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0화.‘봉숭아 연젖’이 발동됩니다. (163/371)

 <‘봉숭아 연젖’이 발동됩니다.> 

 다행히 스킬을 통한 강제 유축은 먹혔다. 

 그때처럼 한 손으로는 지유의 가슴을, 한 손으로는 라희의 허벅지를 지압했다. 

 하지만 모유 스킬은 쾌감까지 자극하는지라 지유는 마사지를 하는 내내 마성의 음란 틱을 토해냈다. 

 오늘은 욕플 버전이었다. 

 “하윽, 개새끼야··· 사람들 보는 앞에서 내 가슴 만지니까 존나 꼴리지? 어?” 

 “아니. 전혀.” 

 “구라치지 마. 너 지금까지 내 생각하면서 딸 몇 번 잡았어.” 

 “한 번도 안 잡았다고.” 

 “개새끼··· 나는 자기 전마다 니 생각하면서 클리토리스에 불붙을 정도로 문지르는데···.” 

 “아냐, 그러지 마.” 

 “병신 새끼야, 그렇게 안 하면 잠이 안 오는데 어떡해. 그러니까 맨날 박아줘. 매일 밤 12시마다 현관문 앞에서 있는 힘껏 벌리고 기다리고 있을게. 신데렐라 섹스!” 

 “아니아니···.” 

 이런 모습에 익숙해진 걸까. 

 란이와 미오는 그냥 자기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 

 그런데 미오 옆에 있는 규율이의 표정이 영 탐탁지 않다. 얼굴도 울긋불긋 상기돼 있다. 

 핸드폰을 보던 미오도 규율이의 불편한 심경을 눈치 챈 모양이다. 허벅지 위에 올려둔 규율이의 손을 스윽 만지며 묻는다. 

 “언니, 괜찮아요? 아직 적응 안 되죠?” 

 “아, 만지지 마요!” 

 규율이는 미오의 손길이 기분 나쁘다는 듯 정색하며 벌떡 일어섰다. 

 “대표님, 얘기 끝나셨으면 저 먼저 올라가 있겠습니다.” 

 “어, 그럴래···? 그럼 미오랑 란이도 같이 올라가.” 

 “넹.” 

 “예.” 

*** 

 란 [규율 언니 지금 완전 꼴렸을 걸요ㅋㅋㅋㅋ] 

 미오 [어떻게 알아ㅋㅋ] 

 란 [어제도 책상 모서리에 자위하다 저한테 딱 걸렸음ㅋㅋㅋ] 

 미오 [아 진짜? 언제?] 

 란 [라희랑 지유 터졌을 때요. 대표님이 두 사람 마사지 하는 거 보면서 클리 문지르고 있다가 저랑 눈 마주쳐서 도망간 거예요ㅋㅋ] 

 미오 [어쩔ㅜㅜ] 

 란 [저 언니 겉으로만 선비인척 하는 거지 성욕 장난 아닌가 봐요] 

 미오는 설마하는 마음으로 규율의 손을 터치해서 씹창을 확인해봤다. 

 ‘헐··· 이 언니 뭐야. 진짜 우리 과 맞네. 이래서 란이가 씹선비라고 한 거구나.’< 독백 자위 >

9층 연습실로 올라가기 위해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른 규율, 미오, 란. 

 문이 닫히자 이내 서먹한 분위기가 감돈다. 

 미오가 입을 열었다. 

 “언니, 아까 허락도 없이 스킨십해서 죄송해요.” 

 “미안해요. 몸에 손대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요.” 

 계기판의 숫자가 8로 바뀌는 순간. 

 ―봊 

 미오가 규율의 음부 위에 손을 댔다. 

 청바지 밑의 따뜻한 습기가 손바닥에 은은하게 전해진다. 

 규율은 “흣.”하는 외마디 콧신음과 함께 그대로 얼어버렸다. 마치 전원을 끈 로봇처럼 말이다. 

 만약 란이가 건드렸다면 규율은 바로 역정을 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에 남자라고 소개 받았던 중성적인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런지, 미오의 손길은 이상하게 묘했으며 차마 뿌리칠 수가 없었다. 

 마음속으로만 ‘뭐하는 짓이에요!’라고 외치고 있을 뿐이다. 

 미오가 바지 위를 몇 차례 쓰다듬자 규율은 다리를 베베 꼬며 구석으로 몰렸다. 

 “하윽···!” 

 란이는 그새를 놓치지 않고 차가운 손을 집어넣어 잽싸게 꼭지 하나를 비틀었다. 

 ―유둘 

 “꺄읏!” 

 규율은 결국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이냐고 말할 겨를도 없었다. 

 ―띵동, 9층입니다. 

 뿌듯한 표정으로 먼저 내린 미오와 란. 

 란이는 규율이 나올 때까지 버튼을 누르고 기다려주었다. 

 수치스러운 표정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규율에게 말한다. 

 “언니, 딸딸이 치기에는 화장실보다는 보컬연습실이 좋아요. 방음이 어느 정도 돼 있어서 신음소리 내도 괜찮거든요. 4번방 강추요.” 

 란이에게 이미 두 차례나 치부를 들켜버린 규율은 아무런 변명도 대꾸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걸 빌미로 협박을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화도 낼 수 없었다. 

 미오와 란은 마치 배려를 해주듯 빠른 걸음으로 연습실로 들어갔고, 복도에는 규율 혼자만 남아 있었다. 

 그녀는 코인노래방처럼 복도 양옆에 있는 보컬연습실의 룸 번호를 살폈다. 그리고 유일하게 블라인드가 설치된 4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복수할 거야···. 꼭 복수할 거야······.’ 

 란이와 미오에 대한 울분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상하게 성욕도 폭발하는 것 같다. 

 두 사람 뿐만이 아니다. 

 틱 지유는 이번에도 마치 자신을 겨냥한 것처럼 ‘자위를 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라고 말을 했다. 김윤호의 사진을 보면서 자위하는 것도 알고 있더니,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물론 의미 없는 틱 언어에 불과했지만, 실제로 그 행위를 했었던 정규율로서는 자기가 감시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까지 들었다. 

 바닥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댄 규율은 꼭두각시 실에 묶여 조종이라도 당하는 것처럼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 

 ‘집 밖에서도 이런 짓을 하다니··· 나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됐나봐···.’ 

 마음과 몸이 따로 논다. 

 이게 다 그 사람 때문이다. 

 김윤호 대표를 만난 이후부터 몸이 이상해졌다. 

 규율은 중지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아아, 이곳은 이제 지문인식 시스템이 되어버린 건가! 

 작은 콩알에 지문이 닿자마자 바로 반응이 왔다. 

 “흐흑···.” 

 이율배반적이고 반도덕적인 쾌감은 그녀의 몸을 붕 떠오르게 만들었다. 

 정신과 이성이 동서남북으로 흩어지며 울부짖는다. 

 마치 자신을 다 아는 것처럼 단언하던 란이의 건방진 말투도 생각이 났다.  ‘언니는 우리 과예요.’ 

 ―아니야! 

 고개가 뒤로 꺾였고 허벅지가 달달달달 떨렸다. 

 자기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고 발끝이 오그라들었다. 

 ‘언니는 우리 과예요.’ 

 ―어쩌면 그럴지도···. 

 자괴감과 쾌락은 비례하는 걸까.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손가락의 마찰력은 강해져만 갔다. 

 ‘언니는 우리 과예요.’ 

 ―맞아아아아아앗! 

 머릿속은 이어폰 줄 100만개가 얽히고설킨 것처럼 엉망진창이 되었다. 

 자기도 모르게 전혀 상관 없는 말이 튀어나온다. 

 “미분방정식이란 종속변수를 독립변수에 대해 미분한 도함수를 포함하는 방정식이다··· 흐윽!” 

 ‘언니는 우리 과예요.’ 

 ―클리토리스으으으으으! 

 “아, 어떡해, 어떡해···.” 

 100이 절정이라면 현재 규율의 절정력은 99. 

 1만 더하면 그 무엇보다 달콤하고 짜릿한 정상에 다다르는데 이상하게 그 1이 채워지지 않는다. 

 “쫌만 더, 쫌만 더···.” 

 핑거링의 압력을 높이고 속도를 올려 봐도 마찬가지였다. 쓸데없이 땀이 나고 손만 뻐근해진다. 

 그 상태가 지속되다보니 쾌감보다는 답답함이 커지고 좀이 쑤셨다. 마치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아슬아슬한 차이로 등의 가려운 곳을 못 긁는 것처럼 말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김윤호의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무리는 꼭 대표님 얼굴을 보면서 해야 되는 거구나. 난 진짜 구제불능 변태인가 보다···.’ 

 그래도 어쩌랴, 이왕 시작한 거 기분 좋게 마무리 지어야지. 

 자위를 잠시 멈춘 규율은 클리토리스의 열기가 식기 전에 얼른 유튜브로 들어가 영상을 터치하고 볼륨을 줄였다. 

 매니저 시절의 김윤호가 리허설을 마치고 내려온 업키걸 멤버들에게 모니터링을 해주는 장면이었다. 

 화면이 요나와 김윤호의 얼굴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자막이 긴장감을 조성한다. 

 [요나만 따로 부른 뮤노 실장, 대체 무슨 일일까······.] 

 ―요나야, 발목 괜찮아? 리허설 할 때 보니까 좀 안 좋아 보이던데. 

 ―아··· 티 많이 났어요···? 

 ―인마, 내 눈엔 딱 보이지. 신발 벗어봐. 

 아아아아, 이렇게 자상하고 디테일한 성격이라니! 

 정말 사랑 받는 느낌이야! 

 김윤호는 세상 진지한 표정으로 요나의 발목을 주물러주었다. 

 김윤호의 손이 클로즈업 된다. 

 규율은 눈을 감고 왼손으로 자신의 발목을 어루만졌다. 김윤호의 손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오싸악! 

 대표님 손 애무, 좋아아아아아아앗! 

 마침내 더해진 1이 규율의 물 잔을 넉넉하게 채우며 절정에 이르렀다. 

 “흐윽, 하으윽!”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간 규율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쾌락의 한복판을 유영했다. 

 클리토리스를 잡아 뜯어버리고 싶을 만큼 몸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긴 마셨지만 미지근한 물을 마신 기분이랄까. 

 잔을 가득 채운 규율은 이제 그 물을 넘치게 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 버린 것이다.  마음속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염불처럼 계속 반복된다. 

 넣고 싶어, 넣고 싶어, 넣고 싶어, 넣고 싶어, 넣고 싶어······. 

 자고로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 

 클리토리스 자위의 쾌락을 맛 본 규율은 이제 한 단계 나아간 삽입 자위의 호기심에 휩싸여버렸다. 

 ‘너, 넣어볼까···? 손가락 하나 정도 넣는다고 해서 처녀막이 어떻게 되지는 않을 거 아니야. 고작 그 정도로 훼손되는 거면 진작에 없어졌겠지···.’ 

 손은 마음보다 빠르다. 

 클리를 자극하던 중지는 이미 질 입구를 스윽스윽 문지르고 있었다. 

 다르다! 

 마찰 지점을 고작 1cm 정도 밑으로 내렸을 뿐인데 쾌감의 질과 포인트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같은 소고기라도 안심과 차돌박이가 다르듯이 말이다. 

 규율은 질 구멍으로부터 새어나온 애액을 소음순 전체에 펴 바르다가 구멍 안으로 한마디 정도를 넣어보았다. 

 곧바로 둔탁한 통증이 느껴진다. 

 아, 아파···. 

 시작부터 너무 아프잖아. 

 고작 손가락 한마디도 이렇게 아픈데 몇 배나 굵은 고추가 어떻게 들어간다는 거야. 

 규율은 손가락을 넣지도 빼지도 못한 채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골랐다. 

 영상에서는 김윤호와 요나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흐읏···! 

 ―아, 미안. 아팠어? 

 ―조금요···. 

 ―살살 할게···. 

 ‘왜 꼭 나한테 하는 말 같을까···.’ 

 규율의 머리가 제 맘대로 판타지를 쓰기 시작한다. 

 ‘많이 아파?’ 

 ‘조금요···.’ 

 ‘뺄까?’ 

 ‘아, 아니에요···.’ 

 ‘그럼 최대한 살살 할 테니까 정 안 되겠으면 말해.’ 

 ‘예···.’ 

 질에 넣은 중지가 살금, 사알금, 미세하게 움직인다. 

 통증이라기엔 기분 좋고, 쾌감이라기엔 불쾌한 야릇한 느낌이 질을 쿡쿡 쑤신다. 

 “하으으으···.” 

 ‘귤, 괜찮아?’ 

 “예··· 참을 만 해요···.” 

 ‘느낌이 어때?’ 

 “아픈데 좋고··· 좋은데 아파요···.” 

 ‘차차 괜찮아 질 거야. 다리에 힘 좀 빼고.’ 

 “예···.” 

 규율은 머릿속 김윤호의 말에 육성으로 대답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김윤호가 말 한대로 바짝 움츠린 허벅지의 힘을 느슨하게 이완시켰다. 

 확실히 통증이 줄어들었다. 

 그에 따라 질에 넣은 손가락의 움직임이 점점 커졌다. 

 이제는 두 마디 정도가 들락날락해도 아프지 않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 물이 너무 많이 나와요··· 창피해···.” 

 ‘뭐가 창피해. 물 많으면 좋은 거지.’ 

 “조, 좋은 거예요···?” 

 ‘좋은 거지. 자지가 부드럽게 들어갈 수 있잖아.’ 

 “대표님 너무 야해요···.” 

 ‘자지?’ 

 “예···.” 

 ‘큭큭큭, 자지를 자지라고 하지 뭐라고 해 그럼.’ 

 “아···!”  규율은 마침내 포인트를 찾았다. 

 중지를 한마디 반 정도 넣은 뒤 손끝을 살짝 위로 구부렸을 때가 가장 좋았다. 

 그 지점을 왕복하며 마찰한다. 

 클리 자위가 은은하고 달콤하게 달아오르는 느낌이라면, 삽입 자위는 마치 유두를 애무할 때처럼 쿡쿡 찌르는 듯한 질감의 타격감이 일품이었다. 

 ―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 

 “아, 대표님··· 느낌이 이상해요···.” 

 ‘쌀 거 같아?’ 

 “이게 그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 아!” 

 클리 자위로 달궈져 있던 그녀의 성기는 마찰력을 마구잡이로 흡수하며 쾌감으로 승화시킨다. 

 11자로 세우고 있었던 무릎이 M자로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하지만 질의 조임은 더 강해져서 손가락을 부드럽게 압박했다. 

 질 벽의 몽글몽글한 살점들은 끊임없이 울렁거린다. 

 “흑··· 맞는 거 같아요··· 이게 사정인가 봐요···.” 

 ‘너 지금 너무 예쁜 거 알아?’ 

 “아앙, 그렇게 쳐다보지 마세요, 부끄러워요···.” 

 ‘큭큭, 애교도 부릴 줄 아네.’ 

 “아, 몰라요···.” 

 ‘빨리 야한 표정 지으면서 싸줘···.’ 

 ―질걱질걱질걱질걱질걱 

 “하윽! 흑! 흐윽! 대표님···! 쫌만 더, 쫌만 더······!” 

 ―오르가즈으으으으으음! 

 “아흐으으으읔······!” 

 미친 정규율, 넌 진짜 미쳤다. 

 어떻게 집도 아닌 연습실에서 가버릴 수가 있냐···. 

 자기도 모르게 풀어버린 청바지 단추와 축축해진 팬티. 

 쾌감이 꿰뚫고 간 구멍에는 이내 치명적인 자괴감이 들어찼다. 

 강렬하고 통쾌했던 쾌감만큼이나 현타도 큰 것이었다. 

 자기 자신이 너무 더럽게 느껴졌다. 

 그때 들리는 영상 속 대화···. 

 ―뮨뮨, 알리야 또 가사 틀렸자너. 너무 자괴감이 드는 것이야. 

 ―에이, 괜찮아. 가사는 누구나 틀릴 수 있는 건데. 

 ―뮨뮨은 맨날 뭐가 괜찮냐. 알리야가 안 괜찮다니까! 알리야는 살아오면서 실수란 걸 해본 적이 없는 몸이란 말이야! 

 ―야, 너 가사 틀린 거 따위에는 아무도 관심 없어. 니가 말 안 했으면 나도 모르고 넘어갔을 거야. 

 ―레알루다가···? 

 ―레알루다가. 그리고 너는 왜 그렇게 자기를 괴롭히냐. 니가 무슨 신도 아닌데 실수 좀 할 수 있는 거지. 멤버 중에 실수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안 추해···? 

 ―응, 안 추해. 귀여워. 

 ―안 미워···? 

 ―응, 안 미워. 이뻐. 

 ―나 그럼 나중에 또 실수해도 괜찮은 것이야? 

 ―그럼. 우리 고귀하신 공주님은 무대에서 똥을 싸도 예쁠걸? 

 ―무, 무, 무, 무슨 소리 하는 것이야! 알리야가 그딴 걸 쌀 리가 없자너! 

 ―말이 그렇다는 거지. 우리 고귀하신 공주님이 그런 걸 할 리가 없지. 

 ―칫···. 

 규율은 영상 속 김윤호를 보면서 나지막이 물었다. 

 “대표님, 저도 괜찮아요···? 자위 중독에 변태라도 팀에 넣어주실 건가요?” 

 김윤호 대표가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야, 괜찮아, 괜찮아. 뭘 고작 그 정도 가지고 변태를 논하냐. 나머지 네 명 따라가려면 넌 아직 멀었어.’ 

 “···레알루다가요?” 

 ‘레알루다가.’ 

 “흐흐흥···.” 

 마음에 평온이 깃든다. 

 규율은 당당하게 일어서서 바지 단추를 채웠다. 그러고는 심호흡을 크게 한 뒤 보근거리는 걸음으로 연습실로 향했다. 

 그녀의 모습이 복도에서 사라지자 옆방의 문이 빼꼼 열린다. 

 미오와 란이였다. 

 방에서 나온 두 사람은 규율이 지나간 자리를 멍하게 쳐다봤다.  “대박···.” 

 “저 언니 딸딸이 치면서 계속 혼잣말 한 거 맞죠? 대표님이랑 통화한 거 아니죠?” “어, 혼잣말이었어.” 

 “아 뭐야, 혹시 귀신 보는 거 아니에요?” 

 “야, 하지 마 무서워.” 

 “큭큭큭, 대표님한테 말해야겠다.” 

 “야아, 하지 마.” 

 “근데 언니.” 

 “응?” 

 “저 완전 꼴렸어요.” 

 “어, 나도. 팬티 다 젖었다···.” 

 “대표님이랑 섹스하고 싶다.” 

 “나도.” 

 “···하자고 할까요?” 

 “에이, 업무 시간 때는 안 해주시잖아.” 

 “하아, 라희랑 지유는 좋겠다. 걔네는 자기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애무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심지어 라희는 대딸까지 받지.” 

 “이 순간만큼은 라희가 되고 싶다···. 보지에 정액 가득 담고 춤 추고 싶어요.” 

 “큭큭큭큭, 미쳤냐고. 들어가자.” 

 “예.” 

 규율의 통렬한 자위로 인해 꼴린 것은 두 사람 뿐만이 아니었다. 

 규율이 한창 절정에 이르던 그 시각···. 

*** 

 “윽···!” 

 아씨, 또 불시에 사정감이 올라왔다. 

 이번이 세 번째다. 

 라희의 다리 마사지를 마친 뒤, 손톱 크기 정도 남은 지유의 양쪽 유두를 꾹꾹 누르고 있을 때였다. 

 참는다고 참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샜다. 

 덕분에 손가락에 살짝 사심이 들어가 버렸다. 

 가뜩이나 예민함에 몸부림치고 있던 지유가 “하윽!”하며 틱을 토해냈다. 

 “찐따 새끼야, 좋은 말로 할 때 보지에 좆대가리 박아라. 하아, 죄송합니다···.” 

 “어, 괜찮아.” 

 “괜찮아? 사람을 창녀로 만들어놓고 혼자만 괜찮으면 군 생활 끝나지?” 

 “아니아니··· 갑자기 군대가 왜···.” 

 “김윤호 병장, 이건 상관으로서의 명령이다! 이 중대장의 연병장 보지에 120mm 박격포를 박아 넣을 수 있도록 한다! 준비된 사수로부터 발사앜!” 

 하아, 대체 이런 용어들은 어떻게 아는 건지···.

< 독백 자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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