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생 미오(6) - 섹소시스트(끝) >
"하윽··· 대표님 그냥 빼 주세요, 저 안 할래요."
잘 나가다가 이게 웬···.
미오는 얼굴을 찡그리며 내 어깨를 밀쳤다.
아프거나 불쾌한 건 아닌 것 같았다.
타고난 여성과 후천적 남성 사이의 내적갈등을 겪다가 후자를 택한 것 같다.
미안하지만 나도 못 뺀다.
여기서 물러서면 미오는 다음부터 이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계속 억지로 하기에는 녀석의 전투력이 너무 무섭다. 이러다가 언제 어느 때 기술이 들어올지 모른다.
승부수를 던지자.
어차피 망할 게임이면 일단 싸고 보는 거다. 일단 싼다고 말하면 소정의 시간이라도 벌 수 있을 것이다.
"미안해. 최대한 빨리 쌀게. 싸야지 나도 마무리가 되지. 너도 남자니까 알잖아."
역시 이놈에게는 사나이즘이 최고다.
미오는 대꾸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빠른 사정에 동의했으니 좀 더 요구해도 들어주겠지.
"니가 니 가슴 만지면서 야한 표정 지어줘."
"아, 앟···."
정신적으로는 거부하고 있을지 몰라도 미오의 몸은 쾌감에 정직했다.
짧게 짧게 터지는 신음과 간혈적으로 경련하는 복부와 얼굴 근육이 그걸 증명한다.
악몽을 꾸듯 진중하게 찌푸린 미간과 떨리는 눈꺼풀은 여자들이 쾌락에 젖어들 때의 그 표정이었다.
미오는 자신의 가슴을 양손으로 감싸며 소극적으로 주물렀다.
나는 그 중 오른손 엄지를 펴서 꼭지에 얹어주었다.
"이렇게··· 꼭지를 만져줘. 이게 더 자극적이야."
"하아···."
녀석은 왼손가락으로도 본인의 유두를 굴리며 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탱탱하게 솟은 분홍색 유두가 예쁜 엄지손톱에 의해 톡톡 튕겨진다.
미오가 내적 오르가즘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점점 쾌락 쪾으로 굴복해가는 과정이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돼요, 돼요···─가 나의 흥분도를 증폭시켰다.
이것이 진정한 조교지.
처음부터 음부가 활짝 열려있던 란이 때보다는 확실히 정복욕과 성취감의 차원이 달랐다. 그래도 그것 역시 조련은 조련이었던지라 노하우는 조금 쌓였다.
이번에는 내 쪽에서 녀석이 좋아하는 부분을 건드려보자.
피스톤질의 속도를 한 단계 더 올리며 물었다.
"발가락 빨아줄까?"
고개를 끄덕인다.
말로써 확실하게 답변을 듣고 싶었기에 못 본 척 하고 한 번 더 물었다.
"빨아줘?"
"예에···."
"빨아주세요, 하고 말해봐. 나 금방 쌀 거 같아."
"빠, 빨아주세요."
"어디를 빨아줘?"
"제 발··· 이요. 아, 아···."
"너 발 되게 예쁜 거 알지? 남자 발이 이렇게 예쁜 건 처음 봤다. 너 때문에 나도 발 페티쉬 생길 거 같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 백자 같은 발가락을 입에 머금고 혀로 핥았다.
미오의 몸은 좀 더 솔직해졌다.
주판알 튕기듯 튕기고 있던 자신의 양 쪽 꼭지를 꽉 움켜쥐면서 어깨를 움츠린다.
"아으이잏···!"
─철썩철썩철썩철썩철썩
발가락을 번갈아 핥으면서 신속하고 강하게 허리를 움직인 결과, 결국 미오의 입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사인이 나오고 말았다.
"아, 좋아요··· 아으응···."
옳지.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될 것 같다.
그 전에, 망란아 고맙다.
음어 귀신인 너 때문에 내가 이런 낯 뜨거운 말도 서슴없이 하게 됐다.
"미오, 좋아?"
"예···."
"어디가 좋아?"
"기분 좋아요···."
"기분 말고. 신체 부위 중에 어디가 제일 좋아?"
"발이랑 가슴이요···."
"그리고?"
"아··· 아···."
"에이 그런 거 말고 남자가 원하는 대답 있잖아. 야한 말."
"아, 아···."
"나도 쌀 거니까 야한 말 좀 해줘. 지금 내 고추가 들어가는 데가 어디야?"
"···애널이요. 아으···."
독한 놈.
나는 엄지손가락을 밑으로 넣어 진짜 애널을 만지며 질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럼 여기는 어딘데. 너는 애널이 두 군데야?"
"아으, 몰라요···."
"진짜 애널에다가 넣어버리기 전에 니 입으로 말해봐. 지금 내 자지가 들락날락 하고 있는 데가 어딘지. 너도 알고 있잖아."
"으응, 왜 그러세요···."
"일단 눈 떠서 내 얼굴 봐봐."
미오는 방금 잠에서 깬 듯한 얼굴로 눈을 떴다.
흐리멍텅한 눈빛, 마른 침을 한 차례 삼킨 뒤 부끄러운듯 살짝 깨무는 아랫입술.
육욕으로 물든 어린 여자의 얼굴이란 건 금욕하며 살아온 노총각의 배덕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미오의 표정은 너무나도 야릇했고 펄떡펄떡 살아 숨쉬는 육체는 봄의 생명력이 넘쳐흘렀다.
그것을 보고 있자니 괜히 울화가 치민 것이다.
그로인해 질 안을 들쑤시고 있는 음경에 한 번 더 힘이 들어갔다.
─불뚝!
미오는 바로 반응을 보였다.
아랫배를 꿈틀거리며 입술을 꽉 다문다.
나는 왼손으로 미오의 오른발가락을 깍지끼며 주물렀다. 그리고 오른쪽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클릿클릿 자극하며 녀석의 여성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집요하게 물었다.
물론 말투는 최대한 다정하게 하면서.
"이건 뭐야, 이 작은 알맹이?"
"으윽··· 귀두요···."
"클리토리스 아니고?"
"아니에요, 귀두예요···."
미친놈아···.
그렇다면 엄지에 힘을 좀 더 줄 수밖에.
클릿! 클릿! 클릿!
"'으응, 흐응!"
─쭈우욱!
우웃, 질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음경을 밀어내려고 한다.
나는 그 압박감에 굴하지 않고 엉덩이를 묵직하게 밀어 넣었다.
이미 한계점까지 들어간 나사를 마지막까지 조인다는 느낌으로 꾸욱─ 꾸욱─
"흐윽, 흑! 흡!"
미오의 신음소리에 특이점이 발생하는 시점이었다.
섹스 도사 망란이의 말에 따르면, 여자의 질이 수축하면 남자만 좋은 게 아니라 여자의 극치감도 올라간다고 하니, 질이 고추를 밀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녀석에게는 더 큰 쾌감으로 적용될 것이다.
보통 이 구간쯤 되면 남자도 사정하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겠지만 나는 사정지연 쿠폰의 힘을 빌려서 마음 놓고 파운딩을 내리 꽂았다.
음경 전체가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정도로 움직임을 크게!
─퍽 퍽 퍽 퍽 퍽
어금니를 꽉 깨물고 더 강하게!
─퍽! 퍽! 퍽! 퍽! 퍽!
"아! 아! 아읏, 아윽! 살살, 살살··· 아흐, 아흑!"
"훅! 훅! 아파?"
"아눀, 아픈 건 아니곸, 아, 아! 너무 예민해잌··· 요!"
그럼 더 세게 해야겠네.
나는 미오의 허벅지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은 뒤 내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허리를 꽂아 넣었다.
녀석의 몸을 부숴버릴 생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서!
─FUCKING! FUCKING! FUCKING!
이 폭격을 전후로 도트처럼 끊어서 터지던 미오의 신음이 하울링처럼 길게 바뀌었다.
"하으으으으응···!"
"후우! 후우! 후우!"
"대표님, 그만요, 아읔, 아으으으으으!"
그러다가 어느 순간 뚝 끊기는 교성.
미오는 그저 히끗히끗 앓는 소리를 내며 얼굴을 찌푸렸다.
허리 폭격은 멈추지 않았다.
이마에 맺혔던 땀방울이 녀석의 배와 골반 위로 뚝뚝 떨어졌고 침대는 부서질 듯 덜컥거리며 울어댔다.
나는 줄곧 세우고 있던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왼손으로는 어깨를, 오른손으로는 녀석의 뒷목을 감싸서 끌어 안았다.
기술 하나 들어간다.
요나는 절정에 오르기 직전, 내가 귓가에 대고 거친 숨을 헐떡일 때 섹시하다고 했지. 살짝살짝 야한 말을 섞어주면 더 짜릿한데, 그때만큼은 조금 과한 말을 내뱉어도 자극적으로 들린다고 했다.
"하아, 하아···."
"흡, 으으읍!"
"아, 좋아··· 너무 좋다. 미오야."
"흐윽, 으윽···."
"너도 좋지?"
끄덕끄덕.
"말로 대답해줘."
"예, 좋아요오, 흐응···."
"어디가 좋아? 보지?"
"애널이요···."
─퍽! 퍽!
"보지?"
"애널···! 아으!"
"아니, 여기는 보지야. 보지가 좋다고 말해봐."
"왜 그러세요, 저 남자예요. 그런 거 없어요."
지독하네.
이건 무슨, 빙의된 악마를 끄집어내는 퇴마 작업을 하는 기분이다.
"그래, 너 남자인 건 알겠는데, 상황극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만 해줘. 내가 듣고 싶어서 그래. 응?"
"하윽, 윽!"
"미오, 어디가 좋아? 지금 내 자지가 들어가는 데가 어디야?"
─철퍽! 철퍽! 철퍽!
애액이 허벅지 주변을 흠뻑 적시면서 좀 더 찰진 효과음을 빚어냈다.
"브···지··· 요."
"어? 잘 안 들렸어. 뭐라고?"
"흑, 브지···!"
"부지? 무지?"
"보지···."
"아, 좋아··· 한 번 더. 크게···."
─철퍽! 철퍽! 철퍽!
"보지요, 보지···."
"아흐, 나 쌀 거 같애. 더 크게··· 읏, 읏! 어디가 좋아? 내 자지가 지금 들어가는 데가 어디야?"
"보지요, 보지!"
끼에에에에엑!
욘나 후련해!
마음먹고 재채기를 한 것처럼 가슴 속이 뻥 뚫리는 한 방이었다.
내 몰입도와 사정감도 확 치솟았다.
사정 직전의 찌릿찌릿한 오르가즘이 온몸을 휘감는다.
"우아아아앗!"
"아앙! 하앙! 하앙!"
보밍아웃을 한 미오는 이제 대놓고 교성을 내질렀다.
소리가 너무 커서 옆집에서 찾아올 것 같다.
"쉿, 쉿, 옆집에 다 들린다."
"아흡! 흐읔! 흥! 흥!"
"소리 못 참겠어?"
"예, 하크읏··· 하앙···!"
"야, 너무 커. 내가 손으로 막아줄까? 아니면 니가 막을래?"
그 순간 내 머릿속에 스친 건 녀석이 차고 다니던 괴물 딜도였다.
미오의 오른쪽 골반 즈음에 떨어져 있었다.
나는 벨트에서 딜도를 뺀 뒤 ─으으, 실리콘 촉감 개 구려─ 그것을 미오의 입에 물려주었다.
"웁!"
"신음 못 참겠으면 이거라도 물고 있어. 나 금방 쌀 거야."
"웁, 웁···."
"아, 좋아··· 너무 자극적이다. 니가 잡고 해봐."
나는 딜도에서 손을 뗐고, 그것을 건네받은 미오가 스스로 손을 움직이며 인공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너무 자극적인 광경이었다.
"하으, 미치겠네. 너 지금 너무 섹시하다···."
"흐응, 흐응···."
나 한 번 싸고 또 해도 돼?"
미오는 딜도를 떼고 대답했다.
"하아, 다음에는 발로 넣어주세요···."
"어우야··· 발을 질 안에 넣어달라고?"
"예···."
"근데 너 나랑 계속 하고 싶어? 같은 남자인데?"
"아, 모르겠어요···. 아무 생각 안 들어요. 머릿속이 그냥 하얘졌어요."
"그래, 나도 모르겠다. 그냥 좋다. 남자든 여자든 좋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아! 아! 아흐아!"
"야, 다시 물어. 신음소리 진짜 크네."
"흡!"
일단 이 정도면 될 것 같다.
반강제적이긴 했지만 일단 보술서는 받아냈으니 한 번 사정하고 난 뒤에 발로 넣어주면서 조련의 강도를 높이면 되겠지.
─철퍽! 철퍽! 철퍽!
"끄으읏! 읏, 끄읏···!"
아무래도 미오가 간 것 같다.
딜도를 입에 가득 쑤셔 박은 채, 코끼리에 밟힌 것 같은 표정으로 몸을 떨어대고 있다.
물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스톤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욱, 후욱, 미오 쌌어?"
끄덕끄덕!
"삽입 오르가즘 좋지?"
끄덕끄덕!
"후우읏, 나도 왔다. 이제 진짜 쌀 거야."
"웅···!"
"스킬 쓰고 있으니까 임신 걱정은 안 해도 돼. 어차피 너는 남자라서 상관없겠지만···."
"움!"
"아후으··· 온다, 온다··· 한쪽 팔 들어서 겨드랑이 보여줘."
"움!"
미오는 왼손으로 입안의 딜도를 고정하고 오른팔을 들어 겨드랑이를 오픈했다.
짜릿해, 늘 새로워.
스타킹도 좋고 발도 좋지만 역시 아직까지 내게는 겨드랑이가 최고인 것 같다.
쭈우우우우우아와악─!
미, 미쳤다.
그 어느 때보다 고된 시련 끝에 쏘아올린 정액이라서 그런지 펌핑 오르가즘도 상당했다. 티타늄 스프링으로 쏘아올린 듯한 사정감이 고환 밑바닥으로부터 강하게 솟구친다.
이 정도 사정감이면 욕설과 음어를 동반해야 느낌이 살 것 같다.
그래서 미오에게 말했다.
"우우우웃, 미안한데 나 쌀 때 욕 한 번만 해야겠다. 너무 좋아서 그러는 거니까 이해 좀 해줘?"
"움!"
"아, 싼다, 싼다···!"
"움, 움···!"
─촤앗!
최초 1발 사정과 함게 미오의 귓가에 입김을 불어넣듯 음어를 흘려 넣었다.
"우와아아, 이 씨발년 보지 존나 맛있네···."
─촷! 촤앗!
"하아아, 앞으로도 계속 먹을 거야. 괜찮지?"
"움, 움···!"
<'처녀막 사냥꾼' 미션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보상으로······.>
***
─2019년 방송연예 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베스트 커플상···.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아, 너무 떨리네요. 제희 씨가 발표해주실래요?
─예, 그럼 제가 발표하겠습니다. 음··· 제가 생각했던 그분들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업키걸 그리고 김윤호 님!
"끼엑, 끼에엑!"
"키에에엑엑!"
허, 진짜 우리가 탈 줄이야.
은빛이와 리야가 괴성을 지르며 호들갑을 떨었고, 주변에 있던 연예인들로부터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천외돌 업키걸과 김윤호 씨는 매니저 관찰 예능의 시초인 '그림자의 빛' 에서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올 한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예, 뮤노 실장님 때문에 매니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뮨댕댕, 뭐해. 앞장 서!"
"어, 어."
"킥킥킥, 트로피도 대표님이 받으세요."
"야, 창피해··· 그냥 요나 니가 받아···."
하필이면 시상자가 제희냐고···.
< 연습생 미오(6) - 섹소시스트(끝)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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