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고 있어? 싸고 있어? 싸고 있어? >
“젖몸살은 괜찮아?”
“예, 오늘은 한 번도 안 왔어요.”
성력 충만한 란이나 미오 같은 경우에는 집에 가자마자 1분도 안 돼서 삽입부터 할 때가 있다. 녀석들이 자고 있을 때는 나 혼자 알아서 뚝딱 질싸하고 나오기도 한다. 두 녀석은 그래도 이해를 할 거라는 믿음과 유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유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하거나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한다.
2인용 탁자에 마주앉은 지유가 양 쪽 가슴을 주물거리며 말했다.
“조금 뿔긴 했는데··· 이 정도면 오늘은 괜찮을 거 같아요.”
“다행이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짜두는 게 좋겠지?”
“예. 아, 그리고요, 낮에 회사에서 은빛 언니가 용돈 주고 가셨는데요.”
지유는 테이블 위에 봉투를 올려놓으며 말을 이었다.
“아직 확인은 안 해봤어요.”
“왜 안 해봤어.”
“대표님한테 먼저 여쭤보려고요.”
“너 쓰라고 준 건데 니가 알아서 해야지. 열어봐.”
봉투 속을 확인한 지유는 헤엑, 하며 숨을 들이마셨다.
놀라는 표정을 보니 씨바가 꽤 넣은 것 같다.
지유가 아기 이름을 은빛이라고 지을 정도로 팬이라고 하니 씨바 입장에서도 애착이 가는 건 당연했다.
“얼마 넣었어?”
지유는 봉투 채로 내게 건넸다.
열어보니 5만 원 권 지폐 20장이 들어있다.
나는 다시 녀석에게 밀어주며 말했다.
“애기한테 쓰지 말고 너한테 써. 스무 살답게 옷이나 화장품 같은 거.”
“흐흫, 저한테 쓰는 게 오히려 아까워요. 그리고 저 원래 그런데 욕심 없어서 괜찮아요.”
“서원이 과네.”
“아, 서원 선배님도 그래요?”
“어. 꾸미는 거에는 별로 관심 없고 그냥 스타일리스트들이 주는 데로 입어. 예전에 숙소생활 할 때는 리야랑 은빛이가 코디해주는 데로 입었고.”
“아···.”
“게임 좋아하면서 현질은 또 잘 안 해.”
“요즘 게임은 현질 안 하면 힘들다던데···.”
“그래서 모바일 게임은 거의 안 하더라고. 요즘에는 플스만 간간이 하더라고.”
“근데 서원 선배님도 츤데레 스타일이신 거 같아요.”
“그렇게 보여?”
“란이 언니 레슨해주실 때 잠깐 봤는데 은근히 잘해주시던데요.”
“서원이 원래 착해. 남들 앞에서만 괜히 강한 척 하는 거지. 업키걸에서 걔가 서열 꼴찌임.”
“아, 진짜요? 그럼 서열 1위는 누구예요?”
“음··· 아무래도 요나 아닐까? 다른 애들은 각자 상성이 있는데 요나만 없는 거 같아. 리야한테만 조금 약하고. 암튼 서원이가 꼴찌라는 건 확실해.”
“큭큭큭.”
대화가 순조롭게 한 턴 돌았다.
‘여고생 겨땀 맛’ 발언과 자기 보지가 맛있냐고 물어본 이후로는 한 번도 틱이 나오지 않았다.
여고생 겨땀과 그 다음 ‘씨발 대꼴이네’ 라고 말한 건 틱이 확실하지만 자기 보지가 맛있냐고 물어본 건 틱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나는 60% 정도로 의심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면 알 수 있겠지만 새벽 2시가 넘었기 때문에 후딱 목적을 달성하고 가야한다. 란이랑 미오도 돌아야 하니까.
“아, 대표님 피곤하시죠.”
내가 대화가 잠시 멈춘 틈을 타서 기지개를 켜자 지유도 눈치를 챘다.
손가락으로 바닥을 쭈뼛쭈뼛 가리키며 말한다.
“오, 오늘은 여기서 할까요?”
“여기서?”
“예. 이불 깔고···.”
은빛주니어가 자고 있을 때는 보통 욕실에서 일을 치른다. 섹스를 할 때 지유의 틱이 워낙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장소가 협소하기 때문에 체위나 동선 등에 제약이 따른다.
보통 지유가 세면대를 잡은 포즈로 후배위를 하다가 흥분을 하면 그냥 타일 바닥에 눕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차갑기도 하고 행위가 끝나고 나면 여기저기 쑤신다.
나는 거실 바닥의 면적을 살폈다. 자리는 충분하다. 아일랜드 식탁은 넣을 수 있는 구조이고 분리형 원룸이라서 은빛이가 자고 있는 방과 미닫이문으로 분리도 돼 있다.
어쨌든 욕실보다는 낫지.
“근데 은빛이 안 깰까?”
“잠깐 깰 수도 있는데 안아주면 바로 잠들어요. 근데 그것도 시끄러워서 깨는 게 아니라 요즘 이앓이 할 때라서···.”
“그래···? 그럼 여기서 하자.”
지유는 방으로 들어가서 이불과 베개를 가져와 바닥에 깔았다. 그러고는 먼저 옷을 벗었다. 조명이 훤히 켜 있는데, 이제 내 앞에서 알몸을 보이는 것 정도는 부끄럼을 타지 않는다.
나도 전체 탈의를 했다.
나체의 지유가 이불 위에 무릎을 세워 눕는다.
한쪽 무릎에 갓 생긴 듯한 멍이 들어있다.
“넘어졌어?”
“연습실에서 스피커 모서리에 찧었어요.”
“으, 아팠겠다···.”
<‘에스테틱 갓 핸드’가 발동됩니다.>
갓 핸드로 멍든 부위를 사알사알 어루만져주자 멍 색깔이 옅어진다.
지유는 나중에야 멍이 사라진 걸 알 것이다.
녀석은 나에게 알아서 하라는 듯 양손을 배에 올린 채 다소곳이 눈을 감고 있었다.
아무리 의무 사정이라고 해도 예의 차원에서 최소한의 전희는 해줘야 하는 법.
젖몸살 사전 예방 차원에서 가슴부터 스윽스윽 주물러주었다. 허벅지와 치골이 미세하게 투둑투둑 떨린다.
유륜과 꼭지도 부드럽게 돌리자 눈을 감은 상태로 조곤조곤 욕설+음란 틱을 내뱉는다.
“하아··· 개새끼 진짜 존나 잘해··· 흣···.”
이건 확실한 틱이다.
“걸레 같은 내 몸 보면서 꼴리는 좆같은 새끼.”
틱이고.
“흐큿··· 필리피노 34명에게 6시간 동안 돌아가면서 뚫리는 광란의 윤간 파티.”
당연히 틱이고.
“기, 김윤호 자지 냄새 좋아···!”
움찔.
방금 그건 뭔가 어색하다.
들어가기 전에 이 말을 해야 할까 말까 살짝 고민을 한 기색이 엿보였다.
“내가 맨날 대주니까 좋지, 개새끼야?”
틱이고.
“하아··· 나만 먹어야 돼. 내 보지가 제일 맛있어.”
틱이고.
“김윤호 자지에만 반응하는 맞춤 좆집···.”
움찔.
이번 것도 위화감이 든다.
억양이 자연스럽지가 않았다.
이 놈 이거, 틱인 척하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는 거 아니야?
“···대표님···.”
“어?”
“죄송한데요, 저 혼자만 계속 말하니까 너무 챙피한데요···.”
“어어, 알았어.”
아무리 틱이라고 해도 혼자 떠드는 건 민망하지.
나는 녀석의 틱―인지 진심인지―에 장단을 맞춰주었다.
“보지 만져도 돼?”
“개자지 새끼, 만지고 싶어? 어? 꼴려서 못 참겠어?”
“꼴리지.”
“보지 속 포털에 빨려 들어가서 정조역전 된 이세계에 떨어질 새끼.”
흥미로운 세계관이네.
나는 도톰한 대음순을 슬며시 젖힌 뒤, 마치 그곳에 포털이 있다는 심정으로 신경 써서 클리를 애무했다.
―클릿클릿클릿 “하으으··· 대표님, 청와대 한복판에서 대통령 경호실장 권총으로 자위하고 싶어요···.”
“그럼 나는 그 옆에 소나무 기둥에 구멍 뚫어놓고 곤약 채워서 자위할게.”
“대표님, 솔직히 제 보지 맛있죠?”
“응, JMT.”
“대표님도 존맛탱구리예요. 역세권에 위치한 핵인싸 자지···!”
“응, 너도 핵인싸 보지. 주문하면 달려오는 배달의 민족 보지.”
“하윽! 대표님 불알은 항상 기대 이상의 좆물을 싸주는 TMI 불알···.”
“응, 이지유 보지는 갑자기 분수를 싸는 갑분싸 보지.”
“흐으윽···! 이지유 보지 비유 더 해주세요··· 쌀 거 같아요···.”
이건 무슨 드립 페티시도 아니고···.
나는 최대한 머리를 굴리며 드립을 쥐어짜냈다.
“이지유 보지는 나도 모르게 빠지는 삼천포 보지.”
“하, 아윽···! 보지 안에 손가락 넣어주세요···.”
“어.”
―찌그억······ 찌걱찌걱찌걱찌걱
“이지유 보지는 치토스 보지. 언젠간 먹고 말거야.”
“참신해···! 쫌만 더···.”
“이지유 보지는 비밀번호 안 걸린 프리 와이파이 보지.”
“예··· 저 와이파이 보지예요. 아무나 막 써주세요···!”
“이지유 보지는··· 음··· 으음···.”
“개새끼야, 빨리 안 말해? 나 지금 존나 쌀 거 같다고···.”
“어, 미안···.”
아, 진짜 할 거 없는데.
그냥 무난한 걸로 갈까.
“이지유 보지는 김윤호 전용 보지.”
“마, 맞아요, 이지유 보지는 대표님 전용 씹보지··· 흐윽, 흐으윽···!”
“왔니?”
꽉 다문 입술로 고개를 크게 끄덕인 지유는 간신히 입술을 열고 웅얼거렸다.
“넣어주세··· 요··· 삼천포 보지에··· 빠져주세요···.”
뇌가 혹사를 당해서 그런지 넣지도 전에 진이 쫙 빠졌다.
어차피 란이랑 미오한테도 가야하니 아이템을 쓰자.
<‘강한 남자 패키지’를 사용하셨습니다.>
그오오오오, 성욕이란 것이 폭발한다!
힘이 솟는다!
체력이 만땅이 되니 뇌도 팍팍 돌아간다!
나는 돌처럼 딱딱해진 고추를 지유의 분홍빛 살 틈으로 무자비하게 집어넣었다. 그리고 뚝심 있게 허리를 튕기며 귓가에 음어 드립을 속삭여주었다.
일단 유명작곡가들이 곡을 시작할 때 넣는 시그니처 사운드부터···.
“제이 엠 티이······.”
“흐윽··· 그루비 에브리웨어···.”
“서당 개 3년이면 이지유를 먹는다.”
“개새끼··· 수간으로 가버렷···.”
“아니 뚫은 이지유에 애액 날까.”
“하윽, 굴뚝 보지···.”
“이지유가 허벌이라도 뚫어야 보지다.”
“구슬 서 말 박은 자지로 자궁 끝까지 뚫어주세요···!”
“굉장하네···.”
―푹척푹척푹척푹척
“오늘 물 많이 나온다. 그치?”
“예··· 하으, 흐응, 하으응, 대표님 육봉 진짜 존나 맛있어요···.”
“너 방금 그거 틱 아니지?”
“틱입니다 개새끼야···.”
“굉장하네···.”
“대표님은 제 보지 얼마나 맛있어요?” “꽤 많이 맛있는 거 같아.”
“그럼 하는 동안 계속 맛있다고 말해주세요··· 저 맛있다는 말이 제일 꼴려요. 흑! 흐윽!”
“어, 맛있어. 이지유가 세상에서 맛있어. 이것은 치킨인가, 보지인가. 보짓살 살살 녹는다.”
“씨발 새끼야, 그러니까 나만 먹어야 돼. 알았어?”
“그럴 순 없어.” “쓸데없이 솔직하지 말고 빨리 맛있다고 해.”
“근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오늘따라 더 맛있어.”
“아으으응, 그 말 진짜 너무 좋아요···!”
***
같은 시간, 정규율의 방.
‘아 씨, 진짜 미치겠네···.’
오늘은 자위를 하지 않고 자보려고 했는데 역시나 불면이다.
1시간 동안 홈 트레이닝을 해서 땀을 뺐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운동을 하면 할수록 성감대만 자극이 됐을 뿐이다.
‘규율아, 참아야 돼. 넌 참을 수 있어. 이러다 진짜 중독되면 어쩌려고 그러니. 너는 그 애들이랑 같은 과가 아니잖아.’
암흑이 된 눈꺼풀 안에서 기하학적인 빛의 입자가 둥둥 떠다닌다.
점과 선과 면으로 된 다양한 모양의 빛들은 규율의 상상에 따라 모래 아트처럼 변화했다.
콧대가 날렵하게 선 김윤호의 옆모습.
지유의 유방을 힘주어 어루만지던 손등의 핏줄.
라희의 허벅지를 조심스럽게 벌리는 섬세한 손가락.
듬직해 보이는 등판과 가슴.
아이들의 실없는 농담에도 성실하게 대꾸해주던 입술···.
눈꺼풀 스크린에서 김윤호의 모습이 계속 떠오르자, 규율은 자기도 모르게 젖꼭지를 살짝 꼬집으며 자극했다.
“흐윽···!”
하지만 곧바로 정신을 바로 잡으며 자신을 채찍질한다.
‘안 돼, 안 돼! 지면 안 돼! 차라리 딴 데 집중하자.’
규율은 핸드폰을 켜고 넷플릭스에 들어가 영화 한 편을 재생한 뒤 이어폰을 끼고 감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옆으로 누워서 핸드폰을 거치하고 있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뭐지? 뭐지? 손이 왜 떨리는 거야!’
금단증상이었다.
단순히 금욕에 의한 금단증상이 아니라는 것이 규율을 더욱 당황스럽게 한다.
그녀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대표님 보고 싶다···.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하지만 그의 생활패턴으로 미뤄 아직 자고 있지 않을 것이다.
아무거나 물어보는 척하면서 통화를 하자.
규율을 결국 김윤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제법 길게 울려서 그냥 끊을까 하던 찰나에 그가 전화를 받았다.
―어, 규율아.
자신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는 그의 목소리에 달팽이관이 아닌 클리토리스가 움찔 반응을 한다.
“아···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혹시 주무시고 계셨어요?”
―아냐, 통화 가능해.
이어폰으로 전해지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바로 옆 귓가에서 속삭이는 것처럼 생생했다. 억양이 평소보다는 조금 흔들리는 것으로 미뤄 몸을 움직이면서 전화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무슨 일이야?
“아··· 다른 게 아니라요, 혹시 숙소 들어갈 때 금지물품이 있나 해서요.”
―아냐, 그런 거 없어. 마약이나 기관총 같은 거만 아니면 되지.
“아, 예···.” 그의 실없는 농담에도 클리가 계속 웅웅 울린다.
그와의 통화로 정신이 조금 흐려진 규율은 버릇처럼 팬티 속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음모를 보비적거리는 것만으로도 짜릿짜릿 쾌감이 느껴진다.
―왜? 지금 짐 싸고 있어?
“예. 잠이 안 와서 조금씩 싸두려고요.”
―으흥, 그렇구나. 역시 부지런하네.
***
이 시간에 규율이가 웬일이지.
코트 속에서 핸드폰을 꺼낸 나는 욕실에서 통화를 했다.
―대표님은 뭐하고 계세요···?
“아, 나는 잠깐 지유네 집에 들렀어.”
―왜요? 지유 젖몸살 났어요?
“어, 아예 터진 건 아니고 살짝 기운이 보인다고 하길래 혹시나 해서 집에 가기 전에 들렀지.”
―아아···.
“너 무슨 일 있어?”
―예? 아뇨.
“근데 목소리가 왜 그래. 우는 거 같은데?”
―아··· 이불 속에서 이어폰으로 통화해서 음질이 조금 울리나 봐요.
“난 또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놀랐네.”
―죄송합니다··· 흐긋···.
“다른 거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아니요, 없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뭐야 얘.
규율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한 뒤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
“···하으아아···!”
다행이다.
간발의 차로 잘 끊었다.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다가 신음이 터지려던 찰나였다.
‘미쳤어, 미쳤어, 진짜 미쳤어. 이게 폰 섹스지 뭐야!’
규율은 입술을 잘근 깨물며 자신의 변태성을 자책했다.
자위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욕구 배출 수단이지만, 방금 자신이 했던 행동은 성도착에 가까운 행위였기 때문이다.
자괴감이 너무 큰 나머지 눈물까지 나오려고 한다.
그녀는 유체이탈 화법을 쓰며 소리 내어 자신을 책망했다.
“히이잉, 정규율 너 진짜 어떡하려고 그래···. 자위 중독도 모자라서 음란 전화까지 하고···. 이게 바바리맨이랑 다를 게 뭐야.”
하지만 이미 짜릿하게 오른 성감이 그녀의 변태성을 더욱 부추긴다.
규율과 그녀의 이모인 이정아는 회사와의 혹시 모를 언쟁에 대비해서 아예 통화 자동 녹음을 설정해놓았다.
규율은 방금 전 김윤호와의 통화 파일을 재생한 뒤 본격적으로 자위를 시작했다.
음란마귀가 씐 그녀는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골라 들으며 가상의 대화를 나눴다.
―어, 규율아.
“하아, 대표님··· 거기 만져주세요···.”
―···가능해.
“하윽···!”
그러다가 어느 한 구간에서 통렬한 오르가즘이 쫙 밀려왔다.
―왜? 지금 짐 싸고 있어?
“아, 어떡해···!”
‘싸고 있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진짜로 싸버린 것이다.
규율은 그 구간만을 반복해서 들으며 미친년처럼 헐떡이며 클리토리스를 휘저었다.
―싸고 있어?
“예, 예··· 저 싸고 있어요.
―싸고 있어? “아, 대표님···!”
―싸고 있어?
“대표님도 싸세요. 제 안에 싸도 돼요···!”
―싸고 있어?
“하으아아아아아···! 김윤호, 김윤호, 너무 좋아아아아···!”
―싸고 있어?
“저 대표님이랑 섹스하고 싶어요. 해주세요. 제발 제 안에 넣어주세요···! 하으으윽!”
***
움찔!
―정애애애애애애액!
“어잇?”
“흐윽···! 씨발 새끼···!”
어, 뭐야?
절대 쌀 구간이 아니었는데 겁나 뜬금없는 타이밍에 사정감이 확 오르더니 사정지연 쿠폰을 쓸 틈도 없이 싸버리고 말았다.
“벌써 쌌냐? 오뚜기 3분 카레 새끼···!”
“아니아니, 그런 게 아니라···. 하아, 미치겠네.”
< 싸고 있어? 싸고 있어? 싸고 있어?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