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9화.오빠 이번 건 좀 센 것 같아 (302/371)

< 오빠 이번 건 좀 센 것 같아 >

YH 소속 트레이너로 꾸려진 ‘소녀날다’ TF팀은 첫 촬영을 앞두고 24명 연습생들을 상위, 하위 클래스로 구분 지었다.

어덕 멤버 중에서는 유일하게 미오만이 하위 클래스에 속하게 됐었다. 

처음부터 꿈이 아이돌이었던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김윤호의 보라색 아우라에 의해서 발탁된 멤버인데다가 연습 기간도 짧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정규율은 어덕 리더로서 혼자 열등반으로 떨어지게 된 미오가 계속 신경이 쓰였다.

미오가 다른 동생들 앞에서는 내색을 안 했지만, 언니이자 리더인 정규율과 단 둘이 있을 때는 은연중에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첫 방송 리허설 중인 방송국 대기실에서였다.

“언니, 저 합숙소 들어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김윤호 마려운데 어떡하죠. 아아··· 발가락으로 대표님 꼬추 껍데기 꼬물락 거리면서 클리 자위 하고 싶다.”

이게 대체 어딜 봐서 불안한 마음을 내비친 건지 일반인들은 도통 알 수 없겠지만 육봉 동서인 규율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분명 하위 클래스 선별로 인해 걱정스러운 마음을 완곡하게 표현한 미오만의 어법이었다.

그리고 규율은 동생의 그 심란함을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저 세상 섹드립에 같이 공감하면서 맞장구 쳐주면 된다.

“나는 처음에 대체 왜 발에 흥분을 할까 이해가 안 됐었거든.”

“언니만 그런데 아니라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죠.”

“그런데 하다 보니까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라고. 재미있어.”

“저는 발에 성감대가 있어서 제가 풋잡을 해주면서도 젖잖아요.”

“아 진짜?”

다리를 앞으로 쭉 뻗은 미오는 슬리퍼 앞코로 삐져나온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여자의 발에는 당연히 관심이 없었던 규율마저도 눈길이 갈 정도로 예쁜 발이었다.

“너 발 진짜 예쁘다. 피부도 너무 촉촉하고 발톱 모양도 예뻐. 따로 관리를 하는 거야?”

“따로 관리하는 건 아닌데 풋잡 할 때 오일이나 크림 같은 걸 많이 발라서 그런가 봐요.”

“아···.”

“발 페티시 있는 남자들이 제 발에 환장하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대표님한테 들었는데 발 좋아하는 남자들 은근히 많다면서?”

“예, 남자들의 대표적인 페티시 중 하나예요.”

미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규율의 발로 향한다.

리허설을 마치고 편하게 슬리퍼로 갈아 신은 미오와는 달리 규율은 아직 리허설 전이었기 때문에 의상용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언니 발도 예쁘잖아요.”

“내 발?”

“제가 사람 볼 때 손하고 발을 보는 습관이 있거든요. 우리 멤버들이 다 예쁘긴 한데 그 중에서도 언니 발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었어요.”

“아, 그런가··· 나는 내 발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발이 예쁘다는 말은 김윤호에게 숱하게 들었던 규율이지만 처음 듣는 얘기라는 듯 내숭을 떨었다.

“언니 발 한 번만 보여주세요.”

“어? 갑자기? 왜?”

“그냥요. 그냥 보고 싶어졌어요.”

“어우야, 너 되게 뜬금없어.”

다른 사람이었다면 별 생각 없이 그냥 보여줬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성정체성 혼란이 오는 미오가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니 덜컥 겁부터 났다.

한편으로는 지금껏 쭉 숙소생활을 함께 했던 미오에게 겁을 먹는 자신이 조금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규율은 미오에게 발을 보여주기에 이른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자신의 발을 보며 최대한 덤덤한 척 중얼거렸다.

“이게 예쁜 발인가···.”

하지만 미오는 규율의 발을 육안으로만 살피지 않았다.

그 앞에 쪼그려 앉아서 양 손으로 잡고 마사지를 시작했다.

규율은 깜짝 놀라서 발끝을 오므렸지만 미오는 아무렇지 않게 지압을 해나가며 오히려 규율이 머쓱하게 만들었다.

“시원하죠?”

“어···.”

“오일 바르고 하면 더 좋은데 나중에 해드릴게요.”

“그래···.”

야릇한 느낌이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감정은 곧 사라졌다.

미오의 발 마사지가 너무나 시원했던 것이다.

이모와 종종 마사지 숍을 다녔던 규율은 전문가의 손길이 어떤 건지 익히 알고 있었는데, 미오의 지압에서는 전문가의 바이브가 느껴졌다.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다.

미오에게 품었던 선입견이 조금 더 미안해지면서 홀로 열등반에 떨어진 그녀에게 뭐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그러나 보컬이나 안무적인 부분은 트레이너들의 티칭을 받으면서 꾸준히 나아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조언해줄 것이 없었다.

그래서 편법인 걸 알면서도, 소녀날다 메인작가인 엄승미에게 미오의 매력이 어필될만한 소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작가님, 혹시 경연 중간중간에 게임 같은 것도 하나요? 무대 순서 정하기라든지 그런 거요.”

“어, 매 회마다 있지. 게임에서 1등하면 추가 베네핏도 주고. 왜?”

“제가 재미있는 게임을 하나 알고 있어서요. 예전 회사에 있을 때 연습생들끼리 했었는데 반응이 좋았었거든요.”

“그래? 일단 말해봐.”

“발가락으로 과자 봉지 뜯는 게임인 데요···.”

“으음···.”

엄승미는 순간적으로 이상한 감각에 휩싸였다.

규율의 입에서 발가락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김윤호와 엉망진창으로 섹스를 했던 그날 밤이 떠오르면서 엄지발가락과 질벽이 찌릿찌릿하게 울린 것이다.

아마도 그가 자신의 발가락을 게걸스럽게 핥아대면서 피스톤운동을 했던 기억이 강렬하게 각인돼 몸이 먼저 반응을 해버린 것이리라.

뜻하지 않게 인생 최고의 섹스를 떠올려버린 엄승미의 뇌는 황홀함에 물들었고, 그 행복한 느낌이 앞에 있는 규율이와의 대화 때문이라고 착각한 나머지 규율의 제안을 덥썩 받아들이게 된다.

일종의 ‘흔들다리 효과’였던 것이다.

“발가락으로 과자 뜯기···. 괜찮네, 하자.”

“아, 진짜요? 감사합니다.”

김윤호 자지 만세다.

역사에 If는 없다고 하지만, 만약 엄승미가 김윤호와 섹스를 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나비효과였다.

규율 역시 누군가를 위해서 이런 로비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다른 회사에 있을 때는 원리원칙과 도덕성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타 연습생들의 기피대상이었던 그녀였는데 말이다.

한편, 발가락 게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배경에 규율의 로비가 있었다는 걸 모르고 있는 미오는 종이봉투 속의 게임 이름이 공개되자마자 본능적인 끼가 발동되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뭐야, 한마디로 풋잡이네? 완전 나를 위한 게임이잖아.’

***

이건 그냥 미오한테 베네핏을 밀어주는 거나 다름없네.

발가락으로 붓을 잡아 사군자도 그릴 수 있는 풋잡 장인한테 과자 봉투 뜯기 따위가 미션이 되겠는가.

게임 내용이 공개되자 미오는 카메라를 향해 풋잡을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발가락을 꼼지락 거렸고, 발 모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녀석의 고운 발이 돋보기로 확대한 것 같은 편집효과를 통해 클로즈업 됐다.

하지만 더럽거나 싼티나게 보이지는 않았다.

음란하게 꼼지락거리는 발의 움직임과는 달리 미오의 표정이 너무나 해맑고 순수했기 때문이다.

“저거, 저거, 기술 들어갔네.”

내 눈에는 훤히 보이는 발칙한 연기였지만 일반 시청자들은 쉽게 눈치 챌 수 없을 것이다.

그저 발 매니아들만 환장하겠지.

의상도 녀석의 흑심을 부각시키기에 참 좋았다.

검정색 숏팬츠를 입었는데 무릎을 세워서 앉아있을 때마다 튼실한 허벅지 사이가 꽤 심하게 노출이 됐다.

방송에서는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긴 했지만 재방송 스트리밍이 떴을 때 일시정지를 하면 분명 속옷이 보일 것 같았다.

요즘은 스타일리스트가 아예 의상 색깔에 맞춘 속바지를 필수로 준비한다. 하지만 숙소에서 진행되는 일상 씬이었기 때문에 의상이 아닌 미오의 사복이었고 속바지도 안 입은 것 같았다.

―아니, 이게 가능하냐고요.

―1분에 한 개라도 뜯으면 다행일 거 같은데요.

―어···? 나는 잘 뜯어지는데···?

―뭐야, 미오 언니 왜 이렇게 잘해요?

―몰라, 그냥 되네?

―헐, 미오 언니 뜻밖의 재능 발견.

―와, 대박! 저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예상했던 대로 미오의 독무대였다.

거의 2초당 한 봉지씩 뜯으면서 제작진이 준비한 과자가 모자를 정도로 게임을 조져 놨다.

나는 방송이 나가는 동안 홍보팀 직원에게 실시간으로 톡을 보냈다.

나 [미오 발가락 과자 뜯기 짤로 만들어서 커뮤니티에 배포해주세요. 이런 건 널리 알려야해!]

홍보팀 미정씨 [안 그래도 작업 중입니다ㅋㅋㅋ]

나 [역시역시]

홍보팀 미정씨 [근데 속바지를 안 입었는지 캡처하면 속옷이 노출되는데 괜찮을까요?]

나 [심해요?]

홍보팀 미정씨 [화질이 나빠서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데 하필이면 검정색 바지에 흰색 속옷이라서···]

나 [어쩔 수 없죠]

홍보팀 미정씨 [그럼 아예 제목을 섹스어필 뉘앙스로 갈까요?]

내가 차마 말하지 못한 것을 알아서 캐치해주는 미정씨 찬양해.

하지만 우리가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여기저기 스크랩이 되는동안 알아서 저질스럽게 변경이 될 것이다.

나 [아니요. 그냥 보지 뜯기 기술 자체에만 포커스 맞춰 주세요]

나 [오타. 봉지 뜯기]

홍보팀 미정시 [알겠습니다. 작업은 10분 안에 끝날 것 같아요]

나 [바로 올려주세요]

잠시 뒤 회원수가 많은 커뮤니티 중 한 곳에 편집을 거친 미오의 움짤 5장이 올라왔고, 순식간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흔한 걸그룹 연습생의 발 기술>

―dnsjfkla : ㅗㅜㅑ

―쏘맥 : 지금 보고 있는 중인데 실시간으로 떠버리네ㅋㅋㅋ

―스테 : 와씨 강호의 도리 어디 갔음?

 ㄴ글쓴이 : ‘소녀날다’라는 걸그룹 오디션에 참가중인 연습생 미오

 ㄴ스테 : ㄱㅅㄱㅅ 오늘은 이거다

―dlstprxm : ‘발 기술’이 아니라 ‘발기 술’ 아님?

―별호다중복 : 꼴잘알 ㅇㅈ

―럭키포춘 : 완전 미쳤네ㅋ 제대로 취저 당했음

―금바다소 : 와······ 내가 웬만하면 댓글 안 다는데 추천을 한 번밖에 못하는 게 아쉽다ㅋㅋㅋ

―auroras : 이거 풀영상 어디서 보나요?

 ㄴ글쓴이 : 아직 방송중이라서 풀영상은 안떴음ㅜ

―하나둘셋넷 : 화질이 아쉽지만 일단 저장

―hedd49 : 소녀날다 미오 검색하다가 결국 인생 처음으로 인터넷 인기투표까지 하고 왔다ㅋㅋㅋㅋㅋ

―도토리1403 : 내 이랄줄 아라따

―잉여독자 : ㅍㅈ매니아로서 장담하는데 이건 백퍼 노린거다ㅋㅋㅋㅋㅋ

역시 발 변태들은 귀신 같이 알아차리는구나.

하지만 노리든 안 노리든 그런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1분에 몇 개씩 올라오는 게시물 홍수 속에서 댓글이 많이 달린 자료는 당연히 클릭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법.

미오의 풋잡 짤은 다른 사이트와 SNS 등지로 2차, 3차 스크랩되면서 재생산 되었고, 하루가 채 지나지도 않아 연예인 카테고리가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것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일주일 뒤 미오의 사전투표 순위는 기존 10위에서 7위로 뛰었다.

***

업키걸 정규 1집 작업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던 ‘옆집작곡가’에게 연락이 온 것은 소녀날다 3회 차 방송이 끝난 직후였다.

내가 보낸 5건의 카톡 메시지 옆 숫자 1이 거의 반 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옆집이 녀석은 내가 보낸 앞선 문자들은 깔끔하게 무시한 채 마치 자기가 내게 먼저 연락을 한 것 같은 뉘앙스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옆집이 [형님 잘 지내시죠]

나 [너 대체 어디서 잠수 중이야]

옆집이 [폴 고갱이 고독과 자유를 찾아 떠난 섬 타히티요. 저는 이곳에서 지독히도 외로웠던 그의 숨결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하여튼 미친놈이라니까.

하지만 미친놈이기에 명곡을 만들 수 있는 거겠지.

아직 라희 혼자서 앨범 프로듀싱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우리에게는 이 미친놈이 필요하다.

나 [그래서 뭐 좀 깨달았냐?]

옆집이 [전혀요.. 슬럼프가 생각보다 길어질 것 같습니다]

나 [우리 지금 새 걸그룹 런칭 들어갔으니까 빨리 들어와서 작업해]

옆집이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 같아요. 곡 작업은 둘째 치고 삶의 텐션 자체가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나 [일단 애들 자료 보내줄 테니까 느낌이나 봐봐]

나는 어덕 다섯 명의 프로필과 소녀날다 간담회 당시 퍼포먼스 영상을 보내주었다.

옆집이에게 다시 연락이 온 것은 10분이 지난 뒤였다.

옆집이 [역시 형님이시네요······]

옆집이 [업키걸 바이올렛 작업할 때 느꼈던 그 감성을 다시 느꼈습니다]

나 [그럼 빨리 들어와서 곡 써]

옆집이 [작업은 여기서 할게요]

나 [그래, 폴 고갱의 갬수성으로 업키걸 때 같은 역사 한 번 다시 만들어보자]

나 [팀 이름은 어글리 더클링]

옆집이 [이름 좋네요]

옆집이 [형님한테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는 모르겠는데요. 제가 자위를 비롯해서 모든 성관계를 끊은 지가 3년이 넘었습니다. 성욕 자체가 없어졌다는 말이 맞겠네요. 그런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글리 더클링 영상을 보면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자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퍼포먼스가 야한 것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아니, 충분히 야해.

그거 라희 빼고 네 명 다 음부 속에 질내사정액 머금고 안무 한 거거든···.

옆집이 [하지만 참겠습니다. 그리고 이 끓어오르는 성욕을 창작에 쏟아 붓겠습니다]

나 [기대할게]

옆집이 [지금 딱 떠오른 건데 레트로 감성이 어울릴 것 같아요]

역시.

안 그래도 나 역시 프라미슈 아이들의 ‘Loving’을 들으면서 레트로 장르가 어덕에게도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많고 많은 히트 작곡가들을 제쳐두고 이놈부터 찾은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업키걸을 처음 보자마자 보라색으로 물든 바다와 라벤더 꽃이 떠오른다고 콕 집어서 말했던 만큼 남다른 감과 센스를 가지고 있는 놈이다. (혹시 나처럼 아우라 같은 걸 보는 게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그건 아니고 그냥 머릿속에서 연상이 된다고 한다.)

옆집이도 찾았고 회사 창립 이후 가장 큰 프로젝트였던 ‘소녀날다’ 화제성도 좋았다.

중간중간 소소한 잡음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쭉쭉 잘 풀리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고구마의 성좌’가 나를 그냥 놔둘 리가 없었다.

<‘소녀날다’ 폐지 시위 중인 ‘바른 아이 키우기 연합회’>

소녀날다 4회 차 방송을 앞두고 방송국 앞에서 방송 폐지 집회가 열렸다.

―미성년자 때부터 마약을 일삼고 출산을 한 사람들이 TV에 나오다니요!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대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옳소!

―마약돌 하차하라!

―하차하라!

―미혼모 하차하라!

―하차하라!

―소녀날다 폐지하라!

―폐지하라!

엄승미 작가 [오빠 이번 건 좀 센 거 같아ㅜㅜ]

< 오빠 이번 건 좀 센 것 같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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