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퀸즈 정유진(2)-서원이랑 셋이 할까? >
그래, 오늘부터 교배가 좋아질 거야.
어디 좋아지다 뿐이겠니. 밤마다 동서남북으로 울부짖으며 내 이름을 부를지도 몰라.
나는 유진이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허리춤을 잡았다. 그러자 흠칫 놀라며 눈빛이 흔들린다.
“아, 잠깐만요.”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제법 귀엽다.
하지만 흐름을 끊기 싫었던 나는 녀석의 몸을 인절미 콩고물 묻히듯이 이리저리 굴려가면서 옷을 벗겨내려 했다. 그러나 유진은 쥐며느리처럼 몸을 둥글게 보호하면서 탈의를 거부했다.
“벗어.”
“아니, 내가 안 한다는 게 아니고, 씻어야지, 씻어야지이! 뮨샐럽도 안 씻었잖아요!”
“안 씻어도 돼. 나 시간 없다니까.”
“아앙, 잠깐만요. 내가 진짜 쪽팔려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가슴에서 뭐 이상한 물 같은 거 나왔단 말이에요···.”
“젖이야, 젖.”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처녀가 젖이 왜 나와!”
“너무 흥분하면 나오는 사람도 있대. 건강하다는 증거니까 신경 쓰지 마.”
물론 되는 대로 뱉은 말이었다.
유진이는 팔다리를 버둥버둥거리면서 필사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삽입에 대한 내 근성이 한 수 위였다.
결국 녀석은 대자연이 준 태초의 모습으로 홀라당 발가벗겨졌다.
“아, 진짜··· 여자 몸을 이렇게 막 다루면 어떡하냐고···.”
“늙어서 그래. 니 말대로 나이를 먹으면 참을성이 없어지거든.”
“씨···.”
모유로 흥건해진 뽀얀 가슴에 먼저 눈이 갔다.
옷을 입었을 때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듯이 발육상태가 상당히 좋았다.
나는 엑스자로 막고 있는 유진의 가드를 치워내며 진심 어린 칭찬을 해주었다.
“가슴 예쁘다.”
녀석은 당연하지, 라는 표정으로 기세등등해졌다.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몸매만큼은 누구에게도 안 꿀린다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그리고 나는 양쪽 유륜을 사이좋게 비틀면서 오욕의 모유를 발사했다.
착해져라, 얍.
―유둘!
―모유츄웃!
“아읏!”
유진이의 표정이 다시 겸손해졌다.
나는 갈비뼈를 타고 흘러내리는 모유 줄기를 쭈욱 핥고 올라가면서 가슴을 애무했다.
“아, 그걸 왜 먹어요. 뭔지 알고···.”
“모유 맞다니까.”
유진의 모유는 블루베리 요거트 맛이었다.
“너 최근에 요거트 먹었지?”
“어떻게 알았어요.”
“젖에서 블루베리 요거트 맛나.”
“대박. 이 아저씨 진짜 변태···.”
―꼭짓꼭짓
“네흐으응!”
“우리가 오늘 저지른 짓에 대해서 서원이한테 말 한다, 안 한다?”
“안 한다···.”
“옳지, 착해졌네.”
“뭐래···.” 골반 좋고 엉덩이 좋고, 피부는 탄력과 윤기가 넘쳐흐른다.
음모는 이미 확인했듯이 숱이 조금 많고 거친 편.
“어우, 눈빛 봐. 왜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요.”
녀석은 나체를 보이는 게 부끄러운지, 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리며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럼 다시 착해지게 만들어줘야지.
착유박유, 착한 유진은 박힌 유진뿐.
나는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어 자세를 잡은 뒤, 쿠퍼액으로 번칠번칠해진 귀두를 질 입구에 슬슬 문질렀다. 그러자 화들짝 놀라며 소리친다.
“콘돔 안 껴요?!”
“안 껴도 돼. 나 어차피 수술해서 임신 안 돼.”
“확실해요···?”
“내가 미쳤다고 너 임신 시키겠냐? 피임률 100프로니까 걱정 마.”
내가 귀두로 계속 질 입구를 찌르자 유진이는 흠칫흠칫 놀라면서 겁먹은 목소리로 징징 거렸다.
“아··· 살살··· 살살요···!”
확실히 삽입 통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구나.
“걱정 마. 안 아플 거니까.”
나는 애무로 녀석은 안심시키면서 삽입 작업을 시작했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애액 분비는 원활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 겁을 먹었는데도 내게 삽입을 허락한 걸 보면,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를 기어코 건드리겠다는 뒤틀린 성욕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 수 있었다.
이상성욕의 끝판왕이자 꼴잘알의 최종 관문을 괜히 NTR 계열이라고 하는 게 아니겠지.
어쩌면 메이퀸즈가 쓰리에스 게이트에 휘말린 것에 대한 심란한 마음을 이런 충동적인 일탈로 풀어내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내 몸에서 풍기는 페로몬에 취해, 나와의 성행위가 심신에 안정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 거겠지.
하지만 몸은 여전히 경직돼 있었다.
유진의 질이 계속 뻑뻑하자 결국 패시브가 터진다.
<정유진의 질액이 기준치 이하로 분비되어 ‘쿠퍼 왕의 분노’가 발동됩니다.>
쿠퍼액이 러브젤처럼 좔좔 분비됐고, 나는 그것으로 질을 흠뻑 적시며 대음순 사이에 음경을 문질렀다.
“아··· 아···.”
“이제 넣을 테니까 긴장 풀어.”
“응, 최대한 천천히 넣어주세요···.”
―지륵, 지륵, 지륵
질 입구가 귀두의 경계선을 야무지게 조인다.
나는 짧게짧게 왕복을 하며 음순을 쿠퍼액으로 충분히 적신 뒤 끝까지 쭈욱 밀어 넣었다.
―지르륵!
“아윽, 잠깐만요!”
“아파?”
“아니, 느낌이 뭔가 이상해···!”
“좋지?”
유진이는 자존심 상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질벽에서는 이제야 질액이 뻐끔뻐끔 분비됐다.
배란기가 가까워졌는지 점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상어 냄새라든지 바다표범 가죽 냄새 같은 건 전혀 나지 않았다.
미약의 효과도 슬슬 나타나고 있어서 한껏 긴장됐던 근육도 서서히 풀어지고 있었다.
됐다.
버릇없는 꼬맹이를 조교할 시간이다.
니가 그렇게 무시하던 아재의 섹스가 뭔지 알려주마.
―질퍽질퍽질퍽질퍽
“으, 으, 흣, 흥!”
유진이는 눈을 꾹 감고 애써 신음을 참았다.
나는 인어가 물속을 헤엄치듯 부드럽고 규칙적으로 허리를 흔들면서 더티 플레이를 시작했다.
“유진아, 눈 떠봐.”
“응? 왜요···.” “내 자지가 니 보지 속을 왔다 갔다 하고 있어.”
“나, 나도 알아요···.”
“같이 보자고.”
“아, 뭐래···.”
“너 보지 너무 예쁜데?”
“아 왜 자꾸 이상한, 소리, 읏, 해요. 분위기 깨지게···.”
그래, 처음에는 이렇게 튕겨주는 것이 조교의 맛 아니겠는가.
초반의 수치심과 거부감이 클수록 나중에 올 반전이 더 짜릿하지.
나는 녀석의 겨드랑이를 치켜 올리고 과감하게 혀로 핥았다.
“꺄악!”
어깨를 움츠리며 몸을 비트는 녀석을 그대로 뒤로 엎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내 쪽으로 치켜세운 뒤 뒷음부를 쫙 펼치고 메차쿠차 핥아댔다.
유진은 수치스러움에 다리를 계속 오므리려고 했지만 내가 가만 놔두지 않았다.
“아잇, 포즈가 너무 더럽잖아요···.”
“하아, 그렇게 말하는 것치곤 애액이 너무 많이 나오잖아. 설득력이 없어.”
“뻥 치지 마요. 나 원래 물 잘 안 나오거든요?”
“그래? 그럼 이건 뭔데?”
질 표면에 묻은 체액을 손가락 세 개에 듬뿍 묻힌 뒤 녀석의 입에 넣었다.
“읍!”
녀석은 고개를 돌리며 거부했고, 나는 그대로 후배위 삽입을 했다.
유진의 입에서는 떼껄룩이 하악 거리는 듯한 날카로운 날숨이 터져 나왔다.
그래도 어디서 본 건 있는지, 아니면 몸이 알아서 반응을 하는 건지, 내가 타격하기 쉽게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들어주며 각도를 조절한다.
―후척! 후척! 후척! 후척!
“아, 아, 아! 아!”
소극적이던 신음이 금세 정상 톤으로 바뀌었다.
살짝 쇳소리가 나는 것이 제법 섹시하다.
나는 식도락 음어를 통해 정신교육에 들어갔다.
―팡! 팡! 팡! 팡! 팡!
“아, 아!”
“늙은 자지 맛이 어때?”
“아으···!”
“말해봐. 니가 그렇게 무시하던 늙은 자지 맛이 어떠냐고.”
“···좋아요···.”
“좋아?”
“응···.”
―퍽! 퍽! 퍽! 퍽! 퍽! 퍽!
“아! 아! 아! 아!”
“맛있지?”
“응···!”
나는 삽입 중인 가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다시 한 번 애액을 묻힌 뒤 녀석의 입에 넣었다. 이번에는 혀를 농염하게 놀리면서 순순히 빨아먹는다.
“이제야 착해졌네.”
“하아, 하아···!”
“말해봐, 언제부터 나한테 박히고 싶었어?”
“흐으응···.”
“너네 대표님이랑 썸 탄다고 하니까 막 뺏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
“하아, 하아··· 저희 대표님이랑도··· 했어요···?”
“궁금해?”
“응···.”
제희의 프라이버시도 있으니···.
“안 했어.”
“뻥···.” “진짜 안 했어.”
어떤 포인트에서 자극을 받은 건지, 유진의 하복부가 퍼덕퍼덕 경련한다.
녀석은 좀 더 과감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아! 아! 서원이는요?”
“서원이랑은 했지.”
“걔 처음이었을 텐데···.”
“어. 내가 처음이야.”
“좋았어요?”
“좋았지. 서원이 벗은 몸 본 적 있어?”
“중학교 때···.”
“서원이 보지 진짜 이뻐.”
“아흐윽···!”
오르가즘 시그널이 왔다.
유진은 말이 잇지 못하며 얼굴을 시트에 묻었다.
나는 골반을 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더욱 빠르고 세게 피스톤 운동을 했다.
“아! 아! 하윽!”
“쌀 거 같아?”
“네···!”
“나 엉덩이 때리면서 하고 싶은데.”
“응···!”
나는 녀석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적당한 강도로 착! 하고 내려쳤다.
“흐윽!”
“쌌어?”
“흐응···!”
녀석이 싼 순간부터 쉬지 않고 흔들었다.
머리카락을 당기면서 엉덩이도 철썩철썩 때려줬다.
너무도 착해진 유진은 거의 비명이 가까운 신음을 토해냈고, 내가 묻는 말에 꼬박꼬박 대답해주었다.
“내 자지 어때?”
“아앙, 좋아요, 너무 맛있어.”
“앞으로도 계속 먹고 싶을 거 같아?”
“완전, 완전요···.”
“그러다 서원이한테 걸리면 어떡할래.”
“안 걸리게 할 게요. 절대 말 안 할게요.”
“친구 남자를 그렇게 뺏고 싶었어?”
“응···.”
“변태는 내가 아니라 너야. 인정하지?”
“예···.”
나는 음부에서 고추를 뽑아내고 유진이의 몸을 앞으로 돌렸다. 그리고 뒤통수를 잡고 머리를 세운 뒤, 애액에 흠뻑 젖어있는 음경을 녀석의 입에 넣었다.
“빨아줘.”
“움···!”
스스로 자세를 고쳐 잡아서 편하게 앉은 녀석은 음경 뿌리를 손으로 잡고 정성껏 빨아먹었다.
나쁘지 않다.
핸드잡을 했을 때도 그렇고, 삽입 섹스만 서툴다 뿐이지 유사성행위에서는 초보 티가 나지 않았다.
―뽁뽁뽁뽁뽁뽁뽁
“잘 빠네.”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던 나는 사정포고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입에다 사정을 했다.
내가 사정까지 할 줄은 몰랐던지 유진은 조금 당황한 듯 보였다.
“음! 음!”거리면서 손을 파닥파닥 흔든다.
“괜찮아, 삼켜, 삼켜.”
내가 고추를 뽑아내자, 녀석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다가 결국 정액을 섭취했다. 그러고는 이내 표정이 풀어진다.
“어, 뭐야.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향기도 괜찮지 않아?” “응··· 오렌지 향 비슷해요.”
녀석은 뒤늦게 입맛을 짭짭 다시면서 맛을 음미했다.
“대박. 심지어 맛있어.”
“몸에도 좋아.”
“근데 종이컵에 싸야 되는 거 아니었어요?”
“또 싸면 되지.”
“응? 또 한다고요?”
“싫어?”
“아니, 좋아.”
“얼마나 좋아?”
“많이. 솔직히 말하면, 제가 스킨십은 좋아하는 편인데 첫 경험이 너무 아프고 별로여서 섹스 자체는 싫어했거든요. 근데 오르가즘 때문에 정신 나갈 거 같다는 게 어떤 뜻인지 이제 알 거 같아요. 완전 인생 섹스.”
“그럼 진짜 정신 나가게 해줄게.”
2세트가 시작됐다.
갓 핸드와 혀를 이용해서 머리부터 발가락 끝까지 애무를 해준 다음, 다양한 체위로 전환해가며 강하게 프레스했다.
음어에 소극적이던 유진이의 입에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지보지 정도는 기본으로 튀어나오게 되었다.
“자지 너무 맛있어, 계속 먹고 싶어.”
“좋아?”
“진짜 미칠 거 같아요.”
“어디가 좋아?”
“보지, 변태 같은 유진이 보지···!”
그리고 5분 정도를 쉬지 않고 정자세로 압착한 결과, 녀석의 입에서 마침내 그만 해달라는 애절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만··· 진짜 또라이 될 거 같아요···.”
물론 나는 멈추지 않았다.
녀석의 입에서는 울부짖는 비명이 터졌다. 먹이를 문 악어처럼 온몸을 좌우로 비틀면서 도망가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골반을 더욱 단단히 틀어쥐고 더욱 세게 박아 넣었다.
신음이 작아지고 커지고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녀석의 눈이 완전히 풀려버렸다. 풀린 눈에서는 감정 없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밀가루 반죽처럼 하얗던 몸은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벌어진 입에서는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것처럼 보이는 쉬어 빠진 들숨날숨만 흘러나왔다.
“하악, 하악, 하악, 하악···.”
역시 나는 멈추지 않았다.
모유까지 쥐어짜내면서 녀석을 심연의 심연으로 몰고 갔다.
마침내 한 단계 더 나아 갔을 때, 유진은 온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녀석은 단말마의 비명을 내지르며 한계점에 이르렀음을 알렸다.
“아아아아아아악! 그만그만그만그만그만그만! 보지 이상해에!”
“하아, 하아, 나 이제 쌀 거야.”
사정포고를 하자 녀석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팔과 다리로 내 몸통을 끌어안으면서 귓가에다 헐떡거렸다.
“너무 좋아, 내일 또 하고 싶어요. 또 해주세요. 응? 응?”
나는 장난으로 물었다.
“서원이랑 셋이 할까?”
“상관없어. 해주기만 해요.”
착해졌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착해졌어.
“아, 싼다···!”
“응! 많이 싸주세요. 나 안에다 하는 거 처음이에요!”
―정애애애애애애애애앸!
“윽!”
“아윽, 뜨거워······! 많이 싸요, 더 싸, 더 싸··· 윽! 흐응!”
나는 유진의 자궁을 빵빵하게 채울 기세로 흠뻑 사정했고, 그 중 마지막 한 타는 규율이의 몫으로 종이컵에 받았다.
투둑투둑 후경련을 일으키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진이가 고추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린다.
“또 하면 안 돼요···? 진짜 죽을 거 같았는데··· 끝나니까 또 하고 싶다···.” “아, 미안해. 나 정액 식기 전에 가봐야 돼.”
“그럼 언제 해줘요···? 아, 나 서원이 집에 가 있을까요? 진짜 셋이 해요?”
“장난이었는데···.”
“으응! 나빴다.”
“어울리지 않게 웬 애교야···.”
“나도 애교 있거든요! 윽, 샌다···! 아, 어떡해!”
천둥벌거숭이도 애교쟁이로 만드는 섹스의 힘.
유진은 티슈 뭉치로 음부를 틀어막으며 욕실로 향했다.
좋은 뒤태다.
좋은 죄책감이었고···.
나는 체액으로 걸레가 된 은빛이의 침대시트를 새 걸로 간 뒤, 정액과 미약이 1대1의 비율로 조합된 약병을 소중하게 쥐고 규율이가 있는 숙소로 향했다.
***
그새 펑펑 울었는지 규율이의 눈가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에이, 걱정하지 말라니까 그새 울었네. 죽은 먹었어?”
고개를 끄덕인다.
“약도 먹었고?”
이번에도 끄덕끄덕 거린 귤리다.
훌쩍, 하고 코를 한 번 들이켜다가 감정이 다시 북받쳤는지 내 품으로 덥썩 안기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어어? 울지 마, 울지 마. 목에 안 좋아.”
“대표님··· 저 이제··· 어떡해요···.”
목 관리를 아예 포기했는지, 쉰 목소리를 꾸역꾸역 짜내며 흐느끼는 게 너무 안쓰럽다.
나는 일단 등을 토닥여주면서 마음껏 울게 놔두었다. 그리고 녀석의 울음소리가 잦아들었을 때 혼내듯이 말했다.
“내가 해결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하셨습니다···.”
“이거 마셔. 일주일동안 먹고 안 나으면 내가 니 아들이다.”
나는 트로피컬 정액 주스가 담긴 약병을 건넸다.
규율이는 내용물이 뭐냐고 묻지도 않고 덥썩 입에 털어 넣었다.
< 메이퀸즈 정유진(2)-서원이랑 셋이 할까?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