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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화.저 언니 알리야 주세요 (307/371)

< 저 언니 알리야 주세요 >

“주인님 몸 맛있어요.”

리야는 발정난 암캐가 수캐 앞에서 엉덩이를 치켜세우듯이 내게 교태를 부리며 나의 발끝부터 허벅지까지 혀로 타고 올라왔다.

끊임없이 침을 묻혀 촉촉한 혀는 음경 바로 직전에서 멈췄다.

다시 다른 쪽 발가락부터 시작해서 허벅지까지 똑같이 낼름거린 녀석은 그제야 발기된 자지를 상하좌우로 돌려가며 혀로 핥아대기 시작했다.

“읏, 흐읏. 밑에도···.”

리야는 ‘밑’이라는 표현을 단번에 알아듣고 고환을 살짝 들어올려 고환의 밑 부분을 싸악싸악 핥아주었다.

슬레이브. 명령&복종. 도그플레이.

리야의 성벽 키위드다.

요나는 신체적 피학과 고통을 쾌감으로 받아들이는 마조고, 리야는 정신적 피학을 퀘스트처럼 즐기는 마조.

마치 활동성 좋은 개가 보호자가 던진 원반을 물어오는 행위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처럼, 리야 역시 나의 명령이 입력되면 복종으로 송출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이자 쾌감인 셈이다.

처음에는 명령이 일상화된 자신의 삶에 대한 반대급부가 아닌가 싶었다.

평소에는 남보다 갑의 위치에서 사람을 대하지만, 내 앞에서는 오히려 복종을 하며 그 괴리감에서 오는 이면의 쾌감을 느낀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요소도 있겠지.

하지만 인간이 어떤 한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만 뒤틀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존재다.

요즘 들어 생각해보면 리야의 찐M 성향에는 트라우마도 개입되어 있는 것 같다.

과거 과격단체에 의해 납치를 당하거나 위협을 받은 것이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한편, 역설적으로는 그것이 자기 정체성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다.

가부장적이거나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여자가 그런 성향의 나쁜 남자한테 끌리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모순적이고 다양하다.

대부분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끔찍하게 여겨서 혐오하겠지만, 혐오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받아들이는 케이스도 있는 것이다.

요즘 보면 리야 녀석은 나와의 SM 주종 플레이를 통해서 피하고 싶고 지우고 싶은 자신의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게 무슨 서원이 바람피우는 소리가 아닐까 싶지만 내가 받는 느낌은 그러했다.

그래서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야가 원하는 하드코어한 명령을 해주면서도 그 중심에는 녀석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 보이지 않는 선을 지키지 못하면 그저 흔해빠진 이상성욕 3류 변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알댕이, 이제 화장실 가서 나한테 보지 보여주면서 오줌 싸.”

배려다.

이건 아주 섬세하고 인도적인 배려다.

녀석이 아주 좋아하는 플레이기 때문이다.

“멍멍!”

명령어를 입력한 리야는 무릎을 꿇고 네 발로 터벅터벅 걸어 욕실로 들어갔다. 가랑이 사이는 이미 주체하지 못하고 흘러나온 애액으로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

변기 옆에 자리 잡은 녀석은 예의 ‘벌 서는 댕댕이’ 포즈로 내게 정면을 보이며 쪼그려 앉아서 소변을 누기 시작했다.

마치 이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하루 종일 꽤 많이 참고 있었는지 제법 굵고 강한 소변 줄기가 쏴아아 소리를 내며 요도구멍에서 배출됐다.

양쪽 앞꿈치로만 서 있는 리야의 다리가 달달달달 떨린다.

“아흐응···!”

여기서 녀석은 당당하면 안 된다. 자기 스스로도 수치스러워서 울먹울먹 거리는 표정이 이 플레이의 포인트다.

알댕이는 얼굴을 붉어지고 눈빛이 슬퍼지는 와중에도 결코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며 이 상황을 고취시키는 멘트를 날렸다.

“주인님 명령 없이는 오줌도 못 누는 무능력한 댕댕이라서 죄송한 거예요.”

“시원해?”

“멍멍···.”

“내 얼굴 보지 말고 니 보지에서 오줌 나오는 거 봐.”

“아···.”

짧은 탄성을 흘린 녀석이 고개를 숙여 자신의 벌어진 사타구니 사이를 쳐다본다.

음모가 없어서 더욱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자태를 드러낸 음순.

그 사이로 쏘아져 나간 소변 줄기는 리야의 한쪽 발을 적시면서 낮은 지대로 흘러내려갔다.

리야의 발톱에는 자신들이 모델을 하고 있는 젤 페디큐어가 붙어있다.

트랜디한 페디큐어와 그 밑으로 웅덩이지며 흘러내려가는 소변은 이중적이고도 배덕한 성도착으로 작용하며 내 음경 안쪽을 잔잔하게 진동하게끔 만들었다.

“다 쌌어?”

“멍멍···.”

“그럼 이제 씻어야지.”

배뇨행위가 끝나고 난 뒤 나는 샤워기로 물을 틀어 온도를 따뜻하게 맞췄다. 그리고 바닥에 흐른 소변을 먼저 쓸어내린 뒤 샤워기 헤드를 리야의 허벅지 사이에 겨냥했다.

―쏴아아아!

수십 가닥으로 나뉘어 뿜어져 나오는 강한 물줄기가 리야의 음부를 마사지한다.

녀석은 어깨를 움츠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아흐이익!”

“느낌 와?”

“가, 간질간질한데 이상하게 기분 나빠요!”

“왜 기분이 나쁠까.”

“알댕이의 착한 보지는 주인님의 몸에만 길들여졌으니까앗!”

내게만 길들여진 착한 보지라니.

뭔가 찡하네.

녀석이 다급하게 뱉은 그 말은 내 마음과 음경에 진한 감동을 주었다.

나는 샤워기 물을 끄고 물었다.

“그럼 뭘로 애무해줘?”

“주인님 자지···.”

“알댕이 착한 보지에 자지 넣어줘?”

“멍멍.”

“어떻게 넣어줘.”

“목줄 걸고 뒤로 하면서 잡아당겨 주세요.” “그래, 방으로 가자.”

녀석은 역시 네 발로 기어서 내 옆을 따랐다.

나는 옷 방에서 누군가의 허리벨트를 하나 꺼내 리야의 목에 채웠다. 그리고 그것을 적당한 압력으로 잡아당겨 녀석을 침실로 리드했고, 이층침대 난간을 붙잡고 서게 만든 뒤, 뒤에서 삽입을 했다.

촉촉하게 긴장이 풀린 질은 밑동까지 단번에 빨아들였다.

“하으윽, 주인님 자지 감사합니다♡”

착한 질벽의 엠보싱들이 아주 재미있는 촉감으로 음경을 옥죈다.

내게만 길들여졌다는 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리야의 착한 보지는 음경 위에 솟은 소소한 핏줄의 굴곡까지 고려해서 착 달라붙은 느낌이었다.

나는 목에 채운 벨트를 뒤로 슬쩍 당기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앗, 하앗, 주인님 허리 바운스가 너무 야해···!”

“니 골반 라인만큼 야할까.”

뒤에서 보는 리야의 허리와 엉덩이 곡선은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척추의 양옆을 따라 도드라진 기립근은 땀 때문에 맨들맨들 윤기가 흘렀다.

허리에서부터 부채꼴로 급격히 퍼져나가는 엉덩이의 모양새는 강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허리가 너무 홀쭉해서 상대적으로 골반과 엉덩이가 더 커 보인다.

홍이 같은 경우에는 ‘네 질 안에 안성기 맞춤’ 패시브가 터져야만 후배위 삽입이 가능하지만 리야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꾸적꾸적꾸적꾸적

“핫, 하읏, 알댕이 못 참겠어요, 하읏!”

“참지 마. 알댕이 먼저 싸도 돼.”

“가, 감사합니다!”

나는 목줄을 조금 더 강하게 잡아당겼고, 몇 번 흔들지도 않았는데 리야는 고개를 뒤로 꺾으며 절정의 피드백을 분출했다.

살짝 들린 종아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엉덩이도 아주 기분 좋은 모양새로 경련했다.

나는 삽입 궤적을 크게크게 휘두르며 멈추지 않고 타격한다.

“흥기잇···! 하윽! 윽! 윽!”

절정에 다다른 리야는 그 지점에서 계속 자극받으며 좀 더 고차원적인 오르가즘의 세계로 접어들었다. 신음은 잠시 멈추었고 오로지 근육과 질의 수축으로써 쾌감의 언어를 대신한다.

내가 녀석의 뒷보지 각도에 맞춰 자세를 낮췄음에도 마치 내 자지에 의해서 몸이 뜨기라도 하는 것처럼 뒤꿈치가 들렸다.

나는 왼손으로는 목줄을 컨트롤하고 오른손으로는 싱싱하고 탱글한 20년산 거유를 한껏 움켜잡으며 사정에 고삐를 당겼다.

귀두가 질벽 엠보싱을 긁으며 왕복할 때마다 귀두 역시 그만큼의 쾌감 자극을 받았고, 마침내 참을 수 없는 지점까지 정액이 들끓어 올랐다.

“읏, 나 싼다···!”

“흣, 하읏, 주인님 야한 물 알댕이 보지 안에 많이 많이 싸 주세요!”

“으으읏!”

도저히 참지 못한 묵직한 신음과 함께 정액도 분출됐다.

꿀렁꿀렁 기분 좋은 물소리를 내며 리야의 자궁이 채워지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나는 모든 작업을 마무리 짓고 삽입을 해제한 뒤 녀석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정액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자궁으로 흡수해.”

“키이잇, 말만 들어도 엄청 흥분되는 것이에요! 한 방울도 안 흘리려면 하루 종일 보자이너 꽉 조이고 다녀야 하자너.”

“그렇지, 그렇지.”

“끼요옷!”

녀석은 벌써부터 음부를 조이고 있는지 억양에서도 긴장감이 느껴졌다.

어차피 내 정액은 팬티에 닿으면 금세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굳이 흘러나온다고 해서 일상에 지장이 생기지는 않는다. 리야를 괴롭히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걸 고려해서 내린 장난스런 미션이었다.

나는 미션을 받고 한껏 긴장하고 있는 리야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침대 1층 칸으로 같이 널브러졌다.

“잠깐만 이러고 있자.”

“으흥, 뮨댕스 넘 로맨틱하자너.”

“큭큭, 남의 숙소에서 메차쿠차하는게 뭐가 로맨틱하냐.”

“근데 여기는 누구 침대야?”

“여기가··· 규율이거네.”

“으흥, 멋있는 언니.”

“규율이는 멋있는 언니야?”

“응, 알리야는 그런 성격 좋아하자너. 욘리다 같은 성격.”

“어후, 걔는 요나보다 강해.”

“하악.”

백허그 상태에서 살을 부비다보니 자연스럽게 녀석의 엉덩이 사이로 음경이 미끄러져 들어간다.

나는 그 자연스러운 음양의 이끌림을 굳이 거부 않고 귀두 끝을 뒷보지 틈새에 뭉기적거렸다.

리야 역시 굳이 ‘또 하게?’라는 식의 말은 하지 않고 간질거리는 콧신음을 흘리며 2차전을 맞이했다.

도어락 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린 것은 막 결착이 이뤄지던 그때였다.

―귤귤귤귤 규르륵!

“···뮤, 뮨댕쓰, 우리 아무래도 큰일 난 것 같은 거예요.”

천하의 리야가 흠칫 놀라며 겁을 먹었다.

자기 숙소도 아니고 연습생 숙소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 창피했던 모양이다.

의외로 내가 덤덤했다.

지금 이 시간에 숙소에 올 사람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휴식 기간을 맞고 있는 지유 아니면 란이일 것이다.

나도 조금 쪽팔리긴 하지만, 두 녀석 모두 이런 장면을 맞닥뜨린다고 해서 놀랄 녀석들이 아니고 알아서 자리를 피해줄 것이기도 하니 크게 걱정 되지는 않았다.

나는 움츠러든 리야에게 “괜찮아. 란이 아니면 지유일 거야.”라고 말하며 안심시켜줬다.

그런데 이게 웬걸?

“어, 대표님이에요?”

현관 쪽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어덕 멤버 중에서 이 순간에 제일 나타나지 말아야 할 귤리다였다.

원래 라희 방이었던 지금의 침실은 현관에서 들어오면 직격으로 보이는 위치에 있고 나는 방문을 닫지 않은 상태였다.

리야는 머리맡에 곱게 개어져 있던 이불로 황급히 얼굴을 가렸고, 현관 쪽을 쳐다보고 있던 나는 규율이와 직격으로 눈이 마주쳤다.

녀석도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됐다. 티벳 여우처럼 착 가라앉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한숨 섞인 혼잣말과 함께 고개를 젓는다.

“하아··· 이러라고 만든 숙소가 아닐텐데···.”

나와 리야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뉘앙스였다.

나는 그 말이 너무 창피했던 나머지 나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졌다.

“니가 여기 왜 있어!”

“저도 때려치웠습니다.”

“뭐?”

녀석은 자세한 얘기는 이따가 하자는 듯 말을 잇지 않았다.

그런데 이 꼴을 봤으면 리야를 생각해서라도 잠깐 밖에 나가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녀석은 오히려 자기가 왜 나가냐는 식으로 발을 힘차게 구르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는 곧장 우리가 있는 방으로 들어와서는 리야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이불을 훽 들춰냈다.

“끼에엑! 잘못했어요!”

리야는 화들짝 놀라서 소리치며 사과했다.

규율이의 목표는 리야가 아니라 목에 채워져 있는 벨트였다.

리야를 향해 손을 내밀며 차분하게 말한다.

“주세요. 이모가 사준 거예요.”

“아··· 뮤, 뮨댕쓰가 채워준 거라서 알리야는 몰랐던 거예요. 죄송함미다···.”

벨트를 건네받은 규율이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똑 부러지게 경고했다.

“5분 드릴게요. 나가서 호텔 방을 잡고 하시든지 아니면 마무리를 하시든지 5분 안에는 어떻게든 끝내세요. 여기서 이러는 건 아닌 거 같아요. 돈도 많으신 분들이 왜 굳이 여기서 이러고 계세요.”

“어, 알았어. 미안하다···.”

규율이는 내 대답을 듣고도 표정 변화 없이 옷 방으로 건너간다.

문을 쾅 닫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무서웠다.

어느새 내 품에 얼굴을 묻은 채 내 몸통을 꽉 끌어안고 있던 리야가 고개를 슬며시 들며 나를 쳐다본다.

나도 그제야 긴장이 풀려서 피식 웃으며 녀석에게 말했다.

“거봐, 요나보다 무섭지?”

눈에서 광채를 뿜으며 말하는 리야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뮨댕쓰, 알리야 저 언니 갖고 싶다. 넘모 멋지자너. 알리야 주세요.”

< 저 언니 알리야 주세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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