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TRA 알파 위성 (2) >
-슈우우우우!
-쾅! 쾅! 쾅!
지구의 상공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견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날아오는 광선의 빈도가 더욱 많아졌다.
이러한 견제들 속에서 천여운은 빠른 속도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천여운의 머릿속으로 어젯밤에 나누던 대화가 떠올랐다.
[스타로드의 중추로 진입하려고 한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게 뭐지?]
[위성의 궤도에서 하늘을 통제하고 있는 개체를 처리해야 합니다.]
조쉬프 공작의 그 말에 환명오 이사가 알겠다는 듯이 사족을 붙였다.
[TRA!]
3대 제한 구역(Three Restricted Area)을 말한다.
TRA 중의 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최악의 알파 개체는 천여운에 의해 해결되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중원의 상공은 광범위 제한 구역에 포함됩니다. 천마이시여.]
[하늘이 말이냐?]
그 제한 구역 중 한 곳은 다름 아닌 하늘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위성이 돌 수 있는 열권의 위치를 의미했다.
[아니 그걸 무슨 수로 제거한단 말이오? 위성이 위치해야 할 곳이면 지구에서도 500km 이상은 올라가야 할 텐데.]
[허어.]
[불가능한 일이오.]
중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여겼다.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일이었다.
지구의 전 국가에서 수백 차례 위성의 궤도로 진입을 시도하여 위성에 자리잡고 있는 여섯 위성 위험 개체들을 제거하려고 했다.
하지만 비행체가 대류권만 오르려고 해도 날아오는 광선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천마이시여. 불가능한 일입니다. 위성 궤도로 진입하는 로켓을 만드는 일도 힘들뿐더러 설사 만들었다고 해도...]
[이래서 인간들이란.]
그런 중진들의 반응에 조쉬프 공작과 군단장들이 비웃음을 흘렸다.
이에 불쾌함을 느낀 교주 천우진이 물었다.
[그대들은 가능하단 말이오?]
[다소 위험 부담은 따르겠지만 이런 일로 불가능한 일이라니.]
[위성 궤도에 오를 수 있단 말이오?]
조쉬프 공작과 군단장들은 긍정을 표했다.
게이트마저도 다루는 기술마저 보유하고 있는데, 우주로 나아가는 기술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
그런 그들의 자신감에 천여운이 말했다.
[그럼 간단하군. 그 개체들의 숫자가 여섯이라고 했나?]
[그렇습니다.]
[한 번에 처리한다.]
[네?]
[조쉬프 공작. 네가 군단장들을 지휘해서 다섯을 제거해라. 내가 하나를 없애겠다.]
천여운의 그 말에 모든 천마신교의 중진들이 의아해했다.
마족들이야 인간이 아니니 그렇다 치고 아무리 무공이 뛰어나다고 해도 인간인 천여운이 어떻게 위성 궤도로 간단 말인가?
라고 여겼던 그들의 궁금증은 이렇게 해소되었다.
-슈우우우우!
-쩌저저적!
천마기를 머금은 무형검으로 펼친 역량의 일원화로 광선들을 막아내던 천여운의 두 눈의 시야가 잠시 흐릿해져 갔다.
[결빙 현상입니다. 현재 기온은 -100 °C입니다.]
천여운이 날아가고 있는 중간권의 70km 지점.
그곳은 대기권의 여러 층들 중에서 온도가 가장 낮은 지점이었다.
지상으로부터 떨어져 있어서 지구에서 방출되는 열도, 태양에서도 멀기에 태양 에너지를 받기도 어려웠다.
[결빙 현상을 해소시킵니다.]
-파파파팍!
나노 슈트에서 열이 발산되며 결빙 현상이 해소되었다.
문득 결빙 현상 덕분에 바깥에 매달려 있는 금모 구미호가 걱정된 천여운이다.
[여우?]
-끄그그그그.....괜찮거든.
다행히 금모 구미호는 멀쩡했다.
마하의 속도가 적응되지 않는 것뿐이지, 온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요기로 열을 발산해 기온에 대항하는 그녀였다.
[곧 호흡하기도 힘들 거다. 괜찮겠나?]
-걱정 해주는 거냥?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면서 금모 구미호가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이에 천여운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자신조차도 나노 슈트의 도움을 받는데, 확실히 요괴는 요괴인 모양이었다.
-쳇쳇.
[못 버티겠다 싶으면 알아서 내려가라.]
그녀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지상으로 혼자 내려갈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이에 금모 구미호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산소가 없는 심해에서도 삼일밤낮을 버틸 수 있거든.
체내에 산소를 축적하여 자가 호흡을 할 수 있는 금모 구미호였다.
다만 이제 곧 공기의 마찰 지수가 거의 없어지고, 거의 무중력에 가까운 열권에 진입하면 적응하기 힘들어질 지도 몰랐다.
[고집이 세군.]
-헷. 그래도 이렇게 둘이 우주로....
[말하는 걸 보니 이 속도에 적응한 모양이군.]
-?
[속도를 더 올린다.]
천여운의 그 말에 금모 구미호가 기겁을 했다.
-자, 잠깐 천마아아아아아아!
그녀가 속도를 높이지 말라고 하려고 했는데, 이미 자기장의 출력이 더욱 높아지며 천여운이 날아가는 속도는 마하 14를 넘어섰다.
천여운이 가진 에너지가 많아지면서 기존보다 출력이 진화한 나노 슈트였다.
* * *
고도 1,000km 위성 저궤도 지점.
우주의 별들도 훤히 보이고 지상의 지구의 둥근 모습이 보이는 곳이다.
위성이 저궤도로 돌아다니는 지역이면서 넓은 반경으로 중원 전체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였다.
그런 위성의 저궤도 지점의 상황은 현재의 인류가 보지 못하는 굉장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수많은 기계 파편들이 사방을 뒤덮고 있는 모습.
이 부서진 파편들은 과거의 유산이라 불리는 인공 위성 수백 대와 우주 정거장들이 부서지면서 생겨난 우주 쓰레기들이었다.
-고오오오오!
그런 파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수많은 광선들이 발사되고 있었다.
마치 만리장성을 보는 것처럼 일자로 나열된 광선구들이 그것을 끊임없이 발사하면서 상공의 무언가를 노렸다.
광선구들이 연결된 지점의 한가운데 함선 형태의 거대한 요새 같은 것이 보였다.
지구에서 이것을 부르는 이름은 TRA 알파 위성.
인간에게서 하늘을 앗아간 게이트 너머의 전략 병기 개체였다.
-푸슝! 푸슝!
머리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거대한 함선.
이 지점에 다가가 본 적이 없는 인간들에게는 그저 이것이 다른 위험 개체들과 비슷한 존재라고 여겼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비밀이 있었다.
거대한 함선의 안에는 인간의 두 배 정도 크기에 팔이 넷 달린 지적 생명체들이 이를 조정하고 있었다.
“BIHANGMULCHEGA DUUK BBALAJIGO ISUNIDA!”
[비행물체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탐사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한 개체가 소리쳤다.
이에 함선의 캡틴으로 보이는 여섯 개의 푸른 눈을 가진 개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AJICKDO GYOCHU SIKIJI MOHEDAGO?”
[아직도 격추시키지 못했다고?]
“GU....GURUSUMNIDA.”
[그, 그렇습니다.]
“KUK. DARUNGOSUN?”
[큭! 다른 곳은?]
“GUJJOCKDO. DASU BIHANG MULCHEDULGYA GYOJEON JUNIMNIDA!”
[그쪽도 다수의 다수 비행 물체들과 교전 중입니다!]
이들은 지구상에 없는 언어로 대화를 나눌 만큼 지적 생명체였다.
우주의 위성 궤도를 점할 수 있을 만큼 기술력을 지닌 존재들인 것이다.
“각 궤도의 상황입니다!”
-픽!
함선의 대형 모니터로 수많은 영상들이 출력되었다.
그곳에 지구의 각 위성의 궤도들에 자리하고 있는 위성 알파 개체 함선들이 보였다.
함선들이 궤도로 진입하려는 존재들을 격퇴하기 위해 광선과 전략 무기들을 활용하고 있었다.
그때 함장의 옆에서 누군가의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족!”
그 존재는 함성 내에 있는 다른 자들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인간과 거의 동일한 형태에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존재였는데,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등 뒤로 보이는 백색의 독특한 날개였다.
함정 개체가 그에게 물었다.
“아시는 존재들입니까?”
“아리샤의 일족들이다.”
“아!”
백색 날개를 가진 존재의 대답에 함장 개체가 신음을 흘렸다.
자신들을 지배하고 있는 이 백색의 날개를 가진 종족과 대립하고 있는 자들이라고 알고 있었다.
백익족 혹은 천족이라 불리는 이 존재의 정체는 탈리샤의 일족이었다.
“결국 개입하는 것이냐.”
천족이 입술을 질끈 깨물며 모니터의 비행물체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때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개체들 중 하나가 소리쳤다.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저희가 있는 위성 궤도에 도달해가고 있습니다!”
-픽!
대형 모니터로 한 화면이 표기 되었다.
그곳에 푸른 자기장 빛을 뿜어대며 엄청난 속도로 상공으로 날아오는 검은 무언가가 보였다.
‘저건 뭐지?’
천족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아리샤의 일족들이야 자신들과 대립하고 있기에 그들의 기술력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런데 유일하게 자신들 쪽으로 단일 개체만 날아오고 있는 저 정체불명의 존재는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이쪽을 우습게 여기는 건가.’
뭔가 다른 위성과 달리 단 한 개체의 비행물체가 날아오는 광경은 이상하게 위협보다는 자신들이 있는 곳을 우습게 여기는 기분이었다.
천족이 불쾌한 목소리로 옆에 있는 함정에게 말했다.
“함장! 빨리 놈을 격추시켜라.”
함장의 여섯 개의 눈동자에 난처함이 서렸다.
자신들도 저 정체불명의 비행물체를 격추시키고 싶지 않고 싶겠는가.
레이저 광선을 그렇게 쏘아대는 데도 전부 막아내고서 상공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짜증날 지경이었다.
“왜 대답이 없지?”
“.....곧 우주 쓰레기들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진입합니다. 그곳에서 처리할 겁니다.”
우주 쓰레기들이 있는 지역.
그곳은 함선의 고도에 떠돌고 있는 인공 위성의 파편들이 날아다니는 곳이다.
시야가 상당히 가려진 곳이기도 했다.
“흥! 우리가 나서는 일이 생긴다면 함장인 네놈을 갈아치울 줄 알아라.”
“아, 알겠습니다.”
천족의 경고에 함장이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이들의 앞에서 자신들은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스페이스 크래프트들을 발진시켜라.”
“알겠습니다!”
함장의 명령에 일등 항해사가 마이크로 보이는 무언가를 켜고서 명령을 내렸다.
“크래프트 출진 준비.”
-위잉!
거대한 함성의 격납고들이 열리며 비행 활주로들이 나왔다.
그곳에 독특한 형태의 사족 보행 형태의 머신들이 보였는데, 그것들은 우주에서 자유롭게 활보할 수 있는 전투 비행체인 스페이스 크래프트였다.
-철컹!
격납고의 활주로 하나당 수십 대의 스페이스 크래프트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모니터링 개체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스페이스 크래프트 강하 준비 완료.”
이에 함장이 소리쳤다.
“목표는 이곳으로 향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비행체. 우주 쓰레기들이 있는 곳을 놈의 무덤으로 만들어라.”
-라저!
-라저!
-라저!
모니터에서 수많은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자그마치 1,000대가 넘는 스페이스 크래프트들이었다.
“스페이스 크래프트 출진!”
-파파파파파파파팍!
함정이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활주로에 붙어 있던 스페이스 크래프트들 1,000대가 동시에 낙하를 하며 강하했다.
-슈슈슈슈슈슈슈!
점화 불꽃을 내뿜으며 우주 파편들 사이로 날아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수많은 전력의 출진에 그제야 만족했는지 천족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함장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작 해야 한 개체. 놈은 우주 쓰레기들을 넘지 못할 겁니다. 각 크래프트들의 화면을 띄워라.”
“넵!”
-픽! 픽! 픽!
함선의 대형 화면에 천대나 크래프트들의 시야 화면이 띄워졌다.
그들이 시야를 공유해서 지휘하기 위해서였다.
강하하는 그들이 비행개체가 진입하는 것을 급습하기 위해 각각 우주 파편들 사이로 숨어들기 시작했다.
모니터링 개체가 소리쳤다.
“비행물체가 900km 지점까지 도달했습니다.”
“.....빠르군.”
우주 파편들이 날아다니는 지역까지 벌써 도달했다.
함장이 긴장된 눈빛으로 마이크를 잡고서 크래프트 조종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놈이 사정권에 진입했다. 각 크래프트들은 저격 준비를....”
그때 크래프트 조정사 중 한 명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 함장님!
-픽! 위잉!
그 크래프트의 시야의 화면이 커졌다.
화면에 수많은 푸른빛들이 잡혔다.
그 푸른빛은 얼핏 보아도 수천, 아니 수십만은 되어보였다.
“저, 저게 대체....”
옆에 있는 천족 역시도 그 광경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때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숫자의 푸른 빛들이 일제히 광선처럼 우주 파편들이 있는 곳으로 쇄도해왔다.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팡!
푸른 빛의 광선들이 거꾸로 쏟아지는 비처럼 우주 파편들을 휩쓸었다.
파편들에 숨어 있던 크래프트 조종사들이 비명소리가 함선의 스피커로 들려왔다.
-끄악!
-컥!
-픽! 픽!
화면에 띄워져 있던 크래프트 시야 화면들이 빠른 속도로 검은 색으로 바뀌어갔다.
함장이 소리쳤다.
“대, 대체 지금 그건 뭐야?”
“수십만의 열 에너지가 밑에서부터 뿜어져 나왔습니다.”
모니터링 개체의 외침에 함장이 어처구니가 없어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함선 수만 대가 나타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열 에너지가 수십만이 어디서 생겨난단 말인가.
-콰콰콰콰콰콰콰쾅!
밑의 고도를 출력하고 있던 영상의 폭발들로 가려졌다.
크래프트들과 인공 위성 파편들이 터지면서 폭발과 분진들로 보이지가 않았다.
그 광경에 천족이 이를 갈면서 함장에게 말했다.
-뿌득!
“무능력한 놈들. 결국 우리가 나서게 만드는군.”
함장이 당황해서 변명을 했다.
“이, 이런 경우는 저희도 처음이라....”
“필요 없다.”
천족이 자리에서 좌석에서 일어났다.
그때 모니터링 개체들 중 한 명이 경악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 함장님!”
“무슨 일이야?”
“화, 화면을 보십쇼!”
함장을 비롯한 천족이 동시에 모니터의 화면을 쳐다보았다.
그곳은 낮은 고도가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들 함선의 위쪽 고도였다.
방금 전까지 분노를 토해내던 천족의 입이 벌어졌다.
“이, 이게 대체....”
함선이 있는 위치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수많은 유성들이 떨어지는 광경이 보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런 전조조차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들의 배후에서 유성우가 떨어지자, 함성은 혼란에 빠졌다.
“기동 레이저들의 위치를 후면으로 바꿔라!”
“후면부 배리어 가동!”
-위이이잉!
함선의 좌우로 나열된 기동 무기들이 지구가 있는 곳에서 위 고도로 방향을 틀었다.
떨어지는 유성들을 막지 못한다면 그들은 전멸이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함장이 소리쳤다.
“저, 전 레이저 주포를 발사....”
-콰아아아앙!
그때 커다란 굉음과 함께 함선이 크게 흔들렸다.
의자에 앉아 있던 함장이 앞으로 넘어지고 천족이 좌석을 붙들었다.
“뭐, 뭐야?”
아직까지 유성이 부딪친 것도 아니었다.
이 충격은 밑쪽에서 느껴졌다.
-콰콰콰콰콰쾅!
그들이 서있는 발판 밑에서 폭발음이 연이어서 들려왔다.
그리고 이윽고 바닥이 뚫리며 무언가가 함선의 조종실로 나타났다.
-쾅!
‘!?’
당황한 천족의 눈이 그것으로 향했다.
발쪽에서 푸른빛의 자기장을 발산하고 있는 검은 슈트에 등 뒤에 달라붙어 있는 아홉 개 꼬리의 여우.
그것은 지상에서부터 올라오던 그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틀림없었다.
“치, 침입자다!”
“잡아!”
함선이 흔들리면서 넘어져 있던 개체들이 일어나 블레스터 총기를 쏘려고 했다.
그러나 침입한 검은 슈트의 존재가 손바닥을 아래로 내리는 시늉을 하자,
-쿵! 쿵! 쿵!
“끄악!”
“컥!”
함선 안에 있던 개체들이 한 명도 남김없이 바닥에 처박히고 말았다.
그것은 천족도 예외가 아니었다.
-쾅!
“흐헉!”
체내의 천력을 끌어올려 이를 대항하려고 했지만, 1초도 버티지 못하고 하반신이 함선의 바닥을 파고들었다.
천족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 대체 뭐야? 이런 괴물이 어떻게 이곳에?’
< 72화 TRA 알파 위성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