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키걸 연홍(7)-Feat.알리야 >
인이어에서 녀석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의 성감대에 소름이 돋으면서 불알이 쫙 오그라들었다.
홍이는 지금까지 이 007 장비 같은 무전기를 통해 리야의 지시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알리야 이 새끼 진짜 미친 건가?
숙소에 혼자 들어가서 이러고 있는 거야?
어쩐지 ‘퍽미’같은 개뜬금포 멘트가 튀어나온다 했지.
리야도 리야지만 홍이 얘도 참 노답이다.
아무리 수동적인 성격이라고 해도 지극히 개인적이어야 할 교배 관계까지 남에게 의지를 하는 게 말이 되냐고. 그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미성년 막내한테 말이다.
―서, 설마 말도 못할 정도로 좋은 것이에요?
홍이의 피드백이 없자, 이어폰에서는 알가놈의 똥줄 타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우리 뮨댕쓰가 그 정도라고요? 레알루다가 스섹머신이 된 것이냐고요! 끼에엑, 끼에에엑!
이 괘씸한 도청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통쾌한 역관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소하게나마 한방 먹여주고 싶다. 되도록이면 서로 정색하지 않는 유쾌한 선에서.
한편으로는 녀석의 순수한 반응이 듣고 싶기도 하다.
지금 리야의 리액션을 보면 단순한 훈장질을 넘어서 뭔가 관음을 하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이제 홍이는 리야의 지시를 듣지 못하니 순수하게 몰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내가 온갖 스킬을 퍼부어서 홍이를 저 멀리 육욕 지대로 보낸다면, 리야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정액이 뇌까지 차오른 나는 리야가 도청을 하면서 흥분하다가 끝내 자위를 하는 모습까지 상상해버렸다.
동시에 ‘뮨댕대에에엥! 견찰서 가고 시퍼어!’라고 소리치는 녀석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뭐··· 상상은 자유니까···.
만약 리야가 컨트롤 타워 수준을 넘어서 자기만족 행위에까지 이른다면, 인이어를 통해서 그것을 알 수 있을까?
지금 들리는 음질로 미뤄 아마 알 수 있으리라···.
나는 안절부절 얼굴이 붉어진 홍이의 허벅지 사이를 내려다보며 다시 삽입을 시도했다.
음경을 단단히 잡고, 미끈미끈한 질액을 이용해 좁디좁은 구멍을 꾸욱꾸욱 누르며 확장작업에 들어갔다.
인이어를 들킨 홍이는 죄책감에 차마 내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
이런 종류의 장난을 하도 당해서 다소 무덤덤해지긴 했지만, 내가 사생활 보호에 민감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홍이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콧신음을 흘렸다.
“흫으응···.”
[연홍의 간드러지는 신음에 ‘도청의 신’이 감탄합니다.]
―와, 와아, 리야 심쿵했자너. 언니 방금 그 신음소리 오지게 섹시했어요. 아프지는 않아요?
리야의 그 말을 듣는데 나도 기분이 조금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몰카의 몰카처럼, 관음하는 리야를 관음하는 기분이랄까?
인이어의 음질이 너무 좋아서 리야의 숨소리는 물론이고 입안에서 침이 혀에 늘러 붙는 끈적한 소리까지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이 마치 야한 ASMR을 듣는 느낌이었다.
인이어가 내 귀에 삽입돼 있는 줄 모르는 리야는 줄기차게 지시를 내렸다.
―뮨댕댕이의 피넛츠가 언니의 보자이너 속으로 들어간 건 맞죠? 그럼 ‘대표님꺼 너무 커요’라고 말해줘요. 남자들 그런 거에 살살 녹자너.
살살 녹긴 뭘 살살 녹아.
58년 개띠 아재들이나 좋아할 멘트 아니냐고.
<‘에스테틱 갓 핸드’가 발동되었습니다.>
귀두로는 계속 질입 시도를 하면서, 분홍색 장갑이 씌워진 왼쪽 엄지로 살굿빛 유두를 톡톡 튕겼다. 그러자 홍이는 반사적으로 “엄마···!”하고 소리치며 몸을 짧게 튕겼다.
그 바람에 서서히 귀두를 받아들이고 있던 질 입구가 다시 수축하면서 야무지게 닫혔다.
홍이는 유두가 많이 예민한 모양이다. 단순하게 꼭지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즘이 오는지 브릿지 자세로 허리를 들어올렸다.
허벅지 안쪽에 더 없이 멋진 근육이 잡히면서, 딸기 단면과도 같은 쩍 벌어진 음부 속살이 내 턱 바로 밑까지 올라왔다.
역동적인 자세와 건강한 여체가 나를 미치게 만든다.
나 역시 그 자극적인 모습에 순간적으로 욱하면서 엉덩이를 받쳐 들고 사타구니 사이에 얼굴을 처박았다. 그러고는 수박 빨리 먹기 시합을 하듯이 와구와구 짭짭짭 빨고 핥으며 입술을 비벼댔다.
첫 번째 질핥에 비해 분비물의 신맛이 조금 강해졌다.
홍이는 더욱 역동적으로 허리를 세웠고 몸의 중심을 지탱 중인 종아리는 한겨울 사시나무처럼 덜덜덜덜 떨렸다.
내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홍이가 그 진동감에 탑승해서 음부를 내 쪽으로 더욱 밀착시키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녀석을 응원했다.
그래 홍아, 꼭꼭 감춰두었던 욕구를 내게 모두 쏟아 부어!
두 눈을 꾹 감고 찡그린 표정은 부끄러움으로 가득하지만 신음만큼은 정직했다. ―쩝쩝쩝쩝쩝쩝쩝
“흐으으으응!”
[끈적한 마찰음과 연홍의 격한 신음에 ‘설계의 신’의 호기심이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오우 마이 가뜨··· 야한 소리 침투력 무엇. 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에요? 언니는 그렇다쳐도 뮨댕쓰는 왜 아무 말이 없어진 것이고요? 으아아, 알리야 넘모 궁금하자너!
무슨 일이 벌어지긴.
너의 아바타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거지.
도청으로 흥한 자, 도청으로 답답해 죽으리.
홍이는 봉을 중심으로 조각조각 이어붙인 매트가 사방으로 밀릴 정도로 격하게 움직였다. 보질보질한 쾌감에 교성을 흘리면서도, 허리를 좌우로 움직이고 발을 뒤로 밀면서 그 쾌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는 결국 그 묵직한 엉덩이와 허벅지의 움직임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입을 떼야만 했다.
홍이가 겸연쩍은 목소리로 더듬거린다.
“죄, 죄송해요, 몸이 이상하게 간질간질거려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 몸이 가는대로 하면 돼.”
―오올, 우리 뮨댕쓰 제법 믿음직스러운데요? 이래서 사람은 누드로 대화를 나눠봐야 아는 거예요.
더 이상 삽입을 미뤄서는 안 된다.
음부를 흥건히 적신 체액 윤활제의 양도 충분하고 삽입시의 통증도 없을 테니 폭주기관차처럼 밀어붙이자.
“이제 진짜 넣을 거야.”
“예···.”
―아앗? 그럼 지금까지 안 넣었다는 거예요? 그럼 아까 그 쩌벅쩌벅거리던 야한 소리는 무엇!
귓가에서 계속 리야의 목소리가 들리니까 꼭 셋이서 하는 것 같다.
그 묘한 동접감은 내 흥분을 가중시켰다.
나는 바닥에 내려앉은 홍이의 왼쪽 허벅지를 타이트하게 감싸 쥔 뒤, 오른손으로 잡은 음경 끝을 항문과도 같은 좁은 틈새로 과감하게 밀어 넣었다.
왕복 운동도 없이 한번에 쭉!
―투둑
귀두를 거부하는 질 입구에서 단추 같은 것이 튿어져 나가는 느낌이 났고, 홍이는 짧게 신음했다.
“아읏!”
“엇, 아파?”
―왜요, 많이 아파요? 아프면 스탑하라고 해요! 뮨댕댕 스탑! 우리 홍이 언니 처음이니까 살살해야 되자너!
“아뇨, 괜찮아요, 계속 해도 돼요!”
홍이는 목소리 크기를 조절하지도 못할 정도로 격앙돼 있었다.
확실히 아픈 건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의 느낌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지 내 골반을 와락 끌어안았다.
―지르륵!
돼, 됐다.
초입의 강한 압박을 뚫고 마침내 음경의 반 정도가 질 내부를 뚫고 들어갔다.
확실히 마른 체형과는 느낌이 다르구나.
개인적으로는 남다른 허벅지 굵기 때문에 완벽하게 결합됐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최초의 삽입 성감을 느끼는 홍이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나와 맞닿은 모든 살갗에서 닭살이 생생하게 올라왔다.
“하윽···!”
―아아, 홍홍 언니의 야한 소리는 그저 빛인 거예요. 외쳐 빛홍.
홍이의 쾌감 섞인 탄식과 함께 질 벽이 강하게 수축하며 음경을 짓누른다.
“우아··· 홍아, 너무 쪼인다···.”
“예? 죄송해요! 제가 어떻게 하면 돼요?”
“아니아니, 좋다는 뜻이야. 계속 조여 줘. 하아···.”
―뮨댕쓰 멘트 오지고 지려버리잖아요. 뮨댕댕이는 알리야가 예상했던 대로 낮져밤이 타입인 것이에요.
아니, 요즘에는 낮에도 안 지거든.
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겨 먹고 있단다.
―언니, 뮨댕쓰 지금 옷 홀랑 벗었죠? 그럼 찌찌를 살살 만져주세요. 거기가 남자들의 공통된 성감대인 거예요.
아아, 젖꼭지 애무 좋지.
그거 진짜 좋은 거야. 나는 질 벽과 음경 사이에 애액이 충분히 스며들 때까지 천천히 허리를 왕복하면서, 리야의 지시를 들을 수 없는 홍이에게 그대로 전달해주었다.
“홍아, 나 젖꼭지 만져줘···.”
―여윾시, 여윾시! 뮨댕댕이 찌찌파티!
“어, 어느 쪽이요? 흐응···.”
―푸하핰, 그런 건 그냥 알아서 해요! 공평하게 양쪽 다 괴롭혀버리는 거예요!
“양쪽 다.”
“예. 양 쪽 다···.”
복명복창을 하는 홍이의 차가운 손끝이 내 양쪽 유두에 닿는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감이 안 잡히는지 그 상태로 가만히 대고만 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유두 파지법을 알려줄 생각으로 녀석의 젖꼭지를 애무했다.
알맹이를 엄지로 살짝 누른 뒤 왼쪽방향으로 사알사알 돌렸다. 그러자 홍이도 내 양쪽 젖꼭지를 상대로 똑같이 따라한다.
나는 신음과 칭찬으로써 화답해주었다.
“아아, 좋아··· 홍이, 생각보다 훨씬 잘하네. 너 처음 아니지?”
“처, 처음이에요! 제가 어디서 해봤겠어요! 진짜예요!”
“큭큭, 야, 당연히 농담이지.”
―찌그억 찌그억······
“흐응, 흥···.”
“너도 좋으면 좋다고 말해줘.”
“하으··· 좋아요···.”
“어디가 좋아?”
―오우야아···.
“다, 다 좋아요··· 아흐으···.”
―응, 응. 목소리만 들어도 욘나 좋아 보이는 거예요. 알리야가 다 흥분되자너···.
홍이의 얼굴은 숙취 메이크업을 한 듯 매력적인 붉은 빛으로 달아올랐다.
도톰한 입술이 마르는 것이 신경이 쓰이는지, 신음을 흘리는 와중에도 시도 때도 없이 혀를 날름거리며 침을 바른다.
질 내부의 살집들은 쉴 틈도 주지 않고 고추를 포박했고 나는 그 억압을 견뎌내면서 묵묵하게 왕복 운동을 해나갔다.
두툼하게 잡힌 허벅지 근육 사이로 음경이 질락날락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서서히 속도를 올려본다.
처녀막 파혈흔은 보이지 않았다.
씨름부터 시작해서 유도, 투포환 등등, 초등학교 저 학년때부터 여러 종류의 과격한 운동을 경험한 홍이에게 처녀막이 남아 있는 게 기적이겠지.
―찌거억 찌거억
끈적끈적한 마찰음. 애액의 점도가 무척 높다.
정신없이 조여드는 살집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고추가 행복에 겨운 비명소리를 내지른다.
‘조오옺! 조오오오옺!’
“아, 아으, 흐응···.”
“하아, 미치겠네··· 하아, 하아···.”
―뮨댕쓰 신음소리 너무 경박한 거예요. 알리야는 뭔가 짜잇짜잇거리면서 귀여운 걸 상상했는데, 아조씨라서 그런가···.
짜잇짜잇은 또 뭐야.
“하아··· 홍아, 느낌 좋아?”
“예···.”
확실히 내게 가학성이 생겼다.
수줍어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홍이를 엉망진창 치녀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치민다. 녀석의 입을 통해 음란한 말을 듣고 싶다. 그리고 그런 행위는 리야에게도 강한 자극으로 전달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홍아, 눈 떠서 이것 좀 봐봐.”
“아흥, 예···.”
홍이는 흐릿하게 눈을 떴고, 나는 피스톤 운동이 한창 진행 중인 사타구니 사이를 빤히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 고추가 막 니 안으로 왔다 갔다 거리고 있어.”
“채, 챙피해요···.”
―끼에엑! 언니! 언니가 지금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걸 생생하게 기억해서 알리야한테 전달해줘야 돼요! 절대 눈 감으면 안 되는 거예요! 홀리쒯, 이렇게 좆나라하게 진행될 줄 알았으면 스파이 캠으로 할 걸···.
큭큭큭, 알가놈.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영어 은어까지 쓰는 걸 보면 진짜 애가 타나보다.
이미 자기위로를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뭐가 챙피해. 빨리 눈 떠서 봐봐. 나도 지금 보고 있잖아.” 계속되는 내 요구에 홍이는 결국 팔꿈치를 대고 상체를 세워서 생생한 성기다툼의 현장을 목격했다.
처음에만 부끄러움으로 눈빛이 흔들렸을 뿐, 이내 호기심으로 일렁이며 집중하기 시작한다.
“물 너무 많이 나왔죠···? 아읗···.”
“괜찮아. 그만큼 흥분을 많이 했다는 뜻이잖아. 평소에도 물이 많은 편이지?”
“아, 아니에요···.”
“내 꿈꾸고 나서 자위할 때도 많이 나왔어?”
“···기억 안 나요··· 읏···.”
―히잌, 대체 얼마나 많이 나왔으면! 뮨댕쓰 피넛츠가 흠뻑 젖을 정도로 나왔어요?
“어, 장난 아니야. 완전 끈적끈적해.”
―오우야.
나는 음부 바로 옆으로 도드라진 넓적다리 근육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이게 이렇게까지 섹시한 줄 몰랐어. 하아···.”
“이게요···?”
“어. 아까 너 춤 출 때도 이거밖에 안 보였잖아. 미치겠어.”
―뭔데요? 뮨댕쓰 지금 어디 보고 말하는 거예요? 보이질 않으니까 궁금해 미치겠뜨아!
“허벅지 안 쪽 근육.”
―허복지 안 쪽? 아아, 그거 알리야도 좋아하는데. 욘리다 것도 섹시하자너.
“어, 맞아. 요나도 여기 섹시하지. 요나가 허벅지는 은근히 탄탄하더라고.”
“아···.”
―······뮤, 뮨댕댕?
“어?”
―히엨! 뮨댕댕이가 왜 대답을 해!
아뿔싸!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리야와 대화를 해버렸다!
나는 당황한 나머지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너, 너 지금 어디야? 숙소야?”
―응, 숙소지.
“다른 애들은.”
―아직 안 왔자너.
“너 혹시 지금 자위하고 있냐?”
―잉? 뭘 해? 자이?
“자위. 마스터베이션. 딸딸이.”
―숙녀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견찰서 가고 시퍼!
“남 섹스하는 거 엿듣는 게 숙녀냐? 너 관음증 있어?”
―아, 아니, 알리야는 그냥 홍홍 언니가 걱정돼서···.
“걱정은 무슨 걱정. 목소리 들으니까 니가 더 즐기고 있던데. 솔직히 말해봐. 자위하려고 했지?”
―알리야를 뭘로 보는 것이야···.
“홍이 애액으로 흥건해진 내 꼬추 보고 싶다며?”
“아···.”
―아···.
그 말이 그렇게 자극적이었던 것일까?
홍이와 리야에게서 동시에 신음이 새어나왔고, 그 야릇한 콧소리를 들은 나도 소름이 돋았다. 쌍방향 귀르가즘 오졌다.
나는 리야에게 되물었다.
“보고 싶냐고.”
< 업키걸 연홍(7)-Feat.알리야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