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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업키걸 한서원(4)-퀸의 몰락 (18/371)

업키걸 한서원(4)-퀸의 몰락

―핥짝 핥짝악

“음, 맛있어. 으음, 으음···.”

서원이의 순수 그 자체 펠라치오는 1분가량 이어졌다.

하지만 그것은 사정을 끌어내기 위한 유사성교라기보다는, 아이스크림이나 사탕을 빨아먹듯 표면을 낼름거리는 행위에 가까웠다.

사정으로 가기 위한 결정적 테크트리에서 벗어났다는 뜻이다.

뭐 남자의 고추를 흡입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니 방법을 모르는 게 당연한 거지.

물론 아무리 서툴다고는 해도 입과 혀로 고추를 괴롭힘 당하면 기분이 좋은 건 인지상정.

서원이가 바지를 벗은 채 내 고추를 핥고 있는 시각적 자극까지 더해지니 꽤나 몽롱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내가 흐읏흐읏 하며 간간이 신음을 흘리자 흡입을 잠시 멈추고 뿌듯한 표정으로 묻는다.

“좋아요?”

“어···.”

“근데 왜 안 나와요?”

왜 안 싸냐고 묻는 거겠지.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그 말이 또 녀석의 피해의식 포인트를 자극했나보다.

눈에 힘을 주며 정색한다.

“빨리 내놔요.”

“아직 아니라고.”

“내놓으라고. 내 정자.”

“그게 강요한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고.”

“기분 좋다면서요. 근데 왜 안 나오는 건데. 기분 좋으면 나오는 거 아니에요?”

“아니, 기분이 좋은 건 맞는데, 그게 무슨 기계처럼 딱딱 맞게 돌아가는 게 아니라니까.”

“이요나랑 할 때는 얼마 만에 했어요.”

“몰라. 기억 안 나.”

나도 안 난다고 해야지.

그러자 턱을 삐죽거리더니 다시 귀두를 입에 문다. 그러고는 방금 전 보다 입술을 더 꽉 오므리고 딱따구리처럼 강하고 빠르게 머리를 쪼아댔다.

―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

“갸으아아악···.”

―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

“야, 야, 너무 세. 이게 무조건 빠르고 세게 한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쫍

“야잇!”

쾌감보다는 통증이 더 강했다.

그래서 몸을 뒤로 빼면서 고추를 입에서 떼어냈다.

“야, 너무 예민해!”

그게 또 녀석의 심기를 자극했다.

잇바람을 쉭쉭 거리며 눈을 흘긴다.

“씨이이. 좋은 말로 할 때 다시 입에 넣어요. 내 가래떡이야.”

“아프다고.”

“처음이니까 못 하는 게 당연하잖아!”

“누가 그거가지고 뭐라고 했냐. 기분은 좋았다니까.”

“그런데 왜 안 하냐고. 내 입에다가 하라고.”

“그렇게 빨리 싸면 조루지.”

“싸? 아하, 정자가 나오는 걸 싼다고 하는 거구나. 그럼 조류는 뭔데요? 새?”

정액도 정자라고 하고, 싼다는 표현과 조루라는 단어조차 모르고 있다.

서원이 성격상 내숭을 떠는 건 절대 아니다.

그저 성과 관련된 부분만큼은 은빛이보다 더 순진한 것이다.

“이요나는 어떻게 해줬어요? 응? 말해봐. 어서.”

말하라고 해서 말하면 또 화낼 거면서.

나는 순진한 야생 여우 길들이기에 나섰다.

“에이, 여기서 요나 얘기가 왜 나와. 분위기 깨지게.”

“그럼 가르쳐줘요. 어떻게 해야 빨리 싸는 건지.”

“알고 싶어?”

“어. 처음에는 무조건 입으로 받을 거야.”

“왜 굳이 입으로···.”

“김윤호 몸에서 나오는 건 한 방울도 안 흘리고 다 내 몸에 흡수시킬 거니까.”

소유욕과 성욕이 만나 끔찍한 혼종이 되어버렸구나.

그 다음 말이 더 가관이었다.

“마음 같아선 콘돔도 안 쓰고 임신하고 싶은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니까. 스물여덟 살에 연예계 은퇴하고 꼭 임신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그러지 마라···.”

“농담 같죠?”

“아니. 진담 같아.”

“미리 경고하는데 다른 애들한테 콘돔 안 쓰고 하기만 해. 잘라버릴 거야. 진심이야. 이요나랑 할 때는 콘돔 썼죠?”

“어. 당연하지.”

거짓말이다.

폭풍 질내사정했다.

여자들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휴가에 앞서 생리를 조절한다고 하는데, 당시 브루나이 여행 기간과 생리 주기가 맞물리는 요나 역시 미리 피임약을 먹으며 조절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했다가는 이 자리에서 음경이 절단날 수도 있다.

내 하얀 거짓말에 서원이는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잘 했어. 내가 봐주는 건 딱 거기까지예요. 콘돔 안 끼고 하기만 해봐 진짜. 둘 다 세상 끝까지 찾아내서 죽일 거다. 그리고 다른 애들도 죽이고 나도 죽을 거야.”

“다른 멤버들은 왜 죽여.”

“올 땐 따로 왔어도 갈 때는 다 같이 가야지. 내가 없는 세상에서 지들끼리 히히덕거리는 거 꼴 보기 싫어.”

이것이 집착 한서원 선생의 클라스다.

녀석은 다시 오럴 여우의 모습으로 돌아와 가래떡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이제 가르쳐줘요.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야동 같은 거에서 봤을 거 아니야. 야동 한 번도 안 봤어?”

“봤죠. 근데 방금 전에 했던 게 본 대로 한 건데 아프다며.”

대체 누구냐.

딱따구리처럼 경박하게 쪼아댄 배우가···.

“그럼 방금 전에 했던 거에서 딱 반만 힘을 줄여.”

“혀로 핥는 게 좋아요, 아니면 입에 넣고 왔다 갔다 하는 게 좋아요?”

“잘하면 둘 다 좋지. 근데 너는 초보니까 입에 넣어서 흔드는 게 쉽지 않을까?”

“혀로 핥는 건 기술이 필요하구나.”

“근데 나도 누구한테 가르쳐 줄 만큼 경험이 많은 게 아니라서···.”

“앞으로 내가 많이 해줄게요. 그러니까 하고 싶을 땐 나한테만 해.”

큿. 멘트 설렜다.

적당한 집착은 좋은 흥분제가 되어주는구나.

나는 침대 정중앙에 누워 있고 서원이는 다리를 침대 바깥으로 뻗어서 옆으로 누워 있었다.

내 가래떡을 유심히 보다가 자기 허벅지 사이에 손을 넣어서 스윽 문지르더니 자랑하듯 내 쪽으로 내민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와. 나 이렇게 물 많이 나온 거 처음이에요.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가래떡만 빨았을 뿐인데. 역시 한서원한테는 김윤호.”

대꼴이다.

순수함도 섹시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씨바색기의 섹치미보다 집착여우 쪽의 섹치미가 더 막강하다.

흥분과 성욕이 극에 달하자마자 잠시 잊고 있던 녀석의 섹스 정보창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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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한서원

―나이 : 23

―키 : 163cm

―몸무게 : 47kg

―나에 대한 호감도 : S

―성욕 : 조건부S

―성 개방지수 : 조건부S

―성 판타지 : 자신의 몸에 정자세로 올라탄 김윤호가 한여름 개처럼 숨을 헐떡거리고 얼굴 위로 땀방울을 후둑후둑 흘리면서 “한서원이 제일 좋아!”라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마치 세상의 여자가 자신 밖에 없다는 듯 섹스에 집중하는 얼굴 관망하기. 관계가 끝난 후에는 또 하고 싶다고 애원하고, 헤어진 이후에도 카톡이나 통화로 계속 “한서원이랑 하고 싶다” 거리면서 섹스중독자처럼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금상첨화.

―핀 포인트 : 김윤호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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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개처럼 뭐···?

뭐가 이렇게 세세하냐고.

이런 감성이면 야설 써도 되겠다, 야.

나를 자신의 성노예로 만들려는 음란여우의 대꼴 행위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손에 묻은 자신의 애액을 내 귀두 끝에 빙글빙글 문지르면서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내 몸에서 나온 액이랑 김윤호 몸에서 나온 액이랑 합쳐졌다.”

그 멘트와 손길이 너무 농염하다.

고추가 한 차례 껄떡거리며 쾌락에 반응했다.

내 오른쪽 측면에 엎드려 있는 서원이는 허공에 발을 까딱거리면서 다시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맛있는 음식을 시식하듯 한 차례 입맛을 다신 뒤.

내가 알려준 대로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압력으로 음경을 감싸고 목 웨이브를 하듯이 부드럽게 얼굴을 오르내렸다.

액체를 듬뿍 머금은 끈적한 마찰음이 청각을 자극한다.

―쯔윽쯔윽, 쯔윽쯔윽

아까와는 다르다.

초반부터 대작의 느낌이 온다.

몇 차례 왕복하지도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졌다.

“아으···.”

내 신음에 반응한 녀석이 고추를 입에 문 상태로 내 얼굴을 비스듬히 올려다본다.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그리면서 “응?”하고 콧소리를 낸다.

자기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AS센터 고객만족 조사에서 흔쾌히 만점을 주듯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오는 쾌감이 있으면 가는 쾌감도 있어야 하는 법.

나는 가슴과 꼭지를 애무해주기 위해 녀석의 넥 라인 속으로 손을 넣······

―탁!

······으려다가 실패했다.

녀석이 손등을 탁 치며 방어를 했기 때문이다.

위험한 물건에 손을 대는 아기를 다그치듯 “으응!”거리면서 미간을 찌푸린다.

이놈 봐라.

나는 그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성 판타지에서 엿볼 수 있듯이, 내가 자기한테 안달이 난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다.

그 판타지, 내가 이뤄주지.

“가슴 한 번만 만질게.”

“파하··· 안 돼요.”

“아 왜.”

“꼴슴이라고 놀렸잖아.”

“만지게 해줘.”

“으응으응. 안 돼.”

“가슴 만지고 싶다.”

“노노.”

“한서원 가슴이랑 젖꼭지 만지고 싶다아.”

“아직 간절함이 부족해.”

“한 번만 만지게 해줘라.”

“원해요?”

“응. 원해.”

“얼만큼 원해.”

“만지고 싶어서 손이 막 떨려.”

“그럼 최대한 애절한 표정으로 애원해봐요.”

신났네, 신났어.

나는 파리처럼 싹싹 빌며 장단을 맞춰주었다.

“제발 가슴 한 번만 만지게 해줘. 죽을 거 같아.”

“앞으로도 내 꺼만 만져야 돼요?”

“어, 어.”

선 구라, 후 사과.

“만져요.”

“꼭지 돌려도 돼?”

“어우, 말하는 거 봐! 싼티나!”

“알았어, 알았어. 유두 파지 후에 살짝살짝 비틀어 봐도 돼?”

“큭큭큭큭큭, 아 김윤호 진짜. 인심 썼다. 해요.”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브래지어 틈으로 손을 쑥 밀어 넣었다.

그것만으로도 서원이는 몸을 움츠리며 꽥 소리를 지른다.

“이얔, 간지러!”

감히 ‘김윤호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이 성감대’인 주제에 허세를 부려?

이제부터는 내 턴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망설일 것 없이 곧장 행동에 옮겼다.

유두를 적당한 압력으로 파지한 뒤 좌우로 살짝살짝 비틀었다. 그러자 쥐며느리처럼 몸을 웅크리며 소리를 질러댄다.

“꺄아악! 잠깐만, 잠깐만! 느낌 완전 이상해요!”

“큭큭큭, 어떻게 이상한데?”

“아으, 막 전기 감전된 거 같고··· 으앜! 손가락 좀 가만히 좀 있쓰······.”

―유둘!

“봐이이잌!”

―유둘유둘!

“하지마하지마, 완전 예민해요옼! 으갸이이잇!”

한가놈에게서 이런 해괴한 소리가 나오다니.

몇 번의 꼭지 돌림 끝에 녀석은 무릎 꿇고 머리 박은 대역죄인 자세가 되었다.

나, 나도 대꼴이다!

날 것 그대로의 엉덩이가 3자 모양으로 탐스럽게 도드라진 것이다.

그 밑에 깔린 발바닥의 모양새와 주름 하나하나까지 섹시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브래지어 속의 오른손으로는 틈 날 때마다 꼭지를 비틀어주면서, 강 건너 불 구경 하고 있던 왼손은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이동했다.

물론 아직 삽입 경험이 없기 때문에 질 안으로 손가락을 넣을 생각은 없다.

그저 외음순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싶을 뿐이다.

―스윽

초, 촉촉하고 따스해!

오른 손으로는 단단해진 꼭지를 꾹 누르면서.

“흑···!”

엉덩이 사이의 손가락을 락 페스티벌 피스 모양으로 구부리고 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대음순 사이를 두어 차례 어루만지자.

“아흐이이이잌···.”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서원이의 몸이 옆으로 바스러졌다.

노예의 반란이자 퀸의 몰락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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