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노마신 2부 (마신강림)-107화 (107/234)

< 35화 차크라 (4) >

-탕!

국방부 부장 안우홍이 서류에 인장을 찍었다.

예전과 다르게 어지간한 것들은 웹 PDF서류로 대체하는 시대였지만, 정부의 모든 서면은 아날로그 방식인 종이 서류로 진행된다.

그것은 기록을 정확하게 남기는 방식이면서 쉽게 삭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안우홍을 보좌하는 편서림 중교가 인장을 반으로 찍은 두 부의 서류를 특수 케이스에 나눠 담았다.

"여기 있습니다."

그가 천여운에게 특수 케이스를 넘겼다.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천여운은 원만하게 국방부와 협약을 마칠 수 있었다.

서로 간에 필요한 계약 사항을 조정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이었다.

"이것으로 한 배를 타게 되었구려."

안우홍이 악수를 청했다.

서구적인 인사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천여운은 잠시 의아해 하다가 손을 내밀어 붙잡았다.

이로써 천마신교는 공식적으로 국방부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었다.

"파트너십을 맺은 기념으로 식사라도 하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 좋겠네만."

"부장님."

안우홍의 그 말에 편서림 중교가 곤란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탁!

"이 자리라는 것이 그리 시간이 많지가 못하다오. 그럼 본인은 다음 스케줄 때문에 일어나야 겠소."

안우홍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국방부 부장인 만큼 그의 일과는 틈이 없었다.

안우홍이 발걸음을 옮기면서 씁쓸한 얼굴을 하고 있는 스우라 라우에게 안타깝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위로의 말을 건네 봐야 동정 그 이상의 의미가 없음을 알기에 입을 다물었다.

'안타깝군. 여력이 되었다면 돕고 싶지만.'

리스크를 두 개나 젊어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떤 의미로는 라우 일족을 도와 국가 재건에 지원을 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일 수도 있었다.

'귀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겠소.'

그래도 정이 없지는 않기에 이를 기원하는 눈빛을 보내며 떠났다.

안우홍이 군사들을 이끌고 떠나자, 스우라 라우는 전사 아쉬리 라우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천여운에게 티무르 차크라의 비전에 대해서 설명했다.

"차크라는 정신 수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드넓은 우주의 기운을 받아 정신과 육체가 원반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것이 바로 차크라입니다."

"우주의 기운을 받는다고?"

천여운의 눈빛이 묘해졌다.

그 역시도 나노에게 지식을 전이 받아 우주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지구가 그 우주에 비하면 티끌에 불과한 곳이라는 것 역시도 말이다.

'무공과는 궤를 달리하는 구나.'

무공의 기본은 호흡이라고 할 수 있다.

호흡을 통해 대지의 기운을 받아 들여 기운을 쌓는다.

그게 운기조식이다.

"우주의 기운을 어떻게 받지?"

"우리 인간의 몸은 우주를 축소한 소우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우주?"

"차크라는 작게는 별이라고도 하고 크게는 우주의 흐름으로 봅니다. 인간의 몸에는 8만 8천 개의 차크라가 있습니다. 차크라의 기본은 이 8만 8천 개의 별들을 느끼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걸 어떻게 느끼지?"

"선임자가 후임자에게 차크라를 느끼게 합니다."

천여운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것은 무공을 가르치는 스승이 단전을 형성하기 전에 운기 경로에 내공을 불어 넣어 이를 느끼게 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였다.

다만 8만 8천 개의 차크라라고 한다면 굉장히 많았다.

"제대로 익힌 자들이 있긴 하나?"

"차크라의 1 단계인 별을 느끼는 과정을 통과하는 자는 백 명의 한 명 꼴이지요. 그것도 최대한 빠른 자도 3년에서 5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차크라는 어렸을 적부터 익힌다고 한다.

8만 8천 개의 차크라를 전부 기억하는 과정은 어려운 일이었다.

'흠.'

내공은 각 문파에 따라 필요한 운기 경로만 익힌다.

최종적으로 내공 운용에 있어서 사용되는 맥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었다.

"이 1 단계를 통과한 자는 제 1차크라인 루트 차크라(Root-Cakra)를 개방할 수 있게 됩니다."

루트 차크라를 개방하게 되면 탁기를 더 이상 막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탁기를 전부 배출시키게 되면 제 2차크라인 사크랄 차크라(Sacral-Cakra)를 개방하는데 그때부터 차크라의 힘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전이로군.'

두 번째 개방된 위치는 내공에 있어서 단전이었다.

내공 역시도 단전을 형성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그 힘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한다면 비슷한 이치였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라우 일족의 전사라면 기본적으로 터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단계인 솔라 플렉서스 차크라(Solar plexus-Cakra)는 선택된 자만이 익힐 수 있죠."

솔라 플렉서스 차크라를 익힌 자는 차크라를 몸밖으로 발출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우우웅!

스우라가 직접 그것을 보여주었다.

세 번째 차크라만 개방한 상태에서 그가 손을 뻗자 황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은 일종의 기를 날리는 것과 비슷했다.

"네 번째 차크라인 하트 차크라(Heart-Chakra)를 개방하게 되면 기운을 증폭시킬 수 있게 됩니다."

다섯 번째 차크라 스룻 차크라(Throat-Chakra)를 개방하면 전신의 차크라를 하나로 활용할 수 있는 단계로 차크라를 완전히 쓸 수 있는 자라하여 차크라 유저라고 부른다.

여섯 번째 차크라 써드 아이 차크라(Third Eye-Chakra)를 개방하면 눈과 귀가 아닌 뛰어난 직관력을 얻어 상대의 허실을 읽어낼 수 있게 된다.

"이를 차크라 익스퍼트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인 크라운 차크라(Crown Chakra)를 개방하게 되면....."

우주와 영적인 교감을 통해 그 힘을 끌어올 수 있게 된다.

이때 개방된 차크라가 소우주를 넘어서 진정한 우주와 통한다하여 이를 차크라 마스터라고 한다.

티무르 대제는 이 차크라 마스터로 불패의 제왕이 될 수 있었다.

'흠.'

이를 듣게 된 천여운은 묘하게 차크라가 내공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작과 끝이 다르지만 그 과정이 비슷했다.

'우주와 통한다라.....'

스우라의 이야기대로라면 차크라는 최종적으로 우주의 기운을 깨닫고 상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대자연의 기운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곧바로 나라는 주체에서 우주라는 객체로 연결된다는 것이 과감했다.

"차크라 운용법을 알고 싶다."

"운용법....."

"그걸 알지 못한 상태에서는 아쉬리를 호전시킬 수 없다."

그런 천여운의 말에 인상을 쓰던 스우라가 합장을 하고서 기도를 했다.

입을 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일족이 아닌 외부에 티무르 차크라에 대한 모든 것을 알리는 자신을 반성하는 기도이리라.

어찌되었든 약속은 약속이었다.

"차크라를 익히실 겁니까?"

"글쎄."

아쉬리의 상태만 봐서는 차크라가 내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 수 없었다.

"일단 일 단계부터 차크라를 운용해봐라."

"네?"

"내가 네 몸을 살피겠다."

스우라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가 직접 차크라를 불어 넣어 8만 8천 개의 차크라들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면, 이것을 익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었다.

'괜한 시간 낭비를 하는 걸지도 모르겠구나.'

스우라는 불안한 눈빛으로 좌선하고 있는 아쉬리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전신에 핏줄이 튀어나와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그의 상태는 여간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이게 정말 도움이 됩니까?"

"하라면 해라."

"........"

결국 스우라는 차크라를 순서대로 개방해야 했다.

첫 번째 차크라를 개방하기 위해서는 8만 8천 개의 차크라를 순환시켜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때 천여운이 그의 몸에 손을 뻗었다.

손바닥에서 붉은 빛이 흘러나왔다.

"뭘 하시는 건지?"

"나에게 신경 쓰지 말고 해라. 단 원래보다 천천히."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스우라는 그 말에 따랐다.

숙달된 차크라 마스터인 그는 이 차크라들을 순식간에 순환시킬 수 있었지만 조금 더 천천히 진행했다.

-스르르!

그는 모르겠지만 천여운의 동공이 빠르게 떨려왔다.

나노가 스우라의 몸을 스캔하면서 차크라가 이동하는 지점들을 출력하고 있었다.

차크라 역시도 일종의 에너지였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

'이런 식이었나?'

스캔해서 출력되는 것을 살펴보는 천여운이 내심 놀라워했다.

내공에 있어서 생략되는 자잘한 혈맥의 지점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순환을 하고 있었는데, 왜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는지 이해가 갔다.

'......내공으로도 가능할 것 같다.'

차크라와 성질은 달랐지만 못할 것도 없었다.

천여운은 자연경의 경지에 올라 모든 운기경로를 정복했다.

"후우."

천여운이 호흡을 가다듬고서 내공을 운용했다.

스우라가 했던 순서를 그대로 따라서 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고오오오!

8만 8천 개의 차크라라 명칭된 혈맥 부위를 따라 내공을 운용하자 놀랍게도 회음부 쪽에서 기운이 응집해갔다.

'아!'

더욱 놀라운 것은 기운이 성질이 달라졌다.

지금까지 쌓았던 내공과는 전혀 다른 성질로 변하며 차크라의 기운에 흡사해졌다.

스우라의 전신이 오렌지 색 빛을 내며 단전으로 기운이 응집되어갔다.

'하단전'

자연경의 경지에 오른 천여운의 단전은 세 곳으로 나뉘었다.

상단전인 백회혈, 중단전인 단중혈, 하단전인 단전으로 집중되는데 이것을 스우라가 개방하는 순서를 따랐다.

-고오오오!

어느 순간 천여운의 몸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적색에서 오렌지색, 황색, 그리고 녹색으로 바로 이어졌다.

'뭐....뭐야?'

차례대로 차크라를 개방하던 스우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지금 자신의 눈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천여운이 단숨에 네 번째 차크라 지점까지 개방시켰다.

"지, 지금 어떻게?"

"계속 이어서 해라."

만류귀종(萬流歸宗)이라 하였다.

이미 자신을 완전히 깨달은 천여운은 스우라가 생각하는 깨달음을 훨씬 상회하고 있었다.

당황해하던 스우라가 다섯 번째 차크라를 개방했다.

'그렇군.'

천여운은 스우라의 몸에서 벌어지는 차크라 유동만으로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곧바로 파악할 수 있었다.

천여운의 전신에서 청색 빛이 흘러나왔다.

다섯 번째 차크라와 동일한 지점을 개방한 것이었다.

'.......말도 안 돼.'

스우라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차크라는 이렇게 쉽게 익혀지는 게 아닌데.'

대체 무슨 수로 이게 가능한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뭔가 오기가 생겼다.

'여섯 번째 차크라의 개방부터는 제 칠감인 직관력을 얻지 못한다면 열 수 없다.'

이것만큼은 도저히 불가능할 거라 여겼다.

스우라가 제 칠감을 열어 여섯 번째 차크라를 개방시켰다. 그의 전신이 자색 빛을 띠었다.

'역시 인당이로군.'

천여운이 인당혈로 집중되는 차크라의 개방을 따라, 변화한 기운들을 움직였다.

인당으로 기운이 집중되자 천여운은 기감을 완전히 해방시켰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뭐지? 이건.....'

알 수 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것은 대자연의 기운과는 궤를 달리했다.

'대체 뭐지?'

이 기운은 한없이 무한하면서 끝없이 증식하는 것만 같았다.

천여운의 눈동자가 검게 물들어갔다.

그의 눈동자에 수많은 별들이 새겨지는 것처럼 빛들이 반짝였다.

"아아아....."

어느 순간 천여운은 의식에서 무의식의 세계로 진입하였다.

차크라를 순차적으로 개방하면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스우라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그는 아직 일곱 번째 차크라를 개방하지 않았다.

그런데 천여운에게서 서서히 백열의 빛이 흘러나오며 주변의 기운들을 잠식할 듯이 빨아오고 있었다.

'혼자서 일곱 번째 차크라를 개방하려하고 있어!"

스우라는 경악스러웠다.

이런 경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차크라의 원론을 듣고서 운용법을 본 것만으로 이를 재현하고, 차크라를 그대로 개방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스르르르!

천여운의 전신에서 흘러나오던 백열의 빛이 검게 물들어갔다.

검은 빛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어둠이라고 해야 할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이게 대체 무슨....."

그 역시도 전혀 알지 못하는 현상이었다.

그런데 이윽고 어둠으로 뒤덮인 천여운의 전신에서 밤하늘의 별이 반짝이듯이 무수히 많은 작은 빛들이 반짝였다.

"우주?"

마지 작은 소우주를 보는 듯 했다.

'.....나보다도 더 높은 깨달음을 얻었단 말인가.'

너무도 찬란한 기운에 스우라는 경외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 현상을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천여운이 새로운 깨달음에 진입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스르르!

얼마 있지 않아 이 작은 소우주는 흩어지듯 사라졌다.

그 속에 있던 검게 물들었던 눈으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던 천여운이 이윽고 현실로 돌아왔다.

"주공?"

스우라의 부름에 천여운이 탄성을 흘렸다.

"아아아!

그리고는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더욱 이 무한한 세계를 탐하고 싶었지만 엿보는 정도에 그쳤다.

뭔가 이것을 완전히 붙잡을 만한 준비가 없이 그 세계로 진입하는 바람에 어렴풋이 이것을 깨닫는데 그쳤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수확이 컸다.

-슥!

천여운이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있는 듯 하면서도 없고, 없는 듯 하면서도 있다. 하나 같은 데도 무한하고, 그 무한함이 하나가 된다.'

그 감각이 아직도 선명하게 전신을 사로잡았다.

대자연이 흘러가는 순리라면 이것은 만사의 진리에 가까웠다.

'그 위가 있었다니.....'

천여운은 확신할 수 있었다.

자연경의 깨달음 이후로도 더욱 거대한 세상이 존재했다.

".....대체 무엇을 보신 겁니까?"

스우라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에 천여운이 아무 말 없이 좌선하고 있는 아쉬리 라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의 머리 위로 손을 얹었다.

-우우웅!

천여운의 손에서 어둠과 별빛이 뒤섞인 기운이 흘러나왔다.

그 순간 아쉬리의 몸이 파르르 떨리면서 울룩불룩 튀어나왔던 핏줄들이 가라앉았다.

"쿨럭!"

아쉬리가 검은 핏덩어리를 토해냈다.

그리고는 한결 편해진 얼굴로 쓰러졌다.

"아쉬리!"

스우라가 그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폈다.

몸 안으로 차크라를 불어 넣어 호전되었는지 살핀 그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쉬리의 차크라가 전보다 상승해 있었다.

"이게 어찌?"

"대자연의 기운이 차크라에 스며들도록 했다."

"그, 그게 가능한 일입니까?"

성질이 전혀 다른 기운이기에 아쉬리가 이를 통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그였다.

그런 그에게 천여운이 입 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가능하다. 대자연의 기운도 결국 우주의 일부이니까."

"우주?"

"내가 깨달은 게 맞다면 이렇게도 할 수 있겠지."

그 말과 함께 천여운이 어딘가로 손을 내밀었다.

그곳은 두 사람의 대결의 여파로 인해 부서진 식당의 잔해가 남아있던 곳이었다.

-우드드득!

식당의 허공으로 강한 기운이 응집하며 공간이 일그러지며 회오리가 일어나더니, 이내 주변에 있던 잔해들이 빨려 들어갔다.

푸슈슈슈슉!

그것은 블랙홀과도 같았다.

순식간에 그곳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되는군."

천여운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이럴.......수가.....'

이것을 본 스우라가 두 눈이 휘둥그래져서 입을 다물지 못 했다.

그가 제 7차크라를 개방하고서 펼치는 비슈누형과 같은 원리였지만 차원이 달랐다.

< 35화 차크라 (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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