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키걸 이요나(3)-그럼··· 넣어주세요(일러스트 삽입)
수영복 촬영에 대비해서 조만간 왁싱을 한다더니, 요나의 명품 음모는 아직 그 자리에 다소곳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는 키스와 가슴 애무를 잠시 멈춘 뒤 요나와 맞닿은 상체를 살짝 뗐다. 그리고 팬티에 넣은 손으로 공간을 만들어서 음란한 시선으로 음모를 내려다봤다.
있다, 있어. 내가 사랑한 그 털.
“어? 왁싱 한다더니 안 했네?”
“아··· 원래 홍이 언니랑 같이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대표님 생각이 나서 못 했어요. 그때 보니까 있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아서···.”
좋은 순애모(純愛毛)다.
“잘했네. 있는 게 좋아.”
요나는 어이없다는 듯 콧방귀를 큽 뀌며 물었다.
“털을 왜 이렇게 좋아해요?”
“너 때문이잖아.”
“예? 제가 뭘 했다고···.”
“그 전까지는 털 같은 거 관심도 없었는데 브루나이에서 본 니 털이 너무 예뻤어.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내 가슴에 이마를 기대고 키득키득 웃는다.
“아, 너무 웃겨. 거기 털을 왜 주머니에 넣어요, 지저분하게.”
“안 지저분해. 나는 니 털에 밥도 비벼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으, 소름 돋아···.”
몸서리쳤지만 내심 흡족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그 정도로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그나저나 나도 꽤 대담해졌네.
집이나 모텔도 아니고, 무려 방송국 대기실의 밝은 조명 아래서 대놓고 음모를 확인할 생각을 하다니.
생각해보면 이거 진짜 엄청난 경험이고 믿기지 않는 광경이다.
걸그룹 멤버와 방송국에서 서로의 바지에 손을 넣고 생식기를 어루만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메타 걸그룹의 센터와 말이다.
성욕에 지배된 삶이란 분명 나조차도 컨트롤 할 수 없을 만큼 충동적이고 도발적이며 위험했다.
하지만 그 위험함에서 느껴지는 금단의 감각은 또렷하고 광범위한 쾌감으로써 나를 자극했다.
사람들이 성욕을 왜 생존과 직결되는 식욕, 수면욕과 더불어 3대 욕구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왜 돈 많고 성공한 사람들이 성에 개방적이고 변태적인 행위에 도취되는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섹스는 모두에게 공평한 게임이며 완전한 유흥이다.
지선경 대표가 말했듯, 호감이 전제된 섹스라는 건 두 사람 중 누구도 상처 받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으며 오로지 쾌감과 극치만 존재하는 완전무결 백익무해의 행위이다.
김윤호 37세.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먼치킨 퍽커.
나는 비로소 진정한 성욕과 성충동에 눈을 떴고 그것을 거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즐기고 있다.
은빛이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고 대담해졌다.
요나의 성 판타지는 곧 나의 판타지가 되어주었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남성 모두의 판타지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왕 금단의 영역에 발을 들인 거,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남겨두고 끝까지 밟아보자.
나는 요나의 바지와 팬티를 내린 뒤 녀석을 침대에 앉혔다.
요나는 내가 이 정도로 과감하게 나올 줄은 몰랐던지 화들짝 놀라서 문 쪽을 쳐다봤다.
“대, 대표님, 문 잠그셨어요?”
“어, 잠갔어. 걱정 마.”
무릎 꿇고 앉은 나는 요나의 신발 한 짝을 벗기고 바지 한 쪽을 벗겨냈다. 그러고는 다리를 과감하게 들어 올려 M자로 벌렸다.
진달래 빛으로 물든 탐스러운 음순이 촉촉한 빛을 발하며 속내를 드러냈다.
나는 그곳을 핥을 생각이다.
이 밝은 조명 아래서 마구잡이로 핥아 요나를 수치스럽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요나도 내가 씻지 않은 음부를 날 것 그대로 핥을 거라고 예상했는지, 미리부터 깜짝 놀라며 손으로 가렸다.
부끄러움이 가득 담긴 콧소리를 내며 민망해했고, 빨개진 얼굴로 말까지 더듬었다.
“아, 아, 아니요, 잠깐만요 대표님.”
“어, 왜?”
“씨, 씻고 올게요. 저 아침에 샤워하고 나와서 한 번도 안 씻었단 말이에요. 공연 두 타임 뛰고 땀도 많이 흘렸는데···.”
“그게 뭐 어때서.”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던 리더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대답한다.
“···내, 냄새 날 수도 있단 말이에요······.”
“나면 좀 어때. 나는 니 털로 비빔밥도 해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그, 그런 문제가 아니라 제가 부끄러워서···.”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 그리고 한 번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도 없고. 니가 씻고 나오는 사이에 우리가 놓치게 될 소중한 추억을 생각해봐.”
요나는 사뭇 낭만적인 내 설득에 흣큿큿 웃었다.
나는 치부를 가린 요나의 양손을 떼어내고 허벅지 사이에 턱을 들이밀었다.
요나는 수치스러움에 어쩔 줄 몰라하며 다리를 바짝 오므렸다. 하지만 나는 기어코 얼굴을 집어넣어 금단의 계곡 사이에 혀를 얹었다.
―쯧
줄이 끊어지듯, 경직됐던 요나의 다리가 일순간에 풀렸다.
요나는 왼손으로 몸을 지탱하고 주먹 쥔 오른쪽 손등으로 신음을 틀어막았다.
“흡···.”
질의 냄새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물론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 때처럼 향기는 나지 않았지만, 녀석이 걱정했던 불쾌한 냄새도 나지 않았다. 인중에 묻은 침 냄새 정도의 여릿한 비린내가 올라왔을 뿐이다.
하루 종일 무대에서 춤을 췄다는 것을 생각하면 거의 청정지역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혀끝으로 푸딩을 눌러보듯이 살짝살짝 쓸어 올리며 소음순의 연약한 점막을 핥았다.
살짝 신맛이 났지만 냄새와 마찬가지로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좋은 흥분제로 다가왔다.
나는 혀를 넓게 펼쳐서 음순을 넓게 넓게 애무했다.
―사악사악, 사악사악
“흠, 흐음···.”
손에 틀어 막혀 갈 곳을 잃은 목소리가 억눌린 비음으로 간신히 새어나오고 있다.
밖에 들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나지막하게 경고를 줬다.
“쉿, 소리 내지 마···.”
내 속삭임이 청각적으로 자극이 되었는지 요나의 복부가 짧게 들썩였다.
“흡···!”
요나의 그런 반응은 내 텐션도 올려주었다. 머릿속에서 이성을 조이고 있던 나사 하나가 더 풀어졌다.
나는 혀를 뾰족하게 만들어 질 안에 집어넣은 뒤 위아래로 끄떡거렸다.
질 내부의 신맛은 겉면보다 좀 더 강렬했다.
혀가 금세 알싸해진다.
요나는 찡그린 눈으로 애원하듯이 나를 쳐다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으응으응···!”
“쉿···.”
“어떡해요, 저 소리 못 참을 거 같아요···.”
“안 돼, 참아.”
요나는 투정을 부리듯 으응으응, 콧소리를 냈다.
그때였다.
―조잘조잘
복도에서 갑자기 들리기 시작된 말소리가 우리 대기실을 향해 빠르게 다가온다.
요나와 나는 메두사와 눈이 마주치기라도 한 것처럼 그대로 굳은 채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자 그럼, 샐럽으로 거듭난 뮤노 대표님과 요즘 외모에 물이 오른 욘리다의 대기실로 넘어가겠습니다. 슝슝, 슝슝!”
우리 옆옆 대기실을 배정받은 은빛이었다.
녀석이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에게 나와 요나를 인사시켜주러 오는 것이다.
난리 났다.
“너, 넌 바지부터 입어.”
“예···!”
하지만 이미 늦었다.
요나가 한 쪽 발에 걸쳐져 있던 바지와 팬티를 막 수습하려던 그때, 문고리에서 철컥철컥 소리가 났다.
“어?”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한 은빛이가 문을 두드린다.
“욘리다! 저 지금 라방 하고 있는데 욘리다 보고 싶대요!”
“어, 어, 은빛, 잠깐만! 언니 지금 옷 갈아입고 있어!”
“끼에엑!”
일단 시간은 벌었다.
꾸역꾸역 바지를 올려 입은 요나가 머리를 점검하며 나를 향해 입모양으로 묻는다.
(어때요? 괜찮아요?)
나는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그리··· 아니, 아니!
(브래지어, 브래지어.)
(아!)
요나는 티셔츠 위로 불룩 솟아있던 패드를 정리하고 훅을 채웠다.
녀석의 시선이 이번에는 내 몸을 점검하듯 훑는다. 그러다가 고추를 가리키며 이상하다는 듯 소곤소곤 묻는다.
“어? 왜 안 커졌어요?”
“팬티가 타이트해서 티 안 나지. 안에서 잔뜩 커져 있어.”
“아··· 다행이다. 제가 매력어필을 못한 줄 알고 놀랐어요. 그, 그럼 이제 문 열까요···?”
“어휴, 하여튼 씨바 저건 도움이 안 돼요.”
요나는 투덜거리는 내 말투를 장난스럽게 따라했다.
“큭큭, 도움이 안 돼요.”
“촬영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도망가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에이, 차라리 시작을 하지 말 걸. 중간에 끊기니까 더 짜증나네.”
요나는 못내 아쉬워하는 내게 입을 맞추면서 혀를 짧게 넣었다 뺐다. 그러고는 코를 찡긋거리며 아련하게 미소 짓는다. 많은 의미가 함축된 표정이었다.
“나 매니저 괜히 그만 뒀나봐. 이런 신세계가 있는 줄 알았으면 계속 하는 건데···.”
“킥킥킥, 안 돼요.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맨날 야한 짓만 하게요?”
누가 할 소리를.
나는 너의 성 판타지를 알고 있다.
―쿵쿵쿵!
“욘리다, 멀었어요? 뮤노 오빠라도 나와!”
“어, 어. 다 됐어!”
나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문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우리 옆 대기실―리야, 홍이 방―의 문도 열렸다.
리야가 은빛이의 셀카봉 촬영권 안으로 침투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하이, 에브리원! 러블리야 알리야예요! 홍홍 언니랑 알리야랑 같은 대기실 쓰고 있자너!”
“오오잇, 그렇다면 우리 홍홍 언니는 뭐하고 있을까요?” “뭐하고 있는지는 직접 들어와서 보세욧! 컴온, 컴온!”
호객 행위 무엇.
원래 우리 방이 목표였던 은빛이는 리야에게 정신을 뺏겨서 그만 그쪽 방으로 휩쓸려가 버렸다.
문이 닫히기 전, 리야는 문 밖으로 머리를 빼꼼 내밀어서 내게 말했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투로···.
“뮨댕쓰, 욘리다랑 하던 거 마저 해.”
“어, 어···?”
“빛빛 언니는 알리야가 마크해줄게. 아, 그리고 욘리다한테 소리가 살짝 컸다고 전해줘. 벽에다가 귀 대니까 다 들리자너.”
데우스 엑스 알리야.
아무리 뛰어봤자 알리야 손바닥 안.
“고, 고맙다···.”
“뭘, 우리 사이에. 그럼 들어가 봐, 욘리다 기다린다.”
“응···.”
혼자 대기실로 들어오는 나를 보며 요나가 묻는다.
“왜요? 은빛이 옆 방 들어간 거예요?”
“어.”
“리야는 뭐래요? 방금 리야랑 얘기한 거 맞죠?”
“응. 은빛이는 자기가 맡을 테니까 하던 거 마저 하래.”
“아···.”
“그리고 우리 쪽 벽에 귀 대고 듣고 있었나봐. 너 신음소리가 좀 컸대.”
“내가 미치겠다 진짜···.”
“우리 막내는 막내가 아니야.”
“저는 리야가 아직 미성년자인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우리 리야한테 나이 따위가 상관이 있을까? 이미 할 거 다 하고 살았는데.”
“어? 어디서 진동 소리 들린다. 대표님 전화 온 거 아니에요?”
“어, 맞네.”
드라마 스튜디오에 나가 있는 장우였다.
이번 시상식의 메인 PPL 제품인 안마의자 배치 때문에 세팅시간이 조금 딜레이 될 것 같단다.
“얼마 정도 걸릴 것 같아?”
―30분 정도요.
“어, 알았어. 준비 되면 연락 줘.”
통화를 마치자 요나가 묻는다.
“왜요?”
“PPL 배치 때문에 리허설 딜레이 됐대.”
“아··· 대표님 피곤하시겠다.”
“내가 너네 앞에서 어떻게 피곤할 수가 있겠냐. 안 되겠다, 너 누워서 잠깐이라도 눈 좀 붙여. 불 꺼 줄게.”
“아니에요, 안 피곤해요.”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도 새벽 되면 확 온다. 빨리 누워.”
“저 진짜 괜찮은데··· 어차피 누워도 잠 안 올 것 같아요.”
“그래···?”
“예.”
“······.”
“······.”
“그, 그럼 아까 하던 거 마저 할까······?”
“예? 아까 하던 거··· 어떤 거요···?”
“그거. 우리 둘 다 기분 좋은 거···.”
“푸흡!”
알면서 물어보기는.
나는 웃음이 터진 요나의 상체를 다시 침대에 눕히고 바지와 팬티를 벗겼다.
그 사이 살짝 배어나온 애액 때문에 음순의 틈새 주변이 반짝거린다.
색깔도 조금 더 불그스름하게 달아올랐고 대음순도 살짝 부푼 느낌이다.
30분.
우리가 사랑하기에 충분한 시간.
하지만 전희까지 모두 즐기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간.
일단 삽입 작업부터 진행하자.
나도 바지를 벗고 우람해진 몽둥이를 요나 앞에 드러냈다.
요나가 손가락으로 자기 핸드백을 가리킨다.
“대표님, 코, 콘돔 끼셔야 돼요···.”
“가방 안에 있다고?”
끄덕끄덕···.
“설마 직접 산 건 아니지?”
“설마요··· 다나카 매니저님한테 부탁했죠.”
아아, 너도 다나카 상이냐!
은빛이의 오나홀, 서원이의 콘돔에 이어서 리더의 콘돔까지···.
그 양반은 대체 우리 애들을 뭐라고 생각할까.
한국에 섹스하러 가는 줄 알 거 아니야.
그래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나 콘돔 안 써도 되는데.”
“예? 왜요?”
“정자 안 나오는 수술했거든.”
“···왜요? 결혼하면 애 안 낳으실 거예요?”
“그때 가서 복원하면 돼.”
“아, 그렇구나. 다행이다.”
뭐가 다행이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요나는 짝사랑하는 선배에게 고백을 하듯이 수줍게 웅얼거렸다.
“그럼··· 넣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