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8화.빈유요정 씹대장(1)-그냥 즐겨 (141/371)

< 빈유요정 씹대장(1)-그냥 즐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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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타는 태양의 미약 

 ―도파민, 세로토닌, 키스펩틴 등, 성욕을 몹시 자극하는 호르몬이 타액에 섞여 나온다. 마약성 최음 효과를 발휘하며, 성욕과 성감을 극도로 높이는 효능만 있을 뿐 인체에 무해하며 중독성이나 부작용 또한 없다. 

 추가로 여성의 피부 트러블 및 흉터 자국 개선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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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하네···. 

 섹스에 관련된 거라면 별의별 게 다 나오는구나. 

 업키걸 섹캉스의 마지막 타자였던 은빛이를 통해 받은 월간 사정 횟수 갱신 보상 스킬이다. 

 추가로 스킬 및 아이템의 효과나 사용 방법 등이 적힌 매뉴얼도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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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타액 칵테일 

 1. 페니스 드라이버 

 플레인 보드카 45ml + 오렌지 주스 175ml + 타액 10ml 

 2. 클리토리스 폴리탄 

 플레인 보드카 60ml + 크렌베리 주스, 쿠앵트로, 라임주스 각 30ml +얼음 + 타액 10ml 

 3. 한라산 오르가즘 

 한라산 소주 60ml + 토닉워터 75ml + 레몬 1조각 + 얼음 + 타액 10ml 

 *토닉워터는 사이다로 대체 가능 

 4. 화요일엔 야외노출 

 화요 소주 60ml + 토닉워터 80ml + 얼음 + 타액 15ml 

 *화요일에 음주 시 야외노출 확률 2% 증가 

 5. 성교는 늘 처음(이슬)처럼 

 처음처럼 또는 참이슬 소주 한 잔 + 타액 2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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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음 칵테일이라니, 그만해 미친놈들아. 

 굳이 그거 아니더라도 섹스는 차고 넘치도록 하고 있으니까. 

 데이터를 보니 지난 한달 간 총 162번의 사정을 했단다. 

 하루 평균 5번 이상 뿜어냈다는 뜻인데, 이게 사람 새끼인지 종마인지 모르겠다. 

 아니, 종마도 이 정도는 안 하겠지···. 

 인간의 피부가 다른 포유류 동물에 비해서 약하다고 하는데 개소리인 것 같다. 

 음경을 그 정도까지 문질러 댔는데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은 걸 보면 인간의 피부는 절대 약한 게 아니다. 

 적어도 음경 껍데기만큼은 무시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건. 

 이제 지유까지 합류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사정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졌지 줄어들 일은 없다는 거다. 

 업키걸 섹캉스가 끝난 오늘부터 또 새로운 프로섹트가 잡혀 있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아이들의 숙소에 들러서 짧게라도 한 번씩 하기로 했다. 

 사정치 2배 이벤트 기간 동안 바짝 싸자는 취지인데 이게 은근히 압박감이 심하다. 

 업키걸 아이들은 이제 연인 같은 느낌으로 즐기는 반면, 2기 놈들은 말 그대로 노동에 가까운 삽입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욕 증강 아이템―디오니소스의 축복을 쓰는 순간 나 역시 고환이 뒤집혀서 달려들기는 한다. 하지만 스킬을 끄는 즉시 지독한 현타와 우주에 혼자 남은 듯한 허무함이 밀려드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24시간 내내 디오니소스의 물약을 사용한 채로 지낼 수도 없다. 몇 번 해봤는데 말 그대로 육욕에 미친 음란마귀가 되어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 

 디오니소스 개색기···. 

 “지금 나가는 거야···?”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소리에 은빛이가 부스스 깼다. 

 보통은 8시 전후로 나가지만 오늘부터 2기 모닝사정 기간이기 때문에 6시에 출발을 해야 한다. 

 씨바에게는 일이 많아서 아침 일찍 나간다고 미리 말을 해두었다. 

 “어. 더 자.” 

 “으음··· 그럼 나도 그냥 오빠 차 타고 숙소로 갈까.” 

 “그럴래?” 

 “근데 일어나기 싫다··· 오빠 침대 완전 편해···. 여기서 자면 진짜 하루 꼬박 잘 수 있을 거 같아.” 

 “그럼 더 자. 어차피 장우가 데리러 올 거잖아.”  “흐흐흥··· 그래야겠다. 그럼 한 번 안아주고 가. 출근하는 남편이 와이프 안아주는 것처럼.” 

 “잠깐만 나 머리 좀 말리고···.” 

 “아냐, 그냥 와, 그냥.” 

 “근데 너 어제 안 씻고 자지 않았냐?” 

 “아, 맞다. 나 그냥 뻗었구나.” 

 “그럼 몸에 젤 그대로 묻어 있잖아.” 

 “어차피 바디오일이랑 똑같은 건데 뭐 어때. 먹어도 되는 거라니까.” 

 “아니, 끈적끈적하니까···.” 

 “오빠는 내가 더럽냐!” 

 “그럴 리가.” 

 “그럼 안아줘.” 

 업나니 놈들은 이번 섹캉스를 대비해서 자기들만의 무기를 하나씩 들고 왔었다. 

 자기들끼리는 미리 얘기도 안 했다는데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다나카 씨한테 각자 부탁을 한 것이다. 

 스타킹은 다섯 명 모두 준비를 했고, 리야는 도그플레이 도구, 요나는 본디지 세트, 홍이는 섹시란제리, 서원이는 남성용 정조대···. 그리고 은빛이는 마사지 오일 겸용으로 쓰는 러브젤이었다. 

 마사지물 야동에서 종종 나오는 드래곤 침처럼 끈적끈적한 그것 있지 않은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은빛이 역시 설정을 잡고 왔는데 녀석의 설정은 다름 아닌 ‘여자가 해주는 오일 마사지’였다. 

 아예 마사지 야동을 보면서 예습을 하고 왔고, 자신의 몸에 젤을 바른 뒤 내 몸에 문질문질 하면서 마사지를 해주었다. 

 여기서 발기 포인트는 녀석이 예습해온 AV속 여배우의 대사였다.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내게 연기해준 것이다. 

 요즘 일본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는 여배우의 작품이라는데, 펨돔 성향이 있는 글래머 누나 컨셉이었던지 대사가 상당히 공격적이고 적나라했다. 

 빈유요정 주제에 어울리지 않게···. 

 나는 침대로 가서 은빛이를 살짝 안아주었다. 

 이불에 덥혀져 있던 따뜻한 체온이 샤워를 마치고 나온 서늘한 내 피부를 포근하게 감싼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던 나는 침대 안으로 파고들어서 녀석을 꽉 껴안았다. 

 꼴에 가슴이라고, 몽실몽실한 살덩이 한 쌍이 명치를 부드럽게 짓누른다. 

 은빛이의 하얀 몸은 불과 몇 시간 전까지 격렬하게 반복했던 생식 행위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듯 보였다. 내 살갗이 닿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투둑투둑 경련을 일으켰다. 

 그 반응이 나의 조건반사를 자극하며 충동에 휩싸이게 만든다. 

 녀석의 가슴 한쪽을 손바닥 깊숙이 잡고 조물조물 거렸다. 

 “아··· 나가기 싫다···.” 

 “프흐흐흫, 나가지마. 나랑 하루 종일 이러고 있자. 응? 어차피 오빠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가잖아.” 

 “그것도 옛날 얘기지, 너네 후속그룹 때문에 슬슬 바빠지고 있어.” 

 “두 팀으로 나눠서 한다는 말이 있던데 진짜야?” 

 “응···.” “그게 가능할까? 한 팀 만들기도 힘든데 어떻게 한 번에 두 팀을 런칭해?” 

 “어렵지. 근데 걔네를 한 팀으로 만드는 게 더 어려워···. 너도 만나봐서 알겠지만 란이랑 지유, 이런 애들을 어떻게 평범한 팀에 집어 넣냐.” 

 “그럼 데뷔시기를 다르게 해야지.” 

 “란이랑 라희가 있는 A팀은 나랑 염이 맡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하는 B팀은 레이블 형식으로 전속 팀 붙이기로 했어.” 

 “으··· 그래도 어려울 거 같은데. 우리가 뭐 대형기획사도 아니고.” 

 “직원도 더 뽑아야지. 너네가 일본에서 벌어다 준 돈 고스란히 때려 박게 생겼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할게. 오빠는 돈 걱정 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해.” 

 “큭큭큭큭큭. 근데 너는 왜 자고 일어났는데도 입 냄새가 안 나냐.” 

 “요정이니까.” 

 “풉!” 

 “아잇, 침 튀었어!” 

 “아, 미안. 근데 요정은 너무 옛날 표현이잖아.” 

 “왜, 걸그룹은 요정이 돼야 된다고 오빠가 한 말인데.” 

 “나야 옛날 사람이니까.” 

 “나는 요정이라는 말이 너무 좋아. 그 중에서도 입덕요정이 제일 좋은 거.” 

 “그것도 이제 옛말 아니냐. 너 일본에서는 리야한테 입덕요정 타이틀 뺏겼다는데?” 

 “아, 뼈 맞은 듯. 빛무룩···.” 

 “큭큭큭, 그래도 나한테는 영원한 입덕요정이자 씹대장이니까 빛무룩 하지 마.” 

 “오빠도 참 피곤하겠다.” 

 “왜?” 

 “나 말고도 다른 멤버들한테 맨날 이렇게 칭찬해줘야 되잖아.” 

 반박불가. 

 나는 피식 웃으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너네가 착해서 다행이지. 

 가끔은, 이런 업키걸 애들한테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까놓고 말해서 다섯 명 모두 나를 좋아하는 것 아닌가. 녀석들도 그걸 알고 있고. 

 인간사에서 가장 큰 갈등을 빚는 요소 중 하나가 사랑인데, 그런데도 큰 마찰이나 잡음 없이 팀이 잘 굴러가는 걸 보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좋아하는 여자 주위에 나와 비슷한 관계의 남자 네 명(이상)이 있다는 뜻인데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그 소유욕이 강한 서원이조차도 나를 공공재로서 인정하고 있는 걸 보면 확실히 다섯 명 모두 멘탈이 보통이 아니다. 

 요즘은 이 메차쿠차 관계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진지하게 고민이 되기도 한다.  리야의 말대로 브루나이나 어느 외딴 섬에 들어가서 우리끼리 살게 될까? 

 아니면 언론에 공개돼서 역사의 뒤안길로 매장 당할까? 

 다행히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미뤄보면 후자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진 정보창과 이능력이 그렇게 놔두지는 않을 테니까. 

 그럼 진짜 6명이 같이 사는 건가. 

 이제 와서 현실 운운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현실적으로 그게 말이 돼? 

 “에휴, 나도 모르겠다···.” 

 “응?” 

 나는 씨바의 귀엽고 매끈한 엉덩이를 주물거리며 진지하게 물었다. 

 “너네는 아무렇지도 않냐?” 

 “뭐가?” 

 “내 입으로 이런 말 하는 거 민망해서 웬만하면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너니까 물어보는 거야.” 

 “뭔데.” 

 “너네는 나랑 이렇게 지내는 거 아무렇지도 않아?” 

 은빛이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했는지 “아아.”하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지금까지 쭉 그렇게 살았는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뭘. 조선시대 왕이랑 후궁들도 사이좋게 잘 지냈잖아.” 

 “뭔 소리야. 그 사람들이 사이가 왜 좋아.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겠지.” 

 “그럼 더 다행이네. 우리는 안 그러잖아.” 

 “혹시 너네들끼리도 이런 얘기 해?” 

 “리야랑 나랑 홍홍 언니는 몇 번 한 적 있어.” 

 “무슨 얘기였는데.” 

 “리야가 그러더라고. 나중에 은퇴하면 우리끼리 섬 같은데서 살자고. 나랑 홍홍 언니는 좋다고 했고. 재밌겠다, 흐히힣.” 

 “너 설마 예전에 숙소생활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비슷하지 않을까?” 

 “비슷하긴 뭐가 비슷해. 그때는 내가 너네들이 여자로 안 보였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잖아.” 

 “그럼 오빠는 우리 말고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 같아? 아니면 우리 중에 누구 한 사람만 고를 수 있어?” 

 엇. 

 의외의 질문에 살짝 당황했다. 

 그건 생각해보지 않은 문젠데···. 

 “글쎄···.” 

 “글쎄가 아니라 오빠도 안 될 걸. 나도 마음 같아서는 나 혼자 오빠 사랑 독차지하고 싶지. 다른 언니들도 마찬가지고. 근데 그게 안 되니까 현실적으로 타협을 하는 거 아닐까? 그리고 오빠가 다른 여자한테 가는 것보다는 그냥 우리끼리 복작복작 거리면서 사는 게 낫

지.” 

 “그래서··· 너네가 생각한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게 여섯 명이 같이 사는 거냐···.” 

 “응!” 

 “···그래. 되게 현실적이다···.” 

 “뭐가 걱정이야. 이번처럼 하루에 한 명씩 돌아가면서 보면 되는데.” 

 진짜 왕이구나. 

 5명의 왕비와 그 외의 수많은 후궁들. 

 그럼 제희의 포지션은 어디일까···. 

 “오빠.” 

 “응?” 

 “그냥 즐겨.” 

 “흐흐흫···.” 

 “우리 같은 섹시 카와이 걸 다섯 명을 매일 만날 수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내가 오빠였다면 얼씨구나 하면서 즐겼을 거야.” 

 미안해서 그러지. 

 내가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까 오장육부가 뒤틀리는데, 너네는 그걸 감수하고 있잖아. 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우리가 좋아서 이런다는 거지. 다섯 명 다 오빠 말고 다른 남자는 아예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걸 어떡하냐.” 

 “진짜냐.” 

 “흐아, 답답해.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 우리가 딴 남자가 눈에 들어왔으면 왜 이러고 있냐고요. 우리는 오빠랑 같이 있을 때가 제일 좋고 행복해. 그러니까 복잡한 생각하지 말고 나나 언니들이랑 있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해줘. 그거면 되는 거야.” 

 “그래, 니가 부처님이다. 아주 명쾌한 해답이었어.” 

 “으이그, 하여튼 쓸데없이 예민해가지고.” 

 내 손은 버릇처럼 은빛이의 겨드랑이 사이를 문질거리고 있었다. 

 어쩜 이렇게 보들보들하고 매끈할까. 

 씨바가 으흐음 얕은 신음을 흘리며 묻는다. 

 “그러고 보니까 오빠 이번에는 겨드랑이에는 안 했네?” 

 “그랬나?” 

 “응 안 했어.” 

 “뭐 꼭 해야 되는 건 아니니까.” 

 “에이, 그래도 섭섭하지.” 

 “푸흐흨, 뭐가 섭섭해.”  “하다가 안 하니까 마음이 좀 그래. 해줘.” 

 “응? 어떻게 하라고.” 

 “뮨돌이 겨드랑이에 꽁냥꽁냥.” 

 “큭큭큭큭큭, 내가 너 때문에 미치겠다.” 

 “섹시하지?” 

 “응.” 

 그저 빛. 

 나는 대답과 동시에 녀석의 빛드랑이를 치켜세운 뒤 백자처럼 빛나는 고랑에 코를 박았다. 

 쓰으읍, 하아아, 쓰으읍, 하아아. 

 달콤한 러브젤의 향기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 

 다소 진지했던 분위기가 금세 핑크빛으로 달아오른다. 

 역시 섹스는 출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충동적으로 즐기는 모닝섹스가 최고다. 

 “갸으으, 간지러워···.” 

 빛드랑이의 체취를 있는 힘껏 흡입한 나는 그 위에 귀두를 척 걸쳐놓고 스륵스륵 마찰했다.

< 빈유요정 씹대장(1)-그냥 즐겨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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