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망할 요VS미절흑우(2)-가래떡은 누구 거라고? >
지, 진심으로 쥐어 짜여져 버려!
요나의 안에 사정을 한지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서원이에게 강제로 정액 착취를 당하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승위인데, 좋기는커녕 고추가 쓰라리고 불쾌한 것이 영 죽을 맛이다.
그래서 아이템을 썼다.
보상을 하도 많이 받아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데 쌓아놨다가 뭐하냐.
<‘강한 남자’ 패키지를 사용하셨습니다.>
정열적으로 프레스 당하는 중에 써서 그런가, 오늘따라 아이템이 적용되는 기분이 유난히 기분이 끝내준다.
체력과 성욕이 쭉쭉 차오르는 것이 마치 오르가즘과도 같았던 나는 그만 입으로 소리를 내버렸다.
“스아아아아아···.”
내가 자기 때문에 뿅 가고 있는 중이라고 느낀 걸까.
질투 때문에 눈빛이 완전히 맛이 간 서원이가 숨을 헐떡이며 묻는다.
“하아, 하아, 거봐요. 내가 더 좋지? 이요나보다 내가 해주는 게 훨씬 좋지? 어서 그렇다고 말해요. 응?”
나는 요나를 쳐다봤다.
함께 한 시간이 몇 년인데, 요나 역시 서원이가 평소보다 나사가 몇 개 더 빠져버렸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저자세로 나오는 것이다.
요나는 서원이가 요구하는 대로 다 해주라는 듯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어딜 봐, 날 봐! 나만 봐!”
“어어, 미안···.”
광견병 걸린 여우는 쉴 새 없이 골반을 흔들어대면서 상의 탈의까지 마쳤다.
완전한 알몸이 되었다.
크지는 않지만 모양은 예쁜 업키걸 공식 꼴슴을 모아 쥐고는 요나 들으라는 듯이 으스대며 말한다.
“그동안 대표님이 얼마나 많이 주물렀으면 거의 꽉찬 A컵은 된 것 같아. 이제 이요나랑 별로 차이도 안나요. 그치? 그치?”
아니. 아니.
“어···.”
“좋지? 내가 이렇게 위에서 해주니까 바로 쌀 거 같지?”
서원이는 무릎을 꿇고 앞뒤로 마찰하던 기승위에서, 쪼그려 앉아 방아 찧기 기승위로 체위를 변경했다.
급 하강 워터 슬라이드를 탄 것처럼, 음경이 질 속으로 쭈와악 하고 빨려 들어가는 촉감에 나는 절로 신음이 튀어나갔다.
“갸윽!”
같은 기승위라도 나한테는 이게 진짜 취약 체위라는 걸 서원이도 알고 요나도 알고 리야도 알고 홍이도 알고 씨바도 알고 란이도 알고 미오도 알고 지유도 알고 제희도 알고 지선경도 알고, 염병··· 모르는 사람이 없네.
―푹쩍푹쩍푹쩍푹쩍푹쩍
“갸잇, 응깃···!”
“그렇게 좋아요? 이요나한테는 그런 소리 안 냈잖아.”
서원이는 개구리 자세로 푹쩍푹쩍을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음부가 가래떡을 먹었다 뱉었다 하는 장면을 똑바로 쳐다보며 내게 묻는다.
“김윤호 가래떡은 누구 거라고?”
요나는 서원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신음으로 얼버무렸다.
“아, 아···.”
“누구 거냐고!”
“니 꺼, 니 꺼···.”
내가 웅얼거리자, 서원이는 아래턱을 내밀고 눈에 쌍심지를 켜며 되묻는다.
“김윤호 자지는, 흐으응··· 한서원 거라고흐, 흑, 흐응, 또박또박 말하라, 고. 빨리··· 아, 아응···!”
뭐라는 거야.
신음소리 때문에 말이 계속 끊겨서 들렸다.
녀석도 슬슬 쾌락에 함락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서원이는 주어를 바꿔 다시 말했다.
내 양손을 붙들고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댄다.
“한서원 가슴은 김윤호 거고, 아흑··· 보지도 김윤호 거고, 아흑!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김윤호 거야.”
나는 진짜 집착과 구속이 싫다.
남녀 관계에서만큼은 세상에서 넘버원으로 싫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내가 당하는 것도, 하는 것도 싫다.
결혼을 꿈꾸고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결혼생활에서는 집착과 구속이 배제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결혼을 못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만 쓸 거야. 김윤호 자지는 이요나, 유은빛, 알리야 아무한테도 안 주고 나만 쓸 거야. 아, 어떡해, 아, 아!”
서원이의 정신병적 집착은 이상하게 싫지가 않다.
아니, 끔찍하게 싫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귀엽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조금 과장을 하면 녀석의 카톡 핵폭탄이나 광적인 추궁에서 사랑을 느끼기까지 한다.
지금도 서원이의 멘트에 오히려 흥분지수가 높아지고 있음을 인정한다.
“하윽, 윽···!”
“아, 김윤호 신음소리 너무 좋아. 신음소리도 내 거야. 더 크게 내줘요.”
길들여 진 건가.
집착과 구속이라는 매운 맛에 내 인지능력에 부조화가 생긴 거냔 말이다.
한서원 너란 여자, 불닭볶음면 같은 여자···.
“윽···!”
삽입 장면을 똑바로 관찰하며 방아를 찧던 서원이가 고개를 들어 젖꼭지를 혀로 깔짝깔짝 간질였다.
이건 진짜 못 참는 거다.
이 정도의 저릿한 쾌감은 욕으로 밖에 표현이 안 된다.
하지만 나는 요나의 감정을 생각해서 최대한 억누르며 “아, 씨···.”까지만 말했다.
그러자 미친여가 부리나케 묻는다.
“왜 욕 안 해요? 대표님 원래 기분 좋으면 저절로 욕 나오잖아. 설마 안 좋아?”
“아니, 좋아···.”
“그럼 빨리 욕해. 김윤호가 하는 욕도 다 내 거야.”
이러다가는 사돈의 팔촌까지 다 자기 거라고 하겠다.
나는 중간중간 요나의 눈치를 살폈다.
서원이의 오른쪽 등 뒤에 앉아 있는 요나는 차마 이쪽을 쳐다보지 못한 채 애써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아, 씨발··· 존나 좋아···.”
“방금 그 욕 내 거야. 좋아서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지? 응?”
“어. 젖꼭지 빨아줘.”
내가 욕까지 내뱉으면서 서원이에게 유두 애무를 부탁한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나는 서원이가 머리를 들지 못하게 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왼손을 요나 쪽으로 뻗어서 휘적휘적 저었다.
내 손짓을 본 요나가 나를 쳐다본다.
나는 손가락으로 방문을 가리키며 입 모양으로 웅얼거렸다.
‘그냥 나가 있어. 얘 어차피 신경도 안 써.’
하지만 요나는 나 혼자 남겨두고 나가기 미안하다는 듯, 안쓰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내가 원치 않는 교배력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는 디오니소스의 축복을 받아 충분히 즐기고 있는 중인데 말이다.
이렇게 되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디오니소스 개새끼.
즐기고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요나에게 역지자지를 알려주기 위해 리벤지 삽입을 강행했던 서원이 역시 어느새 쾌락에 지배당해서 메차쿠차해져 버렸다.
이제는 초기의 목적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푹쩍푹쩍푹쩍푹쩍!
젖꼭지를 깨작거리면서 방아 프레스를 찍던 서원이의 양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피스톤 운동의 속도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한 떡 한 떡에 공을 들여서 깊고 정교하게 엉덩이가 오르내린다.
“하아··· 내 오르가즘도 다 김윤호 거야.”
유두에서 입을 뗀 서원이는 다시 삽입 장면을 관찰하면서 황홀감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좋아아. 한서원 전용 자지가 김윤호 전용 보지 속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어.”
눈이 뒤집히니까 히토미력도 올라가는구나.
평소의 녀석답지 않게 음어의 수위가 제법 셌다.
“내 애액도 김윤호 꺼고, 자궁도 김윤호 꺼고, 난자도 김윤호의 정자를 맞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야. 김윤호 정자는 몽땅 내 자궁 속으로만 들어와야 돼. 나 나중에 연예인 그만두면 꼭 김윤호 정자로 임신할 거야. 알았지?”
서원이는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는 것처럼 거의 흐느끼는 목소리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다가 잠시 잊고 있던 요나가 생각났는지 고개를 돌려 요나를 쳐다본다.
요나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죄수처럼 무기력한 표정으로 방바닥을 보고 있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서원이는 다시 무릎 꿇은 기승위로 바꾸며 요나를 도발했다.
“이요나. 왜 안 보고 있냐?”
“예? 아, 보고 있었는데요.”
“어때? 입장 바꿔서 당해보니까 너도 기분 더럽지?”
“예. 더럽게 더러워요.”
“그럼 됐어. 이제 나가도 돼.”
서원이는 승자의 아량을 베풀겠다는 듯이 말하고는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요나가 비꼬듯이 대답했다.
“싫은데요. 안 나가요.”
“그럼 계속 보고 있든지. 그래봤자 니 속만 뒤집어지지.”
“근데요 언니. 대표님이 왜 언니 거예요?”
요나의 표정이 싸늘하게 바뀌었다.
아아··· 저건 ‘요나의 그날’이다.
“언니가 대표님 거라는 건 그렇다 쳐도, 대표님이 언니 거라는 건 말이 안 되죠.”
―파밧!
다소 누그러졌던 서원이의 눈에도 다시 불꽃이 점화됐다.
하지만 애써 침착한 투로 대꾸한다.
“아니. 김윤호는 내거 맞아. 내가 본 부인이고 너네는 그냥 첩 같은 거야.”
“그걸 누가 정했는데요.”
“내가.”
아니아니, 분위기가 왜 또 삭막해지는 건데.
얘들아, 나 이런 분위기 진짜 싫어···.
“대표님은 누구의 것도 아니에요. 그렇게 얘기 끝났잖아요.”
“난 동의한 적 없는데. 너네끼리 정한 거지.”
“언니는 왜 항상 어린애처럼 굴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참을성도 없고.”
“내가 그런 거 하루 이틀이야? 나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니가 적응해야지.”
둘 다 전력으로 맞붙을 생각인 것 같다.
웬만하면 둘이서 알아서 해결을 하라고 놔두려고 했는데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쯤에서 말려야지 안 되겠다.
정확히는 한서원 보호차원이지.
요나가 마음먹고 맞불을 놓으면 결국 상처받고 나가떨어질 건 튜토리얼 슬라임이니까.
“야, 이제 나와.”
나는 싸우는 와중에도 골반 무브만큼은 결코 멈추지 않고 있는 서원이를 옆으로 밀어내고 일어섰다.
“야, 너네는 그렇게 싸우고도 아직도 싸울 건덕지가 남았냐? 이제 그만하고 둘 다 내 집에서 나가. 나 피곤해.”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두 녀석 모두에게 똑같이 말한 건데, 서원이는 삽입을 중단한 것만 보고 내가 요나 편을 든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나를 향해 도끼눈을 뜨며 바락바락 소리를 지른다.
“대표님은 대체 누구 편이에요. 지금은 당연히 내 편 들어줘야 되는 거 아니야? 내가 피해잔데! 나 자고 있을 때 둘이서 더러운 짓 한 건데!”
“나 아무 편도 안 들었다.”
“그게 요나 편든 거지! 괜히 요나 혼내기 싫으니까 둘 다 잘못했다는 식으로 몰고 가려는 거잖아!”
이눔시키 또 살인자의 눈빛으로 변했다.
당장이라도 부엌으로 달려갈 기세라서 내가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했다.
“서원아, 너도 요나도 둘 다 잘못 없어. 그래도 굳이 잘못한 사람을 꼽으라면 다 내 탓이니까 너네끼리는 싸우지 마라. 내가 미안해. 그러니까···.”
그때였다.
요나가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내 말을 끊고 들어왔다.
“아뇨, 대표님도 잘못한 거 없으시니까 의미 없이 사과하지 마세요. 대표님이 이럴 때마다 계속 우쭈쭈 해주시니까 서원 언니 나쁜 버릇이 안 고쳐지는 거예요.”
“뭐, 버릇? 야, 내가 니 아랫사람이냐? 그게 언니한테 할 소리야?”
“언니,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게 나이부심 부리는 거예요. 나이라는 건 아무런 노력을 안 해도 알아서 먹는 거잖아요. 그리고 나이부심 부리실 거면 언니부터 대표님한테 잘하셔야죠. 저한테는 고작 한 살 차이로 윗사람 대접 바라시는 분이, 띠동갑도 넘게 차이 나는 대표님한테는 왜 그렇게 버릇없게 굴어요? 조선시대 같았으면 거의 아빠랑 딸 뻘이에요.”
요나야, 잘 나가다가 왜 광역딜을 넣고 그러니.
나도 아프다.
“언니 죽는다고 협박하는 거 그거 진짜 최악이에요. 언니만 애정결핍 있고 언니만 분조장 있어요? 우리 멤버 중에 정신병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맨날 정신적인 걸로 협박을 해요? 장난감 안 사주면 밥 안 먹는다고 협박하는 유치원생도 애도 아니고.”
“이요나, 너이씨··· 진짜···!”
이것 봐라.
결국 상처 받는 건 서원이다.
급소! 급소! 급소만 골라서 때리는 요나의 크리티컬 팩트에 서원이는 좀처럼 반격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요나가 한 턴을 더 돈다.
“그리고 자꾸 제가 대표님한테 끼 부린다고 뭐라고 하시는데요, 제가 진짜 맘먹고 끼 부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드릴까요?”
“아니. 보여주지 마.”
요나의 선전포고에 서원이는 지레 겁을 먹고 비굴하게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욘리다는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이번 기회에 서원이의 버릇을 단단히 고쳐주겠다는 표정이다.
요나가 손목에 있던 고무줄로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으며 내게 다가온다.
서원이는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요나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요나는 그 손을 단호하게 뿌리치고 기어이 내 앞에 섰다. 그러고는 등을 돌리더니, 빳빳하게 서 있는 가래떡을 잡고 자신의 엉덩이 밑으로 끼워 넣었다.
―요무울!
“읏!”
“흐응···!”
“야아아아아앜!”
서원이가 괴성을 지르며 요나의 포니테일을 붙잡았다.
< 요망할 요VS미절흑우(2)-가래떡은 누구 거라고?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