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덕 요정 느그홍(4)-오르가즘 당하다 >
물론 정액 고갈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강한남자 패키지를 사용하면 그 모든 스킬이 24시간동안 유지된다.
그러나 나도 이제 어디 가서 사정깨나 해봤다고 자부하는 생체 딜도인만큼 홍이의 섹스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맨몸으로 겨뤄보고 싶었다.
할 수 있는데 까지 버텨보다가 내가 홍이의 성욕을 감당 못하면 그때 가서 쓰면 된다.
“으음, 음, 흐음···.”
―퍽! 퍽! 퍽! 퍽! 퍽!
홍이는 내 위에 쪼그려 올라타서 격정 키스를 퍼부으며 엉덩이를 찍어댔다.
말 그대로 발정난 짐승 같았다.
하지만 그 움직임에서 나를 만족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배려와 수동적 자세에 특화된 녀석이 오로지 본인의 쾌락과 만족만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좁은 홍이의 질은 오르가즘으로 인해 더 빡빡하게 조여들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유독 힘을 못 쓰는 쪼그린 기승위.
현재 사용 중인 ‘사정지연 쿠폰’을 해제하면 바로 쌀 것 같았다.
이왕 쓴 쿠폰, 홍이가 한 번 더 오를 때까지만 사용하기로 했다.
“읍!”
입술과 혀를 후르릅 쫩쫩 물고 빨던 녀석이 내 혀를 훅 빨아들이며 그 상태로 잠시 키스를 멈춘다. 그러고는 피스톤 운동에만 집중하며 방아 스피드를 올렸다.
―퍽퍽퍽퍽퍽퍽퍽!
“흐으응, 흐으으응!”
“흥아, 쌀 끄 가태?”
“예, 예읔···! 흐으으으응!”
이윽고 길게 이어지는 콧신음.
홍이의 세 번째 절정이었다.
순간적으로 치솟았던 RPM이 진정되면서 방아 찍기의 속도가 느려진다.
이제는 내가 떠나야 할 시간이다.
<사정지연 쿠폰을 정지합니다.>
큿, 역시···.
스킬을 끄자마자 정액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
아직 안 되지.
쌀 땐 싸더라도 자기주도적인 사정이 돼야 한다.
항문에 힘을 바짝 주어 급한 불을 끈 나는 배불리 먹은 포식자의 눈꺼풀이 나른해지는 틈을 타서 허리를 강하게 튕···.
“하아, 대표님 저 진짜 미칠 것 같아요!”
―퍽! 퍽! 퍽! 퍽!
“갸아아앜!”
소강상태인 줄 알았던 홍이가 되살아났다!
질을 흉포하게 쪼이면서 극악무도하게 방아를 찧어버리는데 나로서는 도무지 버틸 재간이 없었다.
나는 마음을 비우고 항문의 힘을 풀었다.
죽을 똥을 다해서 틀어막고 있던 정액주머니의 입구가 열리면서 겉잡을 수 없는 우주대폭발 사정으로 이어진다.
“아윽, 홍아, 나 싸··· 싸!”
“안돼요, 싸지 마요!”
“늦었어··· 히끄윽!”
―정애애애애애애애애애액! 정액! 정액! 정액! 정액!
태초의 빅뱅과도 같은 광활하고도 거대한 쾌감이 빠른 속도로 팽창한다.
죽겠다.
자기주도적인 피스톤 운동이었다면 이쯤에서 템포를 조절하며 효율적으로 정액을 쥐어짜냈겠지만 고삐를 쥐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었다.
느그홍 이놈이 나를 압살할 생각인지 더욱 세차고 빠른 속도로 엉덩이를 내리찍었다.
―쿵! 쿵! 쿵! 쿵! 쿵! “아윽, 잠깐만, 홍아, 끄아으으, 너무 예민해, 예민해···.”
“아앙, 저 계속 하고 싶어요, 하아, 어떡해, 아, 아, 아!”
“알았으니까 잠깐만 멈··· 그으으으윽!”
영혼이 음경으로 빠져나가버리기라도 한 걸까.
뇌 주름이 다리미로 다린 것처럼 평평하게 펴지는 기분이다.
홍이의 질벽에 단단히 멱살 잡힌 고추는 속절없이 꿈틀거리면서 정액을 착취당하고 있다.
일단 좋기는 좋았다.
남자가 사정으로 느낄 수 있는 최상급 오르가즘이 음경에서 시작돼 온몸으로 회오리치며 퍼져나갔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지, 남자의 절정 매커니즘을 알 리가 없는 홍이는 죽어라고 방아를 찧어대기만 했다.
한차례 오르가즘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은 고추가 찢어질 것 같은 통증 뿐.
그 예민한 감각을 참을 수가 없던 나는 결국 홍이의 골반을 잡고 옆으로 밀어내려다가···.
―덥썩!
으응?
오히려 녀석에게 양 쪽 팔목을 붙잡힌 채 강제로 만세를 하게 되었다.
역시 힘 하나는 장사다.
홍이의 악력은 웬만한 남자 못지않기로 정평이 나 있고 팔씨름도 거의 남자 수준이다. 학창시절에 투포환을 했으니 말 다한 거지 뭐.
어디 투포환뿐인가.
어릴 때부터 막강했던 피지컬 덕분에 학창시절 내내 씨름, 유도, 레슬링 등의 투기종목에 스카웃 돼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밴 누르기 스킬이 있었다.
이 구역의 대표 광년이인 서원이도 한 번 제압당한 뒤로는 힘의 차이를 깨닫고 바로 꼬리를 내려버렸지.
홍이가 제대로 포지션을 잡고 기술적으로 짓누르면 제아무리 남자라고 해도 쉽게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말이다.
······나 아무래도 큰일 난 것 같다.
“아앙, 대표님 쫌만 더요··· 쫌만 더···!”
“으그으윽, 느그홍아, 잠깐만, 그게 아니라 나 진짜 너무 예민해서··· 응?”
“아, 좋아, 좋아! 너무 좋아! 아응! 아응!”
―퍽! 퍽! 퍽! 퍽! 퍽!
“갸아아아악···.”
“하윽! 하윽! 대표님 너무 좋아요, 제가 진짜 좋아해요.”
―퍽! 퍽! 퍽! 퍽! 퍽!
“갸아아아아악······.”
좋아하기는 개뿔.
지금 홍이에게 나라는 존재는 자신의 욕정을 채워질 때까지 욘나 두들겨 패야할 돈까스 패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퍽! 퍽! 퍽! 퍽! 퍽!
자위를 연속으로 계속하면 결국 피가 섞여 나온다는데 그게 과장된 말은 아닌 것 같다.
요도가 쓰라리고 피스톤 타격이 누적된 고환에서는 불쾌한 통증이 올라온다.
일단 살고 보자···.
<‘강한남자 패키지’를 사용하셨습니다.>
느그홍 네 이노오오오오오오옴!
결국 템빨에 의존하게 만들다니!
그래!
오늘밤 누가 야들야들 다진 고기가 되는지 한 번 겨뤄보자!
라고 호기롭게 다짐했지만.
―쿵떡쿵떡쿵떡쿵떡!
여전히 만세 포즈로 결박당해 있는 나는 그저 홍이의 음부 프레스를 견뎌내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쪼그려 앉은 자세라서 웬만한 여자라면 벌써 다리가 아프다고 나가 떨어졌겠지만 우리 홍이가 누구인가.
지옥의 다이어트 당시 남성 기준으로 운동을 했던 녀석이다.
스쿼트를 비롯한 온갖 하체 운동으로 단련된 허벅지는 쉬이 지치지 않았다.
―팡! 팡! 팡! 팡! 팡!
아프다.
어찌나 세게 내리찍었는지 쾌감이고 나발이고 간에 고환이 터질 것처럼 아프다고.
하지만 큰맘 먹고 흥이 오른 홍이가 행여나 소심해질까봐 솔직하게 말은 못 하겠다.
그래서 에둘러서 표현했다.
“홍아, 자세 좀 바꿀까? 다른 거 해 보고 싶은 거 없어?”
“예, 있어요. 하아, 하아···.” 음.
홍이는 삽입을 풀지 않은 채 그냥 몸만 옆으로 돌렸다.
정면 기승위에서 측면 기승위로 위치만 바뀐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착즙 프레스.
―퍽! 퍽! 퍽! 퍽! 퍽!
“아, 아! 아! 아응! 흐응!”
새 마음 새 뜻으로 시작된 새 출발이다.
질벽의 자극점이 바뀐 홍이는 마치 처음 하는 것처럼 흥분해서 방아를 찧었다.
붙잡혔던 팔이 자유로워진 건 다행이지만 나는 아까보다 더 괴로워졌다.
강남패키지를 쓴 이후 요도의 쓰라림은 사라졌지만 불알통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정면 기승위를 할 때는 엉덩이 골이 고환을 내리쳤다면, 위치가 옆으로 바뀐 지금은 아예 왼쪽 엉덩이의 볼록한 부위가 고환을 정확하게 타격해서 더 아프다.
나는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다가 홍이에게 다시 한 번 체위 변경을 요구했다.
하지만 홍이는 여전히 삽입을 풀지 않았다. 음경을 꽂은 상태로 이번에는 내게 엉덩이를 보이는 역 기승위 자세로 전환했다.
너 기승위 귀신이라도 달라붙은거냐.
―철퍽! 철퍽! 철퍽! 철퍽!
그 상태로 또 얼마나 압박을 당한 걸까.
어느 순간 고추에서 뿌득! 하는 소리와 함께 강한 통증이 찾아왔다.
“으윽!”
꽤 심각하다고 생각했던 고통은 다행히 바로 사라졌다. 그러지 않았으면 홍이를 밀쳐버렸을 지도 모른다.
통증이 나타났다가 바로 사라진 이유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언젠가 월간 사정횟수 갱신으로 받은 ‘비뇨기과 주치의’라는 스킬 덕분이었다.
머릿속에서 섹스창 알림음이 울린다.
<격렬한 삽입 성교로 인해 해면체가 손상되어 음경 골절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문제는 바로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과격한 접촉으로 인한 고환의 통증 또한 일정수치를 넘어서 마취 물질을 분비했습니다.>
세상에, 해면체 손상이라니, 홍이 얘 진짜 병기구나.
‘비뇨기과 주치의’ 스킬이 아니었다면 진짜 병원에 갔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홍이는 내가 짧게 질렀던 통성을 신음으로 생각한 건지 계속 방아만 찧어대고 있었다. 내 정강이를 잡고 엉덩이를 보인 채 푹찍푹찍하던 녀석은 잠시 뒤 또 한 차례 몸을 돌려서 옆으로 방아를 찧었다.
나는 결국 동서남북 네 방향 모두를 이용한 여성상위 체위로 압착을 당해버렸고, 홍이의 기승위 투어는 식탁 다리에서 ‘자직끈!’ 소리가 나고 나서야 멈췄다.
테이블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바람에 우리는 황급하게 식탁에서 내려왔다.
“워··· 여기에 금 갔네···.”
“히익, 죄송해요. 제, 제가 새 걸로 사드릴 게요.”
“그래, 비싼 걸로 사줘. 위에 올라타서 아무리 흔들어도 안 부서지는 걸로.”
“예···.”
“이제 방에 들어가서 침대에서 하자. 나 허리 아파 죽겠다.”
“···저 너무 흥분했었죠···?”
“보기 좋다.”
“진짜요···?”
“응. 그리고 나도 너무 좋았어.”
내 립서비스에 수줍게 미소 지은 홍이는 1분 1초가 아쉽다는 듯 먼저 방으로 들어갔다.
―오싹
윽. 방금 전 음경 골절을 당했을 당시의 끔찍한 통증이 떠오르며 팔의 털이 삐죽 솟구친다.
서, 설마 트라우마?
왜 결혼생활이 오래된 유부남들은 아내가 샤워만 해도 긴장된다고 하지 않은가. 아무래도 내가 지금 그 감정을 느낀 것 같다.
분명히 성욕 증진 아이템―디오니소스의 축복 포션이 적용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대표님, 안 들어오세요?”
“어, 어. 물 한 잔만 마시고···.”
“예, 빨리 오세요.”
나는 새벽 내내 홍이에게 착즙 당했다.
섹스 당했다.
사정 당했다.
오르가즘 당했다.
그것은 한마디로 강간에 가까웠다.
그냥 발정기를 맞은 암컷 그 자체였고 완전한 자기주도 섹스에 미쳐버렸다.
오늘 보여준 폼으로만 따지면 란이조차 넘어섰다. 섹스도사 망란이 녀석은 시간이나 사정횟수에 관계없이 한 차례 오르가즘이 오르면 잠잠해지기라도 한다. 그리고 내 성감대나 포인트도 잘 알기 때문에 내 오르가즘까지 알뜰살뜰하게 챙겨준다.
하지만 고작 얼마 전에 첫 경험을 한 느그홍이는 섹스에 대한 개념 자체가 잡혀있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이제 막 성에 눈을 떠서 야동으로 여자를 배운 사춘기 남자애처럼 오로지 삽입! 삽입! 삽입 오르가즘에 대한 열망뿐이었다.
사정이 끝나면 쉴 틈 없이 바로 이어서 하고, 중간에 밥을 먹다가도 하고, 내가 소변을 누고 있으면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하고, 핸드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가도 하고, 잠깐 잠이 들 만하면 하고, 하고, 하고, 또 하고······.
사정횟수는 총 15회로 지난번 대비 크게 늘지 않았지만 잠깐잠깐 쉬는 시간을 제외하면 아침까지 계속 삽입 상태로 있었다고 보면 된다.
잠도 거의 안 잤다.
내가 섹스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공포를 느낀 상대가 홍이가 될 줄은 진짜 몰랐다.
“대박···. 대표님.”
“어? 왜, 왜? 살려줘···.”
“아뇨, 또 하자는 게 아니라요, 저 몸무게 2.8키로나 빠졌어요.”
“아···.”
얼마나 에너지 소비가 컸으면 하룻밤 사이에 3kg 가까이 빠지냐고.
몸매는 크게 티가 안 나는 데 얼굴 살은 한 눈에 봐도 티가 날 정도로 쫙 빠졌다. 근데 그게 한창 다이어트를 했을 때의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정돈된 느낌으로 매끈해졌다.
미모가 확 피었다는 뜻이다.
자기가 봐도 그게 느껴지는지 홍이는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얼굴을 점검했다.
그리고 침대로 돌아와서 내 위에 올라탔다.
“어, 어떡해요. 저 또 하고 싶어요···. 해도 돼요···?”
“···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
“안 죽어요. 너무 좋아요···.”
물론 내 대답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질문과 동시에 고추는 이미 질 안에 끼워진 상태였다.
***
나 [범··· 인··· 은··· 느··· 그··· 홍···.]
알댕이 [무슨 범인?]
나 [마침내··· 최종병기 그녀가··· 눈을 떴다···]
알댕이 [끼에에엑!]
< 육덕 요정 느그홍(4)-오르가즘 당하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