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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화.(구)플랜엘 제희(3)-배우의 품격 (73/371)

< (구)플랜엘 제희(3)-배우의 품격 >

제희의 발은 분명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는데 이상하게 가슴과 목 부위가 간질간질하다. 연분홍빛 벚꽃이 피는 것 같다. 

니트 양말이 이렇게나 매력적인 소품이었던가. 

스타킹이나 맨발이었다면 이런 느낌은 아니었을 것이다. 

식빵 색의 포근한 니트 양말에는 풋풋하고 순수했던 청춘의 향수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다. 

첫사랑인가? 

제희가 나의 첫사랑인 건가? 

씽씽걸에게 마침내 며느리 2호가 생기는 것이냔 말이다! 

하지만 그 첫사랑을 순수하게 받아들이기에 내가 너무 타락해 버린 것 같다.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10대의 소년미를 간직한 연분홍빛 벚꽃이 피어나는 반면, 허리 아래는 거무튀튀한 시궁창 빛깔이 되어버렸다. 

닳고 닳은 창남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허벅지를 벌려서 제희의 발끝이 핵심 부위에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풋잡, 풋잡을 받아보자! 

하지만 제희의 발은 막다른 길을 원하지 않았다. 허벅지 중간에서 전진을 멈췄다.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 채, 도도하면서도 도발적인 이율배반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러고는 코웃음을 흘리며 깔보는 듯한 말투로 빈정거렸다. 

“다리는 왜 벌려요?” 

“예···? 아니, 3시간 면접 통과라고 하길래··· 이제부터 시작하자면서요?” 

제희는 허벅지에 닿은 발끝을 꼼지락거리며 뻔뻔하게 대꾸했다. 

“이건 그냥 다리 아파서 뻗은 건데.”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구나. 

내가 화가 풀리자마자 놀리고 싶은 모양인데 원하는 대로 맞춰드려야지 뭐. 

“아, 난 또···.” 

“난 또 뭐요? 뭘 기대했길래···.” 

뭐긴, 발가락과 발바닥으로 음경을 메차쿠차 능욕하는 풋잡···. 

“오빠 설마 야한 생각한 건 아니지?” 

“···솔직히 쪼금 설레긴 했죠.” 

“푸흐흨, 아··· 이런 거 기대했었구나?” 

제희는 장난스럽게 미소 지으며 허벅지에서 멈췄던 발을 다시 안쪽으로 밀어 넣었고, 마침내 내가 원하고 기대했던 부위까지 와 닿았다. 

민망하게도 내 고추는 이미 미디엄 레어 정도로 은은하게 강직돼 있었다. 

제희는 자의를 가지고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그것을 발끝으로 툭툭 건드리며 도발했다. 

“이런 거? 응? 응?” 

“어허, 연예인이 술집에서 뭐하는 짓이에요. 직원 오면 어쩌려고···.” 

“크큭큭, 입에 침이나 바르세요. 벌써 딱딱해져 있으면서.” 

“아닌데? 이게 원래 크긴데?” 

“내가 오빠 크기를 몰라?” 

“모를 걸요. 항상 커져 있는 거만 봤잖아요.” 

제희는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여 푸흨푸흨 거렸다. 

한 차례 웃고 난 뒤에 고개를 들어 소리 낮춰 묻는다. 

“근데 이렇게 발로 문지르다가 나오면 어떡해요?” 

“그게 그렇게 쉽게 나오는 건 아니긴 한데··· 만약 나올 거 같으면 참아야죠.” 

“으음···.” 

제희의 얼굴 위로 장난기가 드리워졌다. 가늘어진 눈으로 속삭인다. 

“오빠, 그냥 끝까지 해봐요.” 

“읭?” 

“재밌겠다.” 

“그냥 사정하라고?” 

“응.” 

“취했어요?” 

“나 술 센 거 몰라요?”  “근데 왜?” 

“보고 싶으니까.” 

“내가 팬티에 사정하는 걸 보고 싶다고요?” 

“응. 팬티에 하고 나서 곤란해 하는 얼굴. 되게 귀여울 거 같아요.” 

“혹시 새디스트예요?” 

“푸핰하학!” 

“안 본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다짜고짜 섹스하자고 한 사람은 오빠였거든요?” 

“아니, 그거언···. 그럼 사정하고 난 뒤에 나는 집에 어떻게 가라고요? 찝찝하게···.” 

“집에 갈 거예요?” 

“아니, 말이 그렇다는 거지.” 

“해봐요, 빨리.” 

제희의 분홍색 아우라가 마치 심장박동처럼 규칙적으로 일렁인다.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눈빛은 순수한 호기심으로 반짝거리기까지 했다. 

왜곡된 성욕은 누구에게나 잠재돼 있구나···. 

하지만 그 왜곡된 성욕 면에서는 나도 만만치 않지. 

나는 한편으로는 동질감과 안도감을 느끼며 19금 토크를 이어나갔다. 

“진짜 여기에서 팬티에 사정을 하라고···?” 

“응.” 

“보고 싶어요?” 

“응!” 

“왜, 그럴 거면 아예 바지 벗고 딸딸이를 치라고 하지.” 

“푸하핰!” 

그래, 제희가 원하니 팬티에 싸줄 수 있다. 

하지만 나만 즐길 순 없지. 

<에스테틱 갓 핸드를 발동합니다.> 

갓 핸드로 그녀의 발을 괴롭혀버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갓 핸드를 쓰고 나서 다리를 만져보니 드러난 맨살이 없었다. 롱 치마 안에 레깅스를 입고 양말을 신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양말을 발랑 벗겨 버렸다. 

“뿌왘, 뭐야앙!” 

제희는 진심으로 깜짝 놀랐는지 괴상한 소리를 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볼도 금세 시뻘겋게 달아오른다. 

“발 마사지.” 

“갑자기? 이 타이밍에?” 

“여자가 발을 보여준다는 건 모든 걸 주겠다는 뜻이라면서요.” 

“아니이! 그건 내가 스스로 보여줘야지, 왜 오빠가 강제로 벗기는 건······.” 

―발바닥움푹들어간곳을부드럽게꾹꾹 

“···데··· 헤아잇···!” 

“와, 데헤아도 알아요? 축구 좋아하나보네.” 

“크흐흨, 뭐라는 거야···.” 

―아킬레스건부위를조물조물 

“아, 하지마요, 기분 진짜 이상해.”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갓 핸드의 효과는 정말 끝내준다. 

그간의 경험으로 미뤄 갓 핸드로 만졌을 시 여자가 간지럽다거나 기분 이상해라고 하면 성적으로 쾌감을 느낀다는 뜻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몇 번의 터치 만에 제희의 목소리가 떨렸다.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입술을 삐죽거린다. 

“으응, 간지럽다고···.” 

“혹시 이런 술집 같은 데서 해본 적 있어요?” 

“뭘?” 

“섹스. 아니면 유사성행위.”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완고하게 고개를 젓는다. 

“미쳤어요. 가라오케처럼 완전히 막혀 있는 룸 형태라면 모를까···.”  그건 나랑도 했었지. 예전에 아마조네스 룸에서 물고 빨고 했었다. 

내 손에 쥔 제희의 발의 긴장감이 이제야 느슨하게 풀린다. 

나는 되물었다. 

“키스도 안 해봤어요?” 

“키스고 뭐고, 저는 데뷔하고 나서 이런 일반적인 술집에 남자랑 단둘이 와 본 게 오빠가 처음이에요. 회식 아니고서는 올 일이 거의 없죠.” 

“하긴, 그렇겠구나. 그럼 해본 곳 중에서 제일 특이했던 장소는 어디에요?” 

“으음··· 나는 별로 없는데···. 대부분 집 아니면 호텔이지 뭐. 그나마 차 안에서 정도?” 

“숙소에서는?” 

“숙소에서도 안 해봤는데. 연습생 때는 아예 남자 만날 틈도 없었고, 나중에 숙소 옮기고 나서는 매니저랑 같이 살았어요. 저희는 로드가 여자였거든요. 오빠는요? 해본 곳 중에서 제일 특이한 장소가 어디예요?” 

제희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이야기도 편하게 나눌 수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호감이 있는 남녀 관계에서 서로의 과거나 성적인 부분을 공유한다는 게 웬만큼 오픈 마인드가 아니면 힘든데, 제희는 이런 면에 있어서 굉장히 프리하다. 

물론 나도 여자의 과거나 순결성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고. 

하지만 이번만큼은 솔직해질 수가 없었다. 

내가 스킨십을 해본 특이한 장소라는 게 하나 같이 우리 아이들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술집(티나), 숙소(망란, 업키걸), 방송국 대기실(얌전한 욘양이), 상가 계단(느그홍), 연습실(우리홍), 회사 계단(망란2)···. 

이걸 말해버리면 대표가 돼서 애들이나 건드리는 파렴치한이 돼버리는 거지. 

그래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도 그때 제희 씨랑 아마조네스 룸에서 했던 게 그나마 제일 특이한 장소예요. 그리고 오늘 그걸 갱신할 거 같네.” 

내가 발 마사지를 계속 하면서 말하자 제희는 그제야 이상함을 느꼈는지 반문했다. 

“근데 오빠 하라고 했더니 왜 나를 만져요.” 

“같이 즐기는 거지.” 

“빨리 오빠도 해요. 발 좋아한다면서. 내 발에다가 해봐요.” 

“근데 진짜 팬티에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묻자 제희는 짓궂은 웃음과 함께 대답했다. 

“팬티에 하기 싫으면 꺼내서 밖에 하든지.” 

고추를 꺼내라고···? 

나는 반사적으로 룸 출입문을 쳐다봤다. 

벨을 누르지 않으면 직원이 올 일이 없다는 것은 티나 때 증명이 됐다. 그리고 바닥이 파여 있는 좌식 테이블이었기 때문에 혹시 누가 들어온다고 해도 잘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쫄리긴 쫄린다. 잠금장치가 없고 나와 제희가 이 방에 들어온 걸 직원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지를 벗지 않고 지퍼만 열어서 그쪽으로 빼꼼 꺼내기로 했다. 

나는 제희의 발을 내려놓은 뒤 기대감으로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지퍼를 내리고 발기된 고추를 꺼냈다. 

“큽, 진짜 꺼냈어요?” 

“예.” 

“대박. 나도 볼래···.” 

제희는 테이블 밑으로 상체를 숙여 되바라진 고추를 확인했다. 

수치스럽고 부끄러운데 짜릿하기는 하다. 

“지금 이게 완전 커진 거죠?” 

“거의요.” 

푸흐흐흣 웃더니 얼굴을 든다. 그러고는 아까처럼 턱을 괴고 양말이 벗겨진 맨발 끝으로 더듬더듬 고추를 건드렸다. 

우왓. 

촉감이 더할 나위 없이 짜릿하다. 

나는 정말 발 변태가 되어버렸구나. 

발에 관심이 없던 예전부터 제희의 발을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예쁜 발로 미천한 고추를 건드려주니 영광스럽기까지 했다. 

은은한 목소리로 묻는다. 

“좋아요?” 

“나쁘지 않아요.” 

“크큿, 나올 거 같으면 말해요.” 

“이게 그렇게 쉽게 나오는 게 아니라니까··· 다른 쪽 발도 올려 봐요.” 

나는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는 제희의 다른 쪽 양말마저 벗겼다. 

제희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양발바닥을 이용해 고추를 감싸 쥐고 마찰했다. 

“발 차갑죠?” 

“시원해요. 느낌 좋아.” 

“큭큭. 뭐야, 다 좋대.”  “진짜 좋으니까.” 

나만 좋을 수 있나. 

나는 제희의 한쪽 레깅스를 종아리까지 걷어 올리고 종아리를 사알사알 주물러주었다. 그녀의 눈매가 가늘어진다. 

“으응, 시원하다···.” 

“나 안마 잘하죠?” 

“응···.” 

“이래서 업키걸 애들이 내 손맛에 중독된 거라니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시원하다··· 어디서 전문적으로 배운 거예요?” 

“아뇨, 독학.” 

“재능 있네.” 

오금 부위를 마음먹고 자극하자 바로 신음이 터진다. 

“아흐으···.” 

“큭큭, 이거 내가 사정하기 전에 제희 씨가 먼저 가겠는데.” 

“아니야, 시원해서 나온 소리예요.” 

“이래도?” 

―스을스을 

“아읏···!” 

“큭큭큭, 혹시 여기가 성감대예요?” 

“으응, 그런가···? 나도 잘 몰라요.” 

제희의 성감대는 골반이다. 하지만 갓 핸드 앞에서 성감지대 따윈 무의미하지. 

내 고추를 계속 문지르고 있는 제희의 차가웠던 발이 내 체온과 비슷해졌다. 

사정감이 올 정도는 아니지만 행위 자체에서 오는 짜릿함과 흥분도가 상당해서 머리가 금세 정액으로 채워진다. 

이쯤 되면 제희나 나나 성욕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일 뿐. 

좀 더 과감하고 으슬으슬한 행위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내 몸이 그것을 원하고 있었다. 

이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영화관이나 탈의실, 버스 뒷좌석 같은 으슬으슬한 곳에서의 쾌락을 갈구하는 것이다. 

승부의 칼은 내가 먼저 뽑아들었다. 

나는 풋잡을 멈추고 움푹 파인 테이블 밑으로 기어들어갔다. 

이내 롱 치마 속으로 고개를 들이밀자 제희가 당황하는 것은 당연한 일. 허벅지 사이로 파고드는 내 머리를 짓누르며 다급하게 묻는다. 

“아, 왜왜왜? 왜에!” 

“가만히 있어 봐요···.” 

“으아잌, 간지럽다고 바보야아···.” 

골반 쪽으로 손을 뻗어 레깅스를 무릎 밑까지 쭈욱 벗겼다. 

짙은 보랏빛 팬티가 보인다. 

나는 그것마저 끝내 벗기려 했고 제희는 큿큿큿큿 웃으면서 내 머리를 탁탁 쳤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야아.”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나한테는 팬티에 싸라고 해놓고···.” 

“아잇, 나는 이제 배우잖아. 배우의 품격을 지켜줘요.” 

“배우의 품격은 지키고, 엔터 대표의 품격은 개나 줘 버리고?” 

“큭큭큭큭큭.” 

―탓! 

“끄앗···!” 

웃느라 힘이 풀린 틈을 타서 마침내 최후의 방어선마저 벗겨냈다. 

실크로 된 레이스 팬티였는데 음부와 맞닿는 면 부위가 두어 방울 정도 젖어있었다. 그 위에 소복이 내려앉은 고운 털 한 가닥이 내 입맛을 당긴다. 

나는 허벅지를 쫘악 벌린 뒤 예쁘게 벌어진 연한 살 틈새를 혀로 핥았다. 

“아, 미쳤나봐 진짜하아아······ 누구 오면 어쩌려고으응······.” 

―냣냣냣냣냣냣냣! 

“······흐응! 흣! 아응, 좋아··· 어떡해··· 아으!” 

제희는 바닥을 딛고 있는 양 발을 까치발로 음란하게 세우면서 사타구니를 좀 더 내 입 쪽으로 내밀었다.< (구)플랜엘 제희(3)-배우의 품격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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