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들의 풀넬슨 애널 >
“이지유, 너도 김윤호 마렵잖아. 할 거면 같이 해도 되는데.”
새끼손가락 하나를 들고 고추를 맛있게 빨던 란이가 지유에게 말했다.
하지만 지유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는 진짜 안에다 싸도 돼요. 김윤호, 나랑 은빛이 동생 만들래, 죽을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은빛이 동생을 만드는 쪽이 낫지. 근데 지유 너도 틱 없애려면 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냥 옆방에서 아빠이자 남편이자 제부인 그와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을 게요.”
그게 무슨 개 같은 족보야···.
지유는 란이와 내가 편하게 교미할 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려는 생각인지 방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 로꾸거 틱을 말하면서.
“신임 장관의 관장 임신!”
“굉장하네···. 지유 쟤는 프리스타일 랩 하면 잘할 거 같아. 그치?”
육욕에 눈이 돈 란이는 내가 하는 말에 대꾸할 시간도 아깝다는 듯 티셔츠와 반바지를 동시에 훌렁훌렁 벗었다.
숙소 탈주에 대한 처리는 뒤로 미루고 일단 급한 질부터 꺼줘야겠다.
나는 브래지어가 없는 것을 보고 물었다.
“설마 너 지금 숙소에서도 계속 노브라로 있어?”
“그럼요.”
“카메라에 찍히면 어떡해?”
“좋아요.”
“아, 좋구나···.”
“누워봐요. 내가 위에서 할 거야.”
바지가 발목에 걸쳐져 있던 나는 란이가 과격하게 가슴을 밀치는 바람에 뒤뚱뒤뚱 뒷걸음질 치다가 침대 위로 널브러졌다.
앞선 킁카킁카 오랄로 빳빳이 서 있던 음경 위로 가랑이가 드리워졌고, 이내 꽤 오랫동안 굶주려있던 질이 음경을 말끔하게 집어삼켰다.
―쭈우우욱
“하아아아♡”
삽입이 되는 순간부터 란이의 표정은 아헤가오가 되었다.
무릎을 꿇고 완전히 주저앉은 뒤, 머리카락을 뒤로 한번 묶어 잡으면서 골반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즈적즈적즈적즈적즈적
“하읏, 대표님 자지, 꽉 차서 꿈틀거려···!”
“우으, 읏···.”
나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신체 감각이 란이의 몸에 맞춰서 변형되기라도 한 듯, 녀석의 움직임과 표정, 목소리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였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쪼임과 질감이 장난이 아니다.
옆방에서는 마음껏 틱을 발설하는 지유의 목소리가 드문드문 들린다. 뭐라고 하는지는 자세히 들리지 않고 자지, 보지 같은 특정 단어만 또렷하게 들렸다.
“대표님 우리 오기 전에 딸딸이 쳤죠?”
“어떻게 알았어?”
“집에 들어오자마자 정액 냄새 확 났어요. 음, 청포도 냄새?”
“아···.”
“몇 번 쳤어요?”
“3연딸.”
“와우. 뭐 보고?”
“서원이랑 영상통화 하면서 쳤어.”
“아하. 언니들 지금 해외 나가 있구나?”
“어.”
내가 이런 얘기를 가장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얘랑 미오 말고 누가 있으랴. 내가 가진 이능력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섹스 쪽으로는 리야보다도 란이가 더 허물없는 친구 같다.
녀석은 꾸준한 속도로 골반을 움직이면서 야한 대화를 이끌었다.
“내 보지는 안 그리웠어요?”
“그냥 뭐··· 얘가 발정이 날 때가 됐는데 왜 소식이 없을까, 그런 생각은 들었어.”
“솔직히 말해 봐요. 제 보지에 박고 싶었죠? 제 생각하면서 딸 잡은 적 있어요?”
“에이,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나야 하고 싶으면 파트너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와, 쫌 재수 없다. 우리 없는 동안 뉴페이스 누구누구랑 했어요?” “노코멘트.”
“치사해.”
“뭐가 치사해. 상대방 입장도 있잖아.”
“아, 아··· 왔다··· 나 쌀 거 같아요···.”
란이는 옆방에서 울부짖듯이 터지는 “이소란 보지는 김윤호한테만 반응하는 홍채인식 보지!” 소리에 맞춰서 오르가즘 폭포를 터뜨렸다. 고개를 뒤로 꺾으며 격렬한 탄성을 내지른다.
“아, 진짜 김윤호 너무 좋아! 평생 김윤호만 하다가 죽고 싶어!”
질 속이 기분 좋게 습해졌다. 이내 따뜻한 애액이 음경을 타고 밖으로 배어나와 털에 맺혔다.
한 차례 폭풍과도 같은 절정을 만끽한 란이는 내 가슴 위로 늘어졌다. 젖꼭지를 만지작거리면서 나른한 목소리를 흘린다.
“아··· 역시 김윤호랑 김윤호 하는 게 최고다.”
“좋냐.”
“완전. 야반도주하길 잘했지, 만약 오늘까지 못 풀었으면 내일 카메라 돌 때 실수 했을 거 같아요.”
“너 이제 다른 사람이랑은 할 생각 안 들어? 숙소에 남자 스탭도 왔다 갔다 거리잖아.”
예전 같았으면 아무나 잡고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텐데, 그렇게 말하지 않는 것이 의아해서 묻자 녀석은 자신도 놀랐다는 투로 대꾸했다.
“어, 맞네···? 생각해보니까 스탭들한테 박히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들었구나. 신기하다.”
“야, 너 진짜 많이 달라졌다. 너 옛날에 발정나면 그냥 거리로 뛰쳐나가서 아무 남자랑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러니까요. 이게 다 갓윤호 덕분이시다.”
말은 장난스럽게 해도 내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욕의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닐지라도, 이제는 불특정다수가 아니라 나한테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된 것이다.
란이는 멈췄던 골반을 다시 움직이며 시동을 걸었다.
“라희랑 미오는 별 문제 없고?”
“라희야 뭐 다리만 말썽 안 일으키면 특A급이고, 미오 언니는 열등반으로 한번 떨어졌다가 올라온 이후로 완전 칼을 갈았던데요. 우등반 중에서도 제일 열심히 해요. 저랑 지유만 죽을 맛이죠 뭐.”
“···규율이는?”
“그 분은 연습생이 아니라 거의 트레이너 쌤이고요. 우등반 연습 끝난 뒤에는 열등반 사람들 연습하는 거까지 다 잡아줘요. 그 언니는 아이돌 안 했어도 다른 걸로 성공했을 사람이에요.”
둘이서 그렇게 아웅다웅 하더니, 이제는 존경심까지 든다는 투였다.
란이는 음경을 꽂은 채로 몸을 돌려서 등이 내 쪽을 향하게 체위를 바꿨다.
내 양 쪽 정강이를 잡고 방아를 찧으면서 진지하게 대화를 잇는다.
“아흣, 좋아···. 근데 대표님 규율 언니랑 무슨 일 있었어요?”
“응? 아니. 왜? 규율이가 뭐라고 해?”
“아뇨, 그냥 느낌이 좀 이상해서요. 아,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둘이 이간질 시키는 거 같은 느낌인데···.”
“아냐, 괜찮으니까 말해봐.”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아, 전 남친한테 일부러 정 떼려고 모질게 구는 느낌?”
“그게 뭐야···.”
“먼저 다시 연락오길 바라면서 맨날 카톡 상태창 확인하고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한테는 나쁜 놈이라고 욕하고 헤어지길 잘했다면서 막 허세 부리고 그런 거 있잖아요. 그러면서 자기 스스로도 멀어지고.”
“규율이가 나한테 그런다고?”
“그냥 제 느낌이에요. 혹시 대표님이 서운하게 한 거 있어요?”
“아니? 내가 규율이한테 서운하게 할 게 뭐가 있어.”
있다.
규율이 이모랑 붙어먹은 거.
하지만 이정아가 바보도 아니고, 그걸 설마 규율이한테 말했으려고. 자기가 먼저 절대 비밀로 하자던 사람인데···.
“아니면 말고요. 근데 엄마가 애들한테, 이혼한 아빠랑 연락하지 말라는 것 같은 느낌은 확실히 들었어요. 겉으로는 대표님 더 이상 귀찮게 해드리지 말자고 하는데, 제가 받은 느낌은 대표님이랑 선을 그으려는 것 같더라고요. 미오 언니도 저랑 똑같이 느꼈고요.”
눈치 빠른 미오까지 그렇게 느꼈다면, 란이 말대로 나한테 뭔가 섭섭하거나 아니면 나에게서 아이들을 떼어내려는 게 맞을 것이다.
최근에 ‘소녀날다’ 숙소 앞에서 만났을 때, 뭔가 이유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던 것도 나만의 착각이 아니라 규율이의 의도였다는 뜻이다.
나를 좋아한다고 몇 번이나 고백까지 했던 놈이 하루아침에 돌아설 만한 이유라면··· 이정아 문제 말고는 없는데.
설마 진짜 걸린 건가.
만약 이모와 나의 관계를 알게 된 게 맞다면, 규율이 성격상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어덕 멤버들과 나 사이에 오가는 육체적 관계는 아이들의 이상 증상을 고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을 녀석도 알고 있지만, 이정아와 나 사이에는 그런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룻밤 불장난에 넘어가지 않을 이모의 성격도 알고 있기 때문에, 순간의 욕정을 이기지 못한 내가 일방적으로 들이댄 거라고 생각하겠지.
“나 안고 일어서서 해주면 안 돼요? 오래 안 해도 되니까 이번에는 대표님도 같이 싸주세요.”
“내가 다른 거 해줄게.”
잠시 귤천포로 빠졌었던 정신을 가다듬고.
나는 앞쪽으로 몸을 회전시키려는 란이를 멈춰 세운 뒤 무릎 오금과 목을 모아잡고, GIG 혜진이한테 처음 시도했었던 ‘풀넬슨(Full nelson)' 자세를 만들어서 뒤로 누웠다.
그 상태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란이의 신음이 수직으로 치솟았다. ―퍽퍽퍽퍽퍽퍽퍽퍽!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좋아요, 아, 대박··· 내 보지에 대표님 자지가 들락날락 거리는 게 생생하게 보여···.”
“이 자세 해봤어?”
“당연히 처음이죠. 김윤호 아니면 누가 이런 걸 해줘요. 아, 너무 좋아. 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응!”
똑같이 처음 하는 체위지만, 확실히 혜진이와는 응용의 클래스가 차이가 났다.
녀석은 양 손을 밑으로 뻗어서 한 손으로는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다른 손으로는 고환을 어루만지며 섹스 천재로서의 테크닉을 보여줬다.
신음이 점점 탁해지면서 여과 없이 터져 나온다. 거의 울음소리나 다름없었다.
“하아아아아악, 아, 싸요, 하악! 하악! 흐아아아아아아앙!”
누워서 허리를 튕기던 나는 마침내 침대 밑으로 내려서서 역들박 풀넬슨을 완성시켰다. 혜진이만큼은 아니지만 란이도 체격이 큰 편은 아니라서 체격적으로는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좀 더 묵직한 것이 혜진이보다는 타격하는 맛이 있었다.
목이 밑으로 꺾여서 성대가 짓눌린 란이의 입에서는 김윤호 예찬가가 염불처럼 흐느끼며 새어나왔다.
“아항, 김윤호 진짜 최고야아아. 제가 인생에서 딱 하나 후회하는 게 뭔지 알아요? 대표님이랑 좀 더 일찍 섹스를 하지 못했다는 거예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했으면 몇 백번을 더 했을 텐데, 이 좋은 걸 너무 늦게 했어요. 거의 3년을 낭비한 거예요. 그러니까 예전에 못
했던 거까지 지금 해줘요. 보지 찢어질 때까지 해줘요. 나 진짜 대표님 너무 사랑해, 아, 아, 아, 아흣! 우리 평생 가요!”
“아니야. 데뷔하면 독립해야지. 니가 좋아하는 A급 남자 배우들 만나야지.”
“아앙, 싫다. 내는 김윤호만 있으면 된다··· 평생 김윤호랑만 할끼다.”
“와··· 너 지금 살짝 서원이 같았어. 노래 배우더니 성격까지 닮아가는 거냐.”
“하앙, 아 미칠 거 같아··· 너무 좋아요, 아아아아아아아!”
늑대 하울링처럼 긴 신음을 이어가면서 삽입 포인트를 내려다보던 망란. 뭔가가 떠올랐는지 숨을 헐떡이며 묻는다.
“대표님 혹시 똥구멍으로 해 봤어요? 애널 삽입.”
“해봤지.”
바로 어제 이곳에서 제희랑.
란이 녀석은 풀넬슨 체위의 삽입 각도가 음부보다는 애널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좋았어요? 진짜 보지보다 더 쪼여요?”
“보지랑은 느낌이 다르지. 뭐가 더 좋다고는 할 수 없고··· 그냥 색다르긴 했어. 아무래도 일반적인 체위가 아닌 데에서 오는 짜릿함이랑 배덕감이 있으니까.”
“여자도 좋아했고요?”
“어. 걔도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면서 했던 건데, 한번 맛 들리니까 나중에는 애널로만 하자고 하더라.”
“대꼴··· 그럼 그 언니도 처음이었어요?”
“응.”
“안 아프대요?”
“내가 누구야.”
“김윤호.”
“그렇지. 내가 또 안 아프게 잘 해줬지.”
“크으, 역시···. 그럼 나도 한번 해볼래요. 해보고 싶어요. 해주세요.”
“너 그런 거 별로라며. 일반적인 체위가 좋다며.”
“생각해보니까 저도 어렸어요. 제 섹스 인생은 김윤호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는 거 같아요.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뭐, 원한다면···.”
“아싸.”
우리 망란이, 성에 대한 탐구심과 학구열을 공부 쪽으로 돌렸다면 한국의 퀴리 부인이 되지 않았을까.
녀석은 애널 삽입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지, 풀넬슨 자세에서 스스로 음경을 뽑아낸 뒤 자신의 애널에 겨냥했다.
<항문여단 단원인 귀하께서는 애널리스트 키트를 무제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부디 즐거운 항문 성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후장, 후! 후! 후!>
애액과 쿠퍼액으로 윤기가 흐르는 귀두가 애널 초입으로 살짝 진입하자 란이의 몸이 순간적으로 꿀떡 경련을 일으켰다.
“엄마야···!”
“어때?”
“느낌 구려요. 똥 나올 거 같아!”
“처음엔 그렇다더라. 나 믿고 과감하게 넣어봐.”
“마, 막상 하려니까 살짝 쫄리는데요.”
내 쪽에서 녀석의 몸을 꾸욱 누르면서 끝까지 삽입을 했다.
란이의 신음이 점점 커진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
“아, 이 느낌 뭔데. 기분 더러운데 좋아요. 청국장 처음 먹었을 때 느낌?”
“너 청국장 좋아해?”
“완전 좋아하죠! 이제 쑤셔 주세요!”
바로 감응을 해버리는구나. 역시 섹스신동이다.
“저 이거 지유한테 자랑할래요. 지유한테 가주세요.”
들박 풀넬슨 애널 삽입이라는 완성형 체위를 성공시킨 녀석은 본인 스스로도 뿌듯해 죽겠던지, 작품전시회를 하는 것처럼 말했다.
“미친놈아, 뭘 자랑해, 큭큭큭큭.”
“아앙, 빨리요. 이런 건 자랑해줘야 돼.”
“섹부심 어쩔 거냐고···.”
“지유야! 잠깐 이리로 와본나!”
아··· 내가 자리를 이동하지 않자 자기 입으로 지유를 불렀다.
옆방에서부터 “자지보지자지보지자지···.”라고 중얼거리면서 총총 다가온 지유가 결국 우리 방문을 열었다.
“부르셨어요, 언니 창녀야?”
“이거 봐라. 언니 지금 똥꼬에 박았다.”
삽입 위치를 확인한 지유는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희귀 템을 본 피규어 매니아처럼 탄성을 내질렀다.
“앗, 아앗! 섹스 장인들만이 할 수 있다는 풀넬슨 애널! 눈 호강 개이득!”
“풀네··· 뭐시깽이? 그게 뭔데. 자세 이름이가.”
란이도 모르는 전문 용어를 알고 있는 지유였다.
지유 쟤가 은근히 매력 있다니까···.
< 장인들의 풀넬슨 애널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