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망 9단 한제희(1)-애널처녀 >
나는 집 앞에서 제희를 기다리다가 택시에서 내리는 그녀를 맞이했다.
차가 내 시야에 들어올 때부터 중노년의 기사아저씨와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더니, 두 사람은 계산을 하고 내리는 순간까지도 친숙하게 대화를 나눴다.
“잔돈은 안 주셔도 돼요. 졸지 마시고 운전 조심히 하세용.”
“예, 고마워요. 조심히 들어가요.”
아저씨는 기다리고 있던 나를 뒤늦게 발견하고 내심 안심했다는 투로 말을 이었다.
“아아, 남자 친구가 나와 계시구나. 그럼 안심하고 가겠습니다.”
“예, 들어가세요.”
여기까지 오는데 5분밖에 안 걸렸는데 안전을 걱정해줄 만큼 친해진 건가.
나는 택시가 떠난 뒤 헛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뭐야, 기사님이랑 왜 이렇게 친해? 원래 알던 분이야?”
“아니.”
자연스럽게 내 팔짱을 끼며 자랑하듯이 대답한다.
“아저씨가 자기가 지금까지 본 손님 중에서 내가 제일 예쁘다고 칭찬해줬다~”
“너라는 건 못 알아보시고?”
“응, 혹시 나 누구인지 아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대. 그래서 유명한 연예인이라고 하니까 TV를 안 봐서 잘 모르신다네.”
“그럴 수 있지.”
내가 다니던 예전 회사 회식 자리에 덥썩 참석할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이 정도면 넉살을 넘어서 관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끝내주는 붙임성이다.
제희는 팔짱낀 내 팔을 더 꽉 끌어안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으, 아직도 새벽에는 춥구나.”
“아침이랑 밤에는 쌀쌀하지.”
“낮에만 해도 자켓 벗고 반팔로 다녔는데···. 아, 나 오늘 플랜엘 멤버들이랑 손잡고 건강검진 받았잖아.”
“네 명 다?”
“응, 우리는 팀 할 때도 한 날에 같이 했었어.”
“그런 거 좋다.”
“앞으로 운동도 같이 하기로 했어. 수현이가 요즘에 골프 배운다고 해서 다 같이 골프 배우려고.”
“그렇지, 그렇지. 건물주면 골프 정도는 쳐줘야지.”
“오빠는 골프 안 쳐?”
“응, 한 번도 안 쳐봤어. 리야가 대표되면 필요할 거라고 배워놓으라고 하기는 했었는데··· 안 했지.”
“우리랑 같이 배우면 되겠네. 나도 옛날에 몇 번 치고 재미없어서 안 하다가 이번에 제대로 해보려고. 처음부터 다시 레슨 받는 중이야.”
“나는 이제 허리가 나갈 나이라서 골프는 무리지 않을까···.”
“응? 오빠 허리 아파?”
제희는 내 말을 잘못 이해했는지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아니, 무리하면 나갈 나이라고.”
“깜짝이야. 지금 허리 아프다는 줄 알고 놀랐잖아.”
남편의 허리를 걱정해주는 갓 결혼한 와이프 같은 느낌인 걸···.
제희는 마치 오래된 연인의 집에 놀러온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해보였다.
나 역시도 잠옷 차림 그대로에 후드점퍼만 하나 걸치고 그녀를 맞이했을 만큼, 우리 사이에 이제 상투적인 격식은 크게 중요치 않았다.
집에 들어온 나는 점퍼를 벗으며 물었다.
“편한 옷 줄까?”
“응, 주세요. 오빠 편하게 입는 티만 하나 줘.”
“바지는? 필요 없어?”
묻자, 고개를 살짝 꺾으며 요망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입어?”
아. 그런 뜻이었어?
“아니, 입지 마. 티도 입지 마. 아무 것도 입지 마.”
“흐흐흐흥, 귀여워.” 제희는 마치 연하를 대하듯이 늘 나보고 귀엽다고 한다.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 나이에 내가 어디 가서 귀엽다는 말을 들을까.
나는 옷 방에서 박시한 티셔츠를 하나 꺼내왔다.
제희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욕실로 향했고, 나는 냉장고를 열며 물었다.
“술 뭐 마실래?”
“바텐더, 늘 마시던 걸로요.”
연기 톤으로 대답하기에 나도 연기 톤으로 받아주었다.
“아, 그 칵테일 말씀하시는 건가요. 동서양의 주류 컬쳐가 크로스오버 된······ 소맥?”
“흐흐흐흥, 정답입니다.”
“보자, 안주는 뭐가 있을까···.”
“오빠 혹시 라면 있어?”
“어, 컵라면 있어.”
“어떤 거?”
“진라면이랑 스낵면 작은 거.”
“그럼 나 스낵면 하나만 해주세요. 쌀쌀해서 그런가, 국물 땡긴다.”
“알았어.”
커피포트에 물을 올린 뒤 식탁 위에 소주와 맥주를 꺼내 세팅했다.
물이 다 끓고 컵라면에 부을 때쯤 제희가 티 하나만 걸치고 나왔다.
남자의 박시한 티셔츠를 원피스처럼 입은 여자라니···.
꼴잘알 제희다.
머리카락을 뒤로 모아서 한 번 쓸어 올리자 티셔츠가 살짝 들리면서 팬티가 보일랑 말랑하다가 결국 안 보인다.
제희도 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자신의 모습이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자태라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괜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며 무심한 척을 한다.
내가 또 저런 요망한 여우같은 모습에 약하다는 걸 어떻게 알고···.
과연 요망 9단답다.
식탁 앞에 앉아 소주를 까드득 돌려 까며 묻는다.
“오빠는 오늘 뭐했어? 아, 이제 어제구나.”
“낮에는 ‘소녀날다’ 제작진 미팅, 밤에는 B뮤직 ‘체인지’ 녹화.”
“어? 오빠 체인지 들어갔어? 업키걸?”
“아니, 김상인 팀장님이랑 립밤이 들어간 건데 나는 하루 땜빵.”
김상인 팀장은 원래 플랜엘과 제희의 솔로 전담 매니저였기 때문에 제희도 익히 알고 있었다.
“어떤 팀이랑 바꿨어?”
“프라미슈.”
“걔네 회사가 어디였더라.”
“로그인.”
“아, 브이라벨이랑 같은 데였지.”
우리는 요즘 한창 잘나가고 있는 브이라벨 이야기로 술자리를 시작했다.
이어서 얼마 전 자살 시도를 했었던 연두의 근황 얘기, 요나 혜진 유진 가온이 함께 하기로 한 프로젝트 팀을 주제로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아, 맞다. 오빠 말대로 태은이 예능 밀어주기로 했어.”
“잘했네. 우선은 유진이랑 태은이 중심으로 밀어봐. 앨범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 중이었어?”
“녹음은 다 끝났고 뮤비랑 자켓 스케줄까지 잡아놨었지.”
“아이고···.”
“투자자들한테 엄청 까였어. 내가 다시는 제작 하나 봐라.”
“잘 될 거야.”
“아, 녹음했던 거 들어볼래?”
“그래.”
“잠깐 듣고 있어봐. 나 화장실 좀···.”
“응.”
제희는 이번에 나오려고 했던 메이퀸즈 앨범의 타이틀을 핸드폰으로 틀어주고 안방 화장실로 들어갔다.
노래는 좋았다. 그동안 고수하던 걸크러쉬 컨셉을 버리고 최대한 대중적으로 뽑는다고 하더니 제대로 나온 것 같다.
잠시 뒤 제희가 나왔다.
나는 노래가 좋다고 말을 해주려··· 다가···.
“이게 뭘까앙?”
그녀가 손에 들고 나온 물체를 보고 말문이 턱 막혔다. 오, 젠장.
프라미슈 6호 지연이의 스타킹이었다.
아까 제희의 전화를 받고나서 침대 위에 그대로 놔두고 마중을 나간 것이다.
물론 제희가 내 여친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해명은 해야 하는데······ 이건 대체 뭐라고 변명을 해야 되는 거냐···.
여자가 왔다 갔다고 거짓말을 하면 제희 입장에서는 찝찝할 수밖에 없고, 프라미슈 멤버의 것을 가져왔다고 솔직하게 말을 하면 더 문제다.
내가 아무 대답도 못하자 제희가 얼굴에 조소를 띠며 말을 잇는다.
“아직 축축하네. 왔다 간지 얼마 안 됐나보다.”
“아니, 그게 아니고··· 일단 아무도 안 왔다 갔어.”
“그럼 어제 벗어두고 간 게 아직도 침대 위에 있었던 거야?”
“아··· 내 거야, 내 거.”
내가 생각해도 병신 같은 대답이라서 말을 한 뒤에 크흡, 하고 코웃음이 터졌다.
제희는 개그 코드가 꽂혔는지 대놓고 빵 터졌다.
“푸하하하하핫!”
나도 그냥 대놓고 뻔뻔하게 밀어붙였다.
“다리 붓기 빼려고 내가 신고 있었던 거야. 붓기 빼는 데는 역시 투명에 가까운 살스가 최고지···.”
“하핰하하하핳핰!”
제희는 진심 웃음이 터졌는지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서 한참을 웃었다. 흰색 시스루 팬티. 그러고는 웃음이 가시자 숨을 고르며 한심하면서도 귀엽다는 듯 나를 쳐다본다.
“어휴, 내가 진짜 김윤호 때문에 웃는다, 웃어. 웃겨서 봐줬다.”
“아니, 그게 사정이 있는 스타킹인데··· 암튼 니가 생각하는 그런 건 아니야. 내가 여자 데리고 왔으면 데리고 왔다고 솔직하게 말을 하지.”
“그건 그래. 내가 알고 있는 오빠는 이런 걸로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니지.”
“그렇지, 그렇지.”
“잠깐. 그럼 더 이상한데? 여자도 없는데 침대 위에 스타킹이 왜 있냐고. 더 궁금해지잖아. 나 진짜 아무렇지 않으니까 솔직하게 말해봐.”
“하아···.”
“우리 윤호 착하지? 어서 누나한테 말해 봐요.”
그래··· 제희라면 어느 정도 이해는 해줄 것이다.
나는 결국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이 된 진실을 말해주었다. 내가 어느 정도는 망가져줘야 이 상황이 용납이 될 테니까.
“너 오기 전에 야한 소설 보고 있었다고 했잖아.”
“사정이 무한정인가 뭔가 그거?”
“응. 그거 보면서 스타킹으로 자위하려고 했었어··· 스타킹은 내가 사온 거고···.”
“아이고···.”
제희는 ‘차라리 드립을 치지···.’라는 표정이 되었다.
눈빛에는 한심함을 넘어서, 뭔가 독거노인을 보는 듯한 측은함까지 담겨 있었다.
“오빠 주위에 나 말고 여자 없어···?”
“아니, 그게 뭐랄까, 그··· 자위랑 섹스는 또 별개의 문제니까···.”
“그래, 그건 나도 알지. 섹스를 하기에는 너무 과정이 기니까 그냥 혼자서 간단하게 풀고 자는 거.”
제희는 스타킹을 길게 늘어뜨려서 올이 나간 부분을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근데 혼자 하는데도 이 정도로 공을 들일 거면 그냥 여자를 부르는 게 낫지 않나···?”
“소소한 취향이야···.”
“그, 그래···. 근데 왜 이렇게 축축해? 여기에 벌써 싼 건 아니지···?”
“아냐. 새 걸로 하기에는 뭔가 찝찝해서 한 번 빤 거야.”
“아, 그래서 좋은 냄새가 났구나.”
제희는 스타킹에서 나는 바디클랜저 향기를 킁킁 맡으며 수긍을 했다.
나는 아직 핸드폰에서 나오고 있는 메이퀸즈의 노래로 잽싸게 화제를 전환했다.
“아, 노래 좋더라. 쏙쏙 꽂히는데?”
그 순간 제희도 내게 스타킹을 흔들며 동시에 말을 했다.
“이거 내가 입어줄까?”
“어!”
“흐흐흐흥, 귀여운 변태 같으니라고.”
“니가 더 귀여워.”
“으응, 나는 귀여운 게 아니라 섹시한 거지.”
제희는 다시 내 맞은 편 식탁에 앉았다. 내가 보기 편하게 다리를 옆으로 길게 뺀 뒤, 입기 쉽게 돌돌 만 스타킹을 발끝에 걸치고 종아리로 쭈욱 끌어당긴다. 그러면서 끈적끈적한 음성으로 내게 말을 했다.
“나도 오빠한테 부탁할 거 있는데···.”
“말해. 스타킹에 고추 비벼서 싸게만 해준다면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할게.”
제희한테 풋잡도 받고, 프라미슈 스타킹 미션―원지연 편도 해결되고.
이거야 말로 일싸양득 아니겠는가.
제희는 푸후후후, 웃음을 흘린 뒤 새침하게 말했다.
“지금 말고 이따가.”
“이따가 언제.”
“으음··· 오빠가 내 안에 넣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을 때쯤?”
“그럼 지금이네.”
“지금 아니야~”
“지금 맞아. 난 니가 택시에서 내릴 때부터, 아니, 나한테 자냐고 톡 보냈을 때부터 넣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상태였어.”
양 쪽 다리에 나일론을 모두 씌운 제희는 일어서서 엉덩이 위로 쭉 끌어당기며 팬티스타킹 착용을 마쳤다. 그러고는 허벅지를 탁탁 치며 말했다.
“와, 요즘에 운동 좀 쉬었다고 허벅지에 살 붙은 거 봐.”
그녀의 S창을 켜보니 체중이 예전보다 2kg 불어난 50kg으로 나와 있다.
“2키로 정도 쪘네.”
“어, 어떻게 알았어?”
“딱 보면 알지.”
“너무 많이 쪘지?”
“아냐, 지금이 딱 보지 좋아.”
“풉! 뭐가 좋아?”
“아니아니, 보기 좋다고, 보기. 물론 보지도 좋고···.”
“야해라.”
“드, 들어갈까···?”
“나 씻어야 되는데?”
“아니야. 지금 샤워하면 흐름 끊기니까 하지 마. 나 지금 장난 아니야. 지금 타이밍 놓치면 안 돼.”
“그건 나도 그래···.”
옳거니!
둘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졌다.
“근데 인간적으로 양치는 해야 되지 않을까?”
나는 벌떡 일어서서 입술로 제희의 말문을 막아버렸다.
키스를 하며 곧바로 티셔츠 밑으로 손을 넣어보니 이미 노브라.
옳지.
제희도 꽤나 흥분을 했던지, 젖꼭지를 만지자마자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반응하며 딱딱해졌다.
“아···!”
그 상태로 바로 티셔츠를 벗긴 뒤, 만세가 된 제희의 양쪽 손목을 붙잡고 겨드랑이를 핥았다.
스타킹부터 발, 음모, 겨드랑이까지, 나의 온갖 잡다한 페티시를 알고 있는 그녀는 기꺼이 나의 겨핥을 받아주며 섹시한 신음을 토했다.
“아하앟···!”
일으켜 세워서 엉덩이를 꽉 움켜쥐며 다시 키스.
힘을 주어 하체를 들어 올리자 자연스럽게 내 목을 감싸고 뛰어오르면서 다리로 허리를 감는다. 그러고는 입술을 떼고 농염한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간지럽게 속삭인다.
“나는 이래서 오빠가 좋아.”
“섹스 잘해서?”
“응. 평소 때는 귀여운데 섹스할 때는 짐승처럼 변하는 게 너무 매력 있어.”
“이렇게?”
나는 엉덩이 쪽의 스타킹을 양 손으로 잡아 뜯으며 되바라지게 물었다.
“부탁할게 뭐야?”
“방으로 가줘.”
그녀를 안은 채 불 꺼진 안방으로 들어갔고, 문을 닫자 거실의 빛까지 차단되며 완벽한 암흑이 되었다.
제희의 낮고 끈적한 목소리가 청각을 애무한다. “나 오늘 건강검진 받았다고 했잖아.”
“응.”
“그래서 내시경 받느라 속이 완전히 깨끗해진 상태거든···.”
움찔.
서, 설마?
“···그렇지. 위랑 대장이 깨끗해졌겠지···.”
“응··· 그리고 똥꼬도···.”
“애, 애널로 하자는 뜻인가···?”
“응···.”
끼, 끼에에에에엑!
“해본 적 있어···?”
“아니. 근데 어떤 느낌인지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아···. 근데 꽤 아플 텐데···.”
“그렇겠지? 우선 넣어보고 아프면 바로 빼면 되지.”
“근데 갑자기 애널은 왜.”
“아, 아까 플랜엘 멤버들이랑 술 마시면서 얘기하는데,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다 한 번씩 시도해봤다는거야.”
“······플랜엘이 애널섹스 매니아라고?”
“매니아는 아니고요. 그냥 시도해봤다는 거지. 근데 다들 너무 아파서 두 번은 못 하겠대.”
“그, 그렇겠지···. 그래서 너도 해보려고?”
“응. 수현이는 다시는 안 할 거라고 하면서도, 아픈 와중에 쾌감은 있었다고 하더라. 질에서는 한 번도 못 느껴봤던 느낌이래. 오빠라면 왠지 최대한 안 아프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하네···.”
“오빠는 뒤로 해본 적 있어?”
“나도 없지···.”
“그럼 해보자. 내 첫 똥꼬를 오빠한테 줄게. 푸후후흡!”
“니가 말해놓고도 웃기지?”
“응··· 쪽팔려서 죽을 것 같아···.”
애널 섹스를 도와주는 아이템이 있긴 있는데···.
사실 애널 쪽으로는 관심이 없어서 애무 정도만 했을 뿐, 삽입은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다.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제희 말대로 아프면 안 하면 되는 거고.
나는 뜯어진 스타킹과 팬티 사이로 손을 넣어 보드라운 엉덩이를 움켜쥐며 대답했다.
“그래, 내가 너의 애널 처녀막을 가져갈게.”
“···아프면 바로 빼야 돼?”
“알았어.”
잠시 뒤···.
“오빠, 안 돼! 빼빼빼빼빼빼빼!”
< 요망 9단 한제희(1)-애널처녀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