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액으로 키운다 >
“근데 진짜 사람 안 오지···?”
“안 와. 절대 안 와요. 한 시간 뒤부터 세팅이에요.”
조심스러운 내 물음에 확답을 준 그녀가 다시 내 뺨을 어루만지며 키스를 한다.
어쩌면 엄승미는 처음부터 이런 야한 상황을 계획해서 최대한 안전한 대기실로 나를 안내했을지도 모르겠다.
요나의 대기실 판타지를 만족시켜줬던 그때의 대기실과는 구조가 달랐다.
욕실이나 침대가 없는 일반적인 대기실이었기에 우리는 4인용 소파에서 나란히 앉아 다소 불편한 자세로 서로의 입술과 몸을 탐닉했다.
대기실이 크기에 비해 가구와 인테리어는 단출한 편이라서 소리가 웅웅 울렸다.
우리가 몸을 비틀 때마다 가죽소파가 쯔드득 쯔드득 신음을 지르며 공명을 일으켰다.
“아, 미치겠네···.”
키스를 잠시 멈춘 엄승미가 다급한 목소리로 감정을 전하면서 내 바지를 먼저 벗겨냈다.
나는 엉덩이를 들어 팬티까지 벗어주며 되물었다.
“왜 미쳐?”
“이상하게 오빠만 보면 욕구가 컨트롤이 안 돼.”
엄승미의 성욕지수는 다소 높은 편인 B다.
나는 내 핑계 대지 말라는 투로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엄 작가님 원래 성욕 센 편이잖아.”
“성욕이 아무리 세다고 해도 이렇게 일상에서 막 표현하지는 않겠죠? 근데 오빠는 나 성욕 센 거 어떻게 알았어?”
“해보면 알지.”
“역시 선수야.”
“내 앞에서는 막 주체가 안 돼?”
“응. 오빠랑 마주보고 회의할 때마다 오빠 벗은 몸이나 꼬추가 막 떠올라서 미쳐버리는 줄. 내가 이상한 건지 오빠가 이상한 건지.”
“성기도 마주쳐야 착상이 되듯이 우리 둘 다 이상한 거겠지.”
“푸핫! 아, 진짜 이 오빠 비유하는 거 봐.”
음경은 이제 막 발기가 진행 중이었다.
30대 중반 직장 여성의 현실감 있는 손이 음경 뿌리를 탐욕스럽게 움켜쥔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 내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고 아주 맛있는 입 소리를 내며 게걸스럽게 고추를 빨아댔다.
나는 소파에 등을 편안하게 기대어 짜릿한 펠라를 즐기면서 권위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맛있어?”
“응. 이렇게 빠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르겠어. 음, 으음···.”
그래서인지 그녀의 오랄은 유독 공격적이었다.
침샘이 터진 것처럼 타액도 상당히 많이 분비된다.
금세 최대치로 부푼 음경은 그녀의 따뜻하고 질척한 입보지 조임에 의해 보기 좋게 비틀리고 빨리면서 쾌락을 뿜어냈다.
비록 지금의 주도권은 엄승미가 잡고 있지만, 나는 섹스의 맛을 아는 그녀가 내게 원하는 행위가 어떤 건지 잘 알고 있다.
S성향인 나의 공격적이면서도 마초적인 스킬에 의해 정신없이 함락당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녀의 라운드 티셔츠 넥라인으로 손을 넣어 육욕에 찌든 말랑 가슴을 주물렀다.
생리가 임박했는지 예전에 비해 한 컵 정도 사이즈 업이 됐고 짙은 페로몬 향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며 코를 자극했다.
적당히 발기된 꼭지를 손끝으로 살짝 눌러서 문지르자 어깨가 흠칫흠칫 떨린다.
“가슴이 좀 커졌네.”
“움··· 생리할 때 돼서···.”
“물도 많이 나왔어. 생리할 때라서 더 흥분한 거야?”
묻자, 억울함이 묻어 있는 까칠한 어투로 단호하게 대답한다.
“아니. 오빠 앞에서는 항상 이런 상태였거든요.”
“계속 젖어 있었다고?”
“그래.”
“이거이거 완전 음란한 여자였네. 프로페셔널한 표정으로 회의하는 와중에도 보지는 항상 젖어있다는 거잖아?”
수위가 높아진 내 음어에, 엄승미는 바로 이런 음지의 텐션을 원했다는 듯이 하아, 한숨을 흘리며 더 끈적하고 농염하게 펠라를 이어갔다.
나는 칭찬으로 그녀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 느낌 좋아.”
“괜찮아?”
“응, 너무 좋은데?”
“오빠 거 진짜 맛있어. 추상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음식처럼 고유의 맛이 있는 거 알아?”
알지만, 나는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
“난 모르지. 내가 내걸 빨아본 적이 없으니···.”
“큭큭, 암튼 맛있어.”
“무슨 맛이야?”
“과일 사탕 같은 맛? 내가 단 걸 안 좋아하는데도 너무 달고 향긋해서 계속 빨아먹고 싶어.”
“나 입 안에다 한 번 싸고 싶은데.”
“으, 으응? 갑자기? 지금 쌀 것 같아?”
“쌀 것 같지는 않은데 맘 먹고 싸면 싸지.”
“그럼 빨리 싸.”
“빨리 싸고 보지에 넣어줘?”
“응, 히히···.”
“나 조금 많이 싸는 거 알지?”
“알지. 조금 많이가 아니라 아주 많이지. 안에다 싸면 배가 꿀렁거릴 정도로.”
입싸 협정을 맺은 나는 그녀를 소파에 앉혔다. 그리고 소파 위에 두 발로 서서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 쥔 뒤 입에 자지를 다시 물려주었다.
푹적푹적, 푹적푹적 맛깔 나는 입보지 소리를 들으며 허리를 흔들어서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육육에 만취한 그녀는 자신의 침과 쿠퍼액이 뒤섞여 흘러내리면서 옷을 더럽히고 있다는 것도 아랑곳 않은 채 몰입감 있게 내 왕복 행위를 받아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분 좋은 극치감이 음경으로 집중되면서 정액이 되어 터져 나온다.
“흣, 쌀게···.”
엄승미는 요도구멍에서 쿨럭쿨럭 뿜어져 나온 다량의 백탁액을 입 안 가득 빵빵하게 머금고 있다가 내게 자랑을 하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몇 차례에 걸쳐서 삼켰다.
나는 “아, 맛있어.”하며 개운하게 말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서 몸에 걸친 모든 것을 벗겨냈다.
대기실의 밝은 조명은 맨발로 서 있는 그녀의 날 몸 전체를 내 앞에 고스란히 드러내주었다.
주황색 브래지어에 압박됐던 가슴과 겨드랑이 주위는 다른 곳보다 피부색이 조금 붉었고 골반에는 팬티와 스타킹 밴드 자국도 찍혀 있었다.
분위기에 흥분한 건지 아니면 조금 추운 건지 닭살도 솔솔하게 올라왔다.
업키걸, 어덕 아이들의 보정을 거친 듯한 이상적인 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현실적이면서도 적나라한 살갗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노골적으로 직시하는 내 눈빛이 부끄러운 모양이다. 괜히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를 정리하며 창피함을 감추려는 기색이다.
하지만 지금 엄승미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줄줄 흐르고 있을 것이다.
수 백 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의 직장 한복판에서 완전히 빨가벗겨졌다는 현장감이 수치스러우면서 은근히 짜릿하기도 하겠지.
맹수는 상대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더욱 난폭해지는 법.
나는 치마를 줍기 위해 허리를 굽히는 그녀의 엉덩이를 벌린 뒤 뒷보지에 자비 없이 삽입을 했다.
쯜걱, 하는 쫄깃한 촉감과 함께 엄승미만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가진 질벽이 음경을 야무지게 조여 댄다.
나는 그녀의 상체를 일으켜 세워 백허그 자세를 만든 뒤 한 쪽 다리를 들어 올려 팔에 걸쳤다.
이 삽입 자세가 질벽의 민감한 포인트를 건드렸는지 그녀의 몸이 크게 요동친다.
“아, 오빠 잠깐만···!”
“너무 세?”
“아니, 나 이런 건 처음 해보는 거라서······.”
“뻥치네.”
“진짜거든요.”
“그럼 다른 자세로 할까?”
“아냐 아냐, 계속 해줘. 해보고 싶어.”
“그래.”
“···히잉··· 내가 이래서 오빠 몸을 못 잊는 거라고···.”
이정아 때도 느꼈던 거지만 30대 중반의 볼멘 투정도 귀여운 구석이 있다.
나는 한 다리 걸친 기립 후배위로 전희 삽입을 한 뒤, 몇 걸음 떨어져 있는 메이크업 테이블 위로 자리를 옮겨서 그녀의 상체를 화장대 위에 엎었다.
가슴이 짓눌리며 옆으로 삐져나왔고, 피스톤 운동이 가속될 때마다 공격당하는 슬라임 같은 모양으로 꿀렁거렸다.
“아, 아흐으, 하흣···!”
엄승미는 애써 고개를 들어 자신이 암캐처럼 박히는 모습과 폭력적인 표정으로 후배위에 몰입하고 있는 내 얼굴을 정면 거울로 지켜봤다. 그러면서 허무한 말투로 중얼거린다.
“하아, 어이없어···.”
“뭐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좋다···.”
“큭큭.”
“진짜··· 오빠랑은··· 주기적으로 만나서 섹스만 하고 싶다···.”
발칙한 작가님 같으니라고.
그녀가 더 안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대답을 미루자 좀 더 적극적으로 내게 구애를 펼친다.
“하아, 하아, 내가 처음에 오빠랑 했을 때도 말했던 건데, 나 이제 다른 사람한테는 만족을 못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
“나랑 한 이후에 다른 사람이랑 한 번도 안 했어?”
“내가 원래 빡센 촬영 하나 끝내고 나면 섹스가 너무 하고 싶어지거든. 근데 이상하게 오빠랑 한 이후에는 그런 마음이 안 드는 거야. 그 대신에 오빠를 만나거나 오빠랑 연락을 하기만 하면 미친 듯이 하고 싶어져···. 다른 남자들은 떠오르지도 않을 정도로.”
“그럼 어떻게 참아?”
“그냥 뭐··· 집에서 혼자 푸는거지.”
“자위로?”
“응··· 그래서 나 이 나이 먹고 처음으로 기구도 사봤잖아. 풉.”
민망하게 웃는 그녀의 보지에서 꾸덕꾸덕하게 덩어리 진 애액이 뚝뚝 흘렀다.
그곳에서 풍기는 암내 가득한 페로몬 향이 코끝을 쎄하게 찌른다.
몸뚱이 역시 페로몬 내음 가득한 땀으로 번칠번칠하게 코팅되었다.
“근데··· 아무리 기구를 쓰고 자위를 해도 오빠랑 하던 그 기분이 안나···.”
“딱하네.”
“이상한 게 뭐냐면··· 하아, 오빠 께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은데··· 다른 남자들은 닿지 않는 민감한 지점을 계속 건드려··· 흐읏··· 들어왔다가 빠져나갈 때 특히··· 아, 아···.”
“작가님 신음 소리 점점 커진다. 이러다가 밖에서 들릴 것 같은데···.”
“하읍···!”
그녀도 경각심이 들었는지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나는 걸리면 안 된다는 조바심이 들면서도, 어떻게든 그 틀어막은 손 사이에서 신음을 빼내고 싶다는 승부사의 기질이 발동했다. 제대로 된 일생불이다.
내가 좀 더 강하게 타격을 가하자 엄승미의 얼굴은 거울을 쳐다볼 여력이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그러다가 한계에 이르렀는지 내 팔목을 콱 움켜쥐면서 고개를 흔든다.
“오빠··· 나 안 되겠어··· 여기서 더 오르면 나도 모르게 소리 질러버릴 거 같아.”
“그럼 안 되지. 빨리 끝낼게.”
“아니야, 최대한 천천히 오래해 줘. 그냥 넣고만 있어도 좋아.”
“미안한데 우리에겐 그럴만한 시간이 없어요.”
“히이이이잉.”하며 한 차례 앙탈을 부린 엄승미는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 그럼 우리 집으로 갈까···?”
“작가님? 일 하셔야죠.”
“지금 일이 중요해?”
“그럼 일이 중요하지, 섹스가 중요해?”
“응.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 나한테는 섹스가 중요해. 내가 진짜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오빠는 모를 거야.”
섹스뇌절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다.
나는 그녀의 요구대로 천천히, 깊게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그렇게 하고 싶었으면 진작 말을 하지.”
“오빠 요즘 바쁜 게 뻔히 보이는데 미안하잖아. 그리고 좀 창피하기도 하고···.”
“뭐가 창피해. 우리 처음에 술 마셨을 때처럼 술 한 잔 하자고 하면 되는 걸. 그러다가 분위기 잡히면 자연스럽게 하는 거지.”
“근데 이제는 그게 잘 안 되더라고. 오빠 옆에 어리고 예쁜 애들 득실득실 거리는데 괜히 늙은 여자가 주책부리는 거 같아서···.”
“에이, 작가님아.”
“알아. 내 자격지심인 거 나도 아는데. 막상 오빠 얼굴 보면 그게 잘 안 된다고요.”
“예, 예, 그럼 앞으로는 신호를 주세요.”
“신호 주면 할 수 있는 거야?”
“시간 맞으면 하는 거지. 나도 엄 작가님이랑 하는 거 좋거든.”
“아앗, 나이 많은 여자도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막 이래, 큭큭큭.”
“근데 이 여자가 갑자기 왜 이렇게 쭈글이가 됐지? 엄 작가님 진짜 멋있고 예쁘고 섹시한 여자니까 자신감 가져도 돼.”
“아 예에, 예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승미는 원래 이렇게 소극적인 여자가 아니다.
‘노래해듀오’ 촬영 당시 내가 그녀에게 느꼈던 첫 인상은 똑 부러지는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었고 실제 성격도 그러했다.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여자이고, 30대 중반이 넘었지만 방송 작가라는 특성상 패션이나 말투가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늘 센스가 있다.
그렇다.
내 앞에서도 항상 당당했던 그녀가 자신감 없는 쭈글이가 된 건 나와 섹스를 한 이후부터였다.
나의 압도적인 창남력을 경험하고 난 뒤 본능적으로 수동적인 여성상이 돼버린 것이다.
전국구 대창남 김윤호의 압도적인 색기로 인한 성기 간 갑을 관계.
성의 권력.
섹스 만세.
섹세섹세 섹섹세!
“오빠 나 이제 갈 거 같은데···.”
“그럼 나도 맞춰서 쌀게.”
“그럼 마주보는 자세로 싸주면 안 돼?”
“되지. 작가님 하고 싶은 거 다 해.”
나는 후배위 삽입을 해제하지 않은 채로 그녀를 들어 올리다시피 해서 소파로 옮겨 정자세 체위를 잡았다.
부드럽게 삽입을 하자마자 질벽이 음경의 중간을 꽉 조인다.
그녀의 표정은 크게 일그러졌다.
“나 소리 지를 거 같으니까 오빠가 입 막아 주세요.”
“어, 알았어.”
나는 그녀의 입을 폭력적으로 틀어막고 음파음파 맛있게 음경을 찍어 눌렀다.
애액이 음모를 흠뻑 적셔 서늘해졌다.
엄승미는 내 엉덩이를 움켜쥐고 좌우로 주무르며 쾌락을 표출했다.
그녀의 유두는 완전히 딱딱해졌고 연갈색 빛으로 평평하던 유륜도 보기 좋게 부풀었다.
“읍, 흐읍, 으음!”
오르가즘으로 일그러진 여자의 얼굴이란 본디 이렇게 아름다운 법인가.
아니면 섹스에 심취한 남자의 뇌가 변태적 착각을 일으키는 것인가.
이러다 안면근육이 소멸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구겨진 엄승미의 표정은 내가 본 그녀의 모습 중에서 가장 예쁘고 우아했다.
나는 그녀의 닫힌 눈꺼풀에 혀를 비집어 넣어 기어코 눈알을 핥았다.
메인 성감대를 제대로 애무당한 그녀는 팔과 다리로 내 온몸을 휘어 감으며 부르르르 떨어댔다.
손으로 틀어 막힌 입에서는 먹먹한 신음이 삐져나온다.
“으으으으으읍!”
노멀 닝겐에게는 노멀 모드 김윤호만으로 충분하겠지만, 짧게 끝내는 만큼 그녀에게 최대한 강한 쾌락을 안겨 주고 싶다.
오늘의 이 대기실 사정씬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음부가 갸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며 경련을 일으킬 정도의 강한 오르가즘.
<‘에스테틱 갓 핸드’가 발동됩니다.>
<‘봉숭아 연젖’이 발동됩니다.>
자유로운 왼손으로 그녀의 겨드랑이를 치켜세우고 혀로 핥는다.
목덜미도 핥고 귓불도 핥고 귓구멍에 혀끝을 넣어 찌걱찌걱 소리를 내며 애무한다.
‘봉숭아 연젖’으로 유두를 눌러 모유를 짜낸 뒤, 반투명의 그 액체를 그녀의 가슴에 묻히면서 전체적으로 마사지한다.
그러는 사이에 차곡차곡 축적된 피스톤 에너지가 그녀의 보지를 그녀의 보지가 아니게 되어버린 상태로 만든다.
내 자지 역시 쾌감으로 터져버릴 것 같다.
“읍! 으읍! 으으으으으읍!”
엄승미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는 투로 온몸을 비틀어대면서 도망가려 했고, 나는 그 절정의 몸부림을 끝까지 짓누르며 음경을 최대한 깊게 박은 상태로 두 번째 사정액을 토해냈다.
―쀼륵! 쀼륵! 쀼륵!
모든 세상이 멈추고 엄승미의 질과 내 음경만이 펄떡퍽떡 살아 숨 쉬는 기분이다.
정액이 주입될 때마다 엄승미는 발작적인 경련을 일으켰다.
“하윽, 하윽, 하으으으응···!”
우리는 마지막 사정경련이 멈춘 뒤에도 한동안 서로를 꽉 끌어안은 채 여운에 빠져들었다.
엄승미는 내가 삽입을 해제한 이후에도 간헐적인 경련을 일으키며 소파 위에 축 늘어져버렸다.
단정했던 단발 머리카락이 산발이 되어 얼굴에 치덕치덕 달라붙었다.
폭격을 당한 음부에서는 커스터드 크림 같은 정액이 줄줄 새어나와 엉덩이 밑으로 스며들어간다.
이런 헝클어진 모습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내가 레전드다.
나는 먼저 옷을 챙겨 입은 뒤 테이블 위 티슈와 물티슈로 그녀의 몸과 성기를 닦아주었다.
엄 작가는 그때까지도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가 나 혼자 멀뚱히 앉아 있는 것을 뒤늦게 의식하고는 미안하다는 투로 말했다.
“오빠, 나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못 일어나겠어.”
“어, 좀 쉬어.”
“응. 그래야 될 것 같아. 오빠 먼저 가.”
“너를 이 상태로 두고 가라고?”
“어, 괜찮아. 오빠 나가면 바로 옷 입고 정신 차릴게.”
“그래, 그럼 나 먼저 간다?”
“응.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흐흐흣.”
“나도 잠깐 정신이 나갈 정도로 행복했어.”
“다행이다. 비록 늙은 몸이지만 앞으로도 자주 찾아주세요.”
“에헤이, 그런 말 하지 말라니까. 너 진짜 맛있어. 가슴도 맛있고 보지도 맛있어.”
“푸핫! 내가 들었던 칭찬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칭찬이다.”
“나 나갈 거니까 바로 문 잠가. 누가 보면 강간 당한 줄 알겠다.”
“응, 그럴게. 그리고 애들 일 너무 신경 쓰지 마. 더 잘 되려고 액땜한다고 생각해.”
“그래, 신경 많이 써줬는데 미안해.”
“힝, 오빠가 뭐가 미안해, 내가 미안하지···.”
나는 알몸의 그녀를 대기실에 두고 먼저 방송국을 나섰다.
차를 타고 사무실로 향하는데 어덕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피식 자조적인 웃음이 터졌다.
이번에는 내가 굳이 엄승미에게 어떤 대가를 바라고 섹스를 한 건 아니지만 유능한 작가에게 몸 로비를 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하아, 내가 진짜 너네를 정액으로 키운다, 정액으로.”
< 정액으로 키운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