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이소란(2)-성욕하고 연관이 있을까요?
염 대표를 포함한 회사 직원과 트레이너들은 내 캐스팅 능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생전 연예계에 관심도 없던 사람이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업키걸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걔네들이 어디 보통 놈들이었던가. 팀 이름을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해야 하나 고민했을 정도로 문제가 있던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이 ―당시 후보들이 워낙 쟁쟁해서 수상은 못 했지만― 데뷔 2년 차에 대상 후보로 거론됐고 3년 차인 올해에는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한 팀으로 손꼽히며 외국인 멤버 하나 없이 아시아 전역에서 인정받고 있다.
음악 부문만이 아니다. 나와 함께 출연한 ‘그림자의 빛’으로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신인상 및 최고 케미상 후보에 올라있다.
내가 녀석들의 잠재력을 알아본 건 100% 아우라와 정보창 덕분이지만 그것을 모르는 회사 사람들 입장에서는 나를 미다스의 손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란이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걸그룹으로의 생명은 이미 끝난 거나 마찬가지지만,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여기던 고도비만 홍이조차 결국 데뷔를 시켜서 힙합여신, 업키걸 끝판왕 소리를 듣게 만든 나의 안목과 컨트롤 능력을 믿고 연습생으로 받아준 것이다.
물론 내가 믿고 있는 건 당연히 아우라와 정보창이다.
정보창이 란이를 찍었으니 데뷔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진행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정보창은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줄 것이고 위기가 생긴다면 경고도 해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었는데, 염의 입에서 나온 말이 내 느긋함에 경종을 울렸다. 내가 가장 듣고 싶지 않던 이름이 나왔다.
“걔 요즘 김석원 만난다는 소문 있던데요?”
“김석원?”
“예.”
란이와 요나가 멤버로 있던 아이컨택 소속사의 대표다.
로드매니저로 시작해 아이돌 명가 KU엔터테인먼트의 본부장 자리까지 오른 뒤, 독립을 해서 자기 회사를 세우고 제작한 첫 번째 그룹이 아이컨택이었다.
경력만 놓고 보면 수완이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민낯은 이 바닥에서 흔한 인맥 팔이꾼에 불과했다.
KU에서 해고된 이유가 스폰서 브로커를 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고, 회사에서 나올 때는 재능 있는 연습생 몇 명을 빼돌리기까지 했다. 그 중 한 명이 요나였다.
그의 약속대로 데뷔는 빠르게 이뤄졌다. 중소 회사의 신인이 들어가기 힘든 굵직한 방송도 잡아왔다. 하지만 그것을 가능케 했던 대가는 다름 아닌 멤버들의 스폰서 계약을 빌미로 한 더러운 로비였다.
물론 이 바닥에서 오래 굴러먹은 사기꾼답게 강압적으로 강요는 하지 않았다.
마치 사이비 종교의 교주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빠지게끔 유도한 뒤 자연스럽게 그런 자리를 만들었다.
탑 급과 A급의 차이는 힘 있고 돈 많은 스폰서의 유무라면서, 탑 연예인으로 가기 위해서는 스폰이 불가피하다면서, 지금 그 자리에 올라있는 이들 역시 스폰의 힘이 컸다면서 스폰을 포장하고 정당화시킨 것이다.
사실 상당 부분 맞는 말이긴 하다.
내가 2년 넘게 연예계에 종사해본 결과,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인 것처럼 좋은 후원과 나쁜 후원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였다. 그래서 스폰과 관련된 사건이 터질 경우 법적으로도 증명하기가 힘들다. 힘들 수밖에 없다.
혐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대가성’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스폰의 시작은 당연히 팬심이고 호감이다.
예뻐서, 멋있어서, 유명해서, 자보고 싶어서, 뭐가 됐든. 상대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접근을 하는 것이다.
벤처기업 대표 A와 연예인 B가 있다고 치자.
A대표가 B의 팬이라면서 식사 자리에 초대한 뒤 함께 밥을 먹는다. 그리고 A대표가 광고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B를 자사 광고 모델로 추천한다.
B는 감사의 의미로 이번에는 자기가 밥을 사겠다면서 또 한 번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게 스폰의 기본적인 개념이다.
A는 물질을, B는 자신의 시간을 교환한 것뿐이다.
여기서 A의 물질이란 건 광고, PPL 협찬, 투자금, 제작비, 품위유지비 등 다양한 형태로 지급되며, B의 ‘시간’ 역시 일상적인 데이트에서부터 으슬으슬한 성관계까지 넓은 범위에 걸쳐 적용이 된다.
그저 여기에 전문적인 브로커의 개입과 구체적인 계약서의 존재, 강요나 강압의 유무, 사적인 호감이 있었느냐 철저한 비즈니스 관계였냐의 차이일 뿐이지.
그리고 보통 스폰서 쪽이 남자라는 인식이 강한데 사실 스폰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
남자 연예인들도 높으신 사모님 또는 영애들의 사랑에 힘입어 광고를 찍고 협찬을 받으며 제작비를 투자 받는다.
업키걸이 우승을 한 걸그룹 배틀 ‘리플레이걸’의 심사위원이자 업키걸 일본 진출의 교두보가 돼준 태진의 스폰서가 에이스항공의 차녀 현수민 전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로 전해지고 있다.
미모의 중년 여배우이자 영화배급사 ‘큰손’의 공동대표 성주민은 호스트바 파트너였던 김주호를 A급 배우로 키워줬고, 그 김주호는 자신이 다니던 업소의 호스티스였던 강경미를 걸그룹 ‘로맨티아’의 멤버로 데뷔시키며 실로 아름다운 낙수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같은 연예인끼리 스폰서가 되기도 하고,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은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앞서고자 스스로 스폰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강압적인 스폰 강요에 의해 목숨을 끊거나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연예인들도 있는 반면, 그것을 기회와 발판으로 삼아 도약하는 이들도 많다는 게 연예계 스폰이 가진 양면성이다.
김석원은 그 중에서 스폰의 순기능과 장점, 필수 불가결만을 예로 들어서 아이들을 현혹했다.
물질의 단 맛에 빠진 아이들은 정식 정산이 이뤄지기도 전에 용돈과 명품 선물을 받으니 좋았고, 김석원은 아이들의 젊고 탱탱한 몸을 이용해 로비와 비즈니스를 했으니 어찌 보면 윈윈이었던 셈이다.
다만 김 대표가 악질이었던 점은 사리분별이 취약한 미성년자 연습생에게까지 사탕발린 제안을 했다는 것이고, 요나처럼 거부를 하는 애들에게는 회사의 경제적 어려움과 멤버로서의 책임감, 미성년 멤버들을 들먹이면서 경우의 수와 선택권을 지워버린 것이다.
김석원은 아이들을 기만하고 선동하고 이간질 했으며 가장 큰 피해자는 요나였다.
요나는 미성년자 멤버들을 대신해서 자신이 희생을 했지만, 알고 보니 그 멤버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나서서 스폰 자리를 요구했던 것이다.
그 미성년 멤버 중 하나가 바로 란이었다.
여기서 아이러니하면서도 고소한 점은 김석원 역시 란이 때문에 망했다는 것이다.
요나 탈퇴 후, 아이컨택은 그동안 원기옥처럼 모았던 스폰 인맥이 터지면서 섹시 그룹으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드디어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노를 젓기만 하면 되는 시기였다.
하지만 바로 그 중요한 시기에 우리 망란이와 리더 수미가 남자아이돌과 환각파티를 벌이며 노를 부러뜨린 것도 모자라 배까지 엎어 버린 것이다.
사건이 터진 이후 아이컨택과 김석원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자취를 감췄다.
란이에게는 아이컨택에 투자된 돈을 위약금으로 뱉어내라는 메시지가 가끔 왔었는데 그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끊겼다고 했다.
아이컨택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땡긴 계약금과 투자금이 위약금으로 터질 기미가 보이자 해외로 빤스런 한 것 같다는 말이 가장 신빙성 있는 추측이었다.
그런데 란이가 김석원과 만난다?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부분이다.
란이도 김석원을 경멸한다. 스폰은 자신이 원해서 한 게 맞지만, 자신이 요나를 싫어하게 된 이유가 모두 김석원의 거짓말과 이간질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사를 그렇게 돌았음에도 정산이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위약금으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요구했다는 것도 정이 떨어지게 된 원인 중 하나였고.
나는 염에게 물었다.
“에이, 설마. 란이랑 김석원 만나는 거 본 사람 있대?”
“어제 강남구청 화로구이 집 갔는데 거기 사장님이 그러더라고요.”
나도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염의 단골집이다.
연예인이나 관계자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유명한데, 프라이빗 룸이 있기는 해도 워낙 많은 얘기가 오가다보니 어쩔 수 없이 소문이 새기도 한다.
“거기에 란이랑 김석원이 왔었대?”
“아뇨, 사장님이 직접 본 건 아니고 방송 쪽 관계자들이 김석원 얘기하는 걸 들었데요.”
소문은 이러했다.
김석원이 새로 회사를 차려서 신인 걸그룹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 자본금이 필요한데, 아이컨택이 아직 계약이 남았으니 중국이랑 일본 쪽으로 돌려서 뽕을 뽑겠다는 것이다.
클럽이나 호텔 등에서 ‘케이팝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 선정적인 공연 같은 거겠지.
대놓고 돈 많은 양반들 잠자리 파트너로 돌릴 수도 있다. 그게 김석원의 주특기니까.
“아무리 그래도 란이가 다시 김석원이랑 일을 하지는 않을 텐데. 어차피 계약은 법적으로 파기 할 수 있잖아. 우 변호사님이 도와준다고도 했고.”
“뭐 때문에 만난 건지는 모르는데 김석원을 만난 건 확실한 거 같아요.”
“안 그래도 오늘 안 나와서 자르려고 했었는데···.”
염이 피식 웃으며 되묻는다.
“가능하시겠어요?”
“왜? 내가 못할 것 같아?”
“예, 못할 거 같은데요.”
“아냐아냐. 이번에는 진짜 마음 독하게 먹었어. 다른 애들 생각해서라도 그냥 두면 안 되겠더라고.”
“형 업키걸 애들 때부터 마음은 항상 단단히 먹었잖아요.”
“에이, 업키걸 애들이랑은 비교하면 안 되지. 걔네는 재능이 있었잖아.”
“예? 그럼 란이는 왜 데리고 있던 거예요?”
그러게. 그렇게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네.
“뭐··· 지가 열심히 한다고 매달렸잖아. 요나도 부탁했고···.”
염은 특유의 저음으로 흐흐 하고 웃은 뒤 씁쓸하게 혀를 찼다.
“어휴, 어쩐지 요 며칠 맘 잡고 열심히 한다고 했다.”
“누가 열심히 해? 란이?”
“예. 현동이 형 작업하고 있는데 며칠 동안 계속 찾아와서 발성이랑 이것저것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형한테 또 한 소리 들었나 했죠.”
“저번에 연습 빠졌을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한 소리 하긴 했지. 근데 그 마지막 기회를 날렸네.”
“그래도 생각보다는 오래 붙어있었는데요. 스폰맛 본 애가 연습생부터 시작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죠. 지금도 스폰 해준다는 사람 많은 것 같던데 그냥 그렇게 살다가 취집이나 가라고 그래요. 그리고 아이돌로 끝난 거지 연기 쪽으로는 할 수 있잖아요.”
“그치··· 감독이나 배급사 쪽에 쌰바쌰바하면 조연으로는 꽂아주겠지.”
망란이에게 전화가 온 건 거의 포기상태로 중얼거리던 그때였다.
“너 그만 두려고 작정한 거지?”
나는 통화버튼을 터치하자마자 인사도 없이 바로 쏴 붙였다.
그러자 란이도 수긍하며 대답했다.
―예. 저 그만 둘게요.
“아니야. 너는 그만 둘 자격도 없어. 짤리는 거야.”
―예······.
“어차피 나는 처음부터 기대도 안 했으니까 나한텐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근데 요나한테는 미안해해라. 자기 뒤통수 친 애 레슨비까지 대주면서 믿어줬는데 이게 뭐냐.”
자기도 면목이 없는지 대꾸가 없다.
몇 초가 지나도 말이 없기에 혹시 통화가 끊어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여보세요?”
―예.
“할 말 다 한 거면 끊는다? 숙소는 너 편할 때 빼.”
―예······.
끝까지 미안하단 말을 안 하지.
차라리 잘 됐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니까.
―저···.
란이가 뭔가를 말하려던 순간과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 맞물렸다.
할 말이 있으면 먼저 하겠지 싶어서 내가 먼저 하지는 않았다.
염이 묻는다.
“뭐래요?”
“그만 둔대.”
“김석원이랑 다시 하려나보네요.”
“에이,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랬나봐.”
“큭큭큭.”
그런데 평소답지 않게 목소리에 왜 그렇게 맥아리가 없었을까.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살짝 궁금하기도 한데, 몇 분이 지나도 란이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정보창도 별 다른 알림이 없다.
그래, 보창이도 손절한 거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미오도 좀 떨궈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최소한 추천 분야를 보이그룹으로 바꿔주던가···.
란이에게는 저녁이 될 때까지 연락이 없었다.
나는 그제야 깔끔하고 완벽하게 녀석을 포기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동안의 정이 있으니 어딜 가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축복까지 빌어주었다.
하아···.
왼쪽 구레나룻 부분에서 지름 2cm의 원형 탈모를 발견한 것은 다음날 아침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데칼코마니처럼 오른쪽에 또 하나 생기고 나서야 식겁해서 피부과를 찾았다.
“음······ 원형 탈모 맞고요, 신경성이나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커요. 혹시 요즘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요?”
“아뇨··· 딱히···.”
“일단 주사 놔드리고 바르는 약 처방해 드릴 게요. 술 담배 당연히 안 되고요, 식사도 거르지 말고 영양소 골고루 섭취해주세요.”
“혹시 성욕하고도 연관이 있을까요···? 제가 요즘에 성욕이 확 늘었거든요.”
“음··· 호르몬 변화 때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기는 한데··· 그건 큰 병원 가셔서 제대로 검사를 받아보셔야 알 수 있죠.”
3일 뒤.
쿠폰 도장을 찍듯 매일 하나씩 늘어난 원형 탈모가 5개가 되었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았고 평소 하루에 두 끼 먹던 밥도 세 끼씩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말이다.
일주일 뒤에 업키걸 아이들과 방송 연예대상에 참석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원형 탈모 전문 대학병원에 가기 위한 절차를 알아보던 중 란이에게 연락이 왔다.
망란이 [저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 있는데 혹시 내일 저녁에 시간 되세요?]
나 [지금 해]
망란이 [만나서요..]
바빠 죽겠는데 짜증나게 하네.
나 [그럼 말 하지 마. 내가 너 만날 시간이 어디 있냐]
나 [숙소 짐 언제 뺄 거야?]
망란이 [다음 주까지 뺄 게요..]
나 [ㅇㅇ]
대학병원 피부과에 예약을 마쳤다.
다음 날 아침 확인을 해보니 이번에는 정수리 쪽에 원형 탈모 2개가 늘어나 있었다. 그것도 이전보다 커진 50원짜리 만한 크기로···.
“씨발씨발 개씨발. 좆같은 씨발 새끼들아···.”
누구에게 하는지도 모르는 욕을 하면서 베개에 떨어진 수백 가닥 머리카락의 사진을 찍은 뒤 새벽에 온 카톡을 확인했다.
망란이 [저 내일 낮 2시쯤에 숙소 짐 뺄 건데요, 회사 들러서 대표님 보고 가도 돼요? 낮에 회사에 계세요?]
잠깐.
란이의 톡을 확인하는데 병신 같은 직감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첫 번째 원형 탈모가 생긴 시기가 딱 란이를 내치던 그날인데 이거 설마······.
나 [그럼 내일 1시까지 회사로 와. 밥이나 먹자]
망란이 [예,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 정신병에 걸린 사람처럼 원형 탈모 개수부터 확인했다.
내 예감이 맞았다.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1개가 줄어들어 있었다.
다행이다.
욕을 할 대상이 정해졌다.
“정보창 너 이 씹새끼야···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