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35화.알리야 비서 캐시(4)-주종덮밥 (238/371)

< 알리야 비서 캐시(4)-주종덮밥 >

나는 주섬주섬 옷을 벗기 시작했다.

 캐시와 리야가 벗었는데 나만 발기했다는 이유로 버틸 수가 없었다.

 스파이더맨이라도 된 것처럼 오감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공기 중에 떠도는 냄새 입자가 후각 세포에 달라붙으며 성충동을 자극한다.

 30대 여성의 농익은 애액 냄새.

 베지밀B처럼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달콤함이 감돈다.

 아무리 관리를 잘하고 동안이라고 해도, 세월로부터 축적된 발정의 냄새는 감출 수가 없었다.

 느껴진다.

 지금 캐시의 보지 속은 그 어느 때보다 끈적끈적하게 젖어들면서 코끝이 아릴 정도의 페로몬을 내뿜고 있다.

 내 매끈한 페니스가 꽉 들어차는 순간 그녀의 이성은 완전히 무너져 내리겠지.

 대류, 연상처럼 능숙하고 포근하게 음경을 옥죄어주는 30대 보지가 최고다.

 캐시의 체취가 10월 중순 즈음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북한산 중턱의 풍경이라면, 이제 갓 스무 살 반열에 올라 김윤호의 맛을 깨우친 공주님의 페로몬은 소수의 귀족들만이 방문하던 이탈리아 남부 어딘가의 푸른 지중해를 연상시킨다.

 발끝 시리게 청량감을 실어다 주는 넘실넘실 애액의 파도.

 깎아질 듯한 언덕 중턱에 나 있는 테라스 썬 베드에 누워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바다인지 모를 새파란 수평선 너머로부터 가열차게 밀려들어오는 그리스로마 신화 속 여신 보지.

 신화에서는 그 어떤 금기도 없다.

 제우스가 저지른 난봉질만 놓고 보면 개호로 잡놈도 이런 잡놈이 없지만 그것이야 말로 인간 내면의 순수한 욕망의 표출이 아닐까.

 그렇다면 제우스의 번개는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과도 같은 절대 육욕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제우스의 번개를 머금은 포세이돈의 짜릿짜릿 삼자지창을 아프로디테의 섬섬옥수 처녀 점막 속에 찔러 넣으니 브루나이의 공주 ‘하자 알리야 수루룰 볼키아’가 태어났다더라, 라는 내가 방금 지은 2차 창작 탄생 설화처럼, 어느 날 갑자기 내 앞에 등장한 리야는 왕가의 고귀한 처녀막을 기꺼이 내게 선물했다.

 가슴은 크고 허리는 잘록한 주제에 골반과 힙은 폭발적으로 발달된 리야의 나미 몸매를 보고 있노라면 지중해의 귀족 따위가 부럽지 않지.

 귀족이 다 뭐란 말인가.

 그 축복받은 천혜의 몸을 시선에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액체괴물 주무르듯이 내 마음대로 쥐락펴락 할 수 있으니 가히 제우스에 버금갈만한 권력이라 말할 수 있겠다.

 대류, 존재 자체만으로 생명 연장의 힐을 불어넣어주는 막내온탑 알리야의 페로몬이 최고다.

 고환이 욱신욱신거린다.

 두 사람이 내뿜는 페로몬이 사정을 재촉하며 고환통이 시작된 것이다.

 내가 이 정도인데, 그들보다 몇 배나 강한 내 페로몬에 영향을 받고 있는 두 사람은 어떨까.

 내 페로몬이 두 사람의 성욕을 자극해 암내를 풍기게 만들고, 그 암내에 취한 나는 좀 더 강한 페로몬을 내뿜으면서 끊임없이 순환되는 무한성력.

 탈의를 마친 나는 대청봉처럼 장엄하게 솟은 음경을 손으로 가리며 의자에 앉았다.

 캐시는 취하지 않고는 이 상황을 이겨낼 수가 없다는 듯 와인을 연거푸 마신다.

 세 명 모두 알몸으로 테이블에 앉아 있는 기묘한 상황.

 나와 알리야가 나란히 앉고 캐시가 우리 앞에 마주보고 있다.

 그녀는 팔짱을 껴서 꼭지를 가렸다.

 왠지 모르게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리야가 불쑥 일어서며 외친다.

 “일!”

 리야의 가슴이 맵시 있게 출렁이는 것을 곁눈질로 흘끔 쳐다보며 나도 몸을 발기했다.

 “이!”

 “캐시 걸렸어!”

 “이게 뭐예요?”

 “설마 눈치게임도 몰라?”

 고개를 젓는 캐시.

 “제일 늦게 일어나거나 동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걸리는 거야.”

 “아아.”

 “그리고 앞에서 일 외쳤던 사람은 연속으로 할 수 없고. 이해했지?”

 “예.”

 “벌칙은 손바닥으로 엉덩이 맞기야.”

 “예?”

 나는 캐시가 반문하는 틈을 타서 재빠르게 몸을 발기하며 외쳤다.

 “일!”

 “이!”

 “이!”

 캐시와 리야가 동시에 일어섰다.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캐시가 물었고 내가 대답했다.

 “같이 일어난 사람끼리 키스해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벌떡 일어선 리야가 테이블을 돌아 캐시에게 다가갔고, 캐시는 질겁하며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리야는 캐시의 가드를 뚫어내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

 “아, 뭐예요. 그냥 술 마시는 걸로··· 우으으으음!”

 리야 녀석, 꽤나 흥분했는걸.

 이러면 나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잖아, 코쓱.

 두 사람의 상체가 겹쳐지고 가슴이 짓눌리면서 김윤호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나는 그 사이에 셋이서 하는 눈치게임의 포인트를 분석했다.

 누군가 먼저 1일 외쳤다면 무조건 2를 말해야 한다. 엉덩이 맞는 것보다는 둘 중 한 사람과 키스를 하는 게 무조건 이득이니까.

 물론 리야 녀석이야 엉덩이를 맞는 게 목적이겠지만···.

 “일!”

 이번에는 캐시가 가슴을 흔들거리며 먼저 일어섰고, 내가 2를 외쳤다.

 리야 녀석은 일부러 가만히 있다가 연기를 시작했다.

 “칫, 알리야가 걸린 거예요.”

 녀석은 옆에 있는 내게 먼저 꿍디빵디를 내밀었다.

 나는 구호와 함께 세차게 후려쳤다.

 “알댕쓰, 짖어!”

 ―짝!

 “멍멍!”

 우리 둘만의 놀이에 캐시의 눈살을 반쯤 찌푸려진다.

 리야는 이어서 캐시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캐시에게 엉덩이를 맞는 것이 판타지라고 고백했던 리야.

 그것을 의식해서인지, 캐시는 고용주의 엉덩이를 가볍게 톡 건드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나는 볼멘소리로 어필했다.

 “에이, 재미없게 그게 뭐예요.”

 리야도 야자타임에 찬성하는 쿨한 사장처럼 거들었다.

 “맞아. 이 벌칙의 포인트는 캐시인데 캐시가 살살하면 재미 없자너. 세게 때려도 되는 것이야.”

 “공주님, 저 손 은근 매워요.”

 “괜차너. 알리야 캐시한테 맞아보고 싶어. 혼내듯이 세게 때려주세요.”

 그렇게 말하는 리야의 유두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발기가 돼 있었다.

 캐시는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지, 라는 표정으로 알리야의 볼기짝을 적당한 강도로 후려갈겼다.

 ―짝!

 아싸, 찰지구나.

 “응깃!”

 리야는 바보 같은 신음을 터뜨리며 허리를 들썩였고, 녀석의 몸에서 폭죽처럼 터져 오른 분홍색 아우라가 벚꽂처럼 허공에 흩뿌려졌다.

 “캐시, 하나도 안 아프자너. 진짜 쎄게 때려도 된다니까.”

 캐시는 팔의 각도를 크게 벌린 뒤 ―아아 겨드랑이!― 리야의 엉덩이를 향해 매섭게 내리꽂았다.

 ―쫙!

 아싸! 찰지구나!

 “아야!”

 “거봐요, 아프죠?”

 “안 아파, 좋앙! 혼내면서 때려주세요.”

 캐시는 이제야 리야의 마조 성벽을 제대로 파악한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냐는, 다소 겁먹은 투로 나를 쳐다본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이상성욕으로 가는 직행열차는 진작에 출발했다.

 나는 녀석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몸소 시범을 보여주었다.

 “알댕이, 캐시 옆에 엉덩이 드러내고 엎드려.”

 “멍멍!”

 알댕이는 잘 훈련된 군견처럼 무릎을 꿇고 엎드린 뒤 엉덩이를 높이 쳐들었다.

 새침하게 드러난 음부 틈새는 애액으로 반짝이고 있었고, 흥분감으로 평소보다 조금 부푼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애널은 아주 귀엽게 수축됐다.

 지금의 리야는 말 그대로 교미에 안달이 난 발정난 암캐.

 녀석의 음부와 애널에서는 좀 더 자극적인 플레이를 촉구하는 풍성한 암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누구보다 고고하고 자존심 강하던 리야가 개로 전락해버린 모습에 캐시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그러면서도 리야의 뒤태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도기 모드로 전환된 녀석이 내게 말한다.

 “주인님, 금고 열어보면 알댕이 물건 있어요. 패스워드는 주인님 집 현관 번호랑 똑같은 거예요.”

 알댕이 물건?

 녀석의 말에 따라 벽장 금고를 열어보니 일본에서 사왔던 도그 플레이 3종 세트가 들어있었다.

 귀 모양 머리띠, 목줄, 그리고 24k 순금으로 제작된 플러그의 풍성한 꼬리.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귀두 끝에 영롱하게 고여 있던 쿠퍼액이 길게 늘어지며 흘러내린다.

 나는 그 중에서 목걸이와 꼬리, 러브젤을 꺼냈다.

 캐시는 그것들의 정체를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미간을 찌푸렸다.

 “그 털은 뭐예요? 목도리?”

 “꼬리예요.”

 “꼬리요?”

 나는 미사일 모양의 플러그를 그녀 앞에 내밀며 리야의 엉덩이를 턱짓으로 가리켰다.

 “캐시가 직접 꽂아주세요.”

 “예?”

 “애널에 꽂으면 돼요.”

 “오 마이 갓.”

 “리야도 캐시가 꽂아주는 걸 원할 거예요. 그치?”

 “멍멍!”

 소리 내어 짖는 녀석의 음부와 애널이 수축됐다가 풀어진다. 바닥을 향해 늘어진 가슴도 탐스럽게 출렁였다.

 캐시는 내가 건네는 꼬리털을 영혼이 빠진 표정으로 받아든다.

 잠시 내려 보고 있다가 내게 묻는다.

 “이런 게 공주님 취향이에요?”

 “예. 매조키스트···.”

 “맙소사··· 차라리 새디스트가 어울리지, 이쪽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네요.”

 “리야가 좋아하는 거니까 이해해주세요.”

 “취향은 당연히 이해하죠.”

 “리야는 캐시한테 조련당하고 싶어 해요. 리야, 니가 캐시한테 직접 부탁해봐.”

 리야는 흥분으로 벅차오른 목소리로 캐시에게 애원했다.

 “캐시님, 알댕이 애널에 꼬리 넣어주세요···.”

 “하···.”

 러브젤은 필요 없었다.

 나는 질질 새어나오는 쿠퍼액을 손으로 받아서 리야의 귀여운 애널 주위에 발랐다.

 “아흐응··· 아흐응···.”

 “캐시, 이제 넣으면 돼요.”

 꿀꺽 마른침을 삼키는 캐시.

 그녀는 이내 다짐한 듯한 표정으로 리야의 엉덩이 앞에 자세를 낮췄다.

 “공주님. 미리 말씀드리는데 진짜 이번 한 번 만이에요.”

 “응···.”

 “공주님이라서 해드리는 거예요.”

 자기도 은근히 즐기고 있으면서 빠져나갈 밑밥을 깔기는.

 캐시의 분홍색 아우라도 두근두근 요동친다.

 그리고 뜬금없이 그녀의 나에 대한 호감도가 B에서 A로 격상했다는 상태창의 메시지가 들렸다.

 쓰리썸 중개사 알리야가 오늘도 실적을 올린 것이다.

 캐시는 선뜻 꼬리를 꽂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남의 항문에 뭔가를 넣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제가 같이 해드릴게요.”

 나는 일단 검지를 리야의 음부에 넣었다 뺀 뒤.

 “하윽···!”

 애액이 흠뻑 묻어나온 검지를 애널에 조금씩 넣으며 확장을 했다.

 “끠잉··· 끠잉···!”

 “으응, 알댕이 똥꼬에 힘 빼.”

 “예···! 하윽!”

 그렇게 적당히 확장이 되었을 때, 나는 캐시의 어깨를 감싼 뒤 플러그를 쥐고 있는 손을 직접 이끌어서 차근차근 안내를 해주었다.

 “자 이렇게, 액을 묻힌 다음에 살살 돌리면서 넣으면 돼요.”

 차가운 플러그가 애널 주변에 닿자 리야의 엉덩이에 미세한 닭살이 올라온다.

 플러그의 끝부분은 항문 초입으로 즈륵, 즈륵, 들어갔고, 캐시의 손이 달달달달 떨리기 시작했다.

 “끠잉··· 끠으잉···.”

 “어머, 어떡해. 공주님 아픈가 봐요. 공주님 아파요?”

 “아뇨, 괜찮은 거예요. 좋아서 내는 소리니까 계속 해주세요, 여주인님···.”

 “아···.”

 여주인님이라는 말에 캐시의 핑크 아우라가 한 번 더 요동친다.

 나 역시 심장과 불알이 터질 듯이 쿵쾅거렸다.

 왼쪽에 가슴에 맞닿아 있는 캐시의 여자 냄새.

 머리카락이 살짝살짝 내 살결을 스치는 촉감.

 나는 캐시의 손과 함께 꼬리플러그를 애널에 강하게 밀어 넣으면서.

 “응기잇!”

 동시에 캐시의 어깨를 감싸고 있던 왼손은 등 밑으로 내려서 그녀의 엉덩이 사이 보지를 더듬었다.

 “흐응···!”

 놀란 그녀는 몸을 흠칫 거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의 보지는 이미 대음순 바깥까지 축축하게 젖어있었고 따뜻한 열기로 물들어 있었다.

 손이 닿는 것만으로도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렸다.

 각질 하나 없는 매끈한 뒤꿈치가 엉덩이를 위태롭게 받치고 있었고 빨간색 페디큐어가 칠해진 발가락은 힘이 바짝 들어가서 땅을 디디고 있는 부위의 살색이 하얗게 변했다.

 나는 보지 겉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그녀로 하여금 알댕이를 리드하게 이끌었다.

 “이제 목줄 채워서 같이 한 바퀴 돌아봐요.”

 “흐윽, 대표님··· 죄송한데 손 좀 떼 주시면 안돼요···?”

 나는 중지로 소음순 사이를 꾹 누르며 되물었다.

 “어디요? 여기요?”

 “흐응···!”

 “왜요?”

 “그냥··· 떼 주세요···.”

 떼기는커녕, 오히려 구멍 안으로 손가락을 쭈욱 밀어 넣었다.

 ―질그머니!

 “아으···! 대표님, 저희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저랑 섹스 안 하신다면서요. 계속 참으시면 돼요.”

 ―질척 질척 질척

 “아, 어떡해··· 아, 아, 하지 마요···. 대표님도 저랑 안 한다고 하셨잖아요.”

 “예, 거짓말이었어요.”

 “아읏···!”

 우리 두 사람의 분위기가 후끈하게 달아오르자, 리야는 스스로 목줄을 채운 뒤 체인을 캐시의 손에 직접 쥐어주었다.

 나는 보지에 손가락을 끼운 채로 캐시를 일으켜 세우며 리야에게 명령했다.

 “알댕쓰, 앞으로 가. 산책 시간이야.”

 “멍멍!”

 리야가 무릎으로 엉금엉금 기어가자 줄이 팽팽해진다.

 캐시도 어쩔 수 없이 줄에 이끌려 뒤따라갔고, 나도 캐시의 옆에 서서 계속 핑거플레이를 하며 침실을 향해 걸었다.

 캐시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한다.

 음탕한 애액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나와 손을 적셨다.

 리야의 음부에서도 애액의 실이 늘어지고 있었다.

 내 쿠퍼액 역시 무섭게 발기된 음경을 타고 촛농처럼 흘러내렸다.

 나, 캐시, 리야 세 사람의 성욕 비등점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내뿜는 야한 페로몬이 연기처럼 방안을 가득 메웠고, 우리는 거기에 취해 이성을 내던졌다.

 이게 나라다.

 이게 선진국민이다.

 이게 CEO와 수행비서의 참된 근무 외적 관계다.

 대한민국 만세.

< 알리야 비서 캐시(4)-주종덮밥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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