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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업키걸 한서원(5)-아재, 서요? (19/371)

업키걸 한서원(5)-아재, 서요?

브으. 브으. 브으. 브으. 브으······

내가 서원이의 외음순에 손을 댄 이후부터 벗어놓은 바지에 들어 있는 핸드폰이 쉬지 않고 울려댔다.

진동음으로 미뤄 카톡인 것 같은데 누구에게 오는 건지 대충 짐작이 간다.

퍽커들의 ‘버프 감사합니다’겠지.

혹시라도 급한 업무 연락이라면 전화가 먼저 올 것이다.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고추에 떨어진 불부터 끄기로 했다.

서원이는 유두와 음순의 양방향 마수에 걸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처음에는 조금 퍼덕퍼덕거리는가 싶더니, 낭떠러지 동아줄 마냥 내 팔을 꽉 끌어안은 채 웅크리고만 있다.

“아, 전화, 전화 오잖아요. 전화부터 받···.”

―하우 두 유두!

“갸익!”

“전화 아니고 톡이야.”

“급한 걸 수도 있잖···.”

―엉덩이 뒷공간을 노리는 외질의 킬패스, 슈비루비루비룸!

“하흨아··· 아익, 진짜 미치겠네. 그만그만그마흐으응···.”

반항이 멈췄다.

웅크린 채 경직된 몸으로, ‘흐응’과 ‘끄응’의 중간 발음으로 신음을 흘리며 인상만 잔뜩 쓰고 있을 뿐이다.

겉으로는 고통스러워 보이지만 참을 수 없는 쾌감으로 인해 구겨진 인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 팔에 녀석의 손톱이 파고든다.

하지만 나는 외질을 이용한 엉덩이 뒷공간 공략을 멈추지 않았다.

―차박차박차박차박차박

“끄히이이잉······.”

“큭큭큭, 서원아 울어?”

“아니···.”

“근데 왜 우는 소리가 나.”

“좋아서······.”

조금 놀랐다.

목석같을 것만 같던 서원이에게서 이런 콧소리가 나오다니.

어른이 되어간다.

고통스럽기만 하던 매운 맛을 즐기게 되고.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던 사우나에 중독되면서.

아프게만 느껴지던 자극 속에서 쾌감을 발견할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으로 성장하는 게 아닐까.

“응? 안 들려, 뭐라고?”

“좋다고요···.”

“아, 좋다고.”

“응··· 이상한데 좋아···.”

그렇다면···.

나는 ‘에스테틱 갓 핸드’를 발동시켰다.

“흐··· 흡!” 

웅크리고 있던 서원이의 몸이 꿈틀! 경련하던 순간, 나 역시 가슴과 엉덩이 사이를 애무하던 양손을 딱 뗐다.

나를 노예로 만들려던 것에 대한 복수였다.

폐위 직전의 여왕여우는 3초 정도 뒤에 눈을 떴다.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하는 눈초리로 주변을 곁눈질하며 묻는다.

“왜요···?”

나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되물었다.

“뭐가?”

“무슨 일 생겼어요?”

“아니?”

“아··· 갑자기 확 멈추길래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술 마실까?”

“응? 갑자기? 이 타이밍에?”

“응. 갑자기. 이 타이밍에.”

“왜요?”

“너 우울하다며. 술 마시면서 얘기나 하자.”

“아 뭐야. 지금 다 풀리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왜 그래요. 다시 해줘.”

“큽, 뭘 다시 해.”

“뭐긴 뭐예요. 방금 하던 거. 기분 좋은 거.”

“으음···.”

“아 왜에에! 왜!”

“어? 지금 화내는 거야? 부탁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닌데.”

“씨이···.”

투정부리는 아이처럼 아래턱을 내밀며 눈살을 찌푸린다.

아까 자신이 했던 행동의 미러링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가래떡을 향해 손을 휙 뻗는다.

나는 허리를 야무지게 돌리며 엉덩이로 방어했다.

“내놔 내 가래떡!”

“이게 왜 니 가래떡이야. 내 가래떡이지.”

“이씨!”

나를 앙칼지게 노려보면서, 이번에는 내 오른손목을 잡고 자기 가랑이 사이로 가져간다.

나는 촉촉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이 닿기 전에 휙 뺐다. 그러고는 큭큭 비웃어주었다.

“이게 아주 되바라져가지고.”

“만져. 만지라고.”

“푸흐흐흐, 뭘 만져.”

“아까처럼 만져달라고오! 아니면 내 가래떡을 입에 물려주든지!”

“아직 간절함이 부족하네. 다시 애절하게 부탁해봐.”

포니테일을 좌우로 흔들며 투정을 부린다.

“아아앙!”

“우리 서원이 애교도 부릴 줄 아는 여자였구나? 많이 발전했어. 이제 공손하고 애절하게 부탁하는 것만 남았네.”

“으씨. 자꾸 이럴 거예요? 솔직히 말해 봐요. 자신 없으니까 빼는 거지?”

“에이, 방금 전에 직접 느껴봤으면서.”

“아닌데. 그거 연기한 건데. 김윤호 씨 기분 좋으라고.”

으이그. 자존심은 세 가지고.

작전을 그렇게 바꿨다 그거지?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연기한 거라고?”

“응. 우리 김윤호 씨 기 살려주려고 연기한 거예요. 근데 고마운 것도 모르고 이렇게 나와?”

“연기 하지 마. 안 해도 돼.”

“응. 이제 안 하려고요.”

“표정 변하거나 신음소리 내기만 해봐. 신음소리 나는 순간 멈출 거야.”

“으응으응. 절대, 절대. 네버.”

“알았어. 누워봐.”

‘에스테틱 갓 핸드’는 여전히 발동 중이다.

내 손이 닿는 곳이 성감대라는 녀석에게 굳이 이런 스킬을 안 써도 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스킬은 끄지 않으려 한다.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반듯이 누운 녀석의 발목을 슥 감싸 쥐었다.

표정의 변화는 없지만 복부가 한 차례 꿈틀거렸다.

발목을 잡은 손을 느슨하게 펴고, 종아리와 무릎, 허벅지 순으로 스치듯이 이동했다.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과시하듯이, 나 보란 듯 눈썹을 치켜세우고는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질 것처럼 콧구멍이 커지고 인중이 움찔거렸다.

허벅지 안쪽을 따라 손이 이동하자 다리를 알아서 살짝 벌려준다.

손등으로 대음순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자 몸에 힘이 빡 들어가면서 흥, 하는 짧은 콧소리가 새어나왔다.

“어? 방금 신음소리 아니야?”

“아닌데. 코 간지러워서 킁킁거린 건데.”

티셔츠 아래로 손을 넣어 배를 쓰다듬은 뒤, 브래지어 밑을 파고들어 손바닥 전면을 이용해 유두를 부드럽게 돌렸다.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한숨을 쉬듯 코로 내뱉는다.

“흐으으음···.”

“방금 그건 무슨 소리야?”

“숨 쉬는 소리.”

“숨 쉬는 소리가 좀 크네.”

“코 막혀서 그래요.”

자기가 말하고도 웃겼는지 큽 코웃음을 친다.

“니가 생각해도 웃기지?”

“아니.”

“그냥 아까처럼 즐겨. 내가 한 번 봐줄게.”

“봐주긴 누가 누굴 봐줘요. 난 솔직히 김윤호 가래떡도 안 딱딱해질지 알았어.”

“응? 왜?”

“나이 먹었으니까요. 남자들 늙으면 안 딱딱해진다면서. 김윤호도 늙었잖아.”

크흡. 이거 다른 말로 하면 ‘아재, 서요?’잖아.

내가 이런 수모를 겪는 날이 올 줄이야.

유리창을 닦듯이, 손가락 네 개의 밑면을 이용해 유두를 도록도록 간질이며 받아 쳤다.

“나는 너야 말로 스킨십 같은 거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엄청 좋아하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 정도면, 제대로 하면 아주 난리 나겠다.”

“노노.”

“큭큭큭, 너 지금도 배 움찔움찔 떨리는데?”

“으응으응.”

현실을 부정하며 고개를 저어보지만 대답도 성의 없어지고 표정도 어색해졌다.

나름 잘 버티고 있지만 과연 꼭지를 혀로 핥았을 때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가슴 위로 올렸다.

꼭지를 혀로 핥기 전에 잠시 눈으로 가슴을 음미했다.

은빛이와 꼴슴을 두고 다투는 후보답게 조촐한 가슴이었다.

이렇게 슬림한 몸통에서 큰 가슴이 나오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겠지.

하지만 빈유에도 나름의 스타일은 있다.

서 있을 땐 어떤 모습일지 대충 이미지가 그려진다.

꼴슴을 다투는 은빛이와 비교했을 때, 은빛이가 찐빵처럼 전체적으로 살이 오른 빈유라면 서원이는 아래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전형적인 물방울형 가슴이었다.

은빛이는 유륜에 비해 젖꼭지가 약간 작은 편이었는데 서원이는 유륜과 유두의 비율이 알맞게 떨어졌다.

컬러는 적절한 갈색 빛이고 보기 좋게 발기해 있었다.

와! 하는 탄성은 나오지 않지만 딱히 흠 잡을 곳도 없는 예쁜 가슴이다.

가슴도 가슴이지만 옆구리에서 허리, 허리에서 골반으로 떨어지는 호리병 모양의 곡선이 참 예쁘다.

골반 뼈와 음모 둔덕 사이에 살짝 파인 고랑은 여자의 몸이 왜 예술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볼까.

왼손으로 아랫 가슴을 잡고 위로 살짝 치켜세운 뒤, 도드라진 꼭지의 둘레를 혀로 도록도록 돌렸다.

하앗, 하면서 입으로 숨을 들이켠다.

오른손으로는 대음순 전체를 포갰다. 핫도그의 소시지처럼 중지를 음순 사이에 살짝 끼우고, 손바닥 전면을 이용해 시계방향으로 돌리면서 부드럽게 마사지했다.

“음···!”

참나. 나 같으면 그냥 즐기겠다.

그 와중에도 입술을 안으로 말아 물며 신음을 참고 있다.

유두를 핥으며 측면으로 올려다보는 그 얼굴이 너무 치명적이다.

왼쪽에 이어 오른쪽 유두를 물고 빠는 중에도 손바닥을 이용한 음부 마사지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선풍기의 미풍과도 같은 여유로운 속도로 계속 회전하면서, 음순 사이에 알맞게 심어둔 중지만 개별적인 직선운동으로 움직이며 자극을 주었다.

질 안으로 넣고 싶은 충동을 참아내면서, 클리토리스가 닿는 중지의 뿌리 부분을 신경 써서 지압했다.

애액이 끊임없이 분비되며 훌륭한 윤활제가 되어준다.

손바닥 전체가 흠뻑 젖어들었고 찰박찰박 기분 좋은 소리를 빚어냈다.

서원이는 말이 없어졌다.

살짝 찡그린 미간, 감긴 눈, 음― 다문 입술, 흥킁흥킁 거칠어진 숨소리···.

표정만 보면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헛웃음을 흘리며 한 수 접어주었다.

“으이그, 귀엽기는.”

“왜요. 나 신음소리 안 냈는데···.”

“그래서, 아무 느낌도 안 난다고? 하지 말까? 술이나 마셔?”

“······아니. 좋아··· 정신 나갈 정도로 좋다. 그러니까 멈추지 말고 계속 해주세요···.”

“응. 나도 좋다.”

“내 가래떡··· 어딨어···.”

침대를 더듬더듬하는 손을 잡아서 고추를 쥐어줬다.

소중하게 꼬옥 감싸더니 상체를 내 하반신 쪽으로 세워서 입에 넣는다.

나도 어찌나 달아올라있었던지, 내 음경이 서원이의 입보다 온도가 높아서 들어가는 순간 시원한 느낌마저 들었다.

좋다···.

나는 손으로, 서원이는 입으로 서로의 생식기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하아아···.”

“우움···.”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아까보다는 훨씬 능숙하고 자연스러워졌다.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기둥을 잡고 있는 손도 적절하게 흔들어주면서 고개를 부드럽게 쪼아댄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다.

쌀 수 있을 것 같다.

―쫍쫍쫍쫍쫍쫍쫍

“아하아··· 너 정말 입으로 받을 거야?”

“파하··· 왜요? 할 거 같아요?”

“어··· 느낌 왔어.”

“응, 해줘. 입에다 해줘요. 내가 다 받아먹을 거야. 입에다 한 번 하고 그 다음에 아래에다가 넣어.”

“미치겠다···.”

“빨리, 빨리··· 음.”

“아흐···.”

―쫍쫍쫍쫍쫍쫍쫍

“아흐으으···.”

―차박차박차박차박

“움, 우움, 움···!”

―쫍쫍쫍쫍쫍쫍쫍

“하아, 좋아··· 지금 좋아···.”

―차박차박차박차박

“음! 음! 흐음! 흥! 읏흥!”

템포에 탄력이 붙는다.

서원이의 고갯짓도 빨라지고 그에 따라 내 스냅도 리드미컬하게 가속이 붙었다.

절정으로 향하는 분기점은 한 순간에 찾아왔다.

“아후, 서원아 나 쌀 것 같아···.”

“움! 움!”

미치겠다.

비속어와 욕설을 내뱉고 싶을 정도의 사정감이 훅훅 치고 올라온다.

마치 주사기로 농도 짙은 약물을 밀어내듯이, 회음부로부터 시작된 쾌락의 쓰나미가 음경을 타고 묵직하게 쭈우욱 올라오는 느낌이다.

―쫍쫍쫍쫍쫍쫍쫍

왔다.

이게 막타다.

―울컥!

쌌다.

“아으, 씨발···!”

지금까지 애들 앞에서 욕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친한 친구들 앞이 아니면 욕을 잘 안 하는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욕이 아니고서는 지금의 이 끝내주는 쾌감을 대체할 어휘가 없었기 때문이다.

“씨발 존나 좋아. 으으으···.”

―왈칵, 왈칵!

“우움, 우움!”

뭐지. 대체 얼마나 나오는 거지.

이쯤 되면 서서히 잦아들 법도 한데 펌핑과 사정 경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티나랑 했을 때 분명 고환 곳간이 텅텅 빌 정도로 싼 것 같은데 몇 시간 사이에 이렇게 충전이 됐단 말인가.

그만큼 좋다는 뜻이겠지.

37년간의 사정 경험으로 미뤄 내 평균 절정 시간에서 20% 정도 더 지속된 것 같다.

마침내 경련이 끊기고 오르가즘이 통증으로 바뀔 때쯤 나는 서원이에게 신호를 줬다.

“서원아 이제 그만··· 나 다 쌌어···.”

“움.”

―뽑

하복부에서 입을 뗀 서원이의 볼은 물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부풀어 있었다.

물론 그게 다 내 정액은 아니고 대부분 공기로 채워져 있을 것이다.

고추가 껄떡거린 느낌으로 미뤄, 종이 소주잔으로 한 컵 정도 싼 것 같다.

서원이가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힌다. 그러고는 펠리컨처럼 입을 벌려 입에 고인 정액 웅덩이를 굳이 내게 보여줬다.

내가 확인한 것을 보고는 다시 입에 머금는다.

가글을 하듯 입 안에서 두어 차례 웅웅거린 뒤···.

―꼴딱

···삼켰다.

한 번에 넘어가지 않는지 두어 차례에 걸쳐 삼켰다.

자기가 생각했던 맛도 아니었나보다. 삼킬 때 윙크를 하듯 한쪽 눈이 살짝 찡그려졌다.

이윽고 입을 열어 혀를 길게 빼면서 깔끔하게 섭취했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러고는 배를 쓰다듬으며 황홀에 취한 듯 나른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아, 너무 좋다. 김윤호 몸에 있던 정자들이 내 뱃속에 들어왔어··· 내가 다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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