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7화.윤리 선생님의 섹스는 어떨지 (150/371)

< 윤리 선생님의 섹스는 어떨지 >

미오가 남자라는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예의적인 추임새만 넣었을 뿐 크게 놀라지 않았다. 

 아니, 놀라긴 했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최대한 자중한 기색이었다. 

 보통은 이 대목에서 ‘진짜 남자라고요?’, ‘에이, 거짓말’, ‘무슨 남자가 나보다 예뻐요’ 따위의 반응 나왔겠지만, 두 사람은 미오의 면전에서 성별을 의심하거나 외모평가를 하는 것이 실례되는 행위임을 의식한 듯 보였다. 

 물론 머릿속에서 오가는 혼란은 어쩔 수 없었기에, 미오를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탐색을 하는 듯 미묘하게 바뀌어 있었다. 

 나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발리를 찾았다. 

 오늘 플랜A―설득을 해보고, 안 되면 내일 뉴 타입 플랜B를 실행할 계획이다. 

 플랜B를 대비해서 미오는 2박 3일 동안 그들 앞에서 순수한 19살 남자 연기를 하게 된다. 

 말이 연기지 아직은 불완전한 성정체성 깜빡이만 왼쪽으로 켜면 되는 것이다. 

 목소리야 원래 중성적이었고 가슴은 압박 브래지어로 봉인했다. 

 화장은 하지 않고 선크림만 발라서 최대한 민낯을 유지했다. 

 숏 컷보다 살짝 길었던 머리카락 기장은 녀석을 처음 봤을 때처럼 바가지 형태의 숏 컷으로 잘랐다. 

 옷은 남방과 슬랙스를 입고 슬립온을 신었다. 

 대부분 보이시한 여자애로 보겠지만, 예쁘장한 남자로 생각해도 위화감은 없었다. 

 너무 예쁘장해서 문제지만. 

 규율이가 팀에 들어와서 여자인 것을 밝힌다고 해도, 미오는 실제로 성정체성 질환을 겪고 있으니 그렇게 말하면 된다. 

 나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숙소 옮기셨어요?” 

 이정아가 대답했다. 

 “예, 리조트에서 2박하고 오늘 풀빌라로 옮겼어요. 대표님은 발리 와보셨어요?” 

 “저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저희는 두 번짼데 올 때마다 진짜 너무 좋아요. 원래는 제주도를 갈까 했는데 경비를 따져보니까 크게 차이가 없더라고요.” 

 “근데 같은 값이라도 엑티비티나 숙소 퀄리티 같은 거 생각하면 오히려 여기가 더 낫죠.” 

 내가 동감해주자 미오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한다. 

 “그런 말도 있잖아요. 내가 지금은 돈이 없어서 해외여행을 가지만 나중에 성공하면 꼭 국내여행을 간다고.” 

 미오의 헬조선 개그에 이정아와 규율이는 실소를 머금었다. 

 미오가 평소에 말을 아끼는 편이라서 그렇지, 서비스업―페티시 업소 출신답게 나이에 비해 화술이나 대인관계는 능한 편이다. 지금처럼 적당하게 유머를 던질 줄도 안다. 

 페티시 업소에서 상황 극을 하던 연기력이 있어서 거짓말도 능청스럽다. 

 지선경이 괜히 내 비서로 추천해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온 식당은 원래 이정아, 정규율의 여행 일정에 있던 저녁 코스였다. 

 핸드폰 메모장에 메뉴를 꼼꼼하게 적어온 규율이가 능숙한 영어로 주문을 마쳤다. 

 잠시 뒤 음식이 나왔고 우리는 SNS용 사진을 찍은 뒤 식사를 시작했다. 

 나는 이정아를 중심으로 대화를 진행했다. 

 “자유여행으로 오신 거예요?” 

 “예. 처음에 왔을 땐 여행사 끼고 왔는데 자유여행으로 와도 상관없을 것 같더라고요. 현지 가이드만 꼈어요.” 

 “어디어디 다녀오셨어요?” 

 “첫 날은 거의 아침에 도착해서 짐 풀고 그냥 리조트에서 쉬었고요, 어제는 차 렌트해서 울루와뚜 사원이랑 커피농장 들렀다가 따나롯도에서 일몰 봤어요.” 

 확실히 한국에서 만났을 때보다 활기차고 자유로워 보였다. 

 여름 날씨의 여행지라서 그렇겠지만 옷차림도 많이 가벼워졌다. 

 이정아는 가슴골이 보일랑 말랑한 하늘하늘한 꽃무늬 롱 원피스. 샌들을 신고 머리는 단정하게 뒤로 묶고 선글라스를 머리에 꽂았다. 

 규율이는 쇄골이 보이는 오픈 숄더 블라우스와 흰색 숏 팬츠를 입었다. 슬립온을 신었고 갈색 빛 생머리에는 작년에 아이돌 사이에서 한창 유행했던 반짝이 실을 가닥가닥 붙여서 포인트를 줬다. ‘트윙클 붙임머리’라고 불린다. 

 이정아는 사진에 예쁘게 나오기 위해서 화장까지 신경 써서 했다며 굳이 안 해도 될 TMI까지 말해주었다. 

 좋은 징조였다. 

 그만큼 내게 경계심이 없어졌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규율이 쪽은 이상하게 위화감이 든다. 

 지금 막 느낀 건데, 규율이가 처음 인사를 한 이후로는 내 쪽을 거의 안 쳐다보고 있다. 

 원래 대화 시에는 항상 상대방 눈을 쳐다보던 아이였고, 자신과 대화를 안 하더라도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주목하던 녀석인데 말이다. 

 지금도 이모가 말을 할 때나 미오가 말을 할 때는 거의 습관적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내가 말을 할 때만 시선이 틀어진다. 마치 일부러 딴청을 피우거나 삐친 것처럼. 

 내가 뭐 말실수한 게 있나? 

 아니면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싫어서 미리부터 철벽을 치는 건가. 

 나는 내 느낌이 기우이길 바라며 일부러 규율이에게 말을 걸었다. 녀석이 선물해준 체인 은팔찌를 차고 왔는데 그걸 앞에 내보이며 아부하듯 말했다. 

 “이거 보는 사람들마다 이쁘대.” 

 “아, 예···.”  이것 봐라. 

 지금도 팔찌만 슬쩍 쳐다보고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딱 끊어 버린다. 

 나도 느낌이라는 게 있고 눈치라는 게 있는데, 수줍거나 부끄러운 뉘앙스가 아니었다. 내가 이 자리에 나타나서 불편하다는 것을 거의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 혼자만의 확대해석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느낄 정도였다. 

 규율이의 평소 언행과 감정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정아 역시 ‘얘가 갑자기 왜 이래’라는 눈빛으로 녀석을 쳐다봤다. 

 규율이는 이모가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고. 

 원래 인상 자체가 도시적이고 카톡 답장 잘 안 해주게 생겼기 때문에 무표정으로 있으면 차가워 보인다.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이정아가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미오에게 묻는다. 

 “그럼 지민 씨는 그룹으로 준비 중이신 거예요?” 

 “예, 그렇습니다.” 

 미오가 발랄하게 대꾸하자 으음, 고개를 끄덕이며 되묻는다. 

 “팀에서 포지션은 뭐예요? 아직 안 정해졌나?” 

 내가 대답했다. 

 “처음에는 그냥 비주얼이 좋아서 뽑았거든요. 근데 트레이닝 하다보니까 춤 쪽에 재능이 있어서 일단은 메인댄서로 생각중이에요.” 

 대화는 자연스럽게 연습생 세계 얘기로 흘렀다. 

 연습생 2개월 차라고 밝힌 미오가 석유급 연습생 규율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화를 하던 중 윤리 교사인 이정아의 직업도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었다. 

 선생님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미오가 작전을 개시했다. 

 “우와, 쓰앵님이셨어요?” 

 “예.” 

 “대박, 제 이상형이 선생님인데!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이정아와 정규율은 녀석의 꼬추발랄함에 다소 당황한 눈치였다. 

 나는 크게 정색하며 예고된 진압에 나섰다. 

 “야, 너 미쳤냐? 말버릇이 그게 뭐야.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예의는 지키라고 했지. 놀러온 거 아니라고.” 

 “죄송합니다···.” 

 급격히 시무룩해진 ―연기를 하는― 미오. 

 나는 처벌을 주듯 숙소 카드키를 건네며 강경하게 덧붙였다. 

 “먼저 들어가 있어.” 

 여기서 미오가 순순히 물러서면 안 된다. 

 녀석은 겁먹은 얼굴로 절절하게 떼를 썼다. 

 “아, 대표님 제발요. 혼자 있기 무서워요!” 

 “누가 보면 폐가에 숙소 잡은 줄 알겠네. 빨리 들어가.” 

 “아까 씻다가 귀신 봤단 말이에요.” 

 “자꾸 헛소리해라.” 

 “진짜 봤다고요오오. 이제부터 투명인간처럼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을게요. 예?” 

 미오가 이정아와 규율이에게 슬쩍 도움의 눈길을 보냈지만 두 사람은 섣불리 끼어들지 않았다. 

 강 건너 불구경을 한다기보다는 내 직권 영역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인상이었다. 

 미오의 타깃은 이정아였다. 

 미오는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로, 마치 담배를 피우다 걸려서 학부모 소환을 앞둔 학생이 선생님에게 용서를 구하듯이, 그녀를 향해 손바닥을 비비며 선처를 요구했다. 

 “쓰앵님, 한 번만 봐주세요. 예?” 

 “아니, 왜 저한테···.” 

 “쌤이 너무 예쁘셔서 제가 잠시 선을 넘었어요.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그냥 자리에 앉아있게만 해주세요. 저 진짜 숙소에서 귀신 봤단 말이에요. 거기에 절대 혼자 못 있어요. 제발요, 제발요.” 

 녀석은 규율이에게도 부탁했다. 

 “누나, 누나가 저희 대표님한테 용서해달라고 한 번만 말씀해주시면 안 돼요?” 

 “예?” 

 이정아는 곤란한 표정이 되었고 규율이는 얘 뭐지, 라는 황당한 눈빛으로 미오를 쳐다봤다. 

 이정아가 내 눈치를 살피며 떠보듯이 중얼거린다. 

 “제가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을 거 같은데···.” 

 내가 되물었다. 

 “죄송합니다. 많이 불쾌하셨죠?” 

 “아뇨,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 불쾌한 것까지는 아니고요.” 

 “얘가 무슨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데 가끔 필터링이 안 될 때가 있어요.” 

 “이 나이 대에는 다 그렇죠. 저는 진짜 괜찮아요. 물론 저희 학교 학생이 그랬다면 뭐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그런 자리도 아닌데요 뭐.” 

 됐다.  이정아가 미약하게나마 미오의 실드를 쳐주었다. 

 하지만 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선생님은 용서하셨어도 나는 아니니까 들어가서 반성문 쓰고 있어.” 

 “예···.” 

 미오는 더 이상 떼를 부리지 않고 순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두 사람을 향해 “오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인사를 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게를 나갔다. 

 나의 강경한 태도에 두 사람은 약간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내가 업키걸 아이들과 방송에서 보인 모습과는 달랐으니 그럴 만도 하다. 

 나는 그제야 미오를 감싸주었다. 

 “지민이가 보기에는 날라리 같은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순수해요. 이야기에 기승전결이 있어야 되는데, 어린애들처럼 기승전을 빼먹고 바로 결로 넘어갈 때가 많더라고요. 이모님한테 그렇게 말한 것도 그냥 이모님이 예쁘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걸 거예

요.” 

 “아이고, 립 서비스라도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런 사소한 거부터 하나하나 봐주다 보면 통제가 안 돼서 조금 엄격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근데 혼자 있는 거 진짜 무서워하는 것 같던데···. 저야 뭐 귀신같은 거 안 믿지만 그런 거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대낮에 무서운 얘기만 들어도 기겁하더라고요.” 

 이정아가 말을 하던 그때, 규율이가 뭔가를 발견한 듯 입구 쪽을 쳐다본다. 

 밖으로 나갔던 미오가 다시 들어온 것이다. 

 이정아의 앞으로 다가온 녀석은 순진하면서도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선생님, 제가 숙소에 혼자 들어가기가 진짜 무서워서 그런데 악수 한 번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아, 악수요?” 

 아무런 맥락도 연관성도 없는 부탁이었다. 하지만 미오가 내쫓긴 것에 대해서 약간의 미안함을 가지고 있던 이정아는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다는 듯 선뜻 손을 내밀어주었다. 

 “넌 진짜···.” 

 “대표님, 사랑합니다!” 

 미오는 뭐라고 하려던 내게 손 하트 종합선물세트를 날리며 잽싸게 도망갔다. 

 그 모습을 이정아와 규율이가 귀엽다는 듯 한마디씩 한다. 

 “그래도 미운 캐릭터는 아니네요.” 

 “데뷔하면 인기는 많겠다.” 

 미오의 호감도 올리기는 성공적이었다. 

 잠시 뒤, 메시지가 도착했다. 

 미오 [대표님 가능할 거 같아요. 저에 대한 호감도는 B고 공략법도 떴어요. 연하 페티시 맞고, 모성애를 자극하면 된다고 합니다.] 

 역시···. 

 이정아의 성 판타지가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걸 말해줬을 때 미오가 예상대로 그대로였다. 

 녀석이 대뜸 들어와서 악수를 하고 간 것은 그녀의 섹슈얼 정보가 담긴 S창을 얻기 위함이었다. 

 내 의지와 관계없이 랜덤으로 뜨는 내 S창과는 달리, 대부분의 퍽커들은 신체 접촉을 통해서 그것을 얻는다고 한다. 

 나는 이제 규율이를 영입하기 위해서 두 사람을 다시 한 번 설득할 것이다. 

 당연히 여기서 성공을 하는 게 베스트다. 

 하지만 그 플랜A가 실패할 경우에는 미오와 새로 짠 뉴 타입 플랜B가 가동된다. 

 정보창이 내게 제시한 원래의 방법은 이랬다. 

 1. 이정아에게 미약을 먹여 섹스를 한다. 

 2. 그 모습을 규율이에게 들킨다. 

 3. 이모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둘 사이의 집착과 의존증에 금이 가는 틈을 타서 규율이를 설득한다. 

 뉴 타입 플랜B 또한 기본 뼈대는 똑같다. 

 다만, 내가 아니라 미오가 이정아와 섹스를 할 것이다. 

 퍽커들이 ‘성 매개체’라고 부르는 S창과 스킬 등의 이능력은 기본적으로 타인과 섹스를 하기 위해 존재한다. 

 미오 역시 퍽커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그것들을 이용해서 손쉽게 교배를 할 수 있다. 

 내가 이정아와 섹스를 하는 이유가 규율이로 하여금 그녀의 도덕성에 실망을 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굳이 내가 나설 필요가 없었다. 

 미약을 먹이지 않아도 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정아는 규율이의 보호자로서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사이인데, 아무래도 섹스를 하고 나면 어색한 사이가 되지 않겠는가. 

 물론 정보창은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으로 제시를 한 거지만, 바꿔 말하면 내가 서원이 어머님이나 요나 어머님과 섹스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에게 다시 한 번 우리 회사와 계약할 수 없겠냐고 물었다. 

 그들의 결정은 변함이 없었다. 

***  두 사람과 헤어진 뒤 숙소로 돌아왔다. 

 미오는 그 사이에 씻었는지 젖은 머리카락에 샤워가운 차림으로 맥주를 홀짝이고 있었다. 

 “다녀오셨습니까.” 

 “미오야, 까였다. 플랜B로 가야겠다.” 

 “그럼 제가 이모님의 질 구멍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뜻이죠?” 

 “아니아니, 그냥 가볍게 섹스만 하면 돼, 섹스만.” 

 “애널, 입싸, 얼싸, 노콘 플레이는 가능하죠?” 

 “아니이, 정상적이고 평범한 체위로 하면 안 되겠니?” 

 이미 한껏 상기된 녀석은 내 말을 귓등으로 듣지도 않고 샤워가운의 허리끈을 풀었다. 

 페니반에 부착된 실리콘 딜도는 그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하게 솟아있었다. 

 “대표님 만난 이후로 여자랑 하는 건 처음이에요.” 

 “아, 그러냐···.” 

 녀석은 혀를 할짝이며 말을 이었다. 

 “윤리 선생님이 하는 섹스는 어떨지 진짜 기대되는데요. 하면서 막 공자님, 맹자님, 이러는 건 아니겠죠?” 

 눈빛이 완전히 맛탱이가 갔잖아···. 

 예전에 나한테 막 딥쓰롯 하고 그랬을 때의 눈빛으로 변해있었다. 

 아무래도 남자 쪽 성의식의 욕구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것 같은데, 얘한테 맡겨도 괜찮을까? 

 그냥 내가 해야 되나? 

 “하아, 하아아··· 제가 머리채를 잡고 뒤치기 하는 동안 고대 그리스 철학의 기원이나 데카르트의 ‘제1철학에 관한 성찰’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흥분돼요. 대표님, 제발 C컵 후타가 되셔서 파이즈리 한 번만 하게 해주시면 안 돼요?” 

 으응? 

 “야야··· 이번에 실패하면 나 너 영원히 안 볼 거다.” 

 “그럼 저 내일 잘하라는 뜻으로 애널에 한 번만 넣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귀두 정도만 왔다갔다 거릴게요. 예?” 

 “어어? 아 이 미친 샊꺄, 가까이 오지 마!”

< 윤리 선생님의 섹스는 어떨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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