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플랜엘 제희(6)-미션 썩섹스 >
업키걸의 일본 숙소인 오사까시(市)의 한 호텔.
룸메이트인 알리야와 연홍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함께 샤워를 마친 뒤 응접실로 나왔다.
알리야는 호텔 가운을, 연홍은 수건으로 머리만 감싼 알몸 차림새였다.
테이블 위에는 알리야가 요즘 즐겨 마시는 아르망디 골드 샴페인과 연홍의 야식인 다코야키, 고로케, 롤케잌, 치즈케잌 등이 차려져 있다.
“무전기는 어떻게 하다가 걸린 것이에요?”
성인이 되기까지 5일도 채 남지 않은 알리야가 샴페인을 잔에 따르며 묻자 연홍은 소파에 수건을 깔고 앉으며 대답했다. 언제 어느 때 그것이 흘러나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마 귀를 핥으려다가 발견하신 거 아닐까···.”
귀···.
알리야는 뭔가가 귀안에서 찌득거리는 느낌을 받고는 몸을 짧게 떨었다.
“진짜 많이 컸네, 우리 뮨댕댕···.”
샴페인 한 모금을 진중하게 삼킨 브루나이 공주가 고개를 주억였다.
그녀의 눈빛은 살짝 벌어진 연홍의 허벅지 사이를 줄곧 염탐 중이다.
연홍의 허벅지 안 쪽은 지난 밤, 3시간동안 무려 10여 차례에 가까운 김윤호의 음경 폭격에 의해 아직도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그 외에도 매트에 쓸리거나 압박된 생채기들이 그녀의 육감적인 몸 구석구석에 피부병처럼 분포돼 있었다.
대체 몇 번을 했었지···?
알리야는 그 참혹했던 상황을 무전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접하고서도 좀처럼 믿기지가 않았다.
남자라는 생물은 한 차례의 사정이 끝나면 얼마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뮨댕댕은 그 일반론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엄청난 격차로 뒤집어엎어버린 것이다.
“몇 번 했었죠?”
“나는 기억 안 나지···.”
입안이 답답하다. 마른 침을 삼키고 싶었던 알리야는 샴페인 한 모금을 더 마신 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처음에 들어올 때 기분이 어땠어요···?”
“음··· 되게 아플 줄 알았는데 의외로 괜찮았어.”
“컸어요···?”
“모르겠어. 나는 대표님이 처음이었으니까 당연히 비교할 데이터가 없지. 다른 남자 건 아예 보지를 못 했는데.”
“하긴···.”
두 사람은 동시에 마른 침을 삼켰다.
색기심 충만한 금발 혼혈 소녀의 질문이 이어진다.
“···물이 발사될 때는 기분이 어때요?”
“어, 뭐랄까···.”
김윤호의 정액이 자신의 질 벽 깊숙한 곳을 때릴 때의 느낌을 떠올린 연홍.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더 큰 웃음으로 번지려는 걸 참다보니 인중도 삐죽삐죽 거렸다.
“어··· 처음에는 대표님이 사정한다고 말 안 했으면 그냥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아무 느낌 없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따뜻하더라. 나중에는 나도 막 화장실 가고 싶고 그랬어.”
“아, 그건 어떤 느낌인지 알리야도 알아요. 막 오줌 마려운 느낌.”
“어, 맞아맞아. 대표님 똘똘이가 내 속에 물을 쏘면서 막 펄떡펄떡 거리거든. 그때마다 나도 막 오줌 마려웠어.”
“퍼, 펄떡펄떡이요···?”
몰디브의 에메랄드빛 바다색을 연상시키는 알리야의 눈동자가 커진다.
연홍은 손으로 펌프질하는 시늉을 하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응. 그렇다고 막 빠르게 펄떡 거리는 게 아니라 쫫― 쫫― 쫫― 이런 느낌? 거기에 맞춰서 물총처럼 물이 나오는 거고.”
“아아, 물총···.”
“그렇게 천천히 느려지다가 멈추는 거야. 전원 꺼진 기계처럼.”
답변을 마친 순간 연홍이 어깨와 허벅지를 움츠리며 부르르 떨었다. 때마침 다리 사이에서 쫘앗― 하는 느낌과 함께 어젯밤 그가 주입했던 하얀 흔적이 흘러나온 것이다.
충분히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침부터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랬는지 모른다.
“으으, 어떡해. 방금 또 나왔어···.” “리얼리? 알리야도 보고 싶어요.”
알리야가 와인 잔을 놓으며 일어서자 연홍은 기겁했다.
“보, 보긴 뭘 봐아! 싫어!”
“와이?”
“창피하니까!”
“왓? 알리야랑 홍홍 언니는 이미 볼 거 다 본 사이인데 무엇이 부끄럽다는 것이에요?”
“그거랑 이거는 다르지. 아으··· 계속 나온다아···.”
메인래퍼가 허벅지를 한 번 더 움츠리면서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은 알리야의 인내심을 모두 불태워버렸다.
“키에엑! 알리야 넘모 보고 싶은 거예요! 다리 벌려요, 벌려!”
“야아, 하지 마아, 간지러, 간지러!”
알리야의 거센 공격에 연홍의 다리가 점점 벌어진다.
물론 힘으로 버티고자 마음을 먹으면 내후년 이맘때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연홍은 막내의 생떼를 못이기는 척 그냥 받아주었다.
알리야의 허리둘레와 비슷한 굵기의 허벅지가 성문이 열리듯 양쪽으로 웅장하게 벌어진다.
잡털 하나 없이 매끈하게 제초된 속살 사이에서는 하얀색 꿀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알리야는 다큐멘터리로만 접하던 피라미드나 마추픽추를 실제로 본 관광객처럼 우와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히야아, 연유 같은 거예요.”
“그, 그래도 지금은 조금 연해진 거야. 아침에는 죽처럼 완전 끈적끈적했어···.”
자신의 속살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알리야의 눈빛에 연홍의 얼굴은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그래서 대충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는데 막내의 왕성기한 호기심이 끝내 선을 넘어버렸다. 혀를 날롬거리며 얼굴을 허벅지 안쪽으로 들이민다.
“맛도 연유 맛이려나···?”
“야, 뭐하는 거야, 저리···.”
―쯛
“···가··· 흐잇···! 야!”
“끼에엑, 맛 없자너! 뮨댕쓰 실망이야앗!”
***
“오빠, 그냥 안에다 해도 돼. 나 임플라논 계속 하고 있어···.”
“읏!”
―촤앗!
<성공적인 질내사정으로 인해 한제희의 가임률이 99%로 회복됐습니다. 미션 클리어 보상으로 ‘새콤달콤 99가지 맛 체액 칵테일’ 스킬이 지급되며 코어 근육이 5% 강화됩니다.>
미션 썩섹스(Suck Sex).
제희와 나는 물 샐 틈 없이 완전히 밀착된 정자세로 욕실 질내사정을 마쳤다.
“후우, 후우우···.”
“오빠···.”
“응?”
“바로 또 할 수 있어···?”
“곧바로?”
“어, 나 지금 계속 올라있는 상태라서···.”
제희는 내 목을 꽉 끌어안고 말했다.
내 사정 경련은 완전히 멈췄는데 제희의 몸은 여전히 간헐적인 경련을 일으켰고 질 내부도 두근두근 거리며 음경을 자극했다.
음경을 뒤로 뺀 뒤 다시 천천히 밀어 넣자 제희는 먼저 골반을 앞으로 들이밀며 리듬을 탄다.
“아, 아···.”
“좋아?”
“응, 천천히 움직여줘··· 지금 느낌 너무 좋다···.”
“근데 나는 현자타임 오려고 하는데···.”
장난삼아 건넨 말에 제희는 투정을 부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으응으응, 다섯 번 해준다며.”
“큭큭, 그럼 야한 말 해봐.”
“내 보지에 박아줘··· 빨리···.” 닦달하는 모습, 매력적이다.
―들지일 날지일······
“오빠 너무 맛있어. 나만 먹을 거야···.”
“예, 한제희 씨 수고하셨습니다. 합격입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열심히 할게요.”
<강남패키지를 사용하셨습니다.>
부와아아앜!
성욕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하지만 더 이상 욕실에서는 못할 것 같다. 무릎이 너무 아프다.
“침대로 가자. 나 무릎 아파서 여기서는 더 이상 못 하겠어.”
“응, 나도 사실 등 배겼어. 안 빼고 그냥 안아서 옮길 수 있어?”
“한 번 해볼게. 목 꽉 잡아. 하나, 둘··· 응. 안 되겠다. 그냥 일어나.”
“크흐흫흨.”
우리는 침대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결합을 했고, 나는 처음부터 스피드를 올렸다.
제희의 성 판타지인 ‘한계치의 오르가즘’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서였다.
―푹쇼! 푹쇼! 푹쇼!
“아, 아, 오빠, 천천히, 천천히이! 지금 너무 예민해! 아! 아!”
천천히 해달라는 제희의 절규를 무시한 채 오히려 더 강하게 허리를 튕겼다.
궤적 역시 음경이 통째로 들락날락 할 정도로 크게 잡았고 들어갈 때는 고환까지 집어넣는 다는 심정으로 임팩트를 줬다.
―팡! 팡! 팡!
제희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는가 싶더니 이내 그것을 쾌락으로 받아들인 모양이다.
내 양쪽 허벅지를 꽉 누르며 날 것 그대로의 교성을 질러댔다.
“아아, 아! 아! 아! 아! 아!”
간다, 오른다, 싼다, 좋다, 이런 말 하나 없이 신음만을 토해내던 제희는 어느 순간 신음조차 내뱉지 못할 지경이 됐다.
여전히 원고지에 글을 쓰는 신경질적인 작가가 구겨 던진 종잇장처럼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허리를 치켜세웠다. 그 높이에 맞춰서 나 역시 무릎을 세워야 했다.
내가 생각해도 집요한 공격이었다.
제희는 결국 고추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뒤통수를 끌며 뒤로 물러서려했다.
하지만 그 역설적인 모습은 내 공격성을 더욱 부추길 뿐이었다.
나는 등을 보인 사냥감을 쫓는 맹수처럼 골반을 꽉 움켜쥔 채 집요하게 음부를 쫓았다.
이때부터는 서로의 피스톤 리듬이 어긋나면서 경쾌하게 팡팡거리던 마찰음도 혼탁해졌다.
침대도 불쾌하게 삐걱거린다.
―퍽! 퍽! 퍽! 퍽! 퍽!
―삑 삑 삑 삑 삑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던 제희는 침대 헤드와 매트리스 사이에 파묻혀서 거의 반쯤 접힌 채로 흔들거렸다.
입은 여전히 꾹 다물고 있었고 호흡도 참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순간, 다시 허리를 좌우로 비틀더니 가슴 절절한 낮은 톤의 신음을 토해냈다.
“아아아아, 싸줘 오빠··· 나 쌀 거 같애···.”
“나는 아직인데···.”
“아냐, 같이 싸, 나 여기서 더 가면 죽을 거 같아서 그래···.”
“하아, 하아, 니가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싶어.”
“아흐, 그럼 나 뒤로 해줘, 뒤로 할래···.”
“뒤로 하는 게 좋아?”
“어, 이 상태에서 뒤로 하면 나 완전 가···.”
우리는 자세를 정비한 뒤 후배위 체위로 전환했다.
제희는 고양이 기지개 자세로 엉덩이만 세운 채 완전히 엎드렸다.
나는 잘록한 허리를 왼손으로 끌어당기면서 삽입을 했다.
―질걱
“아!” 처절한 결말을 암시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격렬한 후배위가 시작됐다.
나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다. 스피드와 파워 그 무엇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
엉덩이가 잔상을 일으키며 크게 요동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와 구레나룻에서 땀이 흘렀고 제희의 엉덩이와 허리 위에 뚝뚝 떨어졌다.
정자세로 절정에 오를 때는 신음을 뱉지 않던 제희였는데 후배위에서는 죽을 듯이 비명을 질렀다. 끊지 않고 쭈욱 이어서 말이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내가 밀어치는 리듬에 맞춰 엉덩이를 살짝살짝 튕겨준다. 그 호흡이 어찌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온갖 종류의 찰진 마찰음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찹쌀! 찰떡! 모찌! 찰흙! 박수! 따귀! 등짝! 파도! 철썩!
시트를 꽉 움켜쥔 주먹.
제멋대로 꺾인 발가락.
비명에 가까운 신음.
수축과 이완을 불규칙하게 오가는 질의 압력.
내 음모를 흠뻑 적시다 못해 시트 위에 방울방울 새겨지고 있는 체액 자국.
허리를 움켜쥔 내 양손에만 전적으로 의지한 채 점점 힘을 잃어가는 골반.
그 모든 것이 제희의 절정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즐기다가 어느 순간 또 천천히 해달라며 애원한다.
“아 잠깐만, 잠깐만, 아! 아! 오빠 잠깐만!”
“왜, 왜?”
“천천히 해줘, 나 뭐 나올 거 같아.”
“뭐가 나와? 소변?”
“···비, 비슷한 거··· 아, 아···! 어떡해, 아앙, 살살, 제발 살살···!”
“그냥 싸. 싸도 돼.”
“아앙, 시트 젖으면 어떡해.”
“괜찮으니까 그냥 싸!”
―찹쌀! 찰떡! 모찌! 찰흙! 박수! 따귀! 등짝! 파도! 철썩!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더욱 격렬해진 신음.
제희의 질 내부는 더 이상 피스톤 운동을 이어갈 수 없을 정로 좁아졌고 끝내 음경을 튕겨내 버렸다.
고추가 빠짐과 동시에···.
“꺄아아아아!”
제희는 다른 종류의 비명을 지르면서···.
―쏴아아아아!
투명한 물줄기를 시트 위에 싸 버렸다.
듣는 내가 다 속이 시원해질 정도의 청량한 효과음이었고, 시트가 문제가 아니라 매트리스 안까지 스며들 게 분명해 보이는 엄청난 양이었다.
“아으, 으으··· 으··· 으···!”
사정과 함께 몸의 중심을 잃은 제희는 결국 자신의 분비물 위로 허물어져 내렸다. 그렇게 한동안 불규칙적인 호흡을 토해내며 경련했다.
이게 시오후키라는 거구나···.
그것은 내게도 충격적이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제희야, 괜찮아?”
제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간신히 웅얼거렸다.
“으응··· 몽롱해···.”
“잠깐 옆으로 굴러봐. 시트 젖어가지고 감기 들겠다.”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제희는 앞으로 고꾸라지며 실신한 권투선수처럼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내가 시트가 젖지 않은 쪽으로 반 바퀴 굴려서 반듯하게 눕혀야만 했다.
아아···.
뽀얀 가슴과 음모를 드러낸 채 퇴폐적인 자태로 늘어져 있는 제희의 몸이 나의 또 다른 욕구를 자극한다.
그래서 바로 다리를 벌린 뒤 정자세 삽입을 했다. 제희는 가냘픈 신음을 흘리며 어리광을 부렸다.
“으으응, 나 이제 딴 사람이랑 못 할 거 같아··· 어쩔 거야···.”
“나랑만 하면 되지.”
“푸흐흐··· 오빠가 나 평생 책임질 거냐고···.”
“너만 괜찮다면 난 좋지.”
“싫어, 난 못 해···.”
“왜.”
“아, 아··· 오빠 새끼들 무서우니까··· 아, 아···.”
“내 새끼들? 누구? 업키걸?”
“응··· 나 이제 늙어서 어린 애들이랑 싸울 힘도 없단 말이야···.”
“걔네가 왜? 우리 다시 만나는 것도 모르는데? 앞으로도 말 안 할 거고.”
“그게 되냐고··· 아! 아! 오빠··· 살살, 살사알··· 확 오르면 나 너무 힘들어.”
“내일 스케줄 있어?”
“응··· 낮에 스키장에서 지면 촬영···.”
“어이고, 그럼 살살 해야겠네.”
“응··· 천천히 하다가 쌀 때만 깊게 해줘. 아, 아···.”
천 번, 만 번 하자더니, 제희는 쉬지 않고 이어진 총 세 번의 질내사정 끝에 기절한 듯 곯아떨어져서 코를 도롱도롱 골았다.
이제 겨우 11시가 넘은 시간.
핸드폰을 확인하니 카톡이 100건이 넘게 와 있었다.
따로 알람이 울리지 않은 걸 보면 크게 중요한 건 아니···.
망란이 [아직 멀었어요···?]
망란이 [보지 뜨거워]
아, 이건 좀 중요하지···.
나 [(영상 전송)]
나 [늦어서 미안]
망란이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나는 완전히 뻗은 제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뒤 란이에게 톡을 보냈다.
나 [라희는 자?]
망란이 [ㅇㅇ 내일 월평 컨디션 조절한다고 오자마자 누웠어요. 완전 공무원이야]
나 [그럼 내가 지금 갈게]
망란이 [지금 섹스하러 온다고요???]
나 [1시간 정도 시간 날 것 같아. 충분하지?]
망란이 [지금 상태면 넣어주기만 해도 감지덕지죠ㅠ 사랑해요 진짜ㅋㅋㅋㅋ]
나는 오늘도 인간 김윤호와 인간 딜도 사이를 오가며 사정없이 사정한다.
두 역할 사이의 간극이 서서히 희미해지는 건 좋은 현상일까 나쁜 현상일까.
모른다.
그저 내일 있을 월말 평가에서 란이가 좋은 성과를 내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 1시간 정도 일 좀 보고 올 테니까 혹시 중간에 깨면 전화해]
나는 제희의 핸드폰에 쪽지를 붙여놓고 콜택시를 불러 강동구 숙소로 향했다.
***
―여보지요?
“어, 나 도착했어. 문 열어.”
―아, 벌써요?
―질컥
“헐, 대박. 진짜 왔네···.”
나는 라희 방문이 닫힌 걸 확인하면서 란이의 방으로 들어갔다.
“벗어.”
“크히히.”
“아, 혹시 스타킹 있어?”
“있죠. 망사? 검스? 살스?” “검스. 노팬티로 밑에만 뚫어서.”
“대표님도 섹스 고팠었구나. 잠깐만요, 스타킹은 라희 방에 있어서···.”
“응. 갔다 와.”
―끼이익
“어···? 라희 안 잤어···?”
“방금 깼는데요오··· 언니, 저 다리 경련 오는 거 같아요. 죄송한데 대표님한테 전화 좀 해주시면 안 돼요?”
“어, 그래 라희야! 나 여기 있어!”
“어? 대표님이에요?”
“그래! 내가 이럴 줄 알고 벌써 와 있었지! 다리, 다리를 보자! 바지 벗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이번에 사쿠라가 아니라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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