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3화.이모녀덮(3)-이런 꼴 보자고 키운 줄 알아? (296/371)

< 이모녀덮(3)-이런 꼴 보자고 키운 줄 알아? >

어···?

 본의 아니게 욕실에 감금된 이정아는 혼란에 빠졌다.

 문 너머에서 오가는 대화는 자신이 알던 조카에게서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어휘였기 때문이다.

 김윤호 대표는 분명 규율이가 왔다고 했고 목소리도 규율이가 확실했다.

 “아뇨, 못 말고 자지요. 대표님 자지.”

 자지? 내가 생각하는 그 자지?

 이정아에게 있어서 그것은 대통령이 전국으로 방송되는 대국민담화를 하던 도중에 갑자기 ‘개돼지들아, 우리나라는 망했스무니다, 칙쇼.’라고 말을 한 것과 마찬가지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술이 취해서 잘못들은 건가?

 그래, 규율이가 아니라 목소리가 비슷한 다른 사람이 온 걸 거야. 라고 생각을 해봤지만···.

 “규율아, 이러면 안 돼···.”

 김윤호가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자신의 조카임을 확실하게 증명해주었다.

 가뜩이나 술기운에 정신이 몽롱해져 있던 이정아는 뇌가 거무튀튀한 진흙 반죽으로 변해버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막장극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방 안의 두 사람은 이정아가 혼란에 적응을 할 틈도 주지 않고 더 큰 짓을 저질러 버렸다.

 “하아앙···!”

 “어떻게 박아줘? 앞으로? 뒤로? 들어서?”

 “다요, 다 해주세요. 저 이제 자위로는 풀 수 없을 지경까지 갔어요. 그러니까 대표님이 정신 차리라고 자지로 혼내주셔야 돼요.”

 “와··· 말하는 거 봐. 완전 음란해졌네.”

 “대표님이 이렇게 만들었잖아요···.”

 곧이어 생식기 마찰 소리와 함께 규율이의 적나라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은 분명 농밀한 섹스였고, 둘 사이의 대화로 미뤄 한두 번 해본 솜씨들이 아니었다.

 딸처럼 키운 조카의 음부가 자신의 것에도 들어왔던 그 딱딱한 물건에 의해서 무참하게 폭격당하고 있는 것이다.

 정규율이 짓뭉개지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과격한 살 소리가 들릴 때마다 이정아의 좌심방 우심실도 가슴뼈를 부숴버릴 듯이 쿵쾅쿵쾅 두방망이질 쳤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김윤호 대표가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서 나와 규율이를 농락하고 있는 건가?

 아니··· 아무리 정신이 없다고 해도 판단력까지 흐려지지는 말자.

 방금 전까지 돌아가는 상황에서는 적어도 강압은 없어보였다.

 오히려 김윤호는 많이 당황한 듯 보였고 규율이가 그를 덮치는 느낌이었어.

 물론 지금은 둘 다 정신줄을 놓고 즐기고 있지만 말이야···.

 “아, 아, 아!”

 조카의 적나라하고 날카로운 교성음이 커다란 못이 되어 이정아의 머리를 찍어 누른다.

 늪에 빠지는 것처럼 두 다리가 무거워졌고, 이내 그녀는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에서 버터가 녹듯이 차가운 타일 위에 주저앉아버렸다.

 감정적으로 폭발을 하든 이성적으로 대처를 하든 뭐라도 해야 할 텐데 너무나도 큰 충격에 의해 온몸이 전의를 상실하고 무기력해져버린 것이다.

 작금의 현실이 어디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으며 이 상황에서 대체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의 잘못을 탓해야하는지 도저히 가늠할 여력이 없었다.

 다만 확실한 거 하나는, 과호흡이 올 만큼 터질 듯이 뛰는 심장과 함께 허벅지 사이 맥박도 상식선을 벗어난 강도로 뛰고 있다는 것이었다.

 ―보근보근!

 이 미친년아···.

 이 상황에서 흥분을 하면 대체 어쩌겠다는 거야.

 하지만 그 반응은 불완전한 인간이 제어할 수 없는 본능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녀를 자괴감에서 벗어나게 해줄 최소한의 당위성은 갖고 있었다.

 그녀가 주목하고 주의해야 할 특이점은 생식기의 반응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마음 깊은 곳에서 독처럼 번지기 시작하는 질투와 배덕감이다.

 물론 이정아는 아직 그 감정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심장과 기도 어디쯤에 답답하고 불쾌한 울화가 뭉쳐있다는 것 정도만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무의식이 자아를 지키기 위해서 그 감정의 암세포를 최선을 다해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평소였다면 지난 세월 적금처럼 쌓아온 절제와 이성의 무게를 통해 그 불쾌한 감정을 끝까지 눌러놓을 수 있었겠지만, 술이라는 변수가 그녀의 평정심을 휘발시켜 이성의 뚜껑을 가벼이 만들었다.

 절대 인지하지 말아야 할 악마의 감정이 새어나와 그녀의 예민한 자아비판 센서에 감지돼 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방어기제처럼 발동되어 두 사람에 대한 원망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다.

 “아, 대표님, 흐읏··· 보지가 녹아내릴 것 같아요···.”

 “맛있어?”

 “응, 대표님 자지 너무 맛있어···. 아, 아, 쌀 거 같아··· 제 이름 불러주면서 해주세요!”

 “정규율 너도 맛있어. 존나 맛있어.”

 “아흑, 대표님···!”

 아, 진짜··· 대화 너무 저질이네.

 김윤호 저 인간은 대체 뭐야?

 규율이야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몰라서 그렇다고 쳐도, 저 인간은 다 알면서도 저러고 있다는 거잖아.

 변태야?

 성도착증 환자야?

 겉으로는 젠틀한 척 고매한 척 하더니 결국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문란한 쓰레기였어?

 어쩐지, 내가 규율이랑 통화할 때도 일부러 더 괴롭히더니,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즐기는 이상 성욕자에 불과했던 거냐고.

 “쌌어?”

 “예···! 흐으으응···! 흣, 흣!”

 ―퍽! 퍽! 퍽! 퍽! 퍽!

 “아, 예민해요, 바로 또 쌀 거 같아··· 그만···!”

 “뭐가 걱정이야, 그냥 계속 싸면 되지.”

 “아앙, 안 돼요. 지금도 제 정신 아닌데 여기서 더 가버리면 진짜 감당이 안 될 것 같···.”

 ―퍽! 퍽! 퍽! 퍽! 퍽! 퍽퍽퍽퍽퍽퍽퍽!

 “아악! 아! 아! 아, 하으으응, 대표님··· 김윤호··· 김윤호, 아, 아! 미칠 거 같아, 계속 박아주세요!”

 정규율 이 미친년아, 내가 고작 이런 꼴이나 보자고 너 키운 줄 알아?

 남자 하나 제대로 안 만나본 주제에 그런 쌍스러운 말은 또 어디서 배웠어.

 김윤호가 널 그렇게 만든 거지?

 지금까지 둘이 얼마나 붙어먹었으면 그 지경이 된 거냐고···.

 두 사람을 향한 원망과 증오는 죽음의 고통 직전에 분비되는 몰핀과도 같은 마지막 방어기제였다.

 그리고 윤리 교사라는 직업답게, 평소 자신과의 대화와 냉철한 자아비판을 통해서 진짜 자신의 모습을 파악하고 있던 이정아 역시 그것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어기제였음을 깨달아버렸다.

 “아흑, 아흑! 그만, 그만요,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 보지··· 터져버릴 것 같아요!”

 “안 터져!”

 “아아아앙, 진짜 죽을 것 같아··· 그만, 그만···!”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규율이가 그만하라잖아 이 변태 새끼야.

 애 죽일 셈이야?

 나랑 할 때도 발정 난 짐승처럼 몇 시간동안 박아대더니···.

 “그래도 맛있지?”

 평소에 인정을 못 받고 사나?

 나랑 할 때도 맛있냐고 계속 물어보더니 아주 단골 멘트였구만?

 “응··· 김윤호 자지 맛있어··· 너무 맛있어···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아, 아아, 아······ 아흐아아아아악!”

 정규율 미친년아 제발 입 좀 다물어.

 신음소리가 왜 그렇게 경박해?

 그 인간 지금 너랑 나랑 둘이 가지고 놀면서 즐기고 있는 거야.

 니 침대에서 나랑도 그렇게 했고, 그날 너랑 통화할 때도 뒤에서 삽입하고 허리 흔들고 있었어.

 불 끄고 하자고 하니까 내 몸 보면서 하고 싶다고 하면서 안 껐고, 피임도 안 하고 그대로 사정했어.

 지금 니 밑을 들쑤시고 있는 그 마귀 같은 막대기를 내 입이랑 성기에도 처박았다고!

 두 사람이 생식기 마찰 행위를 시작한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정규율은 이미 몇 번의 오르가즘과 절정을 느끼며 쾌락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이정아는 충분히 이해가 됐다.

 김윤호의 정력과 스킬은 그녀 역시 직접 체험한바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

 장장 세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쉬지 않고 자신을 굴려대다가 끝내 실신 직전까지 가게 만든 그 악마의 몸뚱이를 어찌 잊는단 말인가.

 소리만으로도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체위를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갔다.

 그리고 그 생생한 현장감에 그녀의 몸은 이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 스스로도 음부가 심하게 젖어들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마치 소변이 조금 새어나오기라도 한 것처럼 사타구니와 팬티가 서늘하게 젖어있는데 어찌 모를 수가 있겠는가.

 ―보근보근!

 타인이 성교를 하는 장면을 옆에서 관음하는 것은 그녀의 인생에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상상 이상의 성충동과 배덕감이 들어서 심장과 생식기 모두 얼얼할 지경인데.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딸 같은 조카 규율이와 자신과도 관계를 맺은 적이 있고 그로인해 개인적으로도 호감을 느끼고 있던 김윤호라니···.

 그 끔찍한 배신감은 징그러운 뱀처럼 꾸물거리며 그녀의 세로 틈새 음부를 비집고 기어들어갔다.

 ―찌걱···.

 대체 이 감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처음에는 단순히 팬티가 얼마나 젖었는지 확인하고자 바지 속에 손을 넣어봤을 뿐이었다.

 하지만 발정기 금수처럼 울부짖는 두 사람의 교성에 정신을 빼앗긴 그녀는 오래된 버릇처럼 자신의 음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자위라고 부를 만한 쾌감은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곳에서 좀처럼 손을 떼지 못하고 계속해서 외음순을 더듬었다.

 그러다가 쾌락의 황홀감이 겨울철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처럼 시나브로 몸을 타고 퍼져나가던 어느 순간, 규율은 대화는커녕 제대로 된 신음조차 흘리지 못하는 빈사 상태가 되었고 김윤호의 입에서 사정을 짐작하게 만드는 탁한 호흡이 터져 나왔다.

 “흣··· 흐읏··· 흣···.”

 그것을 끝으로 사람의 기척은 자취를 감췄다.

 침대 삐걱거리는 소리만이 간헐적으로 들렸다.

 이정아는 그것이 김윤호가 사정을 쥐어짜내는 마지막 피스톤 운동의 암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눈빛이 마약에 취한 사람처럼 흐려지면서 황홀경으로 물드는 표정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끝난 건가···?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되지.

 이정아는 음부를 만지작거리던 손을 빼고 바깥의 상황을 유추하기 위해 욕실 문에 귀를 가까이 댔다.

 문고리 돌리는 소리가 들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질컥질컥

***

 “하아, 하아···.”

 규율이가 오르가즘으로 정신을 잃을 때까지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었다.

 그 결과, 러닝타임은 10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모든 스킬을 총동원해서 1초도 쉬지 않고 풀 파워로 타격을 가한 끝에 규율이는 허리가 아치형으로 들리면서 엄청난 경련을 일으켰고, 동공의 초점이 흐려지면서 결국 오르가즘 실신을 해버렸다.

 나는 땀, 침, 모유, 애액, 쿠퍼액으로 뒤범벅되어 마치 학대를 당한 것처럼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져 버린 규율이의 몸뚱이를 뒤로 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음경에 묻은 애액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이정아가 숨어 있는 욕실 문을 잡고 돌렸다.

 잠겨있다.

 “정아 씨, 문 열어주세요.”

 긴장되는 순간.

 퍽커로서의 직감은 내가 세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을 해주고 있었다.

 ―떡떡떡

 “정아 씨.”

 굳게 닫힌 문은 한 차례 더 노크를 한 뒤에야 열렸다.

 그 뒤에는 싸늘한 표정의 이정아가 서 있었고.

 ―짝!

 그녀의 손바닥이 내 뺨을 매섭게 후려쳤다.

 하지만 나는 결코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자신만만한 기세가 차올랐다.

 왜냐하면 뺨을 갈기고 지나간 그녀의 손에서 농도 짙은 페로몬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분명 보지 깊숙한 곳에서부터 흘러나온 애액의 향이었고, 그 말은 곧 그녀의 손이 음부를 더듬었다는 뜻이었다.

 그것 말고도 여러 가지 정황이 이모녀덮밥에 대한 가능성에 확답을 주고 있었다.

 S창에 기록된 ‘나에 대한 호감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고, 그녀의 몸을 감싼 분홍색 아우라는 완전히 달궈져서 거의 빨갛게 보일 지경이었다.

 판타지로만 여겨지던 핏줄 3P가 눈앞에 당도한 것이다.

 말도 못할 배덕감에 음경이 껄떡껄떡 경련했고, 쿠퍼액과 정액이 섞인 체액이 바닥까지 늘어지며 긴 실을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이정아는 내 뺨을 한 대 더 때렸다.

 ―짝!

 나는 그녀의 목을 끌어당기면서 거칠게 키스를 했다.

 이정아는 웁, 하고 입술을 닫으면서 내 가슴팍을 밀쳐내려 했지만 나는 그것보다 더 큰 힘으로 버티면서 그녀의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흐응!”하는 콧신음과 함께 다리가 안짱으로 휘청거린다.

 방금 전까지도 새어나온 것으로 여겨지는 따뜻한 애액은 음모까지 흠뻑 적시고 있었다.

 “더 이상 하지 마요···.”

 차라리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그 어떤 저항감도 느껴지지 않아서 오히려 김이 샌 기분이었다.

 보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무방비로 젖어있었던 건지, 손가락을 음순 위에 살짝 걸쳤을 뿐인데 마치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쭈우욱 빨려 들어갔다.

 ―찌르륵

 “하읔···!”

 ‘갓 핸드’가 발동중이기 때문에 그녀가 받는 쾌감은 치명적일 것이다.

 나는 손가락을 그대로 꽂아둔 채로 최대한 멋있는 척을 하며 물었다.

 물론 상황이 멋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젖었는데 하지 마요?”

 “···미쳤어요···?”

 “목소리에서도 전혀 위압감이 들지 않는데요.”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일반적인 짓은 아니죠. 그런데 정아 씨가 생각하는 그런 것도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게 뭔데요.”

 “김윤호는 섹스에 환장한 이상성욕 변태 새끼?”

 “잘 아네··· 요··· 흣···.”

 “그런 거 아니에요. 그래도 미안해요. 규율이가 올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언제부터예요···?”

 “지금 그게 중요한가···?”

 더 이상의 대화는 분위기만 끊는다.

 나는 음부에 꽂은 중지를 구부려서 질벽을 문질렀다.

 이정아는 양손으로 내 팔을 움켜쥐었지만 뭐라도 잡고 싶어서 잡은 것일 뿐, 밖으로 뽑아내지는 않았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음란한 마찰음.

 “아! 아! 아!”

 금단의 쾌락에 굴복한 신음.

 그녀는 낚싯줄에 입이 꿰인 물고기처럼 내 팔에 이끌렸고, 이윽고 침대 위에 나체로 널브러져 있는 조카 옆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등지고 있던 규율이의 표정을 그제야 확인했다.

< 이모녀덮(3)-이런 꼴 보자고 키운 줄 알아? > 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