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까지 치솟은 초대형 시오후키 >
남자가 무릎을 꿇고 프레스하는 일반적인 후배위가 아니었다.
몹시 흥분을 해버린 나는 당장이라도 돌진할 것만 같은 전투적인 스모 준비 자세를 잡고 지선경의 등과 머리를 짓누르며 압착했다.
―퍽킹! 퍽킹! 퍽킹!
“꺄아아악! 그만그만그만! 질 파열 된다고요!”
지선경은 예민함을 넘어서는 고통을 호소했다. 침대 사이드를 난간처럼 붙잡고 엉금엉금 기어서 도망가려 한다.
평소의 내 음경 길이였다면 삽입이 빠져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엉덩이와 내 하복부가 한 뼘 정도 떨어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거대화된 음경 덕분에 안정적으로 원거리 딜을 넣을 수가 있었다.
―푹쇼! 푹쇼! 푹쇼! 푹쇼!
“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미친 새끼야!”
으응?
이거 설마 연기가 아니라 리얼인가? 싶었던 마음도 잠시.
지선경이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는 역시 역시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괴로움에 울부짖으면서도 마치 뺨을 때리듯이, 클리토리스 인근을 철썩철썩 내리치며 쾌감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이것이 머리와 따로 노는 육욕주의 하체라는 것인가!
그런 주제에 또 한 번 앙칼지게 소리친다.
“미친 개새끼야 진짜 자궁까지 찢을 생각이냐고! 아악! 아악! 그만!”
그러다가 또 스탠스를 바꾸며 애원한다.
“미안해요, 흐윽··· 제가 잘못했으니까 제발 그만 좀 하라고요···.”
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호소하는 모습이 어찌나 리얼하던지, 클리토리스를 계속 내리치지 않았더라면 깜빡 속을 뻔 했다.
<‘불타는 태양의 미약’ 스킬을 발동합니다.>
자고로 섹스는 아이템 빨.
나는 난동꾼을 제압하듯이 지선경의 등과 목을 짓누른 채, 옆으로 향해 있는 그녀의 입에 키스를 하면서 강제로 침을 흘려 넣었다.
미약을 삼킨 지선경의 몸은 완전히 늘어져 버렸다.
“하아, 하아··· 윤호 씨, 저 진짜 더 이상 못 하겠어요···. 보지가 너무 아파요···.”
나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저 시트에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를 다시 끌어올려서 도기 스타일로 만들고, 한 쪽 무릎 꿇어 자세로 자비 없는 폭격을 가했다.
몸은 늘어졌지만 질압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잔뜩 부어오른 질벽이 주먹을 쥐듯 음경을 꽉꽉 쪼여댄다.
나는 그 애액 젖은 억압을 더 큰 힘으로 찍어 눌렀다.
―쑤거억! 쑤거억! 쑤거억!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거대 음경이 들락날락 할 때마다 질 안 쪽의 살이 뿌득뿌득 딸려나왔다.
잠시 멈췄던 신음소리가 점점 크게 치솟다가 비명으로 바뀐다.
“아, 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악!”
후배위를 하는데 스팽킹이 빠질 수 없지.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위에서 아래로 철썩 내리쳤다.
그녀는 굿 타이밍이라는 듯, 복식으로 끌어올린 우렁찬 욕설로 화답해주었다.
“하으으으으윽, 씨바아알!”
그녀가 멀티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엉덩이와 다리가 물리엔진이 고장 난 것처럼 비정상적인 속도로 경련한다.
힘이 바짝 들어간 온몸의 근육은 다 드러나서 꿈틀꿈틀 움직였다.
눈동자는 반쯤 돌아갔고 뭉크의 절규처럼 벌어진 입에서는 침이 질질 샜다.
눈 주위는 눈물로 얼룩져 있었고 완전히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얼굴에 치덕치덕 달라붙었다.
땀, 침, 애액, 쿠퍼액, 모유 등, 여러 종류의 체액으로 뒤범벅된 그녀는 내가 알던 지선경 대표가 아니었다.
그저 내 욕정을 해소시켜줄 정액받이 육변기에 불과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역할을 인정하는지 스스로 엉덩이를 좌우로 벌리며 음경을 갈구했다.
애액은 충분했는데도 손에 침을 뱉어서 그것을 음순에 바르기도 했다.
내가 피스톤 운동의 궤적을 너무 길게 잡아서 가끔 삽입이 빠질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면 무슨 결핍증에 걸린 사람처럼 다급하게 음경을 낚아채서 질 속으로 욱여넣었다.
란이가 섹스 중독이라면, 이 여자는 오로지 섹스 하나만을 위해서 세상에 태어난 사람 같았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나 역시도 평소보다 더 열정적이고 파이팅 넘치게 임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몸을 구겨 버릴 생각으로 한 타 한 타에 영혼을 실어서 허리를 때려 박았다.
계속 되는 파워 박음질에 그녀의 몸은 점점 침대 바깥쪽으로 밀렸다.
그러다가 결국 1m쯤 벌어진 침대와 벽 사이의 공간으로 흘러내리듯 떨어졌다.
골반은 내가 단단히 잡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구덩이에 빠지듯 머리와 상체만 바닥에 처박히는 꼴이 됐는데, 그래도 나는 압착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지선경의 뺨이 바닥에 짓이겨지는 표정을 보면서, 방아를 찧듯이 바나나처럼 휜 음경을 위에서 밑으로 꾸욱꾸욱 찍어 내렸다.
“아아아아악! 진짜 그만! 이번 건 장난 아니에요!”
지금까지와는 뭔가 다른 바이브였다.
질 구멍이 막히는 것처럼 음경을 밀어냈고, 그녀는 죽기 살기로 뒷발질을 하며 내 몸을 걷어찼다.
그게 꽤나 아팠던 나는 침대 위로 물러섰는데, 삽입이 해제되자마자 비명과 함께 시오후키가 터졌다.
“꺄아아아아악!”
―취아아아아앗!
수도호스 끝을 손으로 짓누른 상태에서 수도꼭지를 최대로 돌린 것처럼, 강렬하게 뿜어져 나온 물줄기는 유난히 높은 층고의 천장에 닿을 정도까지 치솟았다.
이 정도로 강한 시오후키는 야동에서도 보지 못했다.
내 인생에서 다시는 못 볼 처음이자 마지막 절경일 것이다.
―귀두두두두둑!
높게 솟구쳤던 보지 체액이 마치 비처럼 내 몸 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첫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포근한 섬유유연제 향기가 났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내가 잠시 향수에 취해있던 그때.
침대와 벽 틈새에 거꾸로 처박힌 지선경은 온몸을 바들바들 떨어대면서 자신의 대음순을 손바닥으로 치고 있었다. 보는 내가 다 아플 정도로 세게 말이다.
―찹! 찹! 찹! 찹!
찰진 소리와 함께 여분의 음부 체액이 철퍽철퍽 튀어올랐고 그녀는 앓는 듯한 신음을 흘렸다.
“흐으으으으으···!”
그녀의 질 구멍이 움찔움찔 경련한다.
자동차의 전조등이나 후미등이 꼭 사람 얼굴처럼 보일 때가 있는 것처럼, 그녀의 아몬드형 음순에서도 왠지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거이거 보통 관상이 아니다.
남자를 잡아먹을 상이로다.
또한, 거대화 된 내 음경의 전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누군가 내 가랑이 사이로 팔을 내밀고 있는 것 같은 엄청난 피지컬이었다.
내 고추를 보고 흥분되기는 또 처음이네.
나는 음부를 학대 중인 지선경의 몸을 일으켜서 상체만 침대에 걸쳤다. 자연스럽게 후배위 자세가 만들어졌고, 그녀는 다리를 후들거리는 와중에도 알아서 엉덩이를 쫘악 벌리며 대물 음경을 맞이해주었다.
―꾸우우욱!
“하으으으으으응, 자기야 나 어떡해···.”
“왜요?”
“자기 자지에 벌써 길들여져서 다른 남자랑은 이제 못 할 거 같아.”
“설마요···.”
“아흑, 진짜 너무 좋아. 자기 자지 너무 맛있어.”
약간은 과장된 립서비스라는 걸 알면서도 자좆감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더욱 정성을 기울여서 폭격해주었다.
뒤로 한참을 하다가 정자세로 바꾼 우리는 눈을 감지 않은 채 서로의 표정을 바라보며 적나라한 키스를 나눴다.
혀와 혀가 입 밖에서 끈적하게 뒤엉켰고 그녀는 키스 중간중간 농염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계속해서 내 자존감을 세워주었다.
“하아, 하아, 내가 뭐 때문에 이렇게 미치는 지 이제 알겠다. 자기는 박자랑 속도감이 너무 좋아.”
“그래요?”
“응. 못하는 남자들은 무조건 빠르고 세게 하려고만 하는데, 여자를 미치게 하는 건 리듬감이거든.”
“제 리듬은 어떤데요?”
“다정하면서도 세련됐어. 여자를 사랑해주는 느낌이 팍팍 나.”
“큭큭큭.”
“웃지 마, 농담 아니야. 자기 스스로는 의무적으로 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자기 몸이랑 자지는 절대 안 그래. 아, 자기 방송 나올 때 별명이 츤장님이었지? 츤데레 실장님.”
“예.”
“섹스 스타일도 딱 그거야. 차가운 척하면서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츤데레 자지. 조금 옛날 식으로 표현하면 차가운 도시의 자지, 차도자지.”
츤데레 자지에 차도좆까지···.
지유가 틱으로나 할 법한 표현들인걸.
“그러니까 여자들이 자기한테 더 뻑 가는 거야. 나 자기 너무 마음에 든다. 자기 오늘부터 내꺼 할래?”
“그러기에는 제가 챙겨야 할 망나니들도 많아요.”
“아깝네. 나한테 회귀 능력이 있다면, 자기가 업키걸 애들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서 내가 먼저 채갈 텐데···.”
“으읏··· 근데 저 쌀 거 같아요···.”
“싸고 나서 빼지 말고 바로 해줘. 그렇게 할 수 있지?”
“예··· 으··· 으으읏···.”
“아, 자기야 나한테 싸. 자기 전용 보지에 마음껏 싸주세요···! 아! 아! 아응! 아흐응!”
“아흑···!”
원기옥처럼 농축된 정액이 대중목욕탕의 마사지용 물줄기처럼 지선경의 자궁을 향해 발사됐다.
―정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액!
그녀의 요구에 따라, 딜레이 없이 바로 다음 타임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두 번째 사정까지 마쳤고, 그녀는 청소 펠라로 음경에 묻은 정액과 애액을 말끔히 빨아먹어주었다. 그러고는 내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현재 쓰리에스 엔터테인먼트와 현용수가 처한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자기니까 빙빙 돌리지 않고 그대로 오픈할게. 내 밑에 있는 애기 하나가 지금 현용수 세컨드야.”
“아···.”
다른 건 몰라도 와이프랑 가정에서만큼은 엄청 다정하고 충실한 이미지였는데 그것도 아니었구나.
나는 그 세컨드라는 사람에 대해서 슬쩍 물어봤다.
“혹시 저 여기 안내해준 분인가요?”
“누구? 문정이?”
“예.”
“응? 자기 문정이 처음 본 건가?”
“예.”
“아, 그렇구나. 문정이는 귀남이 애인이고.”
“성귀남 씨요?”
“응.”
뭘까, 모래폭풍처럼 밀려오는 이 지독한 배알 꼴림은.
물론 내가 문정 씨한테 흑심을 품은 건 아니다.
다만 성귀남이랑은 진짜 안 어울려서 그럴 뿐이다.
지선경이 말을 잇는다.
“암튼 현용수가 우리 애기한테 집을 하나 해줬거든. 그리고 안방에 금고를 하나 들여놓고 그 안에 태블릿이며 외장하드 같은 자료들을 많이 넣어놨어.”
“아···.”
“쓰리에스가 전 정부에선 이래저래 혜택 많이 받은 건 자기도 알지?”
“예, 그건 인터넷에서도 나오던데요.”
“응, 현용수가 그거 믿고 여기저기서 투자금 끌어당겨다가 일을 엄청 많이 벌여놨거든. 그 중에서 제일 큰 게 지금 파주에 만들고 있는 케이팝 월드야. 들어봤지?”
“예.”
“이게 거의 천억 원 대 규모인데, 거기에 투자자로 참여한 사람들 중에 이전 정부 쪽 인사들이 꽤 많아. 물론 가족들 명의로 돌려서. 부지 선정부터 시작해서 인근 부동산까지 싹 다 자기네들끼리 해 먹었어. 근데 그 투자금을 한창 유치할 때 대박 사건 하나가 터져버린 거지. 3년 전쯤이었고, 자기랑도 연관이 있어.”
“글쎄요···.”
나는 빨리 대답을 듣고 싶어서 생각도 하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힘주어 말했다.
“에이텐션이랑 아이컨택 마약.”
“아아···.”
슬슬 닭살이 돋기 시작한다.
“자기는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에이텐션 애들이 여자 애들 몰래 술에 약을 탄 거잖아. 그럼 여자애들이 피해자라는 뜻인데, 왜 같이 처벌을 받았을까?”
판결문이 어떻게 나왔더라.
란이가 그 상황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었고,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라고 했었던가?
내가 그대로 얘기하자 지선경은 고개를 저었다.
“약을 빨았다는 것만으로 가뜩이나 이미지 타격이 큰데, 거기에 에이텐션이 가해자까지 돼 버리면 케이팝 월드 투자 유치에 큰 차질이 생길 판이었어. 그래서 기를 쓰고 란이를 공범으로 만들어버린 거야.”
“아···.”
“그 사건 담당 판사가 다음 달이면 임기가 끝나는데 케이팝 월드 대표이사 중 한 명으로 이미 내정이 돼 있어.”
“미치겠다···.”
“으응, 아직 미치면 안 돼.”
“더 큰 게 있나요···.”
“걔네들한테 란이만큼 좋은 먹잇감은 없었어. 평소에 사생활 문란하겠다, 적당하게 뜨고 있던 걸그룹이라서 대중들 눈 돌리기도 좋고 부담도 없었거든. 대형기획사도 아니었고 말이야. 고맙게도 란이는 그 기대 이상으로 더 크게 부응을 해줬어. 자기 스스로 계속 논란을 키웠잖아.”
그랬지.
SNS로 오히려 대중들을 도발하면서 개썅마이웨이를 시전했지···.
“덕분에 사생활 다음으로 준비했던 카드는 쓰지도 않았어.”
“무슨 카드요?”
“걔 스폰도 했었다며.”
“아···.”
“란이가 항소를 했으면 스폰설까지 터뜨리려고 했는데 알아서 자폭해버리는 바람에 거기까지는 가지도 않은 거지. 근데 란이 입장에서는 그게 오히려 신의 한수가 돼 버렸어.”
“그렇네요. 스폰까지 터졌으면 진짜 끝이었을 테니까···.”
“그때도 자기네 회사 연습생이었어?”
“정식 연습생은 아니었고, 그냥 자기 돈 내고 트레이닝 받으면서 개인 연습하는 정도였어요.”
“그럼 항소는 왜 안 한 거야? 보통은 하는 게 맞는 건데, 혹시 담당 변호사가 있었나?”
항소를 하지 말라고 했던 사람···?
아, 있었지.
아이컨택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던······.
“우연탁 변호사님······.”
< 천장까지 치솟은 초대형 시오후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