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걸 니가 왜 마셔! >
내가 미약을 쓸 일이 뭐가 있겠냐고 생각했었는데······.
있어!
그것도 하루에 두 번이나!
오늘 밖에 시간이 없다는 걸 생각하면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러나 정아윤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양심의 가책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홍색 아우라도 아닌데다가 나에 대한 호감도는 지극히 평범한 C.
결국은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는 뜻인데 그건 내 성격과 부딪친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건 진짜 극혐인데···.
업키걸과 4명의 2기 녀석들에게는 양심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 오히려 그 인간들이 내게 비양심적이었지.
그나마 라희의 사쿠라 마사지가 걸리는데 그것 역시 내가 당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마음의 짐을 덜 수가 있었다.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이라니···.
후우.
늘 그렇듯 답은 알고 있지만 이번에도 역시 풀이과정이 골치다.
대체 이정아에게 무슨 수로 침을 먹이냐고.
어찌저찌 미약을 먹인다고 해도 그게 끝이 아니잖아.
약에 홀린 이정아를 어떻게 침대에 눕힐 것이며, 침대까지 간다고 해도 또 규율이에게 교배 장면을 어떻게 보이냔 말이다.
호텔에 같이 갈 수도 없는 거고 그렇다고 두 사람의 집으로 갈 수도 없고···.
“귤, 오늘 들어가서 바로 짐 싸자? 부랴부랴 싸면 꼭 하나씩 빼먹으니까.”
“응.”
“아, 너 래시가드 주문한 거 안 왔지?”
“내일 온대.”
나는 두 사람이 잠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동안 치열하게 머리를 굴렸다.
미약을 어떻게 먹이지,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얼마나 답이 안 보였으면 그런 생각까지 했다.
차라리 이정아에게 사귀자고 거짓 고백을 해버릴까?
사귄 당일에 바로 파워 섹스!
물론 섹보창에 나온 팁을 보면 그런 개수작도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공상으로 그쳐야 했다.
미약뿐인가···.
“대표님, 식사 다 하신 거예요?”
내 젓가락질이 끊긴 것을 본 이정아가 물었다.
슬슬 일어설 모양이다.
내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어차피 이렇게 개방된 자리에서는 침을 넣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장소를 옮기긴 옮겨야 한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우선 첫 번째 목표인 미약을 먹이는 것에만 집중하자.
“예, 다 먹었습니다.”
“그럼 일어나실까요?”
“어···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생각을 거치지 않고 임기응변으로 튀어나온 말이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보다 좋을 수가 없는 베스트 아이디어였다.
내가 직접 커피를 주문하고 받아오면서 그 사이에 침을 넣을 기회를 엿보는 거다.
“커피요?”
“밥만 먹고 헤어지려니까 뭔가 아쉽네요.”
“근데 여기 근처에 카페가 있으려나···.”
“내가 검색해볼게.”
아무리 외곽이라고 하지만 이 큰 식당 근처에 커피숍 하나 없을까. 오다보니까 아파트도 많더만.
잠시 뒤 규율이가 검색을 마쳤다.
“여기 바로 옆에 이디야 있어.”
“걸어가도 되는 거리야?”
“이삼백 미터 정도 될 거 같은데.”
“차 가지고 가야겠네. 대표님한테도 위치 알려드려.”
됐다.
나는 커피숍으로 이동하는 수분 여 동안 침 뱉기 시뮬레이션과 동선 등을 반복해서 숙지했다. 요즘은 매장에서 먹을 시 뚜껑이 없는 유리컵에 주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할 것이다. 향을 맡는 척하면서 손으로 가리고 잽싸게 흘려 넣는 거지.
“대표님, 이거 받으세요.”
커피숍 주차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두 사람이 차 뒷좌석에서 백화점 쇼핑백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넸다.
식사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준비했다는 선물이었다.
다가올 봄에 입으면 좋을만한 블루종은 이정아가, 팔찌는 규율이가 샀다고 한다.
“어휴, 제가 이걸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식사도 너무 맛있게 했는데···.”
“저희가 남자 선물은 잘 몰라서 대표님 예전에 나오셨던 방송까지 돌려봤어요.”
“아, 진짜요?”
“옷이랑 패션에 관심 많으신 거 같아서 고른 건데 맘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영수증 같이 넣어드렸으니까 매장 가셔서 다른 걸로 교환하셔도 되고요.”
“아니에요, 맘에 들어요. 잘 입을게요. 팔찌도 너무 예쁜데? 잘 찰게, 규율아.”
정도를 아는 좋은 사람들인 것만은 확실하다.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쇼핑백을 차에 넣으려는데 뒤에서 이정아가 묻는다.
“대표님, 어떤 걸로 드실 거예요? 저희가 먼저 주문하고 있을 게요.”
“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커피는 제가 살게요! 제발! 제발!”
오버까지 해가며 부리나케 달려간 나는 커피숍 입구로 들어가려는 두 사람을 앞장서며 이정아에게 되물었다.
“뭐 드실래요?”
“저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요.”
“규율이는?”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자리 잡고 계세요. 제가 받아갈게요.”
나는 주문을 한 뒤 픽업 데스크 앞에서 음료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혹시나 메뉴를 헷갈리는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를까, 머릿속으로 구구단을 외듯 주문을 걸었다.
이정아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따아, 따아, 따아···.
―지르륵! 지르륵! 질으륵!
얼마 지나지 않아 진동 벨이 울렸고,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세 잔의 커피가 올려진 쟁반을 노려봤다. 나는 차별을 주기 위해 일부러 라떼를 시켰다.
픽업을 하기 전에 일단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곳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여행 정보를 검색 중인지 각자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데스크 안의 직원들은 다른 손님들의 음료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지금이다!
나는 계획대로 커피 향을 맡는 척하면서 이정아의 컵을 손으로 가리고 입안에 준비해두었던 침을 쪼록 흘려 넣었다. 그러고는 뜨거운 음료용 납작 빨대로 몇 차례 휘저어 증거를 인멸했다.
“후우···.”
여기까지는 성공.
압도적 성공.
나는 국립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옮긴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쟁반을 받쳐 들고서 자리로 이동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등줄기가 뜨끈뜨끈하다.
“이모님이 따뜻한 거였죠?”
한시름 놓으며 이정아 앞에 잔을 놓아주려는데 갑자기 규율이의 손이 내 쪽으로 향한다.
“아, 따뜻한 거 저한테 주시면 돼요”
“어? 너 아아 아니었어?”
“바꾸기로 했어요.”
뭐 이 쌍놈의 새끼야?
대변인이 대신 대답한다.
“얘가 갑자기 춥다고 해서요.”
“어이잇, 그럼 제가 새로 주문해 올게요!”
“아니에요, 제가 그냥 아이스 마시면 돼요.”
이정아는 내가 진짜 새로 주문해 올까봐 걱정이 됐는지 아이스 잔을 자신의 앞으로 가져갔고, 규율이 역시 내 손에 있던 잔을 빼앗듯이 냉큼 채갔다.
음경 되고 불알 됐다.
나는 유리잔을 양손으로 감싼 규율이가 미약 커피를 호호 불어 한 모금 마시는 것을 그저 멍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양끝이 뾰족한 아몬드 형의 눈을 가늘게 뜨며 흡족하게 미소 짓는다.
“아~ 따뜻하다.”
따뜻하니?
내 속은 타들어 가는데?
그걸 니가 왜 마셔!
이후 두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데 집중이 되지가 않았다.
그나마 희망을 걸어보자며 이정아가 미약 커피를 나눠 마시는 거였는데, 그것마저도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10분쯤 지나자 규율이의 커피는 4분의 1정도로 줄어들었고, 녀석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돌아왔을 때, 녀석의 하얗던 얼굴은 눈에 띄게 홍조로 물들어 있었다.
앞서 정아윤이 보였던 반응과 똑같았다.
열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자리에 앉은 녀석은 손바닥을 앞뒤로 연신 뒤집어가며 뺨을 만졌다.
그것도 모자라 패딩까지 벗으면서 하아, 하아, 구강 호흡을 하자 이정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왜 그래? 더워?”
“어··· 후우··· 왜 이러지.”
“감기 걸린 거 아니야?”
“감기는 아닌 것 같고···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어. 커피 때문에 그런가··· 후우···.”
규율이가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리며 대답하자 이정아는 녀석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어후, 야 너 열 많이 나. 아픈 데는 없어?”
규율이가 딱히 아픈 데는 없다고 대답하자 그녀의 목소리가 딱 우리 테이블에만 들릴 정도로 작아진다.
“클럽에서 먹은 약 때문에 후유증 오는 거 아니야?”
“그런가··· 그때랑 느낌이 좀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안 되겠다. 응급실 가자.”
“아냐. 병원까지는 아닌 것 같아. 좀 쉬면 괜찮아질 것 같은데.”
끝.
조카 바보인 이정아는 내게 양해를 구하고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늦게라도 괜찮으니까 어떻게 됐는지 연락주세요.”
“예, 대표님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규율아, 약 후유증은 아닐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예. 그래도 컨디션이 나쁘다거나 아픈 건 아니니까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오히려 넌 지금 기분이 몹시 좋은 상태일 거야.
다만, 그 달아오른 몸 상태로 오늘 밤을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이구나.
―유바아아앙
두 사람이 탄 차가 도로로 빠져나갔다.
미세먼지와도 같은 매캐한 허무함이 내 주위를 감싼다.
업키걸 데뷔 앨범이 망했을 때도 이 정도까지는 허망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삶이란 뭘까.
무엇을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 걸까.
내 자유의지라는 건 어디로 사라진 걸까.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목적의식이 부재된 일상은 가동이 중단된 폐공장과도 같았다.
그들이 떠난 뒤에도 나는 한참을 차안에서 멍을 때렸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적어도 7일 뒤에나 볼 수 있을 텐데···.
그때가 되면 나는 C컵 가슴을 출렁이고 있을까?
차라리 규율이가 심한 감기 몸살에 걸린 거라서 여행이 취소됐으면 좋겠다는 나쁜 생각까지 들었다.
물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
한편.
김윤호 대표와 헤어진 이정아, 정규율이 이동 중인 차 안.
정규율의 표정과 호흡이 심상치 않다.
속이 불편한 사람처럼 정제되지 않은 콧바람이 연신 새어나온다.
평소 같았으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안전벨트와 브래지어의 주름 부분이 차량의 진동에 맞춰 계속 유두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하아, 몸이 왜 이렇게 예민하지···. 이랬던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당연히 김윤호의 침에 담긴 미약 성분 때문이었다.
유두에서 시작된 쾌감 신호는 음부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허벅지 사이 은밀한 곳이 찌잉찌잉 공명했다.
옷 안은 이미 식은땀으로 흥건했고 헤어라인 인근에도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옆에 있는 사람이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
운전 중인 이정아는 조카의 상태가 더 나빠졌다는 걸 알아차렸다.
“진짜 병원 안 가 봐도 되겠어?”
“어헣···. 커피에 카페인이 좀 많았나? 왜 이렇게 열이 오르지···.”
“이디야 꺼 카페인 얼마인지 검색해봐.”
“안 그래도 검색해 봤는데 다른 데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던데. 샷이 한 잔 밖에 안 들어가서.”
“그럼 왜 그러지? 김윤호 대표님이 샷을 추가했나?”
“모르겠어. 나 히터 좀 줄일게.”
“그래.”
정규율이 히터 스위치를 돌리고 창문을 열던 그때 차가 어린이 보호구역의 높은 방지 턱을 지났다.
속도를 줄였기 때문에 흔들림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살짝 덜컹거리는 굴곡만으로도 한껏 달아있던 규율의 유두가 강하게 반응했다.
―찌릿!
“꺄흑···!”
“왜 그래?”
“아··· 안전벨트 때문에···.”
“너무 조여? 답답해?”
“괜찮아졌어.”
“너 혹시 여행 못 갈까봐 아픈 거 일부러 참는 거 아니지?”
“설마. 내가 내 몸을 얼마나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아픈 걸 참으면서까지 여행을 감행할 정도로 미련한 아이는 아니었다.
정규율은 계속 이렇게 티를 내다보면 이모의 걱정이 더 커질 것 같아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온 힘을 다해 쾌감을 견뎌냈다. 그리고 그 억눌렸던 성감은 샤워를 할 때 폭발을 해버렸다.
―입쏴아아아아!
샤워기 물살이 어깨를 적시는 그 순간.
“하아아아!”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성감대로 변하면서 평정심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혼전순결 주의까지는 아니지만, 첫 경험만큼은 꼭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과 하고 싶었던 규율은 지금까지 그 신념을 어긴 적이 없었다.
클리 자위도 중학생 때 호기심으로 몇 번 해봤다가 그때마다 죄책감이 들어서 완전히 끊은 상태였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음부를 위로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세면대 거울에 비친 정규율의 몸은 싱그럽고 건강한 생명력을 내뿜고 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계인, 이종족 그 누가 봐도 예쁜 몸매였다.
피부는 하얗고 허리는 가늘며 다리가 길었다.
마른 몸이지만 장장 10여 년간 매일 같이 춤을 춰온 덕에 근육과 지방이 적절하게 밸런스를 이루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가슴은 꽉 찬 A에 유두의 색깔은 연했다.
숱이 적고 가느다란 갈색 빛 음모는 몸을 타고 흐르는 물살의 방향에 따라 미세하게 하늘거린다.
물줄기로 유두를 계속 두드리고 있던 규율은 샤워기 헤드를 밑으로 내려 클리토리스에 인근에 살짝 대봤다.
―오싸악!
“히흨! 흐끄으으읍···!”
이것이 오르가즘이라는 건가!
밑에서 뭔가가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절대쾌감이었다.
비명처럼 터지려던 신음은 손으로 간신히 틀어막았지만 신체는 그녀의 통제력에서 완전히 벗어나버렸다.
머리가 저절로 뒤로 젖혀졌고 가랑이는 더 많은 자극을 원하며 O자로 벌어졌다.
규율은 샤워기 헤드로는 클리토리스를, 왼손가락으로는 유두를 꼬집으면서 생애 첫 오르가즘을 있는 힘껏 만끽했다.
첫 번째 정상에 오른 이후부터 그래프가 하강하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이 끝내주는 쾌감을 결코 멈추고 싶지 않았다.
물줄기로만은 만족을 못해서 아예 헤드로 음부 전체를 마사지했다.
“흐끄으읍!” 뭐라도 잡지 않으면 주저앉을 것만 같아서 유두를 애무하던 왼손으로 세면대를 잡아야만 했다.
“히끄윽··· 끼으윽···.”
이상하다.
머릿속에 태풍이 몰아쳐서 자아와 관념이 모두 휩쓸려나가고 있는 와중에도 왜 자꾸 김윤호 대표의 얼굴이 또렷하게 떠오르는 걸까.
분명 사랑은 아니었다.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고 멋있는 사람이라는 것 또한 알지만 아직 그 정도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사람에게는 자신의 순결까지 기꺼이 내줄 수 있을 것 같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규율은 BGM용으로 갖고 들어온 핸드폰을 들어서 포털 검색 창에 ‘뮤노 매니저’라고 쳤다. 그러고는 관련 이미지에 뜬 그의 사진을 넘겨가면서 대음순에 밀착된 샤워기 헤드를 격렬하게 움직였다.
‘아윽··· 뮤노 대표님, 뮤노 대표님···!’
***
―짜르르르릇!
“어잇씨, 뭐야!”
회사로 향하던 차 안이었다.
근데 갑자기 고추에서 강한 사정감이 북받치는 것이 아닌가.
몽정과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몽정 전문가인 나는 귀신과도 같은 반사 신경으로 괄약근을 조여 사정을 틀어막았다.
아무래도 정아윤과 관계할 때 사정을 못한 영향 같다.
“완벽한 창남이다, 창남이야···.”
그건 그렇고 이제 어쩐다.
일단 회사로 들어가서 생각을 좀 정리해야겠다.
< 그걸 니가 왜 마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