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욘나 요망한 요나(3))-밤새도록 하고 싶어요 >
안대로 눈을 가리고 양팔이 Y자로 결박된 요나의 몸이 내 피스톤 운동에 의해 맹목적으로 흔들린다.
같은 SM이지만 어제 리야와 했던 도그 플레이와는 또 다른 타입의 가학 플레이였다.
물론 객관적으로 따지면 목줄을 채우고 개처럼 소변을 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리야가 더 하드하다.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 리야보다 요나의 SM플레이가 더 자극적이고 딥하게 느껴졌다.
유동적인 목줄에 비해서 매트리스에 고정된 손목 결박의 강압적인 느낌이 더 강해서인 것 같다.
요나가 원하는 플레이가 이런 것이라고 하니 나 역시 어색하지 않게 확실히 즐겨줄 생각이다.
“하으··· 어떡해. 확 예민해졌어요···.”
요나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았어도 녀석의 감각이 평소보다 더 민감해졌다는 건 몸이 보여주는 반응을 통해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삽입만으로도 벌써부터 배가 들썩거리면서 허리가 들렸고 질벽이 꽉 조여들면서 고추를 진득하게 감싸 쥔다.
내가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요나는 산고를 겪는 산모처럼 양손의 결박 밴드를 꽉 붙잡았다. 아랫입술을 질근 깨물며 얼굴을 옆으로 돌린다.
“흐으으···!”
“근데 이런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이거 뭔가 강간하는 느낌인데···?”
“하으··· 그런 거 좋아요.”
“엉···?”
“저는 하기 싫다고 막 거부하는데 대표님이 흥분에 못 이겨서 강제로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옷도 막 찢으면서···.”
왜곡된 성욕!
안대가 요나의 용기와 과감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 같다.
“큭큭, 그게 뭐야. 그럴 거면 처음부터 거부하면 안 되지.”
“처음에는 하기 싫었다가 억지로 당하다보니까 저도 좋아지는 거죠. 하아···.”
얘가 설마 히토미를 하나 싶을 정도로 단단히 뒤틀렸어!
욘토미 꺼 히나야···.
요나는 자기가 말을 하면서도 흥분도가 계속 오르는지 발음이 점점 뭉개졌다.
“저번에는요, 자려고 누웠는데, 하아, 대표님 몸이 너무흐 생각나서허 잠이 안 오는 거예요···.”
“아 진짜?”
“예. 그런데 일본에 있어서 당장 만날 수는 없고흐···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풀었어. 자위했어?”
“아뇨, 그건 뭔가 대표님을 배신하는 느낌이라서 차마 못 하겠더라고요.”
“큭큭큭, 배신은 무슨 배신. 자위는 그럴 때 하라고 있는 거야.”
“아응, 대표님은 제 생각하면서 자위 하신 적 있으세요?”
“자위는 없고. 예전에 우리 숙소에서 같이 살 때 니 꿈꾸면서 몽정한 적은 있지. 이거 말하지 않았었나?”
“아흐읏··· 대표님이 제 꿈꾸면서 그랬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흥분돼요. 아, 아···! 무슨 꿈이었어요?”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섹스하는 꿈이었어.”
“아, 어떡해요···! 아, 아으읏···!”
엇.
삽입한 지 2분도 안 된 거 같은데 요나는 벌써 절정 반응이 왔다.
나는 어느새 단단하게 솟아있는 유두를 살짝 움켜쥐며 물었다.
“왜? 쌀 거 같아?”
“예! 아, 좋아요, 아, 아, 키스해주세요···.”
나는 진하게 입을 맞추면서 혀를 넣었다.
요나는 결박된 팔 때문에 나를 끌어안지 못하는 힘을 입에 쏟으면서 내 혀를 깊게 빨아들였다.
아래쪽도 구강의 흡입력 못지않게 강한 수축을 자랑한다.
오르가즘으로 인해 자궁이 올라감에 따라 질도 같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홀쭉해진 질벽이 음경을 꽉 조인다.
좁아진 질벽은 요나와 나 양쪽 모두에게 강렬한 오르가즘을 선물했다.
오돌토돌한 질벽이 고추 표면을 기분 좋게 마사지하며 쾌감을 끌어낸다. 그러면서도 이중인격처럼 고추를 밀어내지 못해서 안달이다.
나는 그 밀어내는 힘을 더 큰 힘으로 짓누르며 극복했다.
요나의 양쪽 오금을 팔에 단단히 걸치고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듯이 허리를 휘둘렀다.
오목한 살갗과 볼록한 살갗이 궁합 좋게 맞부딪치며 철썩철썩 경쾌한 파도소리를 연출한다.
“으읍, 흐응!”
키스 때문에 시원하게 터져 나오지 못한 신음이 입속에서 맴돌다가 코를 통해 간신히 빠져나왔다.
쌀 것 같다던 요나는 작은 봉우리를 한 차례 지나친 듯 보였다. 그리고 그보다 더 높은 오르가즘마운틴을 향해 치닫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속도와 파워를 더 올려서 등반을 도와주었다.
기능이 좋은 라텍스 매트리스가 힘을 제대로 받혀주지 못하고 움푹움푹 파이는 바람에 내 스스로 힘과 균형의 밸런스를 잘 잡아야 했다.
그렇게 힘주어 내리꽂은 결과, 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감이 커피포트처럼 부글부글부글 들끓어 올랐다.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다.
여전한 질압으로 음경을 쭉쭉 빨아들이는 질의 느낌이 너무 좋다.
나는 키스를 하던 입술을 떼고 가슴을 콱 움켜쥐었다. 손 사이로 빨갛게 부풀어 오른 유두를 입으로 빨아들이며 혀를 최대속도로 굴렸다.
―돌돌돌돌돌돌돌돌돌돌돌돌돌
유두에게 본때를 보여준 이후에는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 있는 겨드랑이도 마음껏 핥았다. 요나 들으라는 듯이 더러운 신음을 뱉으면서.
“하아, 하아, 아, 겨드랑이 너무 좋아.”
“아으으으응!”
요나의 간드러지는 신음이 길게 이어졌다.
그것은 마치 농번기의 노동요처럼 내 성욕을 리드미컬하게 부추겼다.
그로 인해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인 다크 리비도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되바라진 음어를 배설하듯이 토해내고 싶다. 그리고 요나의 입을 통해서도 이 순간이 아니면 결코 들을 수 없는 절대음어를 듣고 싶다.
나는 요나의 뒤통수로 손을 넣어 머리카락을 살짝 움켜쥐었다.
나름의 무게감을 갖고 있던 매끄러운 머리칼이 손아귀에서 갇힌 채 팽팽하게 긴장된다.
요나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조금 더 힘을 주어 잡아당겼다.
“아, 머리카락 잡아당기는 거 좋아여!”
희한하다.
요나가 말을 하는데 마치 만화 속 말풍선처럼 ‘좋아여♡’라고 하트가 보이는 듯 했다.
진짜 좋나?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요나의 머리칼을 쥐고 있는 악력 정도로 내 머리카락을 쥐어보았다.
어··· 이거 진짜 괜찮은데?
통증의 정도를 확인해보려는 의도였는데 의외로 산뜻한 쾌감이었다.
마치 기름에 튀긴 음식은 대부분 맛있는 것처럼, 성욕에 절여진 감각은 통증이라고 할지라도 쾌감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조가 되어가는 건가···.
그래도 너무 흥분해서 우리 소중한 욘리다의 두피를 상하게 만들면 안 되지.
나는 더 이상 악력을 높이지 않고 딱 지금 수준으로 머리를 잡아당기며 첫 번째 사정을 위한 피치를 올렸다.
과감한 음어와 함께.
“하아, 요나 너 진짜 맛있어.”
“아으응, 대표님이 더 맛있어요.”
“계속 먹고 싶어.”
―퍽! 퍽!
“아! 아! 계속 먹어도 돼요.” “나 욕해도 돼?”
“예, 괜찮아요, 해주세요.”
“씨발, 아, 아, 보지 안에 존나 싸고 싶어.”
“아으, 저 또 와요! 어떡해, 아, 아···!”
“알았어, 이번에는 나랑 같이 싸.”
“죄송한데 저 한 번만 바깥에 해주시면 안 돼요?”
“바깥에?”
“예, 몸 위에서 흘러내리는 거 보고 싶어요. 가슴이나 배에 해주세요.”
어제 리야는 달달한 정액을 계속 먹고 싶다면서 입에 싸달라고 하더니.
관계의 횟수가 늘어갈수록 개개인의 취향이 디테일하게 갈리고 있다.
나는 체외사정에 앞서 요나의 안대를 벗겨주었다.
요나는 전등 불빛을 서서히 감응하면서 조금씩 눈을 떴다.
정갈한 눈썹, 짙어진 쌍꺼풀, 균일한 간격으로 휘어져 올라간 속눈썹, 흑갈색 컬러렌즈···.
안대를 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되게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보석 같은 눈빛을 보자 농밀하게 차오르던 사정감이 도움닫기를 하듯 일순간에 훅 하고 치밀었다.
이런 눈을 지금까지 안대로 가리고 있었다니, 마치 슈퍼카에 커버를 씌우고 달린 것과도 같은 명백한 미모 낭비였다.
―척 척 척 척 척 척 척
“아아, 어떡해. 오늘 진짜 좋아요. 밤새도록 하고 싶어요.”
오랜만에 눈이 마주친 요나는 마치 나를 도발하듯이 물었다.
“가능해요?” “나는 니가 제발 그만해달라고 할 때까지 할 수 있어.”
“아 진짜요? 그럼 해주세요♡”
“큭큭, 나 머리 이상해졌나봐. 니가 말하는데 카톡하는 것처럼 말끝에 하트가 보인다.”
“저는 대표님이 너무 잘생겨보여서 미치겠어요. 원래도 잘생겼는데 지금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생겼어요. 그리고 몸에서 막 기분 좋은 향기도 나요.”
“민망하네···.”
“으응, 아으··· 저 손 뒤로 묶여서도 해보고 싶고 밧줄로 묶여서도 해보고 싶고··· 하고 싶은 거 되게 많은데 변태 같다고 하면 안 돼요···.”
“어, 욘리다 하고 싶은 거 다 해. 나는 다 좋아. 으읏··· 왔다.”
“나, 나와요?”
“어, 이제 쌀 거 같아. 어디다 해줘? 가슴? 배?”
“어, 어? 어디다 하지. 어···.”
“그냥 몸 위에 아무데나 보이는데 하면 되는 거지?”
“예.”
정액권을 사용하면 정액의 양은 차고 넘친다.
그냥 온몸을 정액바다로 물들여줘야겠다.
<정액권을 사용하셨습니다.>
나는 온힘을 다해서 사정을 위한 피니쉬 프레스를 가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하아, 아, 좋아요♡ 아, 아응♡”
“아으, 싼다, 싼다··· 싸··· 쁘으으읏!”
체외사정이 꽤나 힘든 거였구나.
질내사정에 길들여진 내가 사정 직전에 고추를 뽑아낸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한 행위였다.
‘용사여, 그냥 제 안에 뿌려주세요. 끈끈하고 맛있는 정자 덩어리들로 저의 속을 엉망진창으로 물들여주세요! 강하고 깊게 때려 박아 주세요!’
‘다, 닥쳐!’
―뽑!
나는 마지막까지 나를 유혹하던 자궁의 소리를 뿌리치고 사정 직전 음경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또 한 차례의 위기가 있었다.
뽑는 순간까지도 질 입구가 귀두를 야무지게 조이는 바람에 하마터면 터질 뻔 한 것이다. 하지만 똥을 참는 기분으로 항문을 힘껏 조여서 사전유출을 막았다.
“큿···!”
잽싸게 요나의 상체로 조준점을 옮긴 나는 귀두를 요나의 유두에 처박았다. 그리고 폭발적으로 손을 흔들었다.
“아, 싼다! 싼다!”
“예···!”
―쌌! 쌌! 쌌! 싸아아아앗!
“우아아아아···!”
“아으, 원래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였어요?”
“읏, 으읏!”
대박이다.
정액권을 통해 꽉 채워진 정액과 그동안 보상으로 간간히 받은 ‘사정력 상승효과’의 시너지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입구 바로 뒤에 꽉 막혀있던 백탁액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벽면과 침대 밑에까지 튀면서 뒤처리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 됐지만, 내게는 일단 터진 클라이막스를 깔끔하고 후련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우선이었다.
나는 계속 수음을 하면서 양팔이 묶인 요나의 상체를 정액으로 코팅했다.
겨드랑이, 가슴, 배, 그리고 정갈하고 고운 음모까지, 요나의 상반신은 설탕물을 바른 도넛처럼 빈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상체를 향해 고개를 바짝 치켜든 요나는 흘러내리다 못해 흩날리는 정액쑈를 신기한 눈빛으로 관망했다.
“대박··· 진짜 많이 나온다··· 제 코가 이상한 건지는 몰라도 냄새도 너무 좋아요.”
“읏, 아직 안 끝났어···.”
메차쿠차 사정의 마지막 종착역은 요나의 얼굴이었다.
나는 요나의 가슴 위에 기마자세로 선 뒤 왼손으로 요나의 뒤통수를 고정하고 안면에 정액을 발사했다.
―촷! 촷! 촷! 촷! 촷!
“으으응!”
“하아아, 미안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으응··· 갠츠느여···.”
드디어 끝났다.
양팔이 묶여있는 요나는 얼굴을 뒤덮은 정액을 어찌 하지도 못한 채 입으로 흘러내리는 것만 혀로 할짝거렸다. 그리고 깜짝 놀라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어? 이거 원래 이렇게 달아요? 딸기 시럽 같은데요?”
“응 많이 먹어. 몸에 좋아.”
일반 정액이었다면 더러워서 안 그랬을 테지만, 내 정액은 요나의 말처럼 향기나고 달콤한 시럽과도 같다. 그래서 정액으로 뒤덮인 요나의 몸 위로 마음 놓고 포개질 수 있었다.
“하아, 나른하다···.”
“현타 오셨어요?”
“응···.”
“흐흐, 그럼 푹 주무세요.”
“밤새도록 해달라며···.”
“에이, 그냥 한 말이었죠. 주무세요.”
“솔직한 마음을 말해.”
“아니에요, 저 진짜 괜찮아요. 두 번이나 완전 느꼈어요.”
“착하기는···.”
“히히♡”
<디오니소스의 축복 포션을 사용하셨습니다.>
부와아아앜!
섹스! 섹스!
요나의 섹스힐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욘나 요망한 요나(3))-밤새도록 하고 싶어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