 무리겠지만, 단 몇주만이라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외지인들에게 둘러싸여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싶었다.

물음표가 리야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오빠... 우리 이제 오빠 발목 안잡을게. 그러니까 그냥 모른척 하고 해외 나가서 좀 쉬고 와. 응? 씽씽걸이랑 올드보이는 내가 잘 모시고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될 거 같아."

"왜에에에에에에."

"그런게 있어 바보야. 어른들의 세계니까 씨바는 몰라도 돼."

"아아아아아앙! 나도 이제 어엿한 어른이란 말입니다! 가슴 빵빵한 75C 어른이요!"

"뭐? 75C라고? 그사이에 왜 또 커졌어?!"

"딸기우유 많이 먹고 가슴 모으기 운동 많이 했으니까 커졌겠지."

"그딴게 어딨어! 그게 통하는거면 전세계 여자들 다 글래머게?"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까."

이 단세포.

방금 전까지 오열하더니 가슴얘기에 그세 또 기분이 좋아져서는 어깨를 으쓱으쓱 거린다.

나는 훌쩍거리는 씨바에게 진실을 털어놓았다.

"홍이가 불었다는거 뻥이니까 홍이한테 뭐라고 하지 마."

"응...?"

"홍이가 아니라 니가 낚인 거라고. 홍이는 아무 말도 안했어."

"끼, 끼에에에에엑!"

"일루와봐, 씨바."

"미안해 오빠, 나는 그게 아니라..."

나는 안아주려고 손을 뻗은건데, 은빛이는 지가 지은 죄가 있으니 반사적으로 겁을 먹고 움찔거리며 눈을 감았다.

나는 그런 녀석을 품에 꽉 끌어안고 정수리에 코를 박았다.

"저, 정수리 냄새 안나...?"

"안나. 샴푸 향기나."

"잇힝, 다행쓰."

"고마워, 씨바야."

"응... 뭐가...?"

"오빠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 너네가 질투에 눈이 멀어서 나 내쫓으려고 한 건지 알았지."

"아... 우리 중에 누구 한 명은 그런 마음이었... 흠,흠."

"근데 너네는 나 외국 나가 있으면 잘 살 수 있을거 같냐?"

"잘 못 살지. 압도적으로 못 살지."

"그런데 왜 그랬어."

"아니... 우리보다는 오빠가 중요하니까..."

"내가 그렇게 힘들어 보였어?"

"응..."

"그래? 이상하다, 나 하나도 안힘들었는데."

라고 하기에는 그 동안 내가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각하긴 했지.

"아 힘들긴 힘들었구나. 너네가 터뜨린 나경이 열애설 때문에 이 씨바색기들아.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야, 그거때문에 나 공황장애까지 온거 알아 몰라?"

"아, 그랬어?"

나는 끌어안았던 씨바를 떼어놓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 미친 인간들이 나랑 나경이를 매장시키려고 아주 작정을 한거야? 나야 그렇다 쳐도 나경이 걔는 뭔 죈데?"

"아마도... 오빠를 사랑한 죄?"

"야이씨, 장난하냐?"

"어, 어차피 둘 사이에 아무일도 없었단 거 알아서 그런 거였어! 둘이 진짜 사귀는 중이었으면 안 그랬겠지. 그리고 중요한 건 열애설을 터뜨릴 줄은 우리도 몰랐습니다아아아아아!"

"리야가 한거야?"

"리야가 하긴 했는데, 애초에 아이디어는 다른 분이 냈지. 그 분, 그 분."

"아아, 집착 쩌는 그 분?"

"몰라. 나는 누구라고 말 안 했다."

"근데 그것도 말이 안 되는게 뭐냐면, 펙트프레스에서 다음 번에 터뜨리려고 했던 열애설이 누군지 알아?"

"누군데?"

"제희."

"헉, 그건 좀 쎈데...? 둘은 진짜 열애수준 아닌가..."

"몰랐어?"

"응, 뮨돌이 걸고 진짜 몰랐어. 하늘에 맹세."

"뮨돌이를 왜 걸어. 제니를 걸어야지."

"암튼 몰랐음. 근데 설마 제희 언니를 터뜨렸으려고... 암튼 내가 알던 원래 작전은, 기사로 내기 전에 오빠한테 먼저 메일로 사진 보내서 협박하는 거였어. 그러다 오빠가 경찰에 신고하거나 말 안들으면 터뜨리는 거였는데..."

"경찰에 신고할거까지 생각하고 있었단 말이야? 그러다 진짜 잡히면 어쩌려고 그랬냐."

"리야가 절대 안 걸린다고 했어."

"그런데 걸렸네?"

"그러게... 어떻게 알았어?"

"아니, 생각을 해보라고. 회사 직원들도 모르는 개인 스케줄이랑 사생활까지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은거면 내 옆에 아예 사람 몇 명이 붙어 다녔다는 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말이 안 되거든. 그때 딱 생각났던게 핸드폰 해킹이었고, 나는 그걸 리야한테 한 번 당해본 적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리야가 떠오른거지. 범인은 리야다, 라고 정해놓으니까 그때부터 모든게 딱딱 맞아떨어지잖아. 그런 의심을 하고 있떤 찰나에 리야 본인이 낳나테 문자를 보냈으니 못알아볼 리가 있겠냐고. 나한테 연락한 거 그거 리야 맞지?"

"천잰데...?"

"내가 천재가 아니라 니네가 너무 깊게 파고들어서 제 무덤을 판거라니까. 근데 진짜 너네도 대단하다. 나 하나 휴가보내려고 그 어마어마한 짓들을 꾸민거잖아. 스케일이 무슨 트루먼 쇼야."

"오빠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에 비하면 그정도 스케일은 아무것도 아니지."

"아무리 생각해도 너네는 진짜 미친거 같아.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압도적으로 미쳤어."

"그래서 싫어...?"

싫기는...

사랑스럽고 예쁘고 섹시한 또라이들이지.

그 중에서도 오늘의 씨바는 압권이었다.

울면서 속마음 고백을 하던 모습은 내 몸과 머리와 마음과 고환의 정신머리를 모두 앗아가 버릴 정도로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웠다.

그럼 덮쳐야지.

"유은빛."

"응."

"벗어."

"으,으응?"

"벗으라고. 실오라기 하나 남겨두지 말고 싹."

"갑자기? 얘기가 갑자기 왜 그쪽으로 흘러가는거죠?"

"지금 너랑 존나 하고싶으니까. 자지 터질거같아."

"호모나 세상에, 터프하기도 하셔라."

"벗으라고! 빈유 천재 씨바 가슴이, 응? 이제 C컵이 됐어? 어? 어!"

"푸핰하하카핰, 알았어, 내가 벗을게, 아, 내가 벗을게 하지마아앙! 꺄아악!"

일단 씨바는 에피타이저다.

오늘의 메인 요리는 알댕이랑 서원이다.

적폐 덮밥으로 가버렷.

<나경이는 무슨 죄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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