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욘나 요망한 요나(2)-나 변태인 거 이제 알았어? >
음경 밑동을 잡고 본격적으로 입에 집어넣은 요나는 정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요망한 69펠라를 시작했다.
서로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 엇갈린 자세였다.
같은 펠라인데도 느낌은 뭔가 다르다.
다른 아이들은 내가 리드를 함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강간당하는 느낌 또는 봉사를 하는 기분이라면 요나는 실제 여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여자친구와 집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자연스럽게 몸을 섞는 기분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도 괜히 여친픽, 요자친구라고 불리는 게 아니지.
뭐, 나 역시도 요나만큼은 처음 봤을 때부터 유일하게 여자로 느끼던 녀석이니까···.
―즈륵즈륵즈륵
음경 표면이 입 속 점막에 고정된 채 앞뒤로 움직이며 해면체를 자극한다.
나도 요나의 한쪽 다리를 위로 쫘악 벌린 뒤 질 속으로 농밀하게 혀를 밀어 넣었다. 갓 핸드와 혀를 동시다발적으로 사용해서 요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었다.
“으으음···.”
야한 냄새가 후각 세포를 쿡쿡 들쑤시며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든다.
나는 잠시 혀를 떼고 음모를 어루만지면서 요나의 속살을 자세히 관찰했다.
진짜 섹시하다.
요 몇 달 사이에 여자의 성기는 정말 물리도록 많이 봐왔다. 아무리 미술적인 감각이 없는 나라고 해도 눈 감고도 그릴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간혹 스킬빨이 떨어지는 타이밍에 현타까지 겹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정말 해양생물체 같은 음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치민다.
하지만 다행히도 업키걸+보라색 2기 아이들의 음부는 하나 같이 예쁘고 정갈한 덕분에 언제라도 기분 좋게 흡입할 수가 있다.
요나가 자신의 보자이너를 심도 깊게 관찰하고 있는 내 시선을 눈치 챘다. 펠라를 멈추고 손으로 음부를 휙 가린다.
“아앙, 왜 이렇게 뚫어지게 쳐다봐요 창피하게···.”
“예뻐서.”
“으, 그럴 리가. 내 거지만 솔직히 예쁘지는 않은데···.”
“자세하게 본 적 있어?”
“있기야 있죠.”
“지금 한 번 봐봐.”
“아 왜요오. 가뜩이나 씻지도 않아서 챙피해 죽겠는데···.”
나 정말 취향 살벌해졌다.
미소녀들이 이렇게 내 앞에서 수치심을 느끼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좋은 것이다.
문득 거실에 있는 SM세트가 생각났다.
장비를 활용하자.
요나의 바람대로 묶어놓고 흥분시켜줘야지.
“잠깐만.”
내피가 털로 돼있어서 손목과 발목이 다치지 않게 부드럽게 채울 수 있는 수족갑, 그것들을 등 뒤로 연결시켜 포박해주는 X자 벨트와 멜빵처럼 생긴 의문의 긴 끈 한 쌍, 안대, 역시나 부드러운 재질의 새끼줄.
진성 SM덕후가 아니라 우리처럼 기분만 내려는 커플들을 위한 초급용 기구임을 알 수 있었다. 굳이 안 봐도 상관없는 설명서까지 친절하게 첨부돼 있다.
방으로 오면서 슬쩍 첫 페이지를 펼쳐봤다.
아, 이 끈을 이렇게 사용하는 거구나.
요나는 침대에 수갑을 채울 수 있는 모서리가 없다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귀퉁이 모서리에 채우는 게 아니라 매트리스 밑으로 연결해서 수족갑을 고정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비례도 같은 포즈로 포박이 된다.
“이거 가져왔어.”
“아···.”
“연기도 해줄까? 납치범 컨셉으로.”
내가 실소를 흘리며 묻자 요나는 냉정하게 고개를 저었다.
“대표님 발연기라서 오히려 집중 안 될 거 같은데요.”
“이런 건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
“대표님 같은 납치범이면 제가 그냥 순순히 따라드릴게요.”
“에이, 그럼 재미없지.”
나는 깜깜한 밤 풀밭에서 뛰쳐나오는 ‘살인의 추억’ 범인 같은 포즈로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꺄악! 캬하하하!”
“어쭈, 웃어?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나본데···.”
우선 요나의 양손을 위로 모아올린 뒤 중간 체인을 쓰지 않고 가죽 수갑끼리 짧게 채웠다. 그리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몸 위로 올라타서 손목을 눌렀다.
양손이 머리 위로 결박된 요나는 아직 웃음이 가시지 않는 표정으로 흥미로워했다.
“와, 기분 진짜 이상하다.”
“흥분돼?” “쪼금요.”
나 역시 마찬가지.
매끈하게 드러난 겨드랑이 때문에 흥분도가 치솟는다.
나는 녀석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해 겨드랑이에 코를 가까이 대고 킁킁 소리 내어 냄새 맡는 시늉을 했다.
요나는 당연히 기겁하며 저항하려 했지만 양팔이 결박돼 있어서 고개만 좌우로 흔들어댈 뿐이었다.
“꺄아악! 냄새를 왜 맡아요! 저번에 방송국에서도 안 씻고 그냥 하시더니, 대표님 변태예요?”
“나 변태인 거 이제 알았어? 어허, 가만히 있어··· 킁킁, 킁킁.”
“꺄으으으··· 소름···.”
“이것 봐라, 아주 야한 냄새를 풍기는데?”
“크큭큭큭, 연기하지 마시라고요.”
“연기 같아 보여?”
“예. 완전 옛날 영화 대사 같았어요. 흑백 영화.”
“감히 납치범을 도발하다니 더 혼나야겠네. 이제부터 진짜 안 봐주고 제대로 할 테니까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 거야.”
“예에, 예에, 꽃미남 납치범님.”
나는 요나에게 안대를 채운 뒤 침대 밑에 무릎 꿇려 앉혔다. 그리고 설명서에 적힌 대로 매트리스 밑에 수족갑 고정 벨트를 연결했다.
“납치범님, 아직 멀었어요?”
“다 됐어. 일로와.”
“아이고. 무서워라.”
요망한 놈.
내가 더 과감하고 리얼하게 해주기를 바라는 뜻으로 도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도발 받아드리지.
요나 녀석은 오글거리는 걸 싫어하는 내 성격상 이런 상황극도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내게는 이미 S성향이 내재돼 있고, 어제 리야와의 도그 플레이를 통해 SM플레이를 경험하기도 했다.
어떻게 해야 M역할이 흥분을 느끼는지 알고 있다는 뜻이지.
“근데 장난이 아니라 앞이 안 보이니까 방향감각도 없어지고 정신도 조금 이상해지는 거 같아요.”
“원래 인간한테 제일 큰 공포가 암흑이니까. 아예 안 보여?”
“예. 근데 그냥 눈 감고 있는 거랑은 또 달라요.”
요나는 오로지 내 안내에 의존해서 침대 가운데에 앉았다.
줄무늬 티셔츠는 입은 채 하의만 탈의된 모습이 상당히 야릇하다.
나는 수갑끼리 연결돼 있던 고리를 풀어준 뒤 명령했다.
“티셔츠 벗어.”
“납치범님이 벗겨주세용.”
“니가 벗어.”
장난스럽게 대꾸하던 요나는 내가 재차 명령하고 나서야 분위기가 뭔가 달라졌다는 걸 눈치 챘다.
약간 주눅 든 태도로 티셔츠를 벗었다.
하늘색 브래지어는 내가 벗겼다. 후크를 풀기 위해 등에 손을 대자 시야가 마비된 요나는 예상치 못한 터치에 흠칫 놀랐다.
업키걸 다섯 멤버 중에서 가장 내 취향에 가까운 가슴 한 쌍이 드러났다.
브래지어를 벗긴 나는 아무 말도 없이 유두 한 쪽을 잡고 살짝 잡아당겼다가 놓았다.
“아야···.”
“니가 원하는 게 이런 거지?”
“······.”
“아직도 내 말이 흑백영화 대사 같아?”
“아니요···.”
“이요나 너는 이제부터 내 노예야, 알았어?”
“······.”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헷갈리겠지.
막상 판이 깔리니 어색해하는 쪽은 요나였다.
차라리 이런 쪽으로는 리야가 더 과감하고 집중력이 높았다.
어제는 리야가 먼저 몰입을 하고 내가 그 분위기를 따라갔다면, 오늘은 내 역할이 중요하다. 내가 요나의 몰입도를 끌어내줘야 한다.
나는 반대쪽 유두를 조금 더 강한 강도로 잡아당기며 윽박질렀다.
“어쭈, 대답 안 해?”
“흣···!”
“니 입으로 구속 받고 싶다면서. 그랬어, 안 그랬어.”
“그랬어요···.”
―유둘! “아!”
“대답 크게 해. 그랬어, 안 그랬어.”
“그랬어요.”
“하기 싫으면 지금 말해. 그만 할까?”
“아니에요.”
“그럼 묶는다?”
“예···.”
“누워.”
내 명령을 받은 요나는 가슴에 양손을 올린 자세로 어색하게 누웠다.
나는 발목에도 족갑을 채운 뒤 매트리스 네 귀퉁이에 연결된 고리를 각각 수갑과 족갑에 채웠다.
그 결과 요나는 침대 한 가운데 대자로 포박된 자세가 되었다. 입모양은 어색하게 굳었다.
“흥분돼?”
“무서워요···.”
“이런 거 원한 거 아니었어?”
“그냥 묶이는 것만 생각했지 눈 가리는 건 생각 못했어요. 안대가 되게 큰 데요.”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 될 것 같다.
나 역시 눈을 가린 채 대자로 포박됐다고 생각하니 섬뜩해진다. 상대가 아무리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다. 거기에 알몸으로 사지가 포박돼 있으니 수치심까지 더해졌다.
암흑과 나체.
인간이 대자연 앞에서 최초로 느낀 태초의 공포.
그 막막하고 막연한 공포와 성욕이 만나면 어떤 쾌감으로 변할지···.
립스틱이 살짝 벗겨지기 시작한 요나의 입술을 손끝으로 살짝 눌러보았다.
요나는 숨을 흡 멈추며 경직됐다.
나는 얼굴의 다른 부위도 스치듯이 터치해나갔다.
연갈색 눈썹.
질끈 감긴 눈꺼풀 사이로 예쁘게 뻗어 나온 속눈썹.
코끝.
귓불.
이마.
턱.
인중.
미간.
분홍색 아우라가 둘러진 검지 끝이 얼굴 곳곳에 닿을 때마다 대자로 포박된 요나의 가슴과 복부가 들썩들썩 요동쳤다.
얼굴을 다 만진 뒤에는 턱 끝에서부터 목선을 타고 쭈욱 훑고 내려와 양쪽 쇄골을 왕복하며 쓰다듬었다.
살결을 스치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의 고요한 적막을 요나의 거친 숨소리가 뚫고 나온다.
“하아···.”
쇄골을 스치던 검지 끝은 오른쪽 가슴으로 향했다.
소용돌이 모양으로 원을 그리며 조금씩 꼭짓점을 향해간다. 하지만 쾌락점인 유두는 결코 터치하지 않았고 유륜 주위에서만 한참을 맴돌며 애간장을 태웠다.
왼쪽도 마찬가지···.
“으응··· 흐응···!”
요나는 손끝이 유두에 가까워질 때마다 신음성을 통해서 내게 사인을 보냈지만 나는 녀석이 원하는 포인트를 절대 건드려주지 않았다.
내가 당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니 고추가 간질간질 거리며 좀이 쑤셨다. 나였다면 당장 만져달라고 했을 것이다.
내가 끝끝내 알맹이를 만지지 않자 결국 요나의 입에서 내가 원하는 애교 섞인 애원이 흘러나왔다. 민망함을 귀여운 목소리로 감추며 호소한다.
“유두 만져주세요···.”
하지만 나는 냉정하게 잘라 말하며 계속 소용돌이만 그렸다.
“싫은데.”
“아앙, 온몸이 간지럽고 답답해요.”
“안 돼.”
“그럼 다른 데라도 만져주세요. 진짜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다른 데 어디? 여기?”
옆구리를 슬쩍 스치자 “꺅!”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튼다. 하지만 사지가 포박돼 있어서 회피 반경이 좁았고, 나는 계속해서 겨드랑이라든지 골반 주위, 발바닥 같은 예민한 성감대만 슬쩍슬쩍 건드렸다. 그러면서도 유두나 성기 같은 피니쉬 핀 포인트는 절대 건드리지
않았다.
그렇다.
요나는 애무가 아니라 고문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하아, 하아, 아으응, 해주세요, 해주세요!”
“넣어달라고?”
“예.”
“아직 멀었는데.” “진짜 미칠 거 같아요!”
“그래도 흥분되지?”
“예, 미치겠어요. 근데 너무 답답해요. 아래가 너무 간지러워서 뭐라도 넣어야 될 거 같아요.”
나는 그제야 유두를 혀로 핥으며 음부 전체를 손바닥으로 누르고 애무해주었다.
따뜻한 습기가 손바닥을 적시면서 이내 욘액이 배어나온다.
―찰박찰박찰박!
요나는 격한 신음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터뜨렸다.
“아흐으, 대표님!”
“대표님 말고 다른 호칭으로 불러봐.”
“어떤 거요. 말씀만 하세요, 다 불러드릴게요. 아, 아!”
“음··· 자기?”
“하으, 어떡해··· 자기야···.”
음, 자기는 좀 별로다.
가끔 란이가 무의식적으로 할 때는 신선했는데 요나와는 안 어울린다.
“오빠?”
“아으, 오빠 너무 좋아요.”
음··· 오빠도 이상하게 안 붙네.
오빠는 그냥 은빛이만의 고유명사인 걸로.
주인님은 알댕이 거고.
“그냥 대표님이 제일 낫다.”
“저도 대표님이 제일 자연스러운 거 같아요. 실장님도 좋고요.”
“그치?”
“예··· 아, 아, 아···!”
“좋아?”
“저 너무 하고 싶어요. 이제 해주시면 안 돼요?”
“넣어달라고?”
“예.”
“좀 더 야한 말로 부탁해봐. 그때 대기실에서 가르쳐 줬잖아.”
“아앙, 저 솔직히 그때도 살짝 부끄러웠어요.”
“나는 야한 말 하면서 하는 거 좋아해.”
“저도 대표님이 말하는 거 듣는 건 좋은데···.”
“빨리.”
―차박차박차박차박
“하아, 하아···.”
신음으로 잠시 숨을 고른 욘양이가 콧소리로 애원했다.
“요나 보지에다가 대표님 자지 넣어주세요···.”
“어떻게 넣어줘?”
“어··· 맛있게요···.”
“내 자지가 맛있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오케이, 통과.”
양손 포박은 그대로 두고 족갑에 채워진 고리만 풀었다. 그리고 양 발목을 잡고 허벅지를 V자로 최대한 크게 벌린 뒤 귀두를 질 입구에 맞췄다.
긴장된 질을 조금씩 넓히면서 들어가는 최초의 삽입.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한 곳이다.
―즑 즑 지륵 지륵 지륵 지륵
“응, 흐응, 흥, 아··· 아···!”
―즈륵!
“아으흣!”
< 욘나 요망한 요나(2)-나 변태인 거 이제 알았어?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