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키걸 이요나(4)-대꼴, 머꼴, 갓띵꼴!
요나 욘나 요망해.
방송국 대기실인 걸 뻔히 알면서 자기 입으로 넣어달라고 말을 하다니···.
대체 섹스가 뭐기에, 오르가즘이 뭐기에, 번식욕구라는 게 얼마나 대단하기에 사람의 이성을 이렇게 흐리게 만든단 말인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기관리의 귀신이라 불리는 요나가 성욕 앞에서 무릎 꿇어버린 모습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첫사랑 컨셉 때문에 헤어, 메이크업을 청순하게 해서 배덕감이 더 큰지도 모르겠다.
마치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참하고 똑 부러지는 명문대 누나가 룸살롱 아가씨로 들어온 느낌이랄까.
성욕이란 건 참 재미있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나 나이, 학벌, 성격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오로지 알몸으로 부딪쳐보고 삽입을 해봐야 알 수 있는 영역이다. 그리고 오르가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해진다.
태생부터 음란한 란이나 요망청순 요나나 남근을 갈구하는 마음은 똑같다.
남자관계에 있어서는 아메바 수준인 은빛이와 서원이조차 쾌감에 함락당하자 경련하며 야한 신음을 토했지.
모쏠 3인방 중 원수 격인 홍이도 다를 바 없을 것이고, 자칭 척척박사 리야는 얼만큼 되바라졌을지 상상조차 안 된다.
물론 성욕 앞의 무장해제는 내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인 행동을 인생의 가장 큰 미덕으로 생각하며 살던 내가 공공장소에서 섹스를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내가 최근에 생체 딜도로 열일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그것은 바로 내게 가학적인 S성향이 내포돼 있었다는 것이다.
아마 란이와의 관계 때 눈을 뜬 것으로 생각된다.
삽입된 상태로 상대를 조련하고 싶다든지, 내 애무와 음경으로 인해 분별력이 흐려지고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게 너무 좋다.
방금 전 요나가 넣어달라고 할 때도 마음속에서 울컥하며 정복욕이 치솟았다.
만약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했다면, 눈물로 호소하며 넣어달라고 할 때까지 괴롭혔을 지도 모르겠다.
아쉬운 대로 살짝 놀려볼까?
네 이놈, 브루나이에서 나보고 쫄보라고 놀렸겠다.
“넣어달라고?”
“예···.”
“어디에?”
“예···?”
“어디에 넣어줘?”
“어······.”
큭큭큭. 요나의 동공이 모기를 쫓듯 갈지자로 방황한다.
브루나이에서는 소극적이었던 나를 먼저 유혹해서 덮치더니, 내가 적극적으로 돌변하자 오히려 주춤한 것이다.
요나는 시선을 회피한 채 중심부를 가리키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요, 요기···?”
“큭큭큭.”
성인 남성이 반듯하게 누우면 딱 들어맞는 1인용 침대였다.
나는 침대 밑으로 비스듬히 내려온 요나의 두 다리를 잡고 침대 규격에 맞게 세로로 옮겨주었다. 본인이 꿈지럭꿈지럭 자세를 잡는 움직임으로 미뤄 요나도 다급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나도 신발과 바지를 완전히 벗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요나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뒤 스킬을 켰다.
<‘에스테틱 갓 핸드’가 발동됩니다.>
분홍 아우라가 둘러진 손을 브래지어 밑으로 넣어 유두를 살살 건드리자 요나의 미간이 확 찡그려진다.
“하윽!”
“쉿, 옆방에 들리겠다.”
좀 더 흑심을 품은 손길로 가슴 전체를 부드럽게 주무르자 요나는 꾹 다문 입으로 고개를 흔들며 앙탈부렸다.
“으응으응.”
“젖꼭지 딱딱해졌다. 기분 좋아?”
“흐응···.”
“대화를 할 때는 항상 눈을 마주치라면서 애들한테 잔소리하던 리더가 왜 내 얼굴을 못 쳐다볼까?”
“그러게··· 왜 못 쳐다볼까요. 저도 궁금한 부분이네요···.”
귀, 귀여워···.
“이런 요망한 것.”
“아으, 느낌 이상해요···.”
“어떻게 이상한데.”
“뭐라고 표현하지···? 가슴을 만졌는데 갑자기 다른 쪽에서 전기가···.”
―유둘!
“꺄앗!”
“쉿!”
“아으응, 대표님 손이 너무 자극적이란 말이에요···.”
하의가 벗겨진 채 대기실 공공침대에 누워 몸을 베베 꼬고 있는 요나는 참으로 요염했다. 그렇다. 섹시나 야하다는 표현보다는 요염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천박하거나 싼티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이 요나가 가진 섹시함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근데 기분은 진짜 좋아요···.”
“좋아?”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 저 얼마 전부터 몸도 무겁고 어깨도 많이 뭉쳐서 마사지도 받고 그랬거든요. 근데 효과 1도 없었는데 아까 대표님이랑 스킨십 한 이후부터 뭉친 게 싹 사라졌어요.”
“응? 우리가 무슨 스킨십을 했었더라.”
“뽀뽀.”
“그리고?”
“···거, 거기 만졌어요···.”
“거기가 어딘데.”
“아 자꾸 왜 그런 걸 물어봐요. 사람 창피하게···.”
“아니, 진짜 기억이 안 나서 그래. 어딜 만졌지? 머리카락? 발가락?”
“서, 성기요···.”
“서성기? 서성기가 어디지? 사람 이름 아니야?”
“큭큭큭, 성기요, 성기.”
“아, 성기이. 참 학술적인 단어다. 그치?”
“그럼 성기를 성기라고 하지 뭐라고 해요···.”
“뭐 사람들이 사석에서 흔히 쓰는 표현 있잖아.”
“생식기···.”
“아니, 그거 말고. 좀 더 서민적인 표현 있잖아.”
“글쎄요. 저는 평소에도 성기라는 말 밖에 안 써서 모르겠는데요.”
그 순간 당황하던 요나의 표정에 짐짓 자신감이 붙었다.
내 귓가에 대고 도발적으로 속삭인다.
“그럼 대표님은 성기를 뭐라고 하는데요?”
“꼬, 꼬추···?”
“에이, 애들도 아니고.”
“똘똘이?”
“큽, 귀여워.”
“조, 존슨···.”
“그건 뭐예요? 첨 듣는다. 오케이, 거기까지 인정. 그럼 여자 거는요?”
“어? 여자 거···?”
“여자 성기는 서민적인 표현으로 뭐라고 불러요?”
어느새 전세가 역전됐잖아.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다.
“어··· 음부라고 하지.”
“에이, 너무 학술적이다. 친구들하고 대화할 때도 음부라고 해요?”
“응. 나는 음부라고 해.”
“그렇구나. 그럼 이제 제 음부에 대표님의 귀여운 똘똘이를 넣어주실래요?”
······안 꼴려.
하나도 안 꼴린다고.
마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Why 시리즈의 사춘기 성교육 그림책을 보는 것처럼 유치하고 재미없어서 오히려 발기가 풀릴 정도다.
뇌가 애액에 절여져서 이제는 그 정도로는 흥분하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린 것이다.
“요나야, 내가 듣고 싶은 단어는 좀 더 경박하고 음란한 그··· 있잖아, 응?”
“큭큭큭큭, 으이그···.”
요나는 투정 부리는 어린애를 보듯이 혀를 찼다.
그러고는 내 귓가에 대고 또박또박하게 속삭인다. 입을 벌릴 때 혀와 입천장이 떨어지면서 들리는 ‘쯔업’ 하는 침 소리가 그렇게 섹시할 수가 없었다.
“···제 보지에 넣어주세요. 대표님 자지.”
대꼴, 머꼴, 갓띵꼴!
요오오오오망하다!
요나의 소소한 음어에 고추가 먼저 반응을 했다.
상상 사정을 하듯이 한 차례 껄떡거리며 쿠퍼액 한 방울을 분비한다.
이제 요나에게 실전으로 알려주고 싶다.
2년 전의 나는 풋내기에 불과했다는 것을.
퍽커로 거듭난 지금의 나는 여자를 제대로 만족시킬 줄 아는 상스러운 남자임을.
그것이 바로 섹스로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상남자 김윤호의 길.
나는 요나의 허벅지 사이에 무릎 꿇고 양 성기를 마주했다.
요나의 예쁜 음순은 촉촉하게 물들어 있었다.
수확철의 과일처럼 탐스럽게 익어 있었고 시기적절하게 벌어져서 내 볼록 성기를 맞을 준비가 완벽히 된 상태였다.
녀석이나 나나 한계치까지 달아올라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요나는 그 와중에도 최소한의 절차를 잊지 않았다.
“안에다가 바로 하실 거면 휴지 좀···.”
“아, 맞다.”
나는 발기된 고추를 덜렁거리며 메이크업 테이블 위에 있던 티슈를 가져와 요나의 머리맡에 배치했다.
3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강남 패키지는 굳이 안 써도 될 것 같지만, 피임 효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써야한다.
<‘강한 남자’ 패키지 1세트를 사용하셨습니다.>
―쯧
나는 어여쁜 소음순에 망측한 귀두를 슬쩍슬쩍 문지르면서 워밍업을 했다.
―쯔읏쯔읏
“흐으으응···.”
웃, 양질의 신음성.
요나의 코에서 새어나오는 간드러지는 숨소리를 듣는 순간 음경의 느낌이 확 예민해진다.
시각적 요소는 말할 것도 없다.
니트는 입은 채 하의만 탈의된 게 더 자극적이다.
니트가 살짝 올라가서 잘록한 허리와 복부가 노출됐다.
여기가 예술이지.
모드리치와 라키티치도 울고 갈 요나의 허리 라인이 어떤 라인인가.
서울 시내 헬스장을 이용하는 18~25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닮고 싶은 몸매’ 1위로 뽑힌 황금 비율의 중심을 잡아주는 구간이다.
비록 홍이나 리야처럼 라틴계의 골반은 아니지만, 허리가 워낙 잘록해서 상대적인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면서 사복 천재 요나의 예술적 핏감의 근간을 이룬다.
하지만 슬림한 상체에 비해 허벅지와 종아리는 제법 탄탄한 편이다.
‘슬랜더 퀸’, ‘슬랜더의 정석’이라는 별명 때문에 사람들은 요나를 빼빼 말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10년 가까이 춰온 춤과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하체이다.
몸매 얘기가 나왔으니 잠깐 업천포로 빠지자면.
업키걸의 트리플 타워―홍, 리야, 요나―는 가요계뿐만이 아니라 연예계 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예쁜 몸매로 평가받고 있다.
전라도의 아귀, 경상도의 짝귀가 있다면 업키걸에는 육덕의 연홍, 슬랜더의 요나가 있다. 그리고 그 둘의 장점만을 합친 슬래머 타입이 바로 막내 리야다.
서원이는 요나의 하위 버전이고 씨바는 잠깐만 나가 있어.
―쯔읏쯔읏
“흥, 흐응···.”
대기실의 LED조명은 유독 밝았다.
요나는 눈을 감았고, 나는 양 성기가 어슷하게 맞닿아 마찰되는 장면을 똑바로 내려다봤다.
―쯔업쯔업
방탕하다.
점점 농염해지는 성기 간 마찰음이 너무나도 끈적하고 노골적이라서 소리로써 애액의 농도가 느껴졌다.
리야는 요나의 신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방음이 안 된다고 했지만, 우리 쪽에서는 외부의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직 성기가 빚어내는 방탕한 마찰음과 남녀의 거칠어지는 호흡소리 만이 귀를 자극한다.
나는 음경을 길게 길게 문질러가며 털에도 애액을 묻혔다.
애액을 머금어 어여쁘게 빛나는 털의 질감이 내 인내심마저 흡수한 것일까.
삽입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다.
지금이 넣어야 할 때다.
박즈아.
“요나야, 한 번만 더 말해줘.”
“아흐, 제 보지에 자지 넣어주세요···.”
“하아, 한 번 더···.”
“자지 넣어주세요.”
―Zirrr!
―푸샥!
앗, 아앗.
음경이 진입하는 순간 요나의 어여쁜 질에서 공기가 새어나오며 꽤나 민망한 소리가 나와 버렸다. 이게 질 방귀라는 거구나.
하지만 생각보다 불쾌하다거나 흥분을 방해하진 않았다.
요나 역시 삽입 당시의 쾌감에 취했는지 내 옷자락을 붙잡고 몸을 떨어댈 뿐이었다.
“아으읏, 대표니임···.”
“아앟, 좋아···.”
“아, 이거 뭔가 이상해요··· 그때랑 느낌이 달라요···.”
브루나이 때의 내가 해처리였다면 지금의 나는 레어 상태니까 당연히 다를 수밖에···.
나는 요나의 두 종아리를 어깨에 걸쳐 11자로 만든 뒤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요나는 하얀색 발목양말을 신었는데 한 쪽은 바지를 벗길 때 같이 벗겨졌고 지금은 한 쪽만 신겨진 상태였다.
나는 벗겨진 쪽 맨발을 잡아서 발가락을 입에 넣고 사탕처럼 굴렸다.
―발짥발짥
“흑, 읍!”
그나마 이성을 유지하고 있던 요나의 얼굴이 완벽주의 작가가 뭉쳐 던진 원고지처럼 확 구겨진다. 그 와중에도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서 신음은 막아냈다.
그 빠른 대처를 보니 이중적인 마음이 샘솟았다.
신음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건 당연히 안 되지만, 한편으로는 손으로도 틀어막을 수 없을 정도의 큰 쾌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액션도 크게 크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어깨에 걸쳤던 종아리를 발목을 잡고 브이자로 쫙 벌렸다.
허리는 좀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였다.
―퍽! 퍽!
살과 살이 부딪치는 음란한 소리에 질세라, 촌스러운 꽃무늬 시트에 감싸인 침대 프레임도 삐걱삐걱 비명을 질렀다.
요나만이 입을 틀어막은 채 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다양한 음성이 연출됐다.
“읍! 흡! 흡! 흠! 흨!”
“아, 좋아, 좋아.”
“흥! 흡!”
“옆방에 들릴 것 같은데··· 리야가 벽에 대고 듣고 있을 수도 있어.”
“흥, 흐응!”
“쉿쉿쉿···.”
“읍! 읖! 읖!”
그때였다.
복도에서 서원이의 목소리가 들린 것은···.
“뭐야, 나만 빼고 다 어디 갔어. 유은빛! 이요나! 김윤호!”
움찔!
“요나야, 서원이 나왔다. 쉬쉬쉿, 쉿쉿쉬쉬쉿!”
“읏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