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율이 뭐 이정아(5)-이 집 유전자 잘하네 >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음모.
숱이 적고 모질은 몹시도 가늘고 매끄러웠다.
육욕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털.
내가 A급으로 분류하는 요나, 규율이의 음모와 똑같은 모델이다.
훌륭한 섹피타이저로 손색이 없었다.
손바닥 두덩으로 비단결 같은 음모를 지그시 누르며, 촉촉이 젖은 틈새를 손가락으로 보즛, 하고 매만졌다. 그러자 전원이 꺼졌던 로봇이 다시 가동됐다.
이정아는 바지 위로 내 손을 덥썩 잡으며 허벅지를 바싹 오므렸다. 그러고는 타박과 애원이 담긴 오묘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일갈했다.
“여긴 안 돼요.”
“저 이제 못 멈출 거 같은데요.”
내가 대꾸하자, 그녀는 평소 모범적이었던 학생의 일탈을 타이르듯 조곤조곤 말했다.
“그래도 참으셔야 돼요. 대표님 이렇게 비이성적인 분 아니잖아요.”
“키스는 되고 여긴 안 돼요?”
“키스··· 는 저도 취해서···.”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지.
나는 직접적으로 그녀의 의사를 물은 뒤, 거절을 하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럼 여기서 멈출까요? 정아 씨가 하기 싫다고 하시면 당연히 안 합니다.”
그녀의 알딸딸한 눈동자 초점이 내 좌우 눈을 번갈아가며 스친다.
마른침까지 삼키며 5초 정도 대답을 미루던 그녀가 입을 열었다.
“······앞으로 저 어떻게 보시려고 그래요···.”
단칼에 거절하지 않고 돌려서 대답을 하는 걸 보니 할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다.
‘저 앞으로 대표님 못 봐요’처럼 자신의 감정이 아니라 내 감정을 물어보는 것을 나는 소심한 긍정의 표시라고 해석했다. 그래서 한 번 더 확실하게 물었다.
“하지 마요?”
이정아는 또 선뜻 대답을 못했다. 마치 내 두 눈에 해답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내 표정을 살핀다.
은근히 귀여운 구석이 있다니까.
내가 그래도 이정아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그녀에게는 일반적인 30대 여자에게서 볼 수 있는 통속의 때와 고단함이 묻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나 여자나 직장 생활에 5년 이상 찌들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아재가 되고 계산적이기 마련인데, 이정아에게는 적어도 그런 면은 보이지 않았다.
성격이 꼬장꼬장하고 지나치게 도덕주의이긴 해도 찌질하다거나 궁상스러운 모습은 없는 것이다.
아무래도 유행에 한창 민감한 고등학생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심지어는 그 아이들에게 인기까지 있으니, 젊은 아이들의 마인드나 에너지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내 눈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는 아까보다 조금 더 깊은 고민에 잠긴 듯 보였다.
나 역시 시선을 피하지 않고 눈을 마주쳤다. 흐름상 나를 거절하지 못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내릴 결정이 기대된다는 듯 희미하게 승리의 미소를 보내기도 했다.
“아, 나 어떡해···.”
결국 눈길을 피한 건 이정아였다.
이런 꼴이 돼버린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자조적으로 고개를 돌리며 귀엽게 한숨을 내쉰다.
그것은 성기의 난입을 허락한다는 완곡한 예쓰 사인이었다.
원칙주의 윤리 쌤의 약해진 모습이 퍽 귀여웠던 나는 짓궂게 물었다.
“해도 돼요?”
그녀는 걱정 반, 두려움 반의 목소리로 되물었다.
“진짜 하실 거예요···?”
“당연하죠. 여기서 어떻게 그만 둬요.”
“하아···.”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하지 말까요?”
원칙과 예외. 억압과 자유. 윤리와 일탈 사이를 방황하며 고뇌하는 까만 눈동자.
이번에도 속 시원한 대답이 안 나오면 내 쪽에서 파토를 낼 생각이었는데···.
“···해요···.” 하아, 쌌다.
장고 끝에 받아낸 끝내주는 승낙의 표시였다.
소심하게 웅얼거리는 해요, 그 두 음절이 어찌나 섹시하게 들리던지. 음경이 당장이라도 정액을 끌어올릴 기세로 울렁울렁거렸다.
“잘 생각하셨어요. 후회 안 하실 거예요.”
내가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킨 셀러처럼 말을 하자 그녀는 큽, 하고 코웃음을 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저 씻고 올게요···.”
샤워는 무슨.
더 이상 흐름을 끊기 싫었던 나는 그녀의 말문을 입술로 틀어막으며, 압박에서 벗어난 메시가 골문을 향해 드리블을 치고나가듯이 성욕의 마그마를 폭발시켰다.
공식적인 허락도 떨어졌겠다, 제대로 즐겨보자.
<‘에스테틱 갓 핸드’가 발동됩니다.>
<‘불타는 태양의 미약’이 발동됩니다.>
키스를 하며 다시 대음순 사이를 비집으려고 하자 이정아는 청결이 신경 쓰이는지 내 손을 한 번 더 잡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으응···!”
하지만 앙탈도 잠시 뿐이었다.
키스를 통해 조금씩 주입되는 미약과 갓 핸드의 효과는 계속 누적됐고, 단단하게 걸어 잠겨 있던 허벅지의 힘은 결국 느슨해졌다.
이윽고 중지에 닿는 미세한 점막 굴곡. 클리토리스를 감싸고 있는 살집이었다. 나는 검지와 약지를 바이스처럼 이용해서 그 틈 사이를 벌렸고, 새침하게 도드라진 클리를 중지로 부드럽게 마찰했다.
이정아의 몸이 미세하게 꿈틀 거리며 쾌락반응을 보인다.
느껴진다.
경험이 많은 몸은 아니다.
아직 누구에게도 길들여진 적이 없는 오지의 숲.
나는 소복이 누른 클리 버튼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고단한 삶에 남자의 손길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알려주었다.
간간히 꿈틀 거리던 이정아의 복부 경련의 주기가 짧아졌다.
내 혀를 따라 움직이던 혀의 움직임은 완전히 멈췄다.
그녀의 두 다리는 침대 밑으로 떨어져 있었는데, 직각으로 꺾여있던 종아리가 조금씩 들리면서 발가락도 꼼지락거린다.
살색 스타킹의 앞코 라인이 제법 자극적이다.
얼른 바지를 벗겨내고 스타킹 본연의 매력을 만끽하고 싶다.
나는 그녀의 하의를 내리기 위해 키스와 클리 패팅을 멈췄다.
그러자 이정아가 민망하다는 듯이 눈을 빠르게 깜빡이며 말했다.
“조명이 너무 밝은 거 같아요···.”
하지만 나는 불을 끄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일어서서 먼저 옷을 벗은 뒤 그녀 앞에 완전한 알몸을 드러냈다.
물론 이정아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하지만 더 이상 샤워니 조명이니 하는 자잘한 문제들을 문제 삼지 않고 내 계획에 몸을 맡겼다.
나는 그녀의 몸을 규율이 침대 위에 반듯하게 눕히고 밴딩 타입의 바지부터 벗겼다.
팬티 속에 손을 넣었을 때 팬티스타킹의 탄력이 느껴지지 않더니, 역시 종아리까지 오는 밴드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나만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용 스타킹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늘 신던 소품이라는 부분이 오히려 색다른 흥분으로 다가왔다.
그 대상이 학창시절 한 번쯤은 자위 반찬으로 삼았던 학교 선생님이라는 점 또한 성 판타지를 극대화시켜준다.
팬티는 하얀색 바탕에 하늘색 줄무늬가 들어간 깔끔한 파스텔 톤. 과하지 않고 그렇다고 유치하지도 않은 딱 그녀다운 속옷이었다.
목 끝까지 단정하게 잠긴 하얀색 블라우스와 밴드 스타킹과의 시너지가 엄청났다.
이정아는 이렇게 밝은데서 하체를 노출한 게 창피해 죽겠다는 듯 양팔을 교차해서 아예 눈을 가렸다.
코 밑으로 내려온 얼굴 하관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나는 그녀의 내추럴한 섹시미를 한 눈에 담아보며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정아 씨 너무 섹시한데요.”
“아··· 불이 켜져 있어서 너무 창피해요···.”
“남자친구랑 불 켜놓고 한 적 없어요?”
“예, 한 번도 없어요···.”
조명 처녀구나.
고고하긴 해도, 했던 걸 안한 척 내숭떠는 타입은 아니니 밝은 조명 아래서 하는 건 내가 처음이라는 뜻이다.
당신의 전등 아다, 내가 떼어주지.
나는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어서 활짝 펼쳤다.
팬티와 세트인 노와이어 브래지어와 깊이 파인 가슴 골.
요즘 속옷은 가슴을 모아주는 패시브가 거의 기본으로 장착돼 있기 때문에 가슴 사이즈는 풀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겠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피지컬은 규율이와 흡사했다.
아무래도 외가 쪽 DNA의 종족특성이 강한 것 같다.
그렇다면 유두와 보지의 색깔도 연 핑크일 확률이 높다.
그럼 이제 35세 조명 처녀의 내면을 확인해볼까?
나는 꼭지부터 확인하기 위해 지체 없이 브래지어를 위로 올렸다. ―분호옹이!
후우, 최고다, 최고.
예상대로, 규율이와 완전 판박이인 적당한 가슴 사이즈와 연 핑크빛의 유두였다.
이 집 유전자 잘하네.
“와··· 가슴 진짜 예쁘다. 대박인데요.”
나의 연이은 칭찬에 이정아는 결국 코웃음을 칭얼거리며 부끄러워했다.
“아하아앙, 그러지 마요. 창피해요···.”
나는 꼭지를 입에 담은 뒤 혀로 데굴데굴 굴렸고, 이정아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신음을 흘렸다.
“하아아···.”
다른 쪽 가슴도 애무했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유두를 끼운 상태로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그녀는 입술을 앞니로 말아 물며, 흐으으으응, 콧신음을 흘렸다.
팔에 가려진 얼굴 전체의 표정을 보고 싶었던 나는 그녀의 양 손목을 잡고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그러자 사진 찍기 싫어하는 사람이 카메라 렌즈에 얼굴을 돌리는 것처럼, 정면으로 향해 있던 얼굴을 옆으로 훽 돌린다. 머리카락이 관성에 흐트러지며 얼굴의 반쪽을 가
렸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도 웃긴지 입에는 웃음이 살짝 머금어 있었다.
겨드랑이는 몹시도 깨끗했다.
나는 유두를 핥던 혀로 왼쪽 겨드랑이를 기습적으로 핥았다.
“꺄악!”
이정아는 무릎을 세우고 몸을 비틀면서 저항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손목을 단단히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반대쪽 겨드랑이도 아래에서 위로 사아악 핥았다.
그녀는 투정을 부리듯 애원했다.
“아앙, 하지 마요. 안 씻었잖아요.”
“상관없어요.”
“대표님, 겉모습이랑 너무 달라요.”
나는 발기된 젖꼭지를 엄지로 토록토록 돌리며 되물었다.
“어떤데요? 실망했어요?”
“실망은 아니고··· 아응···!”
“너무 거칠어요?”
“아니요···.”
“그럼요?”
“몰라요.”
―꼭짓꼭짓
“흐읏! 가슴 예민해요···!”
나는 그녀가 무너져 내리는 얼굴을 자세히 관찰하며 애무를 했다.
왼손으로 가슴을 만지고, 오른손으로는 허벅지를 벌려 다리 사이 팬티 위를 넓게넓게 쓰다듬었다. 도톰하게 파인 음부의 굴곡에 중지를 대고 주의 깊게 애무하자 따뜻한 습기가 기분 좋게 배어나온다.
가슴에는 미세한 닭살도 돋았다.
“흐응, 흐응··· 으응···.”
유전자가 이렇게 무섭다.
이정아의 부끄러워하는 신음성 또한 규율이의 그것과 흡사했다.
아, 빌어먹을 이상성욕이 고개를 치켜세운다.
두 사람과 유사 모녀덮밥 3P를 하면 흥분을 주체 못한 나머지 2박3일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위치기 보빔플까지 갈 것도 없이, 규율이와 이정아가 키스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뎃차아아앗!
물론 피 대신 정액이 혈관을 타고 흐르는 지금에만 상상 가능한 몹쓸 망상이었다.
“아··· 아···.”
꼭지와 도끼자국을 집요하게 애무한 결과, 흐느낌처럼 억눌려서 새어나오던 신음이 좀 더 또렷한 음색으로 바뀌었다.
팬티를 콩알만 한 크기로 물들인 애액 자국이 이제는 메인 플레이로 가야할 시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나는 팬티의 밴드 부분을 양 손으로 경건하게 잡은 뒤 망설임 없이 끌어내렸다.
엉덩이 라인에서 살짝 걸렸던 팬티가 탄력적으로 퉁 튕기며 오금까지 내려왔고, 나는 스타킹에 감싸인 종아리를 거쳐 발목까지 쭈욱 벗겨냈다.
이정아는 이제 허벅지 가드조차 하지 않았다.
말아 쥔 주먹으로 입을 막고 고개만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초연함도 얼마 가지 못했다. 내가 허벅지를 좌우로 벌리면서 얼굴을 들이밀자, 화들짝 경기를 일으키며 머리를 밀어내려 한다.
“엄마야, 입은 안 돼요!”
“돼요.”
“안 돼요, 제발, 제발! 안 씻었잖아요!”
“괜찮다니까요.”
“아앙, 제가, 제가 안 괜찮아요!”
물론 그 호들갑도 오래가지 못했다.
나는 힘으로 밀어붙였고, 결국 연 분홍빛깔 소음순 사이에 혀를 안착시켰다.
“흐윽···!”
완강하게 몸부림치던 사지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나는 엉덩이가 뜰 정도로 허벅지를 올려 잡은 뒤 벌어진 구멍 속으로 혀를 왕복했다.
―쯔륵! 쯔륵! 쯔륵!
“아, 아, 저한테 왜 그러세요. 하앙···!”
“하아, 냄새 하나도 안 나니까 걱정하지 마요.”
“저 진짜 너무 창피해서 눈물 날 것 같으니까 그런 말도 하지 마요. 세상에 씻지도 않고 관계를 맺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많아요.”
―쯔륵! 쯔륵! 쯔륵!
“아흨, 아, 아···! 나 진짜 몰라아···.”
“이 여자 은근히 귀엽네.”
“대표님 저한테 왜 말 까요?”
“혼잣말이었어요.”
―쯔륵! 쯔륵! 쯔륵!
“아아, 하아, 하앙···!”
질의 내부와 외부 모두 내 침으로 완전히 뒤덮였다.
나는 클리토리스에 입을 흡착한 뒤 적당한 압력으로 빨아들이면서 혀로 간질였다.
이정아는 여기에서 참지 못하고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 어떡해···! 아으···!”
“쌀 거 같아요?”
“흐응···!”
고개를 끄덕끄덕 거린다.
나는 다시 혀로 클리를 애무하며 바짝 수축된 질 속에 중지를 슬금슬금 끼워 넣었다.
“안 돼요, 넣지 마요··· 아파요.”
“안 아플 거예요.”
“대표님 왜 이렇게 나빴···.”
―즈르륵!
“하윽···!”
“안 아프죠? 예, 안 아플 거예요. 아플 리가 없지.”
“아, 나빴어요 진짜···!”
“이 여자 진짜 매력 있네.”
나는 물이 흥건히 배어나온 질 속을 중지로 빠르게 마찰했다.
찰박찰박 싱그러운 물소리.
도톰하게 부풀어서 경련을 일으키는 아랫배.
괴로운 듯 찡그린 미간과 떨리는 입술.
브래지어 밴드에 반쯤 짓눌린 유두.
그 모든 것이 베스트 포지션.
―찰팍찰팍찰팍찰팍
나는 침대 시트를 파고드는 그녀의 손 한 쪽을 잡아 올려 고추를 쥐어주었다.
흔들기는커녕, 펌프질을 하듯 조심스럽게 쥐었다 폈다 하는 모습은 결코 경험 없는 척 내숭을 떠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말이 허세로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서툴기 그지없는 쥐락펴락의 느낌이 이상하리만치 좋았다.
이것이 내추럴.
비록 스킬은 부족하지만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35세 윤리 선생님의 정언명령 핸드잡이었던 것이다. “하윽··· 흐으으으으응! 아윽··· 대표님, 그만···.”
“쌌어요?”
앙 다문 입술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가 절정에 이른 것을 확인한 나는 손가락을 뽑아냈다. 그리고 그보다 더욱 굵고 강직한 음경을 삽입했다.
―쪼오오오온득!
“흐윽!”
고추가 들어가자 내 양 쪽 팔뚝을 강하게 움켜쥐는 이정아.
나 역시 내추럴한 질압에 “우으윽!”하며 탄성을 흘렸다.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하려던 그때, 거실에서 이정아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대표님··· 잠깐만요, 저 전화···.”
“받지 마요.”
이정아는 내 말을 듣고 첫 번째 벨소리는 흘러 넘겼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두 번째 벨소리는 나도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급한 전화인 것 같다.
결국 삽입은 일시 중지됐고, 이정아는 블라우스만 걸친 상태로 거실로 나갔다.
침대에 누워 애액이 흥건히 묻은 음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그녀의 난감한 목소리가 들린다.
“아, 어떡해···.”
“왜요?”
“귤이한테 영상통화 왔어요.”
“어이고···.”
그러고 보니 내가 경과보고를 안 해줬구나.
취한 이모가 잘 들어갔는지 걱정돼서 전화한 것 같다.
< 정규율이 뭐 이정아(5)-이 집 유전자 잘하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