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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가래떡은 안 돼 (102/371)

< 가래떡은 안 돼 >

부잣집 딸내미가 콩깍지가 단단히 씌어 가난한 남자친구의 허름한 원룸 자취방에서 퀴퀴한 이불을 두른 채 아무렇게나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 이럴까? 

아까까지만 해도 샤넬 자켓을 걸치고 고급 미용실에서 메이크업을 받던 서원이가 연습생 숙소의 보급형 침대에 누워있는 걸 보니 기분이 뭔가 묘하다. 

“하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내가 하고 싶던 말을 서원이의 입을 통해 들었다. 

대현건설 차도남, 목동 철벽남, 소개팅계의 비디치―통곡의 벽이라 불리던 내가 어쩌다가 이런 발기꾼이 됐을까. 

나는 완벽하게 솟은 가래떡을 서원이에게 겨냥하며 침대로 올라갔다. 

그러자 서원이가 도망치듯 침대 밑으로 내려간다. 

왜 그러나 싶었는데 란이의 책상 서랍을 마음대로 열더니 콘돔 하나를 꺼냈다. 그게 거기 있는 줄은 어떻게 안 거야···. 

“야, 왜 남의 걸 마음대로 열어.” 

“가만히 있어 봐요. 다 허락 받았으니까.” 

녀석은 다시 침대로 올라와서 내 앞에 마주앉았다. 신중한 표정으로 콘돔 포장지를 뜯어서 잘 말려있는 알맹이를 꺼낸다. 

“콘돔 끼고 하게?” 

“기분 좋은 거 해줄게요. 근데 어디가 앞이야. 앞뒤 구분도 안 돼 있어.” 

“여기가 앞이네.” 

내가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자, 정액 받이 부분을 입술로 살짝 물더니 펠라치오를 하듯 발기된 고추에 쭈우욱 끼워준다. 서툴긴 했지만 기분은 나름 신선했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한쪽 귀 뒤로 넘기는 포즈와 옆으로 꿇어앉은 다리 모양도 예뻤다. 

“으음, 란이한테 배운 거야?” 

“응. 기분 좋아요?” 

“괜찮네. 느낌 좋았어.” 

“그럼 이제 빼요. 가래떡 답답하겠다.” 

“큭큭큭. 또 뭐 배웠어?” 

“쪼이는 거.” 

“넌 그런 거 안 배워도 돼. 질이 워낙에 좁아서 충분히 쪼이니까.” 

“란이도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내께 그렇게 쫍아요?” 

“어.” 

“그럼 다른 애들 껀 어떤데? 막 헐렁헐렁한가?” 

“니가 유독 좁은 거고 다른 애들도 다 비슷비슷해.” 

“암튼 내가 1등이죠? 쫍은 걸로는?” 

고개를 끄덕여주자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고는 주짓수의 수비동작을 하듯 자신만만하게 드러누워서 다리를 벌렸다. 

“원래도 1등인데 쪼이는 방법까지 배웠으니까 이제 넘사벽이야. 빨리 넣어 봐요.” 

빛을 받은 고양이 눈처럼 세로로 벌어진 속살의 틈은 정액인지 애액인지 모를 액체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질 입구는 역시나 오나홀의 구멍처럼 눈에 띄게 좁다. 

나는 녀석의 허벅지를 팔에 걸친 뒤 정자세로 삽입을 시도했다. 

딜도를 넣었을 때 꽤 아팠다고 하더니 반사적으로 몸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내 긴장을 풀고 기분 좋은 한숨을 흘린다. 

“흐으음, 역시 가래떡은 안 아파. 딜도인지 돌돌이인지가 문제였어.” 

“좋아?” 

“응, 너무 좋아요. 아, 아···.” 

눈을 지그시 감고 삽입의 쾌락에 잠긴 녀석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튀어나왔다.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자지 좋아···.” 

“어?” 

“대표님 자지 존나 좋아요.” 

하아, 이것도 망란이 작품이구나. 

이 색기가 순진한 애를 아주 치녀로 만들어놨네. 

“허헣허···.” 

“왜요. 별로예요? 남자들은 이런 말 좋아한다던데.” 

“어울리는 애가 해야지. 너는 그냥 니가 원래 하는 말이 더 야해.”  “내 원래 말이 왜.” 

녀석은 내가 한 말의 뜻이 칭찬인 줄 알고 있으면서 도통 모르겠다는 듯 되물었다. 더 자세히 풀어서 칭찬을 해달라는 뜻이지. 

그래서 해줬다. 

“니가 나한테 막 강요하고 집착하는 거 있잖아. 그게 평소에 들을 때는 지긋지긋한데, 이상하게 관계를 맺을 때 들으면 흥분되더라고.” 

“하고 싶으면 나한테만 해. 다른 애한테 하지 말고. 이런 거요?” 

“어, 맞아, 그런 거.” 

“이제 슬슬 나한테 길들여지는 거지.” 

“그런가보다.” 

“히히. 근데 뭔가 달라진 거 같지 않아요? 나 지금 란이한테 배운 거 쓰고 있는데. 쪼였다가풀었다가, 쪼였다가풀었다가.” 

“글쎄? 그냥 똑같이 좋은데?” 

“아, 집중해서 자세히 느껴 봐요. 천천히.” 

서원이는 속도를 늦추는 내 피스톤 왕복에 맞춰서 입으로 원, 투, 원, 투 소리를 냈다. 

집중해서 느껴보니 확실히 다르긴 달랐다. 

질벽이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꾸물럭 꾸물럭 거렸다. 

“으응, 느낌 온다.” 

“나갈 때 쪼이죠?” 

“응. 아아, 느낌 좋아···.” 

“나도 너무 좋다. 욕 해봐요.” 

“욕은 또 왜.” 

“대표님 좋으면 원래 욕하잖아요.” 

“그건 쌀 때 나도 모르게 나오는 거고.” 

“싫어싫어. 지금 듣고 싶어. 빨리. 해줘요. 욕.” 

얘가 흑우가 된 것도 모자라서 흑화도 진행됐네.  

비속어나 은어는 천박하다고 싫어하던 애가 란이한테 진짜 참교육을 받았나보다. 

해달라면 뭐 해줄 수는 있지. 

나는 흥분감을 고취 시키면서 적당한 수위로 하나 던져주었다. 

“한서원 존나 맛있어.” 

그러자 작정을 한 듯, 감았던 눈을 뜨고 나를 농염하게 쳐다보며 받아친다. 

“으으응, 얼마나 맛있어요? 요나보다 내가 더 맛있지?” 

“어, 요나보다 더 맛있어.” 

이상하다. 

그냥 요나의 이름을 언급했을 뿐인데 더 흥분이 된다. 

예전에도 이랬던 것 같다. 

“하아, 나도 대표님 자지 맛있어요. 다른 애들한테 주기 싫어. 나만 먹을래.” 

고추가 뜨끈뜨끈하게 달아오른다. 

서원이가 어색해했다면 오히려 집중력이 깨졌을 텐데, 녀석이 먼저 몰입해서 음어를 내뱉으니 나도 확 몰입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평소 같았으면 서원이한테 발릴까봐 미처 하지 못했을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갔다. 

“나한테만 넣을 거지? 응?” 

“아니, 다른 애들한테도 넣을 건데?” 

“아앙, 왜에. 내가 더 쪼여줄 테니까 나한테만 넣어요. 제발. 응? 응?” 

“그럼 더 쪼여봐.” 

“응, 제가 더 쪼일게요. 이렇게, 응, 흐응, 흐응···!” 

사정감이 치솟는다. 

끓어오르는 흉포함을 억누를 수가 없다. 

나는 녀석의 가슴 한 쪽을 콱 움켜쥐며 꼭지를 강하게 핥았다. 

허리 움직임에도 임팩트를 줬다. 

―팡! 팡! 팡! 팡! 

“아! 아! 아읗! 흣!” 

“한서원 너 오늘따라 왜 이렇게 섹시해? 응?” 

“아, 좋아. 칭찬 더 해줘요. 더, 더···.” 

“업키걸 애들 중에서 니 보지가 제일 쪼이고 제일 맛있어.” 

서원이도 나도 적나라한 음어에 완전히 도취됐다.  어차피 이 순간 이 상황에서 벗어나면 무효화 될 거짓말이었지만, 그래도 지금만큼은 진심이었으니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었다. 

연인이 사귈 때랑 똑같은 거지. 영원히 만날 것처럼 온갖 감언이설과 사랑의 표현으로 서로를 녹이지만 결국 헤어질 때는 다 거짓말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순간의 기분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서원이 앞에서는 애써 억누르고 있던 욕망을 완전히 해제하고 지금 이 순간 느끼는 난폭하면서도 달콤한 감정을 고스란히 토해냈다. 

“보지에 존나 싸고 싶은데 싸도 돼?” 

“아니야, 아직 싸지 마요.” 

“싸지 말고 더 해?” 

“응, 아으, 미칠 것 같애··· 아, 아! 아!” 

<‘사정지연 쿠폰 10분’을 사용하셨습니다.> 

<‘디오니소소의 축복’ 포션을 사용하셨습니다.> 

<‘에스테틱 갓 핸드’가 발동됩니다.> 

“싸지 말고 하루 종일 해요, 응?” 

서원이는 거의 울먹이는 눈빛으로 내게 호소했다. 

냉미녀 또는 퀸이라 불리는 콧대 높고 까칠한 서원이가 성욕 앞에서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이다. 

프린세스 리야가 내 앞에서 댕댕이화 된 것처럼, 이게 아마 서원이에게서 볼 수 있는 가장 섹시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란이의 되바라진 가르침과 서원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이중성―호구미가 마침내 밸런스를 이룬 것이다. 

“하루 종일 섹스만 하고 싶어?” 

“응, 계속 할래요, 계속 해줘. 하아, 하아···.” 

“음란하네.” 

녀석은 말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도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매트리스를 짚어 중심을 잡고 있던 내 왼손을 잡더니 자신의 음부에 가져다댄다. 

“여기 위에도 만져줘요.” 

“클리토리스?” 

“응··· 흐윽!” 

나는 엄지로 클리를 슬슬 문지르며 되물었다. 

“여기 만지면서 하면 좋아?” 

“아, 어떡해. 너무 좋아요. 아, 아!” 

“쌀 것 같아?” 

“어, 어, 아윽, 세게 해줘요.” 

순간에 충실하자, 순간에 충실하자. 

지금 이 순간 내 머릿속에는 온통 섹스섹스섹스섹스섹스 뿐! 

―철썩! 철썩! 철썩! 

나는 어금니까지 꽉 깨물고 엉덩이를 최대한 묵직하고 빠르게 움직여서 콱콱 꽂아 넣었다. 

서원이는 집중하는 내 얼굴에서 울먹울먹한 눈빛을 떼지 않으며 앳된 신음을 터뜨렸다. 

녀석이나 나나 음어에 쓰던 힘까지 모아서 온전히 몸의 행위에만 집중을 하고 있었다. 

“아, 아, 아! 아앙! 하앙!” 

그때였다. 

아까 침대에 역으로 누워있던 란이와 서원이의 포지션과는 달리, 나와 서원이는 침대의 위치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등 뒤에서 문이 삐그덕 거리며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찌거억 

서원이의 시선이 먼저 문을 향했고 나도 곧장 고개를 돌려 문이 열린 이유를 확인했다. 

한 뼘쯤 열린 문틈 너머로 란이의 모습이 보인다. 

알몸이었고, 속살이 비치는 검정색의 반투명 팬티스타킹만 신고 있었다. 허벅지의 라인조차 없는 완벽한 무지 스타킹이었다. 

녀석의 오른손은 스타킹의 가랑이 속에 들어가 클리를 문지르고 있었고 왼손은 유두를 거의 꼬집는 것처럼 세게 비틀고 있었다. 

란친놈아! 

녀석의 등장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섹스의 몰입이 깨질 정도는 아니었다. 내 음경은 여전히 강하고 빠르게 서원이의 음부를 타격했다. 

하지만 서원이는 상기된 얼굴을 란이에게 보여주는 게 부끄러운 모양이다.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고 눈을 감아버린다. 신음소리도 귀에 띄게 소심해졌다. 

나로서는 그 수동적인 모습이 더 야릇하게 느껴졌다. 

무릎 꿇은 정자세에서 체위를 변경했다. 쪼그려 뛰기 자세로 앉은 뒤 좀 더 높은 타점에서 피스톤 운동을 꽂아 넣었다. 

꽂아 넣는데···.  ―날롬 

“으잇!” 

기습 애널 애무였다. 

어느새 등 뒤로 다가온 망란이가 내 엉덩이를 벌리고 고개를 숙여서 아주 맛있다는 듯이 항문을 날롬날롬 핥아대는 것이다. 

성기에 집중돼 있던 쾌락의 포인트가 변칙 애무를 받고 있는 항문 쪽을 옮겨졌고, 그 탓에 규칙적이던 피스톤 운동의 페이스는 완전히 흐트러졌다. 

란이의 혀는 생명력을 갖고 퍼덕거리며 항문을 기분 좋게 간질였다. 

그래서 나는 서원이의 목을 끌어안고 상체를 완전히 포개면서 뒷구멍을 란이에게 완전히 내주었다. 

란이도 더욱 안정적인 자세로 내 뒤에 자리 잡고 본격적으로 핥기 시작했다. 

나와 서원이는 정자세로 포개진 상태로 키스를 나눴고, 란이는 나처럼 자세를 낮게 잡은 뒤 내 엉덩이에 코를 처박고 애널에 키스를 하는 포즈였다. 

“하아, 하아···.” 

란이의 입에서 새어나오는 규칙적이고도 포근한 입김이 고환까지 따뜻하게 덥혀준다. 

피스톤 운동의 패턴과 스피드가 달라졌지만 서원이에게 전달되는 쾌감의 양이 줄어들지 않은 것 같다. 최대한 깊숙이 넣은 채로 사뿐사뿐하게 흔들고 있으니 쾌감을 받는 지점만 달라졌을 것이다. 

란이는 애널 애무에서만 그치지 않고 고환을 어루만지거나 삽입이 진행 중인 음경의 밑동을 잡고 살짝살짝 딸딸이를 쳐주기도 했다. 

사정지연 쿠폰 덕에 비록 사정은 하지 않고 있지만, 내가 느끼고 있는 오르가즘만큼은 사정시의 극치감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서원이도 최고 절정에 올랐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키스를 하던 입술이 떨어졌다. 

“흐읍···! 하윽!” 

허리가 들썩들썩 거리고 질이 강하게 조여들었다. 

나는 그 압력에 밀리지 않으며 음경을 밀어 넣을 수 있는 곳까지 밀어 넣고 여진과도 같은 잔떨림을 주었다. 

서원이가 절정 오르가즘을 느끼느라 정신이 없는 그 사이. 

“아, 꼴려. 이제 나도 해줘요. 아까부터 너무 젖어서 완전 홍수났어···.” 

란이가 내 뒤통수를 잡고 자기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러고는 가슴으로 끌어당겨서 강제로 가슴을 빨게 했다. 

나는 유륜 인근까지 입안으로 흡입하면서 혀로 꼭지를 굴렸다. 

“아아아! 박아줘요, 빨리 박아줘요! 못 참겠어, 하응!” 

란이가 소리쳤다. 

그러자 서원이가 내 엉덩이를 콱 끌어당기며 속삭인다. 

“아니. 가래떡은 안 돼. 빼기만 해요.” 

조금 느슨해졌던 질의 수축력이 다시 높아지면서 음경을 꽉 깨물었다.

< 가래떡은 안 돼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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