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맙다 이 란친놈아 >
“야, 아파, 아파. 손톱.”
서원이의 손톱이 엉덩이 살을 파고든다.
내 얼굴은 란이의 손에 붙잡혀서 녀석의 가슴을 빨고 있고 하체는 서원이에게 붙들려 단단히 결합돼 있었다.
“분명 빼지 말라고 했다.”
냉랭한 서원이의 경고에 나는 란이의 가슴에서 얼굴을 떼며 말했다.
“푸하, 알았어. 안 뺄 테니까 엉덩이 좀 꼬집지 마.”
내 단호한 대답에 란이의 얼굴 위로 실망한 기색이 스쳤다.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이 구역 제일의 돌은 자인 녀석이 내가 아닌 서원이에게 부탁한다.
“언니 저 지금 상태면 30초 안에 쌀 수 있어요. 30초만 넣게 해주세요.”
“내가 보는 앞에서 한다고? 미쳤어?”
“예, 미친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대표님 거 안 넣으면 더 미칠 거 같아요. 제발요, 예?”
침대 옆에 서 있는 란이는 손까지 싹싹 빌며 애원했다. 까치발을 들었다 붙였다 하며 몸을 들썩거리기도 했다. 표정이 많이 안 좋아 보인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래떡 결정권은 전적으로 서원이에게 있었다.
란이도 그걸 알고 있다.
“진짜 안 돼요?”
“어. 안 돼. 내가 없는데서 내가 모르게 했다면 모를까, 내 앞에서 그 짓거리 하는 거 들킨 순간 셋 다 죽는 거야.”
“알았어요.”
서원이가 살벌한 의지를 보여주자 란이도 포기하고 돌아선다. 뭔가 큰 결정을 내린 듯한 표정이었다.
나는 방 밖으로 나가는 녀석을 향해 혹시나 해서 물었다.
“야, 어디 가게?”
“밖에요.”
“밖에 어디.”
“지나가는 남자 아무나 붙잡고라도 해야지 안 되겠어요.”
“뭐?”
“그냥 예전처럼 내 맘대로 살래요.”
단순한 투정이나 허풍이 아니었다.
중독자에게 그것을 하지 못하게 할 경우에 나타나는 금단증상이었다.
란이는 지금 하나님 할애비가 와도 못 막는 공황상태다. 그냥 놔두면 진짜로 길거리에서 아무나 붙잡고 생 고추를 삽입해달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둘 사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깰 수밖에 없었다. 옷을 입기 위해 라희 방으로 들어가는 녀석을 불렀다.
“야! 가긴 어딜 가! 일루 안 와?”
그리고 바로 서원이에게도 말했다.
“야, 쟤 그대로 나두면 안 돼. 진짜 큰일 난다.”
“그래서 내 앞에서 한다고?”
“나도 하기 싫어. 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 사람은 살리고 봐야지.”
“싫어싫어싫어싫어.”
“쟤 이제 겨우 맘 잡고 열심히 하고 있고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중인데 이렇게 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고.”
“내 가래떡이야.”
“그래, 이거 니꺼야. 너 다 해. 근데 란이한테는 좀 빌려주자. 있는 사람이 좀 베풀고 살아야지.”
“베풀 걸 베풀어야지!”
그 사이 빠르게 옷을 입은 란이가 라희 방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발자국 소리에서도 다급함과 단호함이 느껴졌다.
녀석도 이 집에서는 더 이상 타협점을 찾을 마음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서원이도 허풍이 아닌 것을 깨달았는지 살짝 당황한 것 같다.
결국 녀석이 선택한 것은 베게 맡에 있던 딜도였다.
“그럼 이걸로 해줘요. 이거 대표님 거랑 비슷하다고 했으니까.”
이걸로는 안 된다.
지금의 란이는 정식 성기가 아니고서는 만족을 못하는 극한의 상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서원이의 이런 양보조차 감지덕지이니 여기서부터 최대한 해결책을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이걸로 해주는 건 괜찮아?”
“안 괜찮아요. 그런데 어떡해. 쟤는 일단 막고 봐야지.”
“그래, 내가 데리고 올게.”
나는 서원이와 결합을 해제한 뒤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려던 란이를 뒤에서 붙잡았다. 이 란친놈이 얼마나 급했으면 스타킹은 그대로 신은 채로 그 위에 바바리맨처럼 롱 패딩만 걸쳤다. “란아, 일단 들어와.”
내가 설득을 시작하려고 하자 녀석도 나와 서원이의 대화를 들었는지 딱 잘라 말했다.
“저 딜도로 안 돼요. 손가락도 안 되고 입도 안 돼. 생자지 아니면 아무 것도 안 된다고요.”
“나도 알아.”
녀석은 이 찰나의 틈새도 놓치지 않고 뒤로 손을 뻗어서 발기된 내 고추를 주물렀다. 그러고는 어깨에 걸쳐 있는 내 얼굴에 스스로 볼을 부비면서 볼멘 목소리로 투정을 부린다.
“아, 넣고 싶어···.”
“알았으니까 일단 들어가서 해결책을 찾아보자.”
내가 목소리를 최소한으로 낮춰서 속삭이자 녀석은 방 안에 있는 서원이의 눈치를 슬쩍 살피고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냥 빨리 넣어줘요. 몇 초면 돼.”
삽입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패딩을 벗으며 뒤로 돈 녀석은 잽싸게 스타킹의 한쪽 다리까지 벗은 뒤 내 목을 감싸 안고 그대로 뛰어올라 매미처럼 내게 매달렸다. 정신줄을 완전히 놓은 것이다.
이상한 낌새를 감지한 서원이가 곧바로 소리친다.
“둘이 거기서 뮈해! 빨리 들어와요!”
하지만 이미 늦었다.
흥건하게 젖은 란이의 음부는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고추를 쭉 빨아들였다.
―질끄덩!
녀석은 내 목을 꽉 끌어안고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며 쾌락을 챙겼다.
나는 앞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녀석의 엉덩이를 받쳐줘야만 했다.
자연스럽게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체위가 완성된 것이다.
―질척질척
“야, 야···.”
“아, 좋아···!”
“뭐하냐고!”
결국 서원이가 알몸으로 뛰어나왔다.
“빨리 안 떨어져?”
꽥 소리를 지르며 란이와 나를 양쪽으로 갈라놓으려 했지만 란이가 내 목을 워낙에 강하게 붙잡고 있어서 서원이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약이 오른 서원이는 란이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냅다 후려쳤다.
짝! 하며 엄청난 타격음이 터져 나왔지만 오히려 란이의 흥분감만 높여준 꼴이 되었다.
“아, 좋아요, 언니! 더 세게 쳐주세요!”
란친놈아.
그냥 니가 짱 먹어라.
서원이는 악에 바쳐 소리치며 이번에는 등짝을 가격했다.
“너 진짜 죽는다! 빨리 내려와!”
―짝!
“아흑!”
두 번째 타격도 포상이었다.
란이는 아파하기는커녕 기쁨의 겨운 신음을 토했고, 그 모습을 본 서원이는 줄다리기를 하듯이 란이의 허리를 잡고 뒤로 당겼다.
“이씨!”
“어어, 서원아, 하지 마! 넘어져!”
나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란이를 더욱 단단히 끌어안으면서 뒤로 발을 뻗어 중심을 잡았다.
당기려는 자와 버티려는 자 사이의 힘겨루기 속에서 란이만이 기뻐하며 울부짖었다.
“아, 좋아요! 보지 행복해, 쫌만 더··· 아흑, 하윽!”
“야 좋아하지 마! 내 가래떡이라고! 죽여 버리기 전에 빨리 내려와!”
“하윽, 죄송해요, 언니. 근데 지금은 진짜 못 떨어지겠어요. 차라리 끝나고 저를 죽여도 되니까 지금은 그냥 시원하게 싸게 해주세요.”
“아 얘 뭐야아!”
“죄송한데 아까처럼 엉덩이 한 번만 더 때려주시면 안 돼요? 아까보다는 좀 더 세게요.”
“짜증나! 너 완전 개변태야!”
“아흑, 예, 저 변태 맞아요. 하아, 섹스 너무 좋아, 존나 좋아, 아! 아!”
말도 안 통하고 때려도 안 되고 힘으로도 안 되고···.
결국 서원이의 분노는 필연적으로 내게 향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내 왼쪽 팔뚝을 퍽퍽 내려치며 여포 짓을 한다.
“좋냐? 좋아? 어? 좋아 죽겠지?”
“나도 억지로 하는 거라고.” “웃기시네! 근데 허리를 왜 움직여!”
“내가 움직이는 거 아니야. 얘가 흔드는 거지.”
“짜증나··· 다 짜증나···.”
“아, 아, 죄송해요, 언니. 최대한 빨리 끝낼게요.”
아니. 너 하나도 안 죄송해. 그리고 빨리 끝낼 생각도 없을 거야. 오히려 서원이가 보는 앞에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체위로 관계를 맺는 지금 상황이 너무 짜릿해서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겠지.
그것을 증명하듯 란이의 음부에서는 방주를 준비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대홍수가 터지고 있었다.
철퍽철퍽 소리를 내며 분비된 질액이 종아리까지 적시며 흘러내렸다.
“씨이이··· 김윤호 진짜 쓰레기야.”
“왜 나한··· 알았어. 미안해. 내가 쓰레기야.”
“빨리 끝내기나 해!”
분해서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힌 서원이는 빠른 마무리를 위해 란이의 엉덩이를 자기가 팍팍 밀기 시작했다.
“아, 언니 좋아요! 아, 아!”
“너도 조용히 하고 빨리 싸라. 30초 안에 끝낼 수 있다며.”
“아, 아, 그러니까요. 90프로까지는 한 번에 확 올랐는데 나머지 10프로가 아직··· 흐읏, 흐응!”
“엉덩이 때려달라고 했지?”
서원이는 란이의 엉덩이를 신경질적으로 후려치면서 절정을 재촉했다.
―짝! 짝!
“이렇게 해줄 테니까 빨리, 빨리!”
“아흑! 아흒!”
“왜, 머리카락도 잡아당겨줄까? 어?”
“당겨주세요!”
“씨이! 씨이!”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엉덩이를 때리는 정도의 가학은 란이에게 훌륭한 오르가즘 떡밥이 되어주었다. 절정에 오르기 직전 녀석에게 나타나는 전조증상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눈의 흰자가 드러났고 벌린 입으로 혀를 야하게 날름거린다. 신음소리는 뭔가에 가로막힌 듯이 낮고 답답하게 간신히 터져 나왔다.
“아아, 아아··· 대표님 쫌만 세게··· 아, 아흐윽···.”
서원이가 나와 마주본 상태로 란이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있는 가운데, 나도 본격적으로 란이의 허벅지를 받친 뒤 안정적인 기마자세를 만들어 파워 교배 프레스를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크게 크게 움직이는 피스톤 운동 때문에 질액이 주변으로 튀면서 서원이의 몸에도 묻었다.
“아 차가워. 뭐야 이거. 물 엄청 많이 나오네. 더러워.”
지금의 란이에게는 그 더럽다는 말조차 좋은 먹잇감이 될 뿐···.
“예, 저 더러워요. 존나 걸레 개보지예요. 아··· 아···!”
“야. 그런 더러운 말 쓰지 마. 그럼 너랑 하는 김윤호는 뭐가 되냐.”
“아아, 아으··· 언니··· 모르셨어요? 하아, 대표님도 걸레예요. 아무한테나 박는 개자지···.”
가만히 있는 나는 왜 끌어들여.
하지만 그런 모욕이 기분 나쁘게 들리지 않고 도리어 짜릿한 쾌감으로 다가오는 걸 보면 나란 인간도 진짜 끝났구나.
아니, 끝나기는 진작에 끝났지.
아마 은빛이의 겨드랑이에 쌀 때부터 끝났던 거 같다.
그걸 이제야 받아들이고 있는 것뿐이지.
“서원아 나 개자지 맞아. 니 가래떡은 사실 개자지였어.”
“조용히 하고 빨리 끝내기나 해요. 사람 짜증나게 하지 말고.”
“아흣! 대표님 저 갈 거 같아요··· 침대에 눕혀놓고 정자세로 끝내주세요.”
“그래. 빨리 가. 빨리 가.”
란이의 말을 들은 서원이는 휘어잡고 있는 녀석의 머리카락이 고삐라도 되는 듯 방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우리 두 사람을 인도했다.
너는 한쪽 다리에만 스타킹이 신긴 채로 덜렁거리고 있는 란이의 발끝을 보며 사정감을 고취시켰다.
색다르게 그 스타킹 발 위에다 싸고 싶지만 란이의 질내사정 경험치를 위해서 참아야겠지.
나는 란이와 포개진 채로 침대 위로 이동했고 녀석을 안전하게 눕혔다.
란이는 자세를 옮기느라 살짝 빠진 고추를 손으로 바로 잡아서 자신의 질 안으로 밀어넣었다.
“아···! 대표님도 같이 싸요.”
“어.”
“깊게, 깊게··· 하윽! 흐윽!” 한계치 인근까지 도달해 있던 란이는 몇 번만의 왕복 끝에 오르가즘 최고치를 찍었다. 서원이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아헤가오 표정을 지으면서 가버렸다.
“하아아, 나 쌌어요. 완전 좋아. 이제 대표님 싸요. 존나 싸···.”
자신의 턴을 마친 란이는 양쪽 다리를 양반다리처럼 접어서 발끝으로 내 젖꼭지를 문질러주었다.
한쪽은 스타킹, 한쪽은 맨발.
두 개의 각기 다른 질감으로 애무하는 유두는 나를 낙원까지 빠르게 인도했다.
“으으··· 나 쌀 거 같아.”
“어, 싸주세요. 정액으로 제 보지랑 자궁 더럽혀주세요.”
이 망할 놈의 음어.
참을 수가 없다!
“으윽!”
―츗! 정애애애애애애액!
“윽, 윽···!”
사정이 진행되는 중에 서원이가 덤덤하게 묻는다.
“다 했어요?”
“싸고 있는 중···.”
“적당히 해라.”
“아윽···! 다 했어···.”
“다했다고?”
“어.”
“그럼 이제 빼요.”
“아니, 잠깐만··· 아직···.”
―삐질!
됐다.
최후의 한 방울까지 모두 빠져나오고 나서야 사정 경련이 멈췄다.
내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한숨을 흘리자 서원이는 나를 벽으로 밀쳐서 성기 접속을 해제시켰다.
“야, 아파.”
벽에 어깨를 부딪친 내가 투덜거리자 이번에는 란이의 손을 잡아끈다.
“끝났으면 내려와.”
“예··· 언니, 저 이제 죽어도 좋아요···. 완전 좋았어···.”
“아 닥쳐.”
란이를 침대 밑으로 몰아낸 서원이는 곧장 내 하복부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더러워. 빨리 소독해.”
생체 딜도는 1분도 마음대로 못 쉬는 구나···.
음경 표면의 질액도 마르지 않은 가래떡이 서원이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원이의 소독 펠라를 잠시 쳐다보던 망할 놈의 망란. 서원이의 엉덩이 쪽 침대로 다시 올라오며 묻는다.
“언니 저 진짜 죽일 거예요?”
“응. 주길끄야···.”
란이는 베게 옆에 있던 콘돔 씌운 딜도를 들어서 입으로 한 번 빨았다. 그러고는 침이 묻은 그것을 서원이의 엉덩이 사이에 들이밀었다.
“그럼 어차피 죽을 거 쓰리썸이나 한 번 해보고 죽을 게요.”
“읏!”
야 이 란친놈아!
고맙다···.
< 고맙다 이 란친놈아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