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0화.얼굴보다는 속궁합이지 (173/371)

< 얼굴보다는 속궁합이지 >

격투기 선수들이 아무리 맞는 거에 익숙하다고 해도, 맞으면 아프긴 아플 것이다. 

 란이 역시 멘탈이 강하다고 해서 비난과 욕설이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었나보다. 

 당연하지. 

 아무리 내구성이 강한 기계라고 해도 같은 곳에 계속 충격이 가해지면 망가질 수밖에 없는데 기계보다 더 예민하고 복잡한 사람이 멀쩡할 리가 없지. 

 내가 녀석을 너무 강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 좀 더 아껴줘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란이가 우는 이유를 녀석의 입으로 직접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녀석은 라희의 품에 안겨서 하소연을 하며 즙을 짰다. 

 “내가 진짜 제대로 즐기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지 라도 않지. 둘 다 진짜 맛대가리 하나도 없었단 말이야.” 

 그랬구나. 

 우리 란이가 에이텐션 팬들한테 욕을 먹어서 서러운 게 아니라, 기분 좋은 섹스도 아니었던 주제에 욕까지 먹으니까 억울했던 거구나. 

 란이가 당시 에이텐션 애들이랑 복용했던 마약은 필로폰. 섹스를 위한 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쾌감을 증폭시켜준다고 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대가리가 없다고 표현한 걸 보면 매드맥스랑 우현이는 진짜 고자수준인가보다. 

 에이텐션 애들이 잘못했네. 

 “매맥은 자지가 너무 작아서 느낌도 안 났고 우현은 야동으로만 섹스를 배워서 여자 몸에 대한 개념도 안 잡혀 있었다고.” 

 라희 저 쪼그만 게 뭘 안다고, 란이는 계속 라희에게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그래도 멘탈이 나간 게 아니라서 한숨 돌렸다. 

 라희가 란이의 등을 토닥여주며 소심하게 묻는다. 

 “근데 꼬추가 작으면 진짜 아무 느낌도 안 나요···?” 

 음악 밖에 모르던 우리 라희가 이제는 그런 것도 궁금해 하다니. 이래서 사람은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는 건가보다. 

 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조용히 시동을 걸었다. 

 ―보르릉 

 란이는 차가 출발하고 나서야 라희에게 떨어지며 제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는 코를 쿨쩍쿨쩍 거리면서 라희의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생각해봐. 니가 침대 사이에 핸드폰을 빠뜨렸는데 손이 안 닿아. 그럼 답답해 안 답답해?” 

 “답답하죠오.” 

 “그런 거야. 자지가 너무 작으면 여자가 느끼는 포인트까지 들어오지를 못한다고.” 

 “포인트가 입구 쪽에 있을 수도 있잖아요.” 

 “물론 입구 쪽에도 느끼는 부분은 있지. 그런데 그 말은 맨밥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말이랑 똑같은 거야. 너 맨밥만 먹고 살 수 있어?” 

 하여튼 이런 쪽 비유는 세계1등이라니까. 

 “아뇨···.” 

 “그럼 니 포인트가 입구 쪽에 있어?” 

 라희는 그 질문에는 선뜻 대답을 못했다. 

 나를 의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최소한의 수줍음은 간직하고 있구나. 

 “아뇨, 저도 조금 안 쪽에 있는 거 같아요.” 

 응, 아니야. 

 얘도 이미 란이한테 물들었어. 

 란이는 막내의 성감대 고백에 반색하며 되물었다. 

 “오호, 그 말은 우리 라희가 삽입 자위도 해봤다는 뜻이네?” 

 “예···?” 

 “포인트가 안 쪽이라는 걸 안다는 건 거기를 자극해봤다는 뜻이잖아. 그것도 꽤 많이.” 

 “아니에요오. 어쩌다가 우연히···.” 

 “요거 요거 누가 이요나 바라기 아니랄까봐 얌전한 척 하면서 할 거 다 하는 것도 똑같네. 너 삽입은 대표님한테 처음으로 당하고 싶다며.” 

 “제, 제가 언제요오!” 

 라희는 운전석 쪽으로까지 고개를 내밀며 강하게 부정했다. 

 “아니에요, 저 진짜 그런 말한 적 없어요! 언니가 장난치는 거예요오!” 

 “응, 알았어. 란이야 장난치지 마.”  “응? 장난 아닌데요.” 

 “아, 언니 진짜 왜 그래요오!” 

 “킄큭큭킄, 라희야, 도라희야. 니가 그렇게 정색하면 대표님은 뭐가 되니. 대표님한테 아다 따이는 게 그렇게 질색할 정도로 싫은 거야?” 

 “아뇨, 그게 아니라, 아, 어··· 대표님 죄송해요오. 저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요, 물론 첫 경험은 당연히 대표님이랑 하··· 아니아니, 언니가 자꾸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서 하니까···.” 

 업키걸 애들은 아무말 대잔치로 늘 삼천포에 빠지더니, 얘네는 기본이 음담패설과 섹드립이다. 남자들도 이 정도는 안 하는데···. 

 “얘들아, 너희들의 저급한 대화에 나를 끼지 말아줄래? 란이 너도 웬만하면 라희한테는 섹드립 하지 마. 특히 규율 앞에서는 조심 좀 하고.” 

 란이가 콧방귀를 뀌며 이기죽거린다. 

 “큽, 규율 언니요? 흐으음···.” 

 “그래. 규율이 걔는 진짜로 충격 받는다고. 나이만 많지 정조관념이나 가치관은 완전 조선시대 선비님이야.” 

 “에휴, 가끔 보면 대표님도 참 순진하다니까.” 

 “야, 규율이 걔는 내숭이 아니라 진짜 아무 것도 모른다니까?” 

 “예, 예, 그렇고 알고 계세요. 그나저나 우리 라희는 좋겠다. 대표님이 아다라고 지켜주기도 하고. 나도 아다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왠지 이쯤에서 회상 씬이 나와 줘야 할 것 같은걸. 

 잠깐 감회에 잠겼던 란이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작은 고추에 대한 혐오감을 표시했다. 

 “암튼 입구 쪽에서만 깔짝거릴 바에는 그냥 안 하는 게 나아. 입맛만 버리는 거야.” 

 “근데 인터넷에서 보니까 길이보다는 굵기랑 딴딴함이 중요하다던데요···.” 

 “나도 그렇게 믿던 시절이 있었지. 근데 너무 짧으면 아예 느낌 자체가 안 나.” 

 “아아, 그렇구나.” 

 “너도 앞으로 남자 만나면 알아서 알게 되겠지만, 남녀 사이에서는 속궁합도 중요해. 아니, 내 경험에 의하면 속궁합이 제일 중요해. 속궁합이 맞잖아? 그러면 남자가 같은 잘못을 해도 빨리 용서가 되고, 싸워도 바로 화해할 수 있다?” 

 라희는 인생의 중요한 명언이라도 듣는 듯 계속 고개를 주억이며 아아, 아아, 리액션을 해줬다. 

 그럼 란이는 또 신바람이 나서 자신의 썰을 풀어놓았다. 언제 울었냐는 듯 말이다. 

 “나는 전 남친한테 일부러 시비 걸어서 싸운 적도 있잖아.” 

 “왜요오?” 

 “싸우고 나서 하는 화해의 섹스가 진짜 끝내주거든.” 

 “아아.” 

 “방금 전까지 나한테 화내던 남자가, 싸는 거 참으려고 막 안간힘 쓰는 표정 보면 너무 꼴려.” 

 “그럼 언니는 외모보다 속궁합이 중요해요?” 

 “에이, 그래도 외모가 중요하지. 빠구리는 가르치면 되는데 얼굴은 못 가르치잖아.” 

 노래는 가르치면 되지만 얼굴은 못 가르친다는 염대표의 오디션 평가 기준을 이렇게 써먹는구나. 

 라희 놈은 또 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아아, 하며 감탄했고 란이는 추가로 덧붙였다. 

 “외모는 속궁합이 아니라 크기나 지속력이랑 비교를 해야지. 애초에 꼬추가 작거나 조루면 잘생겨도 필요 없어. 차라리 못 생겼는데 잘하는 게 좋지.” “아아.” 

 “근데 뭐, 그 모든 걸 종합한 게 속궁합이긴 하다. 그럼 나는 외모보다는 속궁합을 택할래.” 

 “속궁합이라는 뜻이 정확히 뭐예요?” 

 “으음···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까···. 아, 혹시 너 자박꼼이라고 들어봤어?” 

 자박꼼까지 나오고, 난리났다, 난리났어. 

 “자박꼼이요? 아뇨, 첨 들어봤어요. 무슨 뜻이에요오?” 

 “자지가 박히면 꼼짝 못한다!” 

 “예? 왜 꼼짝 못해요···?” 

 “왜긴, 너무 좋으니까. 아, 넌 아직 안 박혀봐서 모르겠구나.” 

 란이는 안타깝다는 듯 혀를 차며 조용히 운전만 하고 있던 나를 끌어들였다. 

 “대표님 라희 얘 좀 빨리 어떻게 해줘 봐요. 공감대가 형성이 안 되잖아요.” 

 “내가 뭘 어떻게 해.” 

 “아다 뚫어달라고요.” 

 “······미친 새끼다. 너는 진짜 세계 최고의 미친 새끼야···.” 

 “어우웅, 여자한테 미친 새끼가 뭐예요.” 

 “여자라서 이 정도인 줄 알아. 남자였으면 진작에 턱 돌려버렸을 거야.” 

 “이왕 돌릴 거면 턱 말고 클리 돌려주세요. 젖꼭지랑 같이 돌려주면 더 좋고.” 

 “하아···.” 

 나는 한숨을 쉬었고 라희는 크힉, 하며 실소를 터뜨렸다. 

 란이의 19금 개그에 점점 취향저격을 당하고 있는 사쿠라희 도라희였다. 

 규율이한테는 라희가 팀의 유일한 정상인이자 바른소녀라고 말을 했었는데 이제는 어디 가서 그런 말도 못 하겠다. 

 그래도 업키걸 애들은 다섯 명이 모였을 때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는데, 얘네는 아직까지도 확신이 안 선다.  컨셉을 대체 어떻게 잡아야 할까. 

 청순은 진즉에 포기고, 러블리 또한 물 건너갔으며 섹시는 너무 콘텐츠 소모가 빠르기 때문에 일단 보류다. 

 그렇다고 업키걸처럼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기에는 실력이 아직 부족하고···. 

*** 

 “일단 팀 이름부터 정하자.” 

 회사에 복귀한 나는 2기 5명을 모아놓고 본격적인 팀 스케치 작업에 들어갔다. 

 “내가 하나씩 생각해오라고 했지? 라희부터 하나씩 말해봐.” 

 “업키걸 언니들 이름 한 글자씩 딴 응원 문구 있잖아요.” 

 “빛숸욘홍랴?” 

 “예, 그거처럼 저희도 이름으로 조합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예를 들면 귤묘란쥬희, 이런 식으로요.” 

 “음, 특이하긴 하다. 일단 그런 식으로 몇 개 더 조합해봐.” 

 “예에.” 

 “다음 란이.” 

 “저는 우리 팀이 뭔가 상반되고 이중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성스러운데 중성적인 면도 있고, 도발적이면서도 순수하고··· 예를 들면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 

 그게 뭔데···. 

 조금 형이상학적이긴 했지만 란이의 기를 꺾지 않기 위해 계속 해보라는 식으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녀석은 내 신뢰감 듬뿍 담긴 눈빛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조금은 들뜬 억양으로 설명을 이었다. 

 “그래서 상반된 이미지를 조합해서 이름을 지어봤어요. 뜨거운 태양하고 시원한 바닷가를 조합해서 ‘썬 오브 비치’ 어때요?” 

 “썬 오브 비치 같은 소리하고 앉아 있네. 너한테 기대를 한 내가 바보다.” 

 “아 왜요, 저는 진짜 진지하게 생각한 건데.” 

 “왜? 아예 머더퍽커라고 짓지? 다음 미오.” 

 미오가 풀 죽은 목소리로 웅얼거린다. 

 “아······ 저, 저는 머더퍽커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진지하게?” 

 “예··· 예쁜 이름들은 다른 멤버들이 지을 거라고 생각해서 저는 좀 강한 걸로 생각했습니다. 줄여서 MF로···.” 

 “응. 5분 동안 손들고 서 있어.” 

 “옙.” 

 “다음 지유.” 

 “김윤호 좆집 파이브 걸스!” 

 “어, 지유는 좀 쉬어야겠다.” 

 “죄송합니다···. 불알 랄랄라! 랄! 라알! 합!” 

 “규율이 먼저 하자. 생각해온 거 있어?” 

 “음······ ‘어글리 더클링’이요.” 

 동화 ‘미운 오리 새끼(The ugly duckling)’이다. 

 규율이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냐는 표정으로 간단하게 요약했다. 

 “미운 오리 새끼가 알고 보니 백조였잖아요. 우리도 뭐··· 그렇게 되자는 거죠.” 

 의미는 좋다. 

 우리 애들이 데뷔를 했을 때 불어 닥칠 부정적인 여파를 생각하면, 처음에는 미움을 받더라도 그걸 이겨내고 백조가 되자는 뜻 아닌가. 

 규율이의 말에 의하면 숙어처럼 아예 그런 뜻으로 정립이 되어 있다고 했다. 

  

 “어글리 더클링, 어글리 더클링, 어글리 더클링···.” 

 처음에는 글자가 많고 발음도 어려워보였는데, 몇 번 반복하다보니 어감이 썩 괜찮다. 

 ‘UD’라고 줄이는 것보다는 그냥 그대로 부르는 게 오히려 특이하고 귀에 쏙쏙 들어온다. 

 다른 아이들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좋아했다. 

 “역시 서울대 클라스.” 

 란이가 규율이를 치켜세워주자 규율이는 민망하다는 듯 탄식했다. 

 “아니이, 뭐 이런 거 가지고 서울대를···.” 

 그렇게 팀 이름은 어글리 더클링으로 잠정적인 결정을 내렸다. 

 나는 이틀 뒤부터 시작될 숙소생활과 트레이닝 및 레슨 스케줄을 공지한 뒤, 지유와 은빛주니어를 차에 태우고 흑석동으로 향했다. 

 지유의 부모님이자 은빛주니어의 조부모님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어제 지유에게 받은 어머님의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서 대강의 상황 설명을 해드리고 약속을 잡았다. 

 지유 어머님은 그동안 미혼부모 시설에서 생활을 했다는 지유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눈물을 지으셨다. 그나마 방송에서 잘 포장해준 나의 뮨샐럽 이미지 때문에 조금은 안심하는 눈치였다.  “아빠! 아빠!” 

 운전을 하는데 뒤에서 계속 은빛주니어가 아빠를 부르짖는다. 

 이게 처음에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계속 듣다보니까 ‘아빠’라는 단어 안에 여러 가지 신호가 담겨 있는 것 같다. 억양과 음정에 따라서 감정이 달라진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지유도 동의를 했다. 

 “요즘에는 저랑 있을 때도 계속 아빠만 불러요.” 

 “근데 은빛이가 아빠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잖아.” 

 “예. 그래서 신기해요. 저도 얘 앞에서 아빠라는 말은 안 했거든요. 근데 대표님 처음 보자마자 아빠라고 한 거예요.”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지유의 입에서 설마설마 하던 그 말이 튀어나왔다. 

 “대표님을 아빠라고 생각하나 봐요.” 

 “그, 그래···?” 

 녀석은 1인극을 하는 것처럼 은빛이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은빛이 아빠가 누구야?” 

 “아빠!” 

 “으응, 운전하는 사람이 은빛이 아빠야?” 

 “아빠.” 

 “아빠가 좋아?” 

 “아······ 빠!” 

 “응, 엄마도 아빠가 좋아. 너무 꼴려. 흠, 흠, 방금 그 말은 엄마가 잘못 말한 거니까 못 들은 걸로 해? 알았지?” 

 “꼬려!” 

 으응? 

 방금 그건 꼴려, 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지유도 깜짝 놀라며 은빛이를 다그쳤다. 

 “아니, 아니! 그런 건 따라하면 못 써!” 

 “엄마, 아빠, 꼬려!” 

 하아, 미치겠다. 

 1문장 1틱을 할 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이제는 은빛이가 한창 입이 트일 때라서 흡수력이 빨라졌다는 게 문제였다. 

 엄마 아빠 다음으로 배운 단어가 꼴려라니···. 

 “여보세요?” 

 ―형 어디예요? 

 “나? 지유네 부모님 만나러 가는 길인데. 왜?” 

 염대표에게 전화가 온 건 지유네 본가에 막 도착하려던 때였다. 

 ―낮에 란이 버스킹하다가 에이텐션 팬하고 싸운 거 있잖아요, 그거 SNS에서 터졌어요. 

 “아··· 풀영상?” 

 ―예, 에이텐션 애들 얘기한 거까지 다요. 

 “검색어에도 떴어?” 

 ―예. 에이텐션 매맥이랑 우현이 지금 1, 2위 찍고 있어요. 란이가 4위고요. 

 “반응은 어때?”

< 얼굴보다는 속궁합이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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