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7화.프라미들, 오랜만이다 (250/371)

< 프라미들, 오랜만이다 >

   “우으읏···.”

“하이야읏···!”

요상한 톤의 진심 신음을 흘린 혜진이 인상을 찡그리며 배를 튕긴다. 그 바람에 질 속에 들어갔던 음경이 퉁― 하고 삐져나왔다. 하지만 나는 거울을 보며 다시 한 번 밀어 넣었고, 혜진은 인상을 구기며 굵은 탄성을 내질렀다.

“흐그윽!”

나는 앞으로 쏠리지 않게 상체를 뒤로 향하며 무게 중심을 맞췄다. 그리고 내가 움직이기보다는 녀석의 가벼운 몸을 아래위로 움직이며 피스톤을 가동했다.

음란한 소리가 방안을 기분 좋게 채운다.

―구적구적구적구적

혜진의 입이 크게 벌어지며 거친 숨결이 새어나온다.

하지만 눈은 여전히 감은 채 앞을 보지 않고 있다.

“거울 봐봐.”

“챙피해요···.”

“으응, 한 번 봐봐. 살면서 언제 이런 장면을 보겠어.”

“하하아아앙···.”

결국 내 부탁에 못 이겨 눈을 뜬 혜진.

가장 먼저 음경이 들쑤시고 있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시선이 간다.

―구적구적구적구적

“야하지?”

“하아··· 예···.”

“보면서 하니까 더 흥분되지 않아?”

“흥분돼요···.”

“한 쪽 팔 뒤로 빼서 내 목 감아봐.”

“이렇게요···?”

“어, 됐어.”

코브라 트위스트처럼, 혜진의 팔이 내 목을 끌어안아준 덕에 나는 한 쪽 팔의 힘만으로 녀석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었다. 힘에 부친다고 해도 ‘근육 빵빵’ 패시브가 터질 것이다.

나는 자유로워진 손을 이용해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하아악!”

떼껄룩의 하악질 같은 허스키한 탄성과 함께 혜진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구적구적구적구적

“아, 너무 강해요, 아, 아! 아, 어떡해, 아, 아!”

“쌀 것 같으면 말해줘.”

“지, 지금요, 아, 아··· 하윽!”

“니 입으로 싼다고 말해.”

“싸요··· 저 싸요···! 엄마야으흐으으응!”

내가 녀석에게 성전포고를 날릴 때 다짐했던 몇 가지 미션이 있었다.

다이나믹한 체위, 꼭두각시처럼 팔이랑 다리가 모두 공중에 뜨게 만들 것. 이 두 가지는 클리어했고.

이제 녀석의 입을 통해 야한 말을 발설하게 만들 것이다.

나는 좀 더 빠르고 더 강하게 타격하며 음어를 유도했다.

“기분 좋아? 어?”

“아아아아! 못 참겠어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디가 기분 좋아?”

“아, 아, 그만요, 제발, 제발···! 아흐으으응···!”

“어디가 기분 좋은지 말하면 멈춰줄게.”

“밑에요, 밑에요.”

“아니지, 너는 내가 무슨 말을 원하는지 알고 있잖아.”

“으아하하하항, 쨈쥐요, 쨈쥐에 불붙은 거 같아요, 꺄윽!”

“쨈쥐도 나름 귀엽긴 한데··· 다시. 비속어로.”

―쑤컹쑤컹쑤컹쑤컹쑤컹쑤컹

“꺄아아아앗, 보지요, 보지···!”

“옳지, 잘했어. 착하네.”

“아아앙, 진짜 못 참겠어요, 정신 이상해 질 거 같아요, 그만요!”

“알았어, 쌀 테니까 눈 감지 말고 앞에 봐.”

“흐응···! 못 뜨겠어요···!”

“그럼 더 해야지.”

“야 이 악마야아.”

“푸흐흐흫흨!”

녀석은 결국 울먹거리면서 거울 속 우리의 모습을 쳐다봤다.

하지만 내 사정감은 아직이었고, 그 상태로 2분 이상 끊임없이 타격하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면서 혜진의 얼굴이 완전한 쾌락으로 멍해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동안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고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오직 나만이 볼 수 있는 표정이었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자의로는 눈을 뜰 수 없게 되었고, 몇 번의 강렬한 경련이 일어나면서 복부가 튀어 올랐다.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꺾이며 꼼지락 거린다.

스타킹이 벗겨진 쪽의 앞꿈치와 뒤꿈치가 복숭아 빛으로 물들어 있다.

넣는 것만으로도 아프다고 징징거리던 녀석이 쾌락에 절어 자신을 놓은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하아악, 하악, 하악, 하악··· 하으으으으··· 으긋, 흐극!”

“하아, 이제 쌀까?”

묻자, 예상외의 답이 나온다.

“아니요··· 쫌만 더···.”

“응? 더 해달라고?”

“예··· 저 한 번만 더 쌀 게요··· 하윽! 흐윽!”

“제법인데···.”

내 강요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쌀 게요’라고 말하는 투가 어찌나 흥분되던지.

<‘사정지연 쿠폰’을 사용하셨습니다.>

나는 다시 양손으로 오금을 받친 뒤 그대로 녀석의 목 뒤까지 휘감았다.

2단계 역들박 체위였다.

혜진의 고개가 강제적으로 밑을 향하면서 몸이 반으로 접혔다.

대류, 내 마음대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유연한 아담 슬랜더가 최고다.

“흐극··· 끄윽···!”

자극적인 체위, 그리고 바로 코앞에서 보이는 자지보지의 적나라한 왕복 행위.

녀석은 본인의 음부가 엉망진창으로 범해지는 모습을 보며 좀 더 높은 절정 구간으로 진입했다.

“엄마아···! 흐그으으으으···! 아흑, 흨!”

“쌌어?”

“예···.”

“한 번 더 쌀래?”

“아뇨··· 그럼 진짜··· 흐윽··· 흑···! 기절할 거, 같아요···.”

“알았어, 쌀게.”

나는 핸들이 낮은 오토바이를 타는 것처럼 혜진과 나의 몸을 앞으로 숙여서 피니시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녀석의 발끝이 앞으로 완전히 구부러진 매력적인 모습을 엔딩 컷으로 삼아 정액 수도꼭지를 힘차게 돌렸다.

―삐걱

“우아아아앗···!”

머리가 새하얗다 못해 온몸이 투명하게 변하는 것만 같은 극도의 오르가즘과 함께 음경이 터질 것처럼 정액이 솟구친다.

강렬한 사정 경련과 함께 분사된 정액의 수압은 혜진의 짧고 좁은 질벽을 갈갈이 찢어버릴 기세였다.

―촤아악! 촤아악! 촤아악!

사정이 진행되는 내내 나와 혜진이의 신음은 경쟁이라도 하듯이 길게 이어졌다.

“으으으으으으으!”

“흐으으으으으으응!”

사정을 하면서 다리가 후들거려 본 게 얼마만인지.

온몸의 힘이 쭉 빨려 나가며 머리까지 하얘졌다.

‘근육 빵빵 포션’ 스킬이 터지지 않았다면 앞으로 고꾸라져서 혜진이의 얼굴을 바닥에 찍었을 것이다.

스킬 빨로 버틴 나는 혜진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주었다.

의도치 않게 도게자 자세가 된 녀석이 꿈틀, 꿈틀 경련을 일으키자, 뒷음부에서는 그 반동에 맞춰 진주알 같은 정액 덩어리가 주룩, 주룩 흘러내렸다.

“허어, 이것 봐라?”

내 혼잣말에 혜진이가 나른한 목소리로 묻는다.

“왜요···?”

“너 지금 엎드려 있는 포즈가 너무 섹시해. 정액 새어나오는 것도 너무 야하고···.”

“아하하하하···.”

나는 도게자로 도드라진 엉덩이 앞에 공손하게 꿇어앉았다. 이어서 골반을 잡고, 정액이 흐르는 음부에 고추를 다시 밀어 넣었다.

―미끄르릇

압력에 의해 쯔르르륵, 하는 효과음과 함께 정액이 삐져나온다.

혜진은 앓는 듯한 신음과 함께 볼멘 목소리로 물었다.

“흐으으으으으응··· 안 쉬고 바로 또 해요?”

“싫어?”

“아뇨··· 그게 아니라요··· 아하하하, 하하, 히잉···.”

“웃는 거야 우는 거야.”

“웃픈 거 아닐까요···.”

“웃어. 웃어야 1류야.”

“푸흐흡!”

“옳지.”

―찌걱찌걱찌걱찌걱

“아으 엄마··· 아, 아, 아, 아, 아, 아 난 몰라··· 아! 아!”

“너 계속 엄마, 엄마 그러는데, 내가 진짜 엄마가 된 기분을 가르쳐줄까?”

“아이이잉··· 또 뭐하시게요···.”

<‘봉숭아 연젖’이 발동됩니다.>

“이런 거···?”

―유두를비틀면츄우웃츗분사되는모유플

“꺄흐으으으응!”

對 이혜진 전.

러닝타임 150분(강남 패키지 외 다수의 스킬 사용)

사정 횟수 총 5회(발싸X등싸1, 질싸3, 얼싸X겨싸1)

혜진은 란이의 침대에서 완전히 뻗었다.

맞은 편 침대에 누운 나는 업키걸 아이들의 단톡방에 답장을 한 뒤, 이어폰을 끼고 존슨 더 블랙 아나콘다 형님이 보내준 영상을 확인했다.

존슨과 그의 거구 브로들이 퍽킹, 퍽킹 거리면서 쳐들어가자 사진사들은 처음부터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

그들이 도망갈 것을 대비해 브로 한 명이 출입구 앞을 지켰고, 존슨은 입구와 가장 가까이에 있던 더벅머리 청년을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 올려 베개처럼 옆구리에 낀 채 말했다.

―이혜진이 찍힌 사진, 영상 모두 내놔라. 그러면 유혈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나는 너희들의 바지를 벗겨서 인간 탑을 쌓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혜진의 사진이 담긴 메모리 카드와 외장하드 등의 저장매체는 망치로 콱콱 부수고 물에 담가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가장 중요한 탈의실 몰카를 내놓지 않는 바보 같은 짓을 저질러 버렸다. 그리고 예고했던 대로 발가벗겨진 채 한남탑을 쌓아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구리빛 피부의 등산복 아재가 호기롭게 반항을 시도했지만, 가볍게 제압당한 뒤 빅 아나콘다에 의해 1빠로 참변을 당했다. 내 눈갱을 고려한 존슨 형님의 배려 덕에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사운드만으로도 꽤나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를 제외한 6명은 하층부터 3, 2, 1명으로 포개지며 한국남자 3층탑을 쌓았고, 존슨은 출입문에 설치된 잠금장치 3개를 철컥, 철컥, 철컥 잠그며 영상을 마무리 했다.

“Anus, maketh, man.”

(후장이, 사람을, 만든다.)

후련하긴 하다만.

클럽에서 규율이에게 약을 먹였다가 성귀남, 존슨에게 참교육을 당했던 재벌3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가해자 쪽이 조금 불쌍해지는 애널 엔딩이었다.

뭐, 다 인과응보지···.

시간을 보니 어느덧 새벽 5시.

나는 잠깐 눈 좀 붙였다가 출근을 하기 위해 혜진이 자고 있는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팔베개와 백허그로 혜진을 끌어안고, 귀여운 빈유를 만지작거리며 눈을 감았다.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가슴만 만지다가 자려고 했다.

그런데···.

“흐응··· 흐응···.”

혜진의 몸이 꿈틀꿈틀 쾌감경련을 일으키며 간드러지는 콧신음까지 흘리는 것이 아닌가.

나는 거기에 또 반응을 해버린 나머지 엉덩이 사이를 음경으로 비집고 그만 넣어버렸다.

“아···!”

넣은 것이다.

“흐응···.”

뺐고.

“흣···.”

다시 넣고.

“아아···!”

다시 빼고.

“흣!”

잠깐. 안성기 패시브가 안 터지는데?

분명 마지막 삽입을 할 때까지만 해도 안성기 스킬이 계속 발동 중이었고, 지금은 분명 꺼져 있는 상태인데도 발동이 되지 않는다.

“안 아파?”

내 질 문에 녀석은 잠에 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괜찮아요··· 근데 안 주무세요···?”

“응, 잘 거야. 이것만 하고.”

“대박···.”

150여 분간의 메차쿠차 교미 끝에 마침내 내 몸에 길들여진 건가.

그런 거냐고.

그러면 더더욱 참을 수가 없게 되어버리잖아!

―넣다뺐다넣다뺐다넣다뺐다넣다뺐다

“아, 아! 아! 아!”

“좋아?”

“좋아요··· 잠결에 하니까 더 몽롱해요···.”

6번째 사정.

러닝타임 15분.

후배위와 펠라치오 이후, 발가락 핥으면서 정자세 자궁빵빵 질싸로 마무리.

   ***

다음날 아침.

<[단독] ‘메이퀸즈’ 연두, 펜션서 극단적 선택 시도··· 생명에는 지장 없어>

제희가 예고했던 대로 연두의 기사가 터졌다. 또한 앞으로는 소속 가수 악플에 대한 선처가 없다는 것도 밝혔다.

연두와 메이퀸즈의 이름은 다음날 아침까지 검색어 1위에 올랐고, 각 방송사에서는 아이돌 섹스 리스트 피해자들의 2차 피해에 관한 프로그램을 앞 다투어 방송했다.

연두의 자살 시도는 피해자에 대한 네티즌들의 인식을 바꾸는 작은 계기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주일 뒤.

나는 작가가 달아주는 마이크를 차고 A연습실로 들어갔다.

안에는 우리 회사 소속 가수가 아닌 다른 회사 아이돌이 연습 중이었다.

12명의 아이들은 내가 들어온 것도 모르고 안무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나는 음악을 끄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

“프라미들, 오랜만이다.”

“와앜! 뮤노 대표님이다!”

“츤장니이이임!”

“대박!”

프라미슈12와의 ‘체인지’ 촬영이 시작됐다.

< 프라미들, 오랜만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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