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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방송 작가 엄승미(2)-현실적인데 흥분됨 (94/371)

< 방송 작가 엄승미(2)-현실적인데 흥분됨 >

―삐삐삐삐 

“에잇, 잘못 눌렀다··· 다시······.” 

―삐삐삐삐, 클리릿! 

엄승미가 현관문을 열었고 우리는 함께 그녀의 오피스텔로 들어갔다. 

따뜻한 실내공기와 함께 화장품 향기가 포근하게 풍겼다. 

현관 신발장을 들어서면 양옆에 방 2개와 욕실이 붙어있었고 기본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웠다. 하지만 정면으로 보이는 거실에는 옷가지들과 온갖 방송 자료들이 어지럽게 늘어져 있어서 엄승미가 평소에 깔끔한 성격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엄승미도 민망했는지 삭스 부츠를 벗으며 꼬인 발음으로 변명했다. 

“밤샘 할 때는 막내 작가들이 숙소처럼 왔다 갔다 해서 좀 지저분해.” 

“좀이 아니라 많이···.” 

“아앙, 왜 집주인 기를 죽이고 그래욧. 안 그래도 내일 대청소하려고 그랬어.” 

맨발로 바닥을 걷는 소리가 섹시하게 들린다. 

술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여자 집에 들어오니 나는 자연스럽게 성욕이 일었고 평소보다 더 대담해져 있었다. 

엄승미는 다른 옷들이 쌓여있는 소파 등받이에 코트를 내려놓고 중단발의 머리카락을 한 차례 정리했다. 

“아야, 정전기. 오빠 코트 줘. 오빠 옷은 내가 특별히 걸어줄게.” 

“대충 둬도 돼.” 

“근데 몇 년 동안 계속 실장님, 대표님 거리면서 존대하다가 갑자기 오빠라고 하니까 좀 웃기다. 그치? 당연히 방송국에서는 다시 존댓말 쓰겠지만···.” 

나는 슬쩍 웃었다. 

니트 원피스 아래로 뻗은 엄승미의 하얀 종아리는 추위 때문에 군데군데 붉어져 있었다. 맨살의 촉감은 어떨지 궁금하다. 

“욕실은 여기고요, 여기가 내가 자는 방···.” 

나는 집 구조를 설명하는 엄승미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팔뚝을 살짝 짓누르는 가슴의 느낌이 좋다. 

그녀도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내 손등을 어루만지며 흐흥, 콧소리를 냈다. 

나는 과감하게 가슴에 손을 올렸다. 브래지어와 가슴을 크게 감싸 쥐고 슬쩍 주무르자 그녀 쪽에서 먼저 몸을 돌려서 내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한다. 

입에서는 칵테일의 향긋한 향과 기본 안주로 나왔던 고소한 견과류 냄새가 풍겼다. 

“음···.” 

“흐응···.” 

몸에 밀착된 니트의 재질과 핏감이 너무 좋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쓰다듬다가 이내 양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쥐고 두어 차례 꾸욱꾸욱 주물렀다. 

평소에 몸매가 부각되는 옷이나 치마를 입는 편이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오늘 보니 다리도 예쁘고 몸에 군살은 없었다. 엉덩이도 적당히 도톰하니 만지는 재미가 있었다. 

가빠지는 숨소리와 함께 성감이 점점 달아오른다. 

아이템이나 스킬이 끼어들지 않은 내 고유의 리듬이었다. 상대인 엄승미 역시 그동안 내가 관계를 맺었던 연예인이나 지망생 또는 강하고 왜곡된 성욕에서 벗어나  평범한 축에 속하는 30대 직장 여성이다. 그리고 그동안 업무적으로 만나며 상호 존대했던 둘 사이의 

첫 성관계이니만큼, 각자의 취향이나 판타지는 조금 자제된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범주 내의 행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역 프로선수가 동네 조기축구에서 뛰면 이런 기분일까? 

그동안 경험했던 되바라지고 적나라했던 성생활들이 버릇처럼 굳어져버린 나는 이제 일반적인 성벽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린 것 같다. 

키스, 전위, 삽입, 사정으로 이어지는 불 보듯 뻔한 테크트리를 떠올리자 너무나도 시시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아. 

며칠 전 즐겼던 리야와의 숨 막히던 댕댕 플레이의 여파가 컸던 탓일까. 

은빛이랑 처음 했을 때는 삽입은 못 했을지언정 겨드랑이에 싸서 엄청 좋았는데. 

서투르지만 도발적이고 질투심 넘치는 서원이의 펠라치오도 끝내줬지. 쪼그라든 고추를 아침까지 물면서 자던 모습은 순애 그 자체다, 자체. 

정숙해 보이지만 침대에서는 그 누구보다 요염하게 변하는 요나, 내가 하는 것은 다 좋다면서 마음껏 해도 좋다던 제희, 봉 춤과 피지컬 로 나를 유혹하던 홍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음어를 남발하며 박아달라던 란이와 시크하게 풋잡을 해주던 미오, 술집에서 급

격하게 달아올라서 서로의 생식기를 손으로 탐닉하던 티나까지···. 

미모와 스킬, 자신만의 매력과 고유의 색기, 적당한 똘끼까지 겸비한 그들과 30대 중반의 일반 직장 여성을 비교하니 잠깐 올랐던 성욕마저 확 꺾이는 것 같다. 

끼에엑! 안 된다, 안 돼! 

나는 천편일률적으로 흘러가려는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키스를 멈추고 성전포고를 날렸다. 

“미리 말하는데 나 되게 변태야.” 

“와, 나도 변태 좋아.” 

“아니, 일반적인 변태의 범주를 벗어났다는 뜻이야.”  “막 묶고 때리고 그러는 것만 아니면 돼. 서, 설마 그건 아니지?” 

“에이, 그 쪽은 아니고.” 

엄승미는 내가 자신을 평가 절하했다고 느꼈는지 조금 자존심이 상한다는 투로 물었다. 

“그럼 어떤 걸 원하는데. 말해봐.” 

“일단 하면서 직설적이고 야한 말을 많이 해. 여자가 야한 말 해주는 것도 좋아하고.” 

“나 맛있어? 이런 거?” 

“어··· 방금 살짝 흥분됐다.” 

“에이 뭐야. 그 정도는 일반적인 연인들 사이에서도 하는 정도 아닌가?” 

“우리는 일반적인 연인이 아니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원피스를 골반까지 치켜 올렸다. 

엄승미는 흠칫 거리는가 싶더니 바로 긴장을 풀었다. 

나는 순백의 심리스 팬티의 도톰한 도끼자국을 중지로 살짝 건드리며 말했다. 

“그리고 다시 존댓말 써줘.” 

“존댓말이 더 흥분돼?” 

“응.” 

“오빠 의외로 권위적인 거 좋아하는구나?” 

“아, 그게 그렇게도 해석이 되나? 그런 생각은 안 해봤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 경향이 좀 있는 거 같아.” 

“알았어요 김윤호 대표님.” 

그동안의 행태를 돌이켜보니 나는 섹스에서만큼은 권위적인 성향이 맞다. 

은빛이나 홍이처럼 딱 봐도 약해빠진 아이들은 조금 거칠게 다루고 싶었고, 자존심 강한 서원이와 리야는 그 콧대를 꺾어주고 싶었던 걸 보면 말이다. 그러고 보면 요나랑 제희는 진짜 남자를 잘 다룰 줄 아는 것이다. 요망한 것들···. 

그리고 지금, 내 말에 나긋나긋하게 따라주는 엄승미를 보니 잠시 수그러들던 성욕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팬티가 드러난 그녀의 앞에 쪼그려 앉아서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쭈욱 쓰다듬었다. 

살결이 썩 고운 편은 아니었고 모공과 솜털이 조금 느껴졌다. 

내가 지금까지 너무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만 접했음을 실감하는 한편, 엄승미의 이런 현실적인 피부결이 오히려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취향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거구나. 

내 얼굴이 팬티 바로 앞에 마주하자 엄승미는 그제야 부끄러워하며 양손으로 허벅지 사이를 가렸다. 

“으응.” 

“왜.” 

“얼굴이 너무 가까이라서 창피해요.” 

“냄새날까봐?” 

내가 생각해도 너무 직설적인 말이었다. 

하지만 그 질문에 살짝 움츠러드는 엄승미를 보니 그녀를 더욱 수치스럽게 만들고 싶어졌다. 그래서 손을 치워낸 뒤 엉덩이를 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팬티 위에 코를 갖다 댔다. 

그 상태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그녀는 내 머리를 손으로 밀어내면서 허벅지를 바짝 조였다. 

“아아, 잠깐만. 씻고 올게요.” 

“냄새 안 나는데. 팬티에서 섬유유연제 냄새 나.” 

“그래도 씻어야죠.” 

“우리 같이 씻지 말자. 씻고 오면 흐름 깨질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승미는 내 손아귀와 코박죽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체를 살짝살짝 비틀었다. 하지만 그 소심한 반항은 내 공격성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나는 팬티를 박력 있게 내려버린 뒤 검게 우거진 음모에 코를 박고 엉덩이를 콱 움켜쥐었다. 그리고 털이 콧속으로 빨려 들어올 정도로 세차게 냄새를 흡입했다. 

―흐으음! 

살짝 비릿함이 섞여있기는 해도 아직은 바디워시의 향을 간직하고 있는 향긋한 체취였다. 

나는 란이랑 할 때나 쓸 법한 노골적인 음어를 내뱉으며 엄승미의 반응을 관찰했다. 

“하아, 보지 냄새 너무 좋다.” 

“아앙, 거봐요, 냄새 난다니까··· 씻고 올 게요, 응?” 

방송국과 촬영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던 엄승미가 수치스러움에 작아지는 모습이라니···. 야한 포즈나 그 어떤 노출보다 더 섹시한 모습이었다. 

―흐으음! 

“아우우, 왜 자꾸 냄새를 맡고 그래요, 창피하다니까!” 

“냄새 좋다니까. 나쁜 냄새 안나···.” 

나는 엉덩이를 좀 더 끌어당기면서 음모가 성긴 틈새 사이를 혀로 핥았다. 짭짤하면서도 시큼한 음순의 맛. 혀끝이 알싸해진다. 

바짝 긴장해 있던 엄승미의 허벅지 힘도 그제야 느슨하게 풀렸다. 

나는 음부 사이를 양쪽 엄지로 활짝 펼친 뒤 키스를 하듯 고개를 꺾어서 클리토리스를 돌돌돌돌 핥았다.  “아하아아···.” 

끝끝내 쾌락에 굴복하며 흘러나온 엄승미의 한숨소리였다. 

강렬한 카타르시스가 온몸을 휘감았고 등줄기와 요도에는 짜릿한 전율이 흘렀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발밑에 누웠고, 내 얼굴 위에 가랑이 사이를 벌려서 앉으라며 손짓했다. 

“입으로 해줄게.” 

엄승미는 조금 흘러내린 원피스를 다시 골반 위로 치켜세운 뒤, 내 얼굴 위에 가랑이를 벌려서 한쪽 무릎을 꿇고 쪼그려 앉았다. 

적나라하게 벌어진 아이엠 그루트가 코 바로 위에 드리워졌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음부였다. 

정돈되지 않은 음모가 음부 주위를 타원형으로 둘렀고 양념갈비 색깔의 음순 날개는 살짝 늘어져 있었다. 

클리토리스도 눈에 띄게 도드라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당연하게 접해오던 핑보 또는 연갈보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거부감이 든다거나 꼴 보기 싫지는 않았다. 

천진반의 기공포 손동작으로 그녀의 안쪽 허벅지를 받친 뒤, 턱을 살짝 들어서 손바닥의 삼각지대 안에 들어온 현실음부를 혀로 달달달달달 핥았다. 뾰족하게 길게 내빼서 질 내부를 움푹움푹 출입하기도 했다. 

질척한 질액이 혀를 짭짤하게 물들인다. 

“아아, 오빠 좋아요···.” 

안면승마 자세는 나도 처음 시도해보는 체위였다. 

오랄 집행자인 나 역시 꽤나 흥분된 상태였고 흥건히 흘러나온 쿠퍼액으로 인해 팬티가 습해졌다. 

처음에는 다소 주춤거리던 엄승미의 자세가 제법 안정됐기에, 나는 허벅지를 받치던 손을 떼서 바지를 벗었다. 잔뜩 화가 나서 배꼽 쪽으로 귀두를 들이밀고 있는 고추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도 손으로 해줘.” 

자신의 등 뒤에 고추가 등장했다는 것도 모른 채, 음부 혀롤링에 흠뻑 빠져 있던 엄승미는 내가 말을 해주고 나서야 오른 팔을 뒤로 뻗었다. 

새끼손가락이 귀두 쪽을 향하는 역방향 그립법으로 음경을 감싸 쥔 뒤 짤각짤각 흔든다. 

나도 공략법을 바꿨다. 

왼쪽 엄지를 이용해 소음순을 세로로 팽팽하게 늘인 뒤, 혀로는 클리토리스를 핥고, 오른쪽 중지는 질 안에 넣어서 항문 쪽 질벽을 마찰했다. 

엄승미의 신음이 다채로워진다. 

“아, 아하아, 하아, 아아···.” 

상호 대딸 안면승마 자세를 어느 정도 즐기던 그녀는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밑으로 내려가더니 기승위 자세로 고추를 자신의 음부에 끼워 넣었다. 

―지르륵! 

굿좌아압, 느낌 죽인다. 

테트리스에서 1자 막대기 존버를 타다가 마침내 끼워 넣는 것 마냥 착 맞아 떨어지는 결합이었다. 

“하아아아···.” 

엄승미는 내 몸 위로 포개지며 탄식을 흘렸고 나도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 좋아···.” 

“좋아요?” 

“어. 존나 좋아···.” 

“하아, 오빠가 그런 말 하니까 진짜 이상하다···.” 

“별로야?” 

그녀는 허리를 서서히 움직이며 대꾸했다. 

“아뇨, 섹시해요. 남자가 섹스할 때 막 자기도 모르게 비속어 쓰면 은근히 흥분돼요.” 

“내가 평소에는 그런 말 진짜 안 쓰거든.” “그럴 거 같아요.” 

“근데 이상하게 섹스할 때는 그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으응, 더 해줘요···.” 

“니 보지 존나 맛있어.” 

“하아아아···!” 

허리 움직임이 빨라졌다. 

나는 상체에 걸친 원피스를 마저 벗겨냈다. 브래지어 훅을 풀려고 하자 걱정스럽게 속삭인다. 

“나 가슴 별로 안 이쁜데··· 짝짝이에다가 꼭지도 크고···.” 

“뭐 어때. 상관없어.” 

“놀리지 마요.” 

그 말을 듣고 큰 기대를 안 해서였을까.  작기는 해도 모양은 의외로 나쁘지 않은 가슴이었다. 

짝짝이라는 것은 자세히 봐야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였고 꼭지가 크다는 것도 본인만의 기준이었을 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유륜이 작아서 상대적으로 크게 보일 뿐이었지. 색깔은 적당한 갈색. 

“응? 괜찮은데?” 

“진짜?” 

“어, 진짜 괜찮아.” 

가슴을 양손 가득 잡아 밑에서 위로 들어 올리며 꼭지와 함께 애무했고 엄승미의 피스톤 운동은 좀 더 박차를 가했다. 

―쯔극쯔극쯔극쯔극 

“아, 아···!” 

“아, 오빠 좋아요···.” 

“근데 너 무릎 아프겠다. 안 아파?” 

“아파···.” 

“침대로 가자.” 

“응···.” 

거실만 더러웠을 뿐 침실은 제법 깔끔했다. 

침대로 올라온 나는 주황빛의 은은한 스탠드 조명을 받으며 정자세로 삽입을 했다. 

눈을 감은 채 하아하아 거친 입 호흡을 뱉어내는 그녀의 얼굴은 보는데 잠시 잊고 있던 엽기적인 핀 포인트가 떠올랐다. 

엄승미는 자기 성감대가 눈알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 같은데···. 

나는 피스톤 운동을 부드럽게 이어나가면서, 우선 그녀의 감긴 눈 위에 입을 맞춘 뒤 혀로 살짝 핥아보았다. 눈꺼풀에 감싸인 안구가 도록도록 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아으흐응···.” 

“느낌 괜찮아?” 

“소름 돋았어요.” 

“좋다는 뜻이지?” 

“응···.” 

“눈알이 성감대인 사람도 있다던데···.” 

떠보듯 묻자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 코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제 친구는 코가 성감대라서 남자친구랑 할 때마다 코가 빨개진대요.” 

“눈 살짝만 떠봐.” 

“큭큭, 왜요? 제 성감대가 눈알인 거 같아요?” 

“왠지 그럴 듯. 혹시 렌즈 꼈어?” 

“아뇨, 저 라식했어요.” 

“그럼 혀 살짝만 대볼게.” 

“큭큭큭. 진짜 변태다.” 

다행히 재미있어 하는 눈치였다. 

신체기관 중 눈이 가장 민감한 곳이기는 해도, 나도 렌즈를 끼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자극은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나는 눈꺼풀을 잡아서 고정한 뒤 최대한 조심스럽게 동공에 혀를 댔다. 

“아흐으으으으으윽!” 

효과는 굉장했다. 

비명 같은 신음과 함께 질이 엄청나게 조여들었고, 그녀는 생존을 위해 나무에 매달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온힘을 다해서 나를 끌어안았다.

< 방송 작가 엄승미(2)-현실적인데 흥분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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