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81화.맨날 먹어주세요 (284/371)

< 맨날 먹어주세요 >

요나의 애널은 완벽한 무방비 상태라서 초기 진입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다가 애액으로 번칠번칠하게 코팅된 살 막대기가 반쯤 들어가고 나서야 괄약근이 강하게 반응하며 고무줄처럼 꽉 조여들었다.

 “읏···!”

 너무 타이트한 탓에 나는 음경의 진입을 잠시 멈췄고.

 “아!”

 요나는 크게 아파하며 소리를 질렀다. 치과 신경치료라도 받는 것처럼 등과 다리 근육이 순간적으로 경직되면서 형체를 드러냈다. 그러자 머릿속 안내 음성과 함께 패시브 아이템인 ‘스페셜 애널리스트’가 적용됐다.

 <후장을 관장하는 섹천사 미트엘 님께서 항문여단 김윤호 대령님을 가호하고 계십니다. 후장따리, 후장따!>

 “풉!”

 아, 젠장 터졌네.

 고고한 여자 아나운서 같은 음색으로 싼티나는 말을 하면 웃음벨 아니냐고.

 대천사 미카엘의 짝퉁 버전이 확실한 듯 보이는 섹천사 미트엘은 또 뭐고···.

 암튼.

 요나는 고통이 잦아들었는지 긴장으로 도드라졌던 등 근육이 조금씩 이완되기 시작했다. 진땀을 뺐다는 투로 한숨을 흘리면서 어리광 투로 묻는다.

 “대표님···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 건데요,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거기에 넣으신 거 맞죠···?”

 “설마 내가 위아래 구분도 못할까.”

 “힝, 그럼 미리 말씀 좀 해주시지···. 너무 아파서 깜짝 놀랐잖아요.”

 강간하듯이 거칠게 덮쳐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녀석의 반응이 귀여웠던 나는 큭큭큭, 코웃음을 쳤다.

 “지금은 괜찮지?”

 “예··· 근데 혹시 찢어진 거 아니에요···?”

 “안 찢어졌어. 느낌은 어때?”

 “그냥··· 뒤에 뭐가 들어왔다 정도···? 어······ 그리고···.”

 “큰 거 나올 거 같지?”

 “예···.”

 “절대 안 나오니까 걱정하지 마. 니가 이 감각에 익숙해질 때까지 안 움직이고 넣고만 있을 테니까 준비되면 말해. 몸에 힘은 최대한 빼고.”

 요나는 구태여 ‘대표님은 해봤어요?’라는 제목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서 분위기를 깨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시킨 대로 몸에 힘을 풀려고 노력하면서 귀엽게 되물었다.

 “그, 근데 진짜 뒤로 하게요?”

 “그럼 진짜 하려고 넣었지, 고추 따뜻하라고 넣었겠니.”

 “크큿큿큿큿!”

 요나가 웃음을 터뜨리자 조금 이완됐던 항문이 다시 조여지면서 음경을 옥죄었다.

 확실히 질압과는 다른 종류의 쫀쫀하고 예리한 압박이었다.

 그 조임은 요나 자신에게도 쾌감력을 가하며 야릇하고 낮은 신음을 흘리게 만들었다.

 “아흐···.”

 “느낌 와?”

 “그냥 꽉 찬 거 같은 느낌만 계속 들어요···.”

 “이렇게 하면?”

 나는 녀석의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맛깔나게 발기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요나는 시트를 움켜쥐면서 신음했고, 침대 바깥쪽으로 삐져나온 발바닥은 아주 예쁜 모양새로 꼼지락거렸다.

 클리 애무로 어느 정도 쾌감을 증폭시킨 나는 음경이 반쯤 꽂힌 상태로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치즈가 듬뿍 들어가서 꾸덕꾸덕한 까르보나라의 식감을 연상케 하는 야한 마찰음이 빚어진다.

 ―쯔걱쯔걱

 요나는 끄으흐흠, 하고 신음을 삼키면서 경련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아서 깊숙이 넣자 “아흑, 자기야!”하며 환희로 가득 찬 탄성을 지른다.

 나는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며 물었다.

 “느낌 왔어?”

 “끝, 끝···.”

 “끝?”

 “깊이 넣어서 끝에 닿으니까 쌀 거 같은 느낌이 확 들었어요.”

 “여기?”하고 물으며 최대한 깊게 밀어 넣자 요나는 방금 전보다 한 톤 낮아진 탄식을 토해냈다.

 “아흑!”

 직장과 맞닿은 질벽이 압박되자 내부에 고여 있던 정액이 보지 바깥으로 주르르륵 흘러내리며 시트에 떨어진다.

 무릎 꿇은 다리는 짧고 강하게 진동하면서 자세가 점점 무너져 내렸다.

 나는 녀석의 배를 잡고 끌어올려 다시 삽입 각도를 맞춘 뒤 본격적인 피스톤운동을 퍼부었다.

 내 하복부는 망치처럼 요나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때마다 탄력적으로 출렁이는 살결의 파도가 허리께까지 밀려갔다.

 “아! 아! 아! 아!”

 나는 상체를 조금 낮춰 예쁘게 늘어진 가슴을 양 손으로 세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것을 손잡이처럼 이용해서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좀 더 딥하고 강한 타격을 꽂아 넣었다.

 음경을 압축할 기세로 꾸덕꾸덕하게 조여 대는 애널의 압박.

 그 압력을 이겨내고 요나의 쾌락 포인트인 직장 끝까지 귀두를 찔러 넣기 위해서는 어금니까지 꽉 깨물어야 했다.

 물론 그 정도의 수고를 들여야 할 이유는 충분했고, 내가 쏟아 부은 노동력 이상의 값진 보상이 뒤따랐다.

 “아, 좋아!”

 “아! 아! 아! 아!”

 “첫 애널섹스 느낌이 어때?”

 “좋아요···!”

 물어 뭐하겠는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항문여단 가입 기념으로 지금까지 받은 보상 목록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항문 교배 시의 쾌감 상승’이었으니 말이다.

 “하아, 하아, 이제 내 보지랑 똥꼬 둘 다 대표님 거예요···.”

 히토미력에 있어서라면 나름 상위권에 랭크된 요나는 내가 요구하지 않아도 자기가 먼저 야한 말을 하며 내 청각 게이지를 분홍빛으로 채워주었다.

 “좋아?”

 “너무 좋아요··· 진짜 죽을 만큼 좋아···.”

 “보지랑 후장 중에서 어디가 더 좋아?”

 “둘 다···. 어디라도 상관없어요. 그냥 넣고만 있어도 좋아요.”

 “너 완전 음란한 애구나?”

 “응··· 자기 앞에서만···.”

 “좋아. 완전 매력 있어.”

 “흑, 내가 똥꼬 완전 음란하게 쪼여줄 테니까, 깊게··· 많이 싸주세요. 똥꼬도 자기 정액으로 야하게 채우고 싶어요.”

 “알았어. 욘나 많이 싸줄게.”

 “응, 응··· 욘나 좋아♡”

 정말 말끝에서 하트가 보이는 것처럼 달달하게 떨리는 목소리였다.

 지금 요나와 나의 행위는 몸의 쾌락만을 충족하기 위한 단순한 교접이 아니었다.

 몸의 즐거움을 통해 정신을 결합하고 서로의 좋은 기운과 애정을 공유하는 신성하고도 애틋한 의식이었다.

 말 그대로 사랑하는 사이. 안 보면 보고 싶고 그리운 사이.

 애인. 연인.

 합의도 없이 다짜고짜 항문에 삽입을 해도 고통에 잠시 몸부림 칠 뿐, 결코 빼라고는 하지 않는 여자를 내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익숙함 때문에 너프 돼서 그렇지, 요나의 비주얼은 결코 나경이에게 뒤처지지 않는다.

 요나뿐만이 아니다.

 프라미들이 아무리 예쁘다고 한들, 혜진이가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한들, 우리 은빛이, 서원이, 홍이, 리야의 독보적인 존재감에는 미칠 수가 없다.

 우리 애들이 성격이 조금 특이해서 그렇지 비주얼로만 따지면 다섯 명 모두 어느 팀에 박아놔도 센터 급이다. 단순히 예쁜 게 아니라 자신들만의 유니크한 매력이 있다.

 그런 걸 떠올려보면 나는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 늘 감사해야 한다.

 욘나 예쁜 요나의 항문에 피스톤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따라 뒤태가 너무 자극적인데···.”

 “저는 제 뒤태를 볼 수 없으니까··· 어떤데요?”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여줄까?”

 “예.”

 짧게 대답했음에도, 요나의 목소리에서 호기심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이에 리벤지 포르노 같은 긴장된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 단어가 나오기 몇 십 년 전인 가정용 캠코더가 출시된 이래로, 얼마나 많은 연인과 부부들이 자신들의 성관계 장면을 영상으로 남겼겠는가.

 사실 나는 별 감흥이 없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 섹스 동영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제희의 제안으로 몇 번 경험을 하고, 영상통화를 반찬 삼아 자위도 해보니 그것만의 짜릿한 감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단순히 유출이 두려워서 기피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플레이였다.

 내가 육안으로 직접 보는 것과 핸드폰 화면을 통해서 보는 액션은 확실히 차이가 있고 맛도 달랐다.

 “제 걸로 찍어주세요.”

 요나는 엉금엉금 기는 포즈로 머리맡의 핸드폰을 잡은 뒤 카메라 기능을 켜서 내게 건넸다.

 나는 레코딩 버튼을 터치하고 애널 후배위 장면을 녹화했다.

 요나의 엉덩이와 내 하복부 전체가 나오게 찍은 뒤 느리게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핸드폰을 내려 클로즈업한다.

 음경이 항문을 왕복할 때마다 괄약근 초입의 얇은 막이 함께 딸려 나오는 모습이 새삼 자극적이었다.

 녹음된 내 목소리를 처음 들으면 어색한 것처럼, 화면상으로 보는 내 음경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거무튀튀하고 흉물스러웠다. 하지만 요나의 애널이라든지 보지는 필터 처리라도 된 것처럼 몹시도 깨끗하고 매끈했다.

 내로라하는 섹스꾼들이 모인 야동 사이트에서 ‘Uncensored’를 검색하다가 무심코 썸네일을 발견하더라도 ‘와 이건 정말 예쁜 보지인걸!’하고 바로 클릭했을 정도로 실물만큼이나 화면 빨 또한 끝내줬다.

 내가 몇 십대나 내려친 엉덩이의 빨간 손자국도 팝아트처럼 뭔가 있어보이게 나왔다.

 “우리 요나 보지는 너무 예쁜데, 내 꼬추는 뭔가 음침하게 나오네···.”

 “보여주세요···.”

 나는 30초가량 녹화된 핸드폰을 요나에게 건넸다.

 녀석은 엎드린 채로 바로 재생했다.

 방금 전 자신이 흘렸던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신음과 함께 노골적인 항문성교 모습이 화면에 클로즈업되자 숨을 흑, 하고 들이마신다.

 자신의 모습을 AV로만 접하던 화면으로 보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자극을 받은 것이다.

 나도 제희와 녹화한 것을 처음 보고 의외로 꼴려서 놀랐던 기억이 떠올랐다.

 영상이 끝나자 요나는 손을 뒤로 뻗어 다시 핸드폰을 건넸다.

 “또 찍어 주세요.”

 “너 이거 폰 관리 잘해라.”

 “보고나서 바로 지울 거예요.”

 나는 다시 카메라를 켜고 녹화를 시작했다.

 쇼맨십을 발휘해서 애널과 보지를 오가며 삽입했고, 녹화라는 것을 의식한 음어도 적당히 삽입했다.

 “보지랑 똥꼬랑 왔다 갔다 하니까 어때?”

 “하아, 너무 좋아요···. 더 흥분돼···.”

 “나도 좋아.”

 녀석도 콧소리를 한껏 섞어서 교태를 부린다.

 “자기는 보지가 좋아, 똥꼬가 좋아?”

 “나도 둘 다 좋긴 한데, 굳이 한 군데만 해야 된다면 역시 보지 아닐까?”

 “내 보지 맛있어요?”

 “존나 맛있어.”

 “그럼 맨날 먹어주세요···.”

 “맨날 하고 싶어?”

 “응··· 너무 좋아서 몸이 녹는 거 같아···.”

 나는 정자세로 체위를 바꾼 뒤 녀석의 얼굴과 사슴, 잘록한 허리, 그리고 흉측한 자지가 예쁜 보지 속을 음탕하게 오가는 것을 모두 화면에 담아서 요나에게 건넸다.

 요나는 그것을 야동처럼 보면서 흥분감을 고양시켰다. 그리고 3부는 자신이 직접 촬영을 했다.

 렌즈로 내 얼굴을 겨냥하면서 인터뷰를 하듯이 묻는다.

 “뮤노 대표님 지금 뭐해요?”

 “섹스해요.”

 “흐흐흥, 누구랑요?”

 “업키걸 리더 요나랑요.”

 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애드립을 쳤다.

 “존맛탱.”

 “큭큭큭, 표정 너무 웃겨요.”

 핸드폰이 밑으로 내려가서 삽입 장면을 촬영한다.

 우리의 음모는 서로의 체액으로 흠뻑 젖어 살에 딱 달라붙어 있었다.

 “자지 보여주세요.”

 보지에서 쾌감 막대기를 빼냈다.

 요나는 하얗게 범벅된 음란한 자지를 자세하게 찍었다.

 그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는 눈빛은 점점 더 흥분으로 물들었고, 나는 다시 귀두부터 천천히 삽입을 했다. 그리고 엄지로 클리토리스 윗부분을 꾹 올려서 알갱이가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클리토리스 보여?”

 “예···.”

 “욘나 음란하지?”

 “응···.”

 클리토리스를 오른쪽 방향으로 찌긋찌긋 회전하면서 힘을 주어 보지를 타격했다.

 요나는 자신의 적나라한 신음을 녹음하려는지 마음껏 소리를 내질렀다.

 “아아, 아아, 아아, 자기야···!”

 “아, 보지가 너무 쪼인다···.”

 “맛있어?”

 “응. 너무 맛있어. 얼마 못 참을 거 같은데···.”

 “참지 말고 제 음란한 보지 안에다가 흠뻑 싸주세요.”

 “아, 미치겠네··· 읏, 읏, 흐으읏!”

 “아, 대표님 신음소리··· 좋··· 아! 아!”

 핸드폰을 쥔 요나의 손이 덜덜덜 떨린다.

 나는 클리토리스를 과격하게 문지르면서 사정에 박차를 가했다.

 요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된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한 쪽 눈만 간신히 떠서 영상의 앵글을 맞췄다.

 “아, 싼다···. 요나 보지에 쌀 거야.”

 “흐으으응♡”

 터졌다.

 정액이 지치지도 않고 레이저처럼 요나의 자궁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흑··· 자기 뜨거운 정액··· 보지 안에 들어오는 게 느껴져요··· 정신 나갈 것 같··· 하윽!”

 나는 질벽에 단단히 감싸인 채로 3분의 2 정도 사정경련을 만끽한 뒤, 보지에서 음경을 빼내 나머지 정액은 음모와 외음순 주위에 흩뿌렸다.

 조준이 안 된 몇 턴은 요나가 쥐고 있는 핸드폰 뒷면에 달라붙으며 설탕시럽처럼 녀석의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렸다.

 핸드폰을 바꿔 쥔 요나는 섹스를 콘텐츠로 촬영을 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의 오른손에 묻은 그것까지 일일이 촬영을 했다.

 “우리 요나 먹방 찍으세요?”

 “예, 이요나 보지가 김윤호 자지를 맛있게 먹은 다음에 디저트로 정액 샤베트를 만드는 것까지 찍고 있어요.”

 “뭔 샤베트···? 우웩···.”

 “우웩 아니거든요? 우리 대표님 정액은 진짜 과일맛 나서 샤베트로 만들어도 되거든요?”

 “예, 예, 많이 드세요. 읏···!”

 사정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그동안의 경험상 시트에 묻은 내 정액이 얼마 지나지 않아 휘발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녀석은 정액이 시트에 묻든 말든, 내 음경을 향해 얼굴을 마주보고 엎드린 자세로 청소 펠라치오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셀카 모드로 녹화를 하면서 말이다.

 “야··· 예민한데 바로 물면··· 윽!”

 잦아들던 사정경련이 다시 강해지면서 정액이 솟구쳤고 엉덩이가 제멋대로 경련을 일으켰다.

 그러거나 말거나, 요나는 느린 속도로 머리를 움직이면서 음경을 왔다 갔다 빨았다.

 녀석의 촬영 화면은 내게도 보였는데 그 와중에도 화면을 바라보는 요나의 얼굴은 화보 촬영을 할 때처럼 예쁘게 꾸며지고 있었다. 고추를 빠느라 볼은 홀쭉하게 들어간 주제에 말이다.

 “이게 아주 촬영하는 거에 맛 들려가지고··· 아, 아! 야, 아, 미치겠네, 아윽···!”

 “흐흐흥. 재미서여. 으음, 음, 음, 마시써···.”

 보통의 펠라치오는 ‘빨린 뒤 싼다’라는 통속적인 과정을 거치는데, 이번 펠라치오는 ‘싸면서 빨린다’라는 역순으로 흘렀다.

 내 손가락과 발가락은 저절로 말려 들어갔고, 나는 이윽고 ‘빨린 뒤 싼다’라는 정석적인 과정을 거쳐서 요나의 볼이 부풀 정도로 많은 정액을 토해냈다.

 눈이 돌아가는 쾌감과 함께 온몸의 수분이 쫙 빠져나가는 것 같은 피로함이 몸을 덮쳤다. 저절로 눈이 감기는 그 기분이 너무 몽롱하고 기분 좋아서, 굳이 체력 증강 아이템을 쓰지 않고 스러져서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요나와 알몸으로 끌어안은 채 자고 있던 새벽 3시였다.

 아, 시간 아까워.

 나는 자고 있는 요나의 음모와 클리토리스를 쓰다듬으며 슬슬 시동을 걸었고, 요나가 깨든 말든 상관없이 혼자 다리를 벌려서 음부를 빨고 손가락을 넣다 뺐다 하고 삽입까지 해서 다시 가열차게 텐션을 올렸다.

 잠잘 때 덮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지.

 “아, 아···.”

 요나는 이제 ‘또 하게요···?’라는 의미 없는 질문도 하지 않고 온몸을 타격하는 쾌감에 몸을 맡겼다.

 사랑이다.

***

 “대표님··· 출근하셔야죠···.”

 “어··· 힘세고 강한 아침!”

 “그 말 오랜만이다, 흐흐흐흫.”

 총 10번의 사정, 꿀잠, 그리고 요나의 잠긴 목소리를 알람 삼아 깬 아침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다.

 여느 기상 때와 마찬가지로 포털 검색어 확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소녀날다’의 첫 방이 있는 날이었고, 예상대로 어젯밤 8시부터 인터넷 기사로 배포된 첫방 관련 보도자료와 스틸컷 때문에 ‘소녀날다’가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었다.

< 맨날 먹어주세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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