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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화.프린세스 알댕이(2)-죄송합니다, 주인님 (113/371)

< 프린세스 알댕이(2)-죄송합니다, 주인님 >

꼬리를 잡는 순간. 

전에 들어본 적 없던 ‘후로롱!’하는 싸구려 효과음과 함께 팝업창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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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스킬! <애널리스트(후장분석가)> 

애널 섹스 시 필요한 확장작업 및 위생, 감염 부분을 해결해준다. 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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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게 있었지. 

리야와의 첫 관계 때 성개방지수를 S급으로 올리고 받은 스킬이었다. 

나는 고추를 할짝이고 있는 리야에게 명령했다. 

“알댕이 뒤로 돌아.” 

그러자 알무룩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더 핥고 싶은데. 알댕이는 주인님 꼬추에서 나오는 달달한 물이 먹고 싶은 거예요···.”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답변에 큽, 하고 실소가 터졌다. 그러면서 동시에 머릿속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문장 한 줄이 스쳐지나갔다. 

‘명령불복종에 의한 체벌.’ 

“댕댕이 주제에 누가 말대꾸하래. 뒤돌아.” 

“멍···.” 

리야는 내심 못마땅하다는 투로 네 발로 엎드린 채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엉덩이 사이에서 수줍게 모습을 보인 리야의 뒷음부는 제철 맞은 과실처럼 불그스름한 빛으로 부풀어 있었다. 

그 세로 틈새 사이에 당장이라도 귀두를 밀어 넣고 싶었다. 

하지만 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익혀야할 것이다. 

나는 꼬리를 다시 테이블 위에 놓고 적당히 짜릿할 정도의 강도로, 아래에서 위로 손바닥을 스치며 볼기짝을 갈겼다. 

비록 타인의 맨 엉덩이를 때리는 건 처음이었지만, 38년간 농축된 야동력 덕분에 스냅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찰! 

“아야······!” 

탄력적으로 흔들리는 둔부. 

손에 살짝 걸렸다가 풀리는 살의 감촉은 몹시도 좋았다. 

타격하는 순간 평소보다 살짝 허스키한 음색으로 터지는 리야의 신음, 움찔거리며 수축하는 음부의 모양새, 발끝으로 구부러진 발바닥의 자태 역시 나이스했다. 

이 맛에 SM플레이를 하는 건가 싶다. 

SM플레이라는 게 로망과 거부감이 공존하며 호불호가 심한 게 사실이지만 상호 합의하에 진행되는 소프트한 수위라면 환상적인 전희행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를 증명하듯 눈에 띄게 알이 굵은 쿠퍼액 한 방울이 새어나와 귀두를 적셨다. 

“산책시켜 줄게, 따라와.” 

나는 목줄을 앞으로 당기면서 리야의 동선을 리드했다. 

대사는 여전히 어색하고 오그라들었지만 그 괴리감조차도 훌륭한 흥분감으로 작용한다. 

나는 네 발로 기는 리야를 데리고 룸 거실을 한 바퀴 돌았다. 

녀석은 바닥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거나 혀를 내밀어서 헥헥 거리는 등 쓸데없이 디테일한 메소드 연기까지 펼치며 개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상대 배우의 열연 덕에 나도 몰입감이 점점 높아진다. 

“산책 하니까 좋지?” 

“멍.” 

“대답은 사람 말로 하자. 그게 더 야릇한 거 같아.” 

“오케이. 좋아요, 주인님.” 

“오줌 마려우면 말해. 아무데나 싸지 말고.” 

생각을 거치지 않고 뱉은 개드립이었다. 하지만 리야는 기다렸다는 듯이 끙끙 거리며 대답했다. 

“오줌 마려워요. 오늘 한 번도 안 쌌자너···.” 

원래 익숙한 장소가 아니면 소변도 잘 안 보는 녀석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즉흥으로 한 대사였기 때문에 나는 리야의 대답에 대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38년간 농축된 야동력과 학습능력이 힘을 발휘했다. 

“오줌 누고 싶어?”  “아뇨. 참을 거예요.” 

배변이야 말로 수치플의 정점. 

참을 수 있다고 대답은 했지만 나는 리야가 내 앞에서 수치를 당한 뒤, 그것 때문에 내 앞에서 더 낮아지고 싶어한다는 욕구를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알댕이를 욕실로 데려갔다. 변기가 있는 화장실은 다른 부스에 나눠져 있고 이곳은 샤워 용도로만 쓰이는 욕실이다. 

“여기서 싸.” 

“왓?” 

“내가 보는 앞에서 싸라고.” 

“뭐라는 거야. 그럴 수 없어.” 

“지금 안 싸면 오늘 하루 종일 못 쌀 줄 알아.” 

“그럼 차라리 안 쌀래. 아무리 그래도 숙녀가 돼서 오줌 누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자너.” 

“진짜지?” 

“응.” 

“그래라 그럼. 잠깐 기다려봐.” 

나는 냉장고에서 캔 커피 하나를 가져왔다. 원래는 생수를 주려고 했는데 커피가 이뇨작용에 탁월하다는 것이 문득 떠올라서 커피를 잡았다. 일반 캔 커피보다 용량이 많은 뚱뚱보 캔이다. 

“이거 원샷해.” 

“앗, 아앗···.” 

내 의도를 알아차린 리야가 당황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주인님도 알다시피 알리야는 싸구려 커피 못 마시는 거예요. 입안에 까시 돋자너.” 

“멍멍이가 어디서 음식투정이야.” 

아까보다 조금 더 강도를 높여서 반대쪽 엉덩이를 빗겨 쳤다. 

―찰! 

“아얏!” 

“주는 대로 먹어.” 

리야는 슬퍼진 눈빛으로 울먹거렸다. 

“그렇지만 이걸 마셔 버리면 오줌보가 터져버리는 거예요···.” 

“하루 종일 안 쌀 자신 있다며.” 

“아니, 자신 있다는 말은 안 했는데···.” 

“또 말대꾸!” 

―찰! 

“응깃!” 

연이은 타격으로 리야의 오른쪽 엉덩이가 빨갛게 물들었다. 

녀석은 결국 평생 입에 대본 적 없던 캔 커피를 억울한 표정으로 꾸역꾸역 삼켰다. 

마지막 한 모금은 진짜 어릴 적 드라마에서 봤던 장희빈 사약 마시는 연기가 떠오를 정도로 처절했다. 

“크흐흫흨, 야, 누가 보면 사약 마시는 줄 알겠다.” 

“끄으흑··· 이게 무슨 커피야. 석유 냄새 오지자너···.” 

“다 마셨어?” 

“네.” 

코를 훌쩍이며 빈 캔을 바닥에 내려놓는데 소리가 뭔가 둔탁하다. 커피가 아직 남아 있는 느낌? 

“너 그거 이리 줘봐. 다 안 마신 거 같은데···.” 

“끼에엑!” 

내가 캔을 잡으려는데 리야가 화들짝 놀라며 자기가 먼저 가로챘다. 하지만 삑사리가 나서 엎어 버렸고, 예상했던 대로 상당량의 커피가 바닥으로 흘러나왔다. 

“꼼수를 부려?” 

“한모금만 더 마시면 토할 거 같았단 말이야!” 

“어쭈? 오히려 화를 내?” 

내가 엉덩이를 때리려고 손을 들자 리야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엉덩이를 가린다. 

“아, 알리야가 용서 당해줄 테니까 빨리 용서해줘!” 

“엉덩이를 맞든가, 남은 걸 마시든가.” 

“바닥에 다 흘렀는데?” 

“그럼 맞아야지.” 

“끼에엑! 아파!” 

“그럼 바닥에 흐른 거 핥아 먹든지.” 

“악마다! 뮨댕쓰는 악마야! 알리야가 지금까지 악마를 키운 거자너!” 

“큭큭큭, 어쩔 거야. 맞을래, 먹을래. 이번에는 진짜 세게 때릴 거야.” 

자, 너의 궁극의 성향은 마조냐 수치냐.  잠시 고민에 잠겼던 리야의 선택은 수치였다. 

“최고로 못 됐다 진짜···.” 

녀석은 결국 욕실 바닥을 적신 커피 고랑 앞에 엎드려서 흑갈색 빛 액체를 개처럼 핥아먹었다. 

표정은 분명 치욕스러운데 녀석의 분홍색 아우라가 꿀렁꿀렁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성적으로 몹시 흥분을 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고추와 고환에서 오싹오싹하게 소름이 돋았다. 

계급 역전. 

갑질에서 오는 지배욕의 극치감. 

인생의 대부분을 갑의 위치에서 살아온 리야가 지배를 당하면서 흥분을 느끼는 것처럼, 태어나면서부터 평생을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직장 상사 등의 사회적 시스템 속의 을로 살아온 내가 리야를 지배하면서 성적으로 자극받는 것이 분명했다. 

사실 리야와 나 중에서 상대적 갑은 나이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완벽하게 복종을 한 적은 없었다. 물론 내가 이렇게까지 대하지도 않았고. 

업키걸 멤버들 외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쉬운 소리 한 번 한 적 없던 브루나이 공주이자 이 호텔의 주인이, 조선시대 노비처럼 땅바닥에 엎드려 빌빌 거리고 있는 모습은 오르가즘 그 자체였다. 

일본 총리나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다고 해도 이 정도까지 통쾌하지는 않을 것이다. 

―찹찹찹 

커피 고랑의 면적이 작아질수록 리야의 표정도 달라지고 있다. 

처음에는 거의 울먹이고 있었지만 지금은 심취한 표정으로 혀를 놀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탐스럽게 솟은 엉덩이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무릎 꿇은 다리가 제법 벌어져 있는 터라 엉덩이 사이의 그루트와 뾰로통한 애널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울컥! 

성충동이 치밀어서 참을 수가 없다. 

나는 자세를 낮춰서 붉은 빛 연한 점막 사이를 엄지로 훑었다. 

―찔걱 

물을 머금은 스폰지를 누르듯, 살 틈 속에 고여있던 따뜻한 애액이 살짝 배어나왔다. 

“응깃···!” 

리야는 바닥을 핥던 고개를 들었다. 엉덩이와 다리가 바르르 떨린다. 

나는 엄지를 위아래로 살살 움직이면서 수치심을 줬다. 

“너 여기가 왜 이렇게 젖었어.” 

“흐응···.” 

“설마 고귀하신 공주님이 바닥에 흘린 커피나 핥아 먹으면서 흥분한 건 아니지?” 

“아니야. 흥분 안 했어.” 

“근데 왜 이렇게 젖었냐고.” 

“안 젖었어···.” 

“거짓말하면 벌 받는 거야.” 

―찰싹! 

“하읏!” 

“이것 봐라? 이제는 때리는데도 흥분하네?” 

“잘못 했습니다···.” 

미치겠다. 

리야의 몸에 묻어있는 향긋한 체취와 생식기에서 퐁퐁 샘솟는 따뜻한 페로몬향이 뒤섞이며 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다. 

“안 되겠다. 너 이리 나와.” 

“끼잉···.” 

알댕이를 다시 거실로 끌고 나오면서 스킬을 사용했다. 

<‘애널리스트’가 발동됐습니다. ‘알리야’님의 항문이 애널 섹스에 적절한 환경으로 유지됩니다.> 

꼬리가 있는 테이블 앞에 섰다. 

엉덩이 사이를 살짝 벌려서 확인했지만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없었다. 

나는 꼬리의 플러그 부분을 잡은 뒤 애액을 묻히기 위해 가랑이 사이 음부부터 문질렀다. 

―즛 

“응깃! 차가워!” 

“어허, 가만히 있어.” 

사람이 서 있으면 앉고 싶은 것처럼, 플러그로 음부를 문지르다보니 틈 안에 넣어보고 싶은 삽입욕구가 물씬 들었다. 그래서 끄트머리를 슬쩍 밀어 넣었는데 리야가 엉덩이를 바짝 움츠리며 소리를 지른다. 

“아으, 아파요!”  내 고추 둘레보다 가느다란데 아프다니. 

엄살이 아니라 진짜 고통스러워보였다. 

딜도를 넣을 때 아파하던 서원이와 마찬가지로 내 음경 외의 다른 물건이 들어가면 아픈 모양이다. 

“아, 미안해. 많이 아팠어?” 

당연히 사과를 하고 상태를 물었는데 리야 녀석은 뜬금없이 정색했다. 

“아니야, 사과하지 마. 주인님은 명령만 하는 거예요.” 

“아···.” 

내가 평소처럼 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뜻 같다. 

이거 진짜 제대로 몰입했구나. 

덕분에 나도 정신을 재무장할 수 있었다. 

리야의 정색에 오기가 바친 나는 골드 플러그를 다시 음부에 삽입했다. 

―지륵 

“아야!” 

“어쭈, 가만히 있어.” 

“아파요!” 

“참아.” 

―꾸욱 

“아윽!” 

오오. 원래는 애널에 끼우는 용도라서 각도가 살짝 밑으로 어긋나긴 했지만 멋진 꼬리가 완성되었다. 

“이제야 진짜 개가 됐네.” 

하지만 리야는 바닥에 얼굴을 묻고 괴로워했다. 

“으응, 아파요··· 빼주세요.” 

“그럼 똥꼬에 끼워?” 

“예··· 차라리 거기가 나을 거 같아요. 너무 아파요······.” 

“너 진짜 변태구나. 알았어.” 

음부에 박힌 꼬리를 빼기 위해 플러그 부분을 잡았다. 

그러자 리야가 평상시의 까랑까랑한 톤으로 소리를 지른다. 

“아읏, 잠깐만! 레알루다가 잠깐만!” 

“왜?” 

“빼면 오줌 나올 거 같아!” 

“···그래?” 

“화장실 갔다 올게.” 

“누구 맘대로. 하루 종일 안 쌀 수 있다며?” 

“스미마셍. 알리야가 허세 부린 거예요···.” 

“허세를 부렸으면 벌을 받아야지.” 

―찰싹! 

“응기잇! 하지 마, 때리지 마!” 

리야는 팔꿈치를 땅에 대고 뜻밖의 플랭크 자세를 만들었다. 그러다가 음부에 박힌 플러그가 질벽을 자극했는지 다시 “꺅!” 소리를 지르면서 엉거주춤한 기마자세로 일어선다. 

다리를 꽃게처럼 쩍 벌린 포즈와 그 사이에 박혀서 흔들거리고 있는 꼬리, 하체가 덜덜덜 떨리면서 도드라진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내 바로 앞에서 보였고,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성충동에 휩싸였다. 

“야, 너 지금 너무 섹시해.” 

“아···! 잠깐만··· 못 움직이겠어···.” 

플러그를 뽑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화장실로 가지도 못한 채 딜레마에 빠진 리야. 

그렇다면 이 주인님이 해결을 해줘야겠지. 

나는 갓 핸드가 켜져 있는 왼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짝 잡아당기면서 동시에 음부에 박힌 플러그를 뽑아주었다. 

“편안해지거라.” 

“아, 아냐, 안 돼! 진짜 안 돼!” 

―뾱! 

플러그를 뽑는 순간 투명한 액체 한 줄기가 맹렬한 기세로 쏟아진다. 

“어잇!” 

나는 잽싸게 뒤로 도망쳤고. 

“꺄으으으응···!”  리야는 수치스러움과 쾌감이 뒤범벅된 묘한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덜덜덜덜 떨리는 다리는 당장이라도 허물어질 듯이 위태로워 보였지만, 리야는 자신의 분비물 위에 주저앉는 것만은 피한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다해서 버티고 있었다. 

대리석 바닥에 사람 몸체만한 웅덩이가 생기고 나서야 배뇨가 멈췄다. 

리야의 얼굴은 수박 속살처럼 붉어져있었다. 차마 나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눈을 꾹 감은 채 석상처럼 굳었다. 

“진짜 대박이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 히잉······.” 

온몸이 찌릿찌릿하게 저렸고 나 역시 하복부 쪽에서 강한 배뇨감이 들었다. 

소변이 아니라 정액을 싸고 싶은 배출 욕구였다. 

마음속에서는 리야에게 계속 수치감을 주라는 명령이 하달되고 있다. 

“용서를 구하려면 사람 얼굴을 보면서 해야지. 내 눈 쳐다보면서 다시 말해봐. 뭐가 죄송해?” 

“······지, 집 안에 오줌 싸서 죄송합니다, 주인님···.” 

나를 쳐다보는 리야의 눈가에서 결국 한줄기 눈물을 흘러내렸다. 

동시에 내 귀두에서는 쿠퍼액이 거미줄처럼 길게 늘어졌다.

< 프린세스 알댕이(2)-죄송합니다, 주인님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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