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키걸 연홍(8)-홍홍 언니 죽일 셈이야? >
그런 사람이 있다.
자존심인지 뭔지, 뭔가를 물어보면 꼭 그 반대로 대답하거나 딴죽을 거는 청개구리들.
내게는 리야가 그런 부류였다. 다른 멤버들한테는 안 그런데 나한테만 그런다.
아까 분명 홍이의 애액 묻은 내 고추를 보고 싶다는 식으로 말해놓고서는 내가 물어보니 시치미를 똑 뗀다.
―아니. 안 보고 싶은데?
“너 솔직히 말해봐. 홍이 걱정돼서 그런 게 아니라 관음하려고 무전기 설치한 거지?”
―뭐라는 거야. 뮨댕쓰 상상력이 그것 밖에 안 돼? 그렇게 천박한 사람이었어?
“너야 말로 뭐라는 거야. 니 입으로 그렇게 말했잖아.
―알리야는 기억 안 나는데.
대화는 리야와 하면서도 내 하복부는 끊임없이 홍이의 허벅지 사이를 오가고 있다.
내가 리야와 대화를 하든 말든, 홍이는 내 운동에너지를 받아내느라 정신을 못 차리는 기색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보라고 했던 성기 왕복 행위에서는 결코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몰입하고 있다. 입으로 하아, 하아, 바튼 숨을 뱉는다. 눈빛은 완연한 성의 쾌락으로 물들어 있었고 지금보다 더 많고 다양한 쾌락을 갈구한다.
나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수줍음으로 움츠려있던 녀석의 성욕이 무엇 때문에 고조됐는지 알 수 있었다.
홍이는 생전 처음으로 마주한 남자의 실물 성기가 자신의 몸 안으로 왔다 갔다 거리는 장면이 자극적인 것이다.
그 상대가 다름 아닌 나이며, 자신과 내가 똑같은 광경을 보고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겠지.
이어폰에선 말문이 막힌 리야의 쒸익쒸익 성난 숨소리가 들리고 있다.
―뮨댕쓰 넘모 천박해. 사상이 아주 천박하고 불순해···.
기분이 묘하다.
정복욕, 배덕감, 관음증, 조교, 수치심, 복수심 등등. 그 어떤 것이 되었든, 내 안에 감춰져 있는 어떤 성취향이 복합적으로 자극받는 기분이었다.
이상하게도 그런 감정은 성기 결합을 맺고 있는 홍이가 아닌 리야를 통해서 극대화되고 있었다.
리야를 궁지에 몰면 몰수록, 리야가 곤란한 기색을 느끼면 느낄수록 내가 느끼는 만좆도가 높아졌다.
나는 그 짜릿한 배덕감을 고취시키고자 리야의 신경을 계속 자극했다.
“리야 너는 나이도 어린 게 퍽미가 뭐냐, 퍽미가. 그 멘트 니가 시킨 거지?”
―왜 뭐 왜! 내가 살던 영국에서는 그렇게 한단 말입니다!
“쪼끄만 게 섹스를 아주 야동으로 배웠어. 너 실제로는 남자 경험도 없잖아.
―이, 이··· 랑깡깡 주제에 감히 누구한테··· 견찰서 가고 시퍼!
“내가 뭘 잘못 했다고 경찰서를 가.”
―미성년자 놀림죄!
“없어. 그런 죄.”
―알리야가 견찰청장한테 말해서 만들 거야.
“응. 법은 경찰이 아니라 국회에서 만드는 거야. 명색이 호텔 사장인데 그런 것도 몰라?”
―이, 이···.
리야 놀리기 꿀잼이다.
알가놈은 뭐라고 반박도 못한 채 바들바들 거렸고, 나는 고추가 꾸륵꾸륵거렸다.
분을 참지 못해 입술을 오물오물 거리고 있을 녀석의 얼굴이 생각나서 흥분감이 치솟는다.
나는 그 야릇한 피드백을 오롯이 홍이의 음부에 때려 박았다.
발목을 잡고 다리를 최대한 벌려서 고추가 음부 사이를 들락날락 거리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관찰했다. 털오라기 하나 없는 도톰한 치골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철퍽! 철퍽! 철퍽!
“하아, 하읏, 흐응!”
―앗, 아앗! 홍홍 언니 보자이너 괜찮은 것이에요? 아참, 안 들리지. 이제 랑깡깡한테 볼 일 없으니까 홍홍 언니한테 수신기 넘겨줘! 어서!
“싫어.”
―언니한테 할 말 있단 말이야!
“홍이 지금 정신없으니까 나한테 얘기해. 뭐라고 전해줄까?”
―······두고 보자 랑깡깡···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 것이야.
“후회는 무슨 후회. 너야말로 아주 혼날 줄 알아. 내가 이런 거 싫어하는 거 뻔히 알면서 또 도청을 해? 그냥 안 넘어갈 거야.”
―끼에엑! 뮨댕쓰 도청한 거 아니자너! 홍홍 언니 도청한 거예요!
리야는 예전에도 내 스마트 폰을 도청했던 전과가 있다.
내가 리야에게 진심으로 화를 냈던 몇 안 되는 일화이고, 그동안 나를 물로 보던 녀석이 슬슬 내 눈치를 보게 된 계기가 되어준 사건이기도 하다.
내가 사생활만큼은 날카롭게 반응한다는 걸 아는 리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깜짝 놀라며 사과했다. 애교까지 떤다.
―용서 당해줄 테니까 어서 용서해줘! 어서!
“그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야.”
―아아앙, 엠퍼러 갓댕댕 진짜 화난 것이야? “어. 진짜 화났어.”
―알리야는 이렇게 허무하게 걸릴 줄 몰랐던 거예요. 분명 CIA에서 쓰는 스파이 장비라고 했는데 왜 걸려쓰까? 홍홍 언니가 귓구뇽에도 살쪄서 삐져나온 것인가?
“큭큭큭큭.”
“왜, 왜요? 리야가 뭐래요?”
“응. 니가 귀에도 살이 쪄서 인이어를 들킨 거래.”
―야, 야잇, 으리 없는 랑깡깡아! 그걸 홍홍 언니한테 그대로 말하면 오또케잇!
“리야 너 언니한테 혼날 줄···.”
그 타이밍에 허리를 팡! 팡! 팡! 튕기자 홍이는 말을 미처 끝맺지 못하고 교성을 내질렀다.
“···아! 아, 아흐응!”
―오우야, 소리 완죤 살벌하자너···.
“리야 너 이제 도청 그만해라. 니 목소리 때문에 집중을 못하겠어.”
물론 그 반대였다.
실제로는 홍이의 피지컬과 리야의 캐릭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성감을 증폭시켜주었지만 리야를 긴장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말을 한 것이다.
녀석은 내 기대감을 벗어나지 않으며 바로 고분고분해졌다.
―알았어. 알리야 이제부터 입 꾹 다물고 있을게···.
“됐고. 뺀다?”
―아아앙, 빼지 마! 빼지 마!
나는 당연히 이어폰을 뺀다는 뜻이었다. 리야도 그렇게 알아들었다.
그런데 홍이는 자기가 뭘 잘못해서 내가 고추를 뺀다는 뜻으로 이해한 모양이다.
송구스러운 표정으로 허벅지 힘을 느슨하게 푼다.
“예? 아···.”
“아니아니, 이어폰 뺀다고. 리야한테 한 소리였어.”
“아···.”
“미안해, 이제 집중할게. 리야 너는 한마디만 더 하면 이어폰 빼서 갖다 버릴 거야.”
―잠깐만, 잠깐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 테니까 홍홍 언니쓰한테 전해줘.
“뭔데.”
―혹시 지금 홍홍 언니가 뮨댕쓰 좆꼭지를 괴롭히고 있고 있는 중이야?
“아니, 아까는 했었는데 지금은 멈췄어.”
―그럼 좆꼭지 앰무는 언제 어느 순간에도 계속 하라고 전해줘. 뮨댕쓰도 그게 좋잖아? 그치?
“알았어. 홍아?”
“예?”
“리야는 지금부터 자기 젖꼭지 애무하면서 자위할 거래.”
―끼에엑! 알리야가 언제!
“어··· 열심히 해 리야야···.”
―아니에요 언니! 알리야는 그런 말 한 적···.
“리야한테 신경 끄고 우리도 이제 집중하자 홍아.”
“예.”
지금까지의 꾸준한 타격 탓에 홍이의 큰음순과 가랑이 사이는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
파이즈리도 파이즈리지만, 녀석의 피지컬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체위는 후배위가 아닐까 싶다.
“홍아, 우리 일어나서 뒤로 하면 안 될까?”
내가 삽입을 해제하며 말하자 홍이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그러고는 자세를 어떻게 취하면 좋겠냐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똑같은 동정녀라고 해도 서원, 은빛, 미오, 요나는 자신들만의 자존감과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었지만 홍이는 완벽한 백지 상태였기 때문에 말 그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내가 가르쳐야 했다.
이거야 말로 진정한 조교구나.
홍이를 멋들어지게 조련해서 란이 같은 섹스천재, 섹스귀신으로 만들면 그거야 말로 최종병기 홍이 아니겠는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섹스중독에 걸려 허구한 날 내 고추를 울부짖는다면?
성취감은 배가 되겠지···.
나는 홍이의 가슴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딱딱하게 발기된 유두를 엄지로 도록도록 돌렸다. 자연스럽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위로 올려 4번 경추 부근에 입을 맞추거나 등줄기를 혀로 핥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홍이의 육체는 쾌감으로 움츠러들었고 그 성취감은 내 공격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홍이에게 진짜 오르가즘을 알려주고 싶다.
클리 자위를 통한 주입식 쾌감이 아닌, 이성의 성기에 의한 불가항력의 오르가즘을 선물해주고 싶다.
홍이는 그럴만한 자격이 된다.
포상을 줘야 한다.
본성이 착하고 선한 아이이며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고 팀을 위한 궂은일―힘쓰는 일에는 항상 먼저 나섰다.
<‘강한 남자 패키지’를 사용하셨습니다.> “홍아, 앞에 봉 잡고 허리 숙여봐.”
“예. 이, 이렇게요?”
“어, 허리 좀 더 숙이고··· 다리 조금만 벌려줘. 어, 됐다. 힘들어?”
“아뇨, 괜찮아요.”
홍이는 내 요구에 따라 봉을 잡고 허리를 숙였다. 다리는 넓게 벌려서 내 고추와 각도를 맞췄다.
두 개의 보름달 같은 엉덩이, 웬만한 남자보다 더 굵은 허벅지에서 종아리로 떨어지는 탄탄한 뒤태, 그리고 엉덩이 사이로 얼핏 비치는 끈 모양의 간결한 음부. 하지만 그 연약한 속살 안으로 들어가면 하체운동으로 자연스럽게 단련된 수축력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인데 정말이지 섹스에 최적화된 몸이다.
외모적인 피지컬은 말할 것도 없고 근력이 좋은데다가 유연하고 지구력까지 끝내준다.
나는 왼손으로 골반을 잡은 뒤 오른손에 쥔 제2의 자아를 엉덩이 사이에 넣었다.
버퍼링이 걸린 것처럼 짧게 짧게 허리를 움직이면서 확장작업에 들어갔다.
―지륵 지륵 지륵
홍이도 더듬더듬 신음했다.
하지만 금방 위기가 찾아왔다.
내가 비록 대물은 아니더라도 살면서 고추가 작다고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길이와 굵기 모두 여자에게 거슬리거나 부족함이 없는 평균 수준일 것이다.
그러나 태산과도 같은 홍덩이 앞에서는 상대적 약자지가 되어버렸다.
정자세 때도 묵직한 허벅지 탓에 각도의 애매함을 살짝 느끼긴 했어도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후배위에서는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벌어져버렸다.
이 상태라면 있는 힘껏 삽입을 한다고 해도 원활한 피스톤 작업이 어려울 것이 뻔했다.
모양 빠지게 하다가 빠지고, 하다가 빠지고 그러겠지.
이건 마치 PC방에서 선 결제 시간을 확인하면서 게임을 하던 고딩때의 기분인 걸···.
곤란함을 느끼던 그때, 머릿속에서 정보창 메시지가 울린다.
<‘네 질 안에 안성기맞춤’ 패시브가 발동됩니다.>
이건 며칠 전에 주간 사정 횟수를 갱신했다고 해서 받았던··· 어어? 홍이 뵤지 안에 꼽혀 있는 고추가 길어진다아아!
―쭈우욱!
나도 몰래 늘어난 고추는 빡빡하기만 하던 입구의 저항을 뚫고 마침내 질의 끝이라고 생각되는 부분까지 쭈욱 뻗어나갔다.
아까보다 더 따뜻하게 달궈져 있던 질벽이 음경을 맞이했고, 홍이는 애절하게 나를 불렀다.
“아, 잠깐만요 대표니임··· 으윽···!”
“왜? 왜?”
“너무 깊게 들어왔어요···.”
“미안해. 근데 나도 어쩔 수 없어. 많이 아파?”
“아뇨··· 아프진 않은데 끝까지 들어와서 조금 놀랐어요. 아··· 느낌 이상해요··· 아, 아···.”
그저 넣기만 했을 뿐, 어떤 미동도 하지 않았는데 홍이는 마치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처럼 더듬더듬 신음을 토해냈다. 허리 근육이 쾌감 반사를 일으키며 움찔움찔 튀기도 했다.
자동으로 발동된 ‘안성기맞춤’ 스킬은 홍이 뿐만이 아니라 내게도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성기 극치감이 금방 맥스로 차오르며 곧장 절정의 느낌으로 치닫는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떤 수치스러운 대화와 체위도 용납이 되는 핫딜 타임이다. 홍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야한 말과 미디엄 템포의 박음질로 조련을 시작했다.
―뒤칫 뒤칫 뒤칫
“아, 아, 아···.”
“하아··· 느낌이 어떻게 이상한데?”
“아으,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라, 읏,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귀두가 자궁 입구까지 닿은 느낌이야?”
“아흐···.”
―헐, 대박··· 아, 뮨댕쓰 쏘리. 알리야도 모르게 튀어나간 말이자너. 용서 당해줄게.
아 맞다. 리야가 듣고 있구나···.
“홍아, 내 자지가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게 느껴져?”
“읏, 예···.”
“아, 미치겠네··· 홍이 보지 느낌이 너무 좋은데···?”
“하으···!”
―뒤칫! 뒤칫! 뒤칫!
“아! 아! 아, 대표님, 너무 깊어요! 아파···!”
“어? 아프다고?”
“아뇨, 좋아요. 아프긴 아픈데, 흑! 이상하게 좋아요.”
“불편한 건 아니지? 불편하면 말해.”
“좋아요, 너무 좋아요··· 더 깊게 하셔도 돼요···.” “내가 야한 말 하는 것도 좋아?”
“네, 흥분돼요. 좋아, 요. 흐응!”
“아, 아, 그럼 말해봐. 이 보지 누구 거야?”
“대표님 거···.”
“안 들려, 크게. 홍이 보지 누구 거라고?”
“대표님 거요.”
“평생 나한테만 쓸 거지?”
“예! 아읏!”
―미쳤따리 미쳤다··· 이 세상 대화가 아니자너···.
***
윤호와 홍이가 교배를 하던 그 시각, 강원도 속초 인근의 어느 야산 한복판.
산등성이 너머 동해바다에는 양미리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어항의 불빛이 보인다.
그 새벽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커플이 뮨홍 커플처럼 음어를 주고받으며 야산 떡을 치고 있다.
“아, 좋아! 너무 좋아여!”
“우리 문정이 어디가 그렇게 좋아?”
“보지여, 문정이 보지가 너무 좋아!”
[형님, 성대 음경도 좋아요! 아르르르르···.]
“넌 닥쳐···.”
방금 전 반인족 토벌을 마친 성귀남과 나문정이 영하 씹할도에 이르는 새벽 한파에도 불구하고 벌거숭이산 한복판을 나뒹굴며 승리 기념 섹레모니를 펼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모텔 카라반’이라는 이공간 스킬을 쓰고 있기 때문에 배경만 산일뿐이고 공간 내의 온도나 환경 등은 설정이 가능하다.
성귀남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동이 틀 때까지 성교를 할 작정이었다.
그동안 퍽커들을 애 먹이던 최상급 네임밸류 반인족을 때려잡았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출맞이 섹스 정도는 해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 영혼의 파트너 감성대가 지켜보는 가운데, 나문정표 레볼루션 풋잡으로 섹피타이저 한 발을 뽑아낸 뒤 욕설과 음어가 난무하는 첫 번째 본게임으로 들어갔다.
성귀남, 나문정 커플이 성교 중에 주고받는 욕설은 상호 합의하에 진행되는 흥겨운 놀이이기 때문에 거칠면 거칠수록 흥분은 배가 된다.
“이 A급 빨통 누구 거야.”
“귀남이 꺼.”
“이 쫀쫀 핑보에는 뭐만 들어가야 된다?”
“똥귀남 자지···.”
“아, 이 씨발년, 진짜 존나 맛있네.”
“개색기야, 니가 더 맛있거든? 자지가 나한테 존나 찰떡이야. 아, 아응!”
“으으, 발가락으로 젖꼭지 만져줘.”
“존나 문질러줘?”
“어···.”
“씨발 새끼야, 표정 왜 그래? 어? 내 보짓살이 너무 쫀쫀해서 쌀 거 같아?”
“어, 어, 씨발, 쌀 거 같아···.”
“하연이 언니 보지보다 내 보지가 더 맛있지? 응?”
“당연하지··· 으으···.”
[아르르르, 아르르르르!]
“하응, 참지 말고 싸 주세여, 문정이 보지에 존나 싸서 기분 좋게 해주세여!”
“갸, 갸으으읏··· 싼다! 존나 쌀 거니까 대음순 꽉 깨물고 각오해야 될 거야!”
성귀남은 자신의 하렘 멤버들을 반인족 레이드에는 참여시키지 않는다.
꼴에 남자라고, 자기가 한 탕 더 뛰면 뛰었지 여자들은 보호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나문정 역시 수준급 퍽커였다. 수많은 성좌(性座)들의 보지살핌을 받고 있는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자궁에 사정을 할 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미신을 믿고 있기도 하다.
문정은 자신의 질에 박힌 귀남쓰 주니어에서 사정감이 느껴지자 부리나케 소원을 빌었다.
“임신을 주관하는 여신 ‘착상헤라’님, 똥귀남이 좆물로 임신시켜주세여!”
그러자 귀신이 소리친다.
[착상은 안 돼! 어차피 되지도 않을 거지만.]
“간절히 원하면 돼여!”
“나 쌀 거니까 둘 다 입 닥쳐··· 아, 아나스타샤!”
“하윽···!”
―BOOOOOOOM!
두 번째 사정을 마친 성귀남은 나문정에게 팔베개를 해주었다.
3차전에 앞서, 강원도 맑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며 잠시 대화를 나눈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성귀남은 나문정의 명품 가슴을, 나문정은 여전히 발기돼 있는 성귀남의 주니어를 어루만지고 있다.
“문정쓰, 좋았어?” “끝내줬어여. 요즘에 아주 찰떡이야, 찰떡.”
“김윤호 때문에 정력이 마를 날이 없어서 그래. 그 양반 요즘에 열일하네. 지금도 섹스하고 있는 거 같은데?”
“응. 나도 느껴져여.”
대화의 주제는 요즘 퍽커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이슈로 떠오른 김윤호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뮤노님 실물 보고 싶다. 하연 언니가 그러는데 실물이 더 잘 생겼대여.”
“하연이가 그랬다고?”
“응.”
“하연이 그거 못 쓰겠네.”
“쏠이는 뮤노님이 자기 이상형이래.”
“솔이도 못 쓰겠다. 내가 이상형이라고 했으면서 이상형이 맨날 바뀌어.”
“흥킁킁킁, 똥귀남이는 뮤노님 싫음?”
“응. 얼굴 금수저는 아웃이야, 아웃.”
“성대님이 잘 생겼어여, 뮤노님이 잘 생겼어여?”
나문정의 질문에 색신 감성대는 빈정이 상했다.
다 늙은 아재랑 외모 비교를 당하는 것이 자존심 상한 것이다.
[와, 감성대 많이 죽었네···.]
“죽기는 진작에 죽었지.”
[형님이 보기에도 뮤노 형님이랑 제가 비교 당할 수준이에요?]
“너랑 김윤호는 스타일이 다르지.”
“어떻게 달라여?”
“뭐랄까··· 우리성대 씨발성대 태평성대는 씹덕스럽고 훈훈하게 잘생긴 거고, 김윤호는 정석적인 미남 느낌?”
“아항, 어떤 느낌인지 알겠다.”
“근데 성대랑 다르게 얼굴 값은 못하고 살았었나봐.”
“왜여?”
“선경 누나한테 얘기 들어보니까 무슨 결벽증 같은 게 있어서 여자를 못 만나고 살았다는데? 잘생겼는데 여자를 못 만난 거면 성격에 하자 있는 거지 뭐.”
아니. 지선경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그녀에게 김윤호의 과거를 같이 들었던 감성대가 정정해준다.
[하여튼 이 형님은 선동이랑 날조가 없으면 대화가 안 돼요.]
“개새끼야, 내가 뭘.”
[결벽증이 아니라, 남중 남고 나와서 3수 끝에 공대 들어가고, 군대 갔다 와서 이래저래 스펙 쌓으면서 취업하고 보니까 여자 만날 타이밍을 놓쳤다고 했거든요?]
“개색갸, 요즘에 안 바쁘게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 다들 바쁘게 살면서 연애하고 쎅쓰하고 다 해. 내 말이 맞아, 그냥 그 양반 성격이 모난 거라니까.”
대음순에 콩깍지가 씐 나문정은 김윤호를 질투하는 성귀남이 그저 귀엽기만 하다.
“우리 똥귀남이는 진짜 잘생긴 사람들 싫어하는구나. 못났다, 못났어.”
“야, 원래 인생이라는 게 그래. 그 시기에 꼭 하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거든. 연애도 마찬가지야. 10대 후반이랑 20대 초반에 차근차근 여자를 만나면서 테크를 쌓아야 하는데, 김윤호 그 사람은 성격이 이상하니까 그걸 못 한 거야. 그래서 지금 늦바람이 든 거고.”
[형님도 20대 초반에는 업소만 다녔잖아요. 업소 아가씨한테 호구 잡힌 것도 연애로 치는 거예요?]
“푸하하하핰! 성대님 우리 귀남이 뼈 때리지 마여!”
“이 씨발 개씹새끼가 계속 똥 뿌리네. 저기 동해 앞바다에 가서 빠져 죽어버려.”
[또 죽으라고?]
“두 번 죽어.”
“야잇 못된 귀남놈아, 우리 성대님 두 번 죽이지 마라!”
“문정이 넌 대체 누구 편이야!”
“흥킁킁킁, 유치하게 편이 어디 있어여.”
[문정아, 놔둬. 이 형님 요즘 윤호 형님 때문에 신경 날카로워서 그런 거야. 자기는 씹창 힘을 빌리고도 별 고생을 다 하면서 겨우겨우 성교하는데, 그 형님은 굳이 씹창이 아니더라도 여자들이 알아서 따르거든. 퍽커로 각성하기 전부터 업키걸 다섯 명이 죽고 못 살았
대.]
“아항.”
“개새끼야, 그런 거 아니거든?”
[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퍽커들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인데. 아마조네스에서 윤호 형님 만났을 때 형님 표정이 어땠는지 알아요?]
“어땠는데.”
[이사할 때 장롱 뒤에서 발견된 정액 묻은 휴지 같았어요. 최소 10년은 묵은 거겠죠.]
“아 씨발, 진짜 개좆같은 비유다.”
[윤호 형님이랑 형님이랑은 그냥 태생이 다른 거예요. 고귀한 하이템플러와 찍으면 나오는 히드라의 차이라고나 할까. 똑같은 욕플을 해도 형님은 더럽게 느껴지고 윤호 형님은 정열적인 남자로 보이겠죠.]
“···괘, 괜찮아. 그래도 성욕은 내가 더 강하니까.”
[후후, 과연 그럴까요?]
“성대야, 씨발성대야, 형 섭섭하다. 내가 아무리 좆같이 생겼다기로서니,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뉴비랑 고이다 못해 시궁창이 되어가는 형을 비교하냐? 기억 안 나? 그 양반 성욕이 너무 없어서 루루가 최음제 스킬 쓴 거잖아. 지금도 루루 약빨이랑 디오니소스로 쥐어짜
내고 있는 중일 걸.”
[아뇨, 루루 스킬은 하루짜리였어요.]
“뭐···?”
감성대는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형님이 아까 그랬죠? 윤호 형님 늦바람 든 거라고. 맞아요. 37년 동안 농축된 성욕이 이제 막 폭발하고 있는 거예요. 앞으로 더 강해질 거고요. 한 달 안에 형님 못지 않은 자지쟁이가 될 걸요. 섹스킬도 고오환, 고추선 형제 급이 될 거고요.]
“에이 설마여. 우리 귀남이가 다른 건 몰라도 성욕만큼은 끝내주잖아여. 걸레도 그냥 걸레가 아니라 우주 대걸레.”
[문정쓰, 오빠랑 내기할래? 내가 이기면 오빠 음경 빨아줘.]
“거절이여. 죽는 순간까지 귀남쓰 꼬추만 빨아주기로 혈맹 맺었음.”
[유감.]
***
“후우··· 홍아, 바로 시작할까?”
“예···? 또 하시게요···?”
―키에에엑! 엠퍼러 갓갓 뮨댕댕 제발 그만해! 이게 대체 몇 번째인 거야! 우리 홍홍 언니를 죽일 생각이야?
“힘들어?”
“아··· 힘들진 않은데 허벅지에 쥐날 것 같아요···.”
“알았어. 이번이 마지막. 살살 할게. 너랑 속궁합이 너무 잘 맞아서 그래.”
“헤헤···.”
―홍홍 언니, 사탕발림에 넘어가면 안 돼요! 그러다 진짜 못 걸으면 어쩌려고 그래요!
“뒤로 또 하자. 봉 잡고 다리 벌려.”
이날 나는 홍이의 질 안에만 8번의 사정을 했다.
겨드랑이와 가슴, 쇄골 등에 사정한 질외사정까지 포함하면 총 13번이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자고 있던 란이를 찾아가 질내사정 2연발을 퍼부었다.
그제야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 기분이었다.
< 업키걸 연홍(8)-홍홍 언니 죽일 셈이야?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