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화 천마신교 (2) >
허봉이 안절부절 하지 못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의 시선은 어딘가에서 떠나지 못했다.
-화르르륵!
허봉이 바라보고 있는 동굴 안은 한 시간이 넘도록 불꽃으로 넘실거렸다.
그의 눈빛은 걱정으로 가득했다.
“정신 사납다. 허봉.”
“헉! 넵”
천여운의 말을 듣고서야 허봉은 눈치가 보였는지 가만히 서있었다.
물론 그리 오래가진 못했지만 말이다.
허봉의 몸이 다시 들썩거리며 안절부절 하지 못하려던 찰나에 동굴을 뜨겁게 달궈놓았던 불꽃이 가라앉았다.
이윽고 동굴 안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바로 문란영이었다.
“여보님!”
허봉이 눈물을 글썽이며 그녀에게로 달려갔다.
공처가도 이런 공처가가 없었다.
‘적응이 안 되는군.’
천여운도 이런 허봉의 색다른 모습이 참 신기할 따름이었다.
동굴에서 나온 문란영의 모습은 달라져 있었다.
검게 염색한 단발이었던 그녀는 허봉과 마찬가지로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붉은 색이 되어 있었고, 머리카락이 길어졌다.
게다가 얼굴의 윤곽도 뚜렷해져서 더 어려보이는 것이 육신이 재구성된 듯 했다.
‘환골탈태를 했군.’
환골탈태(換骨奪胎).
그것은 육신의 최상의 형태로 뼈와 근육이 재구성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깨달음을 얻어서 그에 맞춰서 변형된 것이 아니라 아마도 되찾은 내공 덕분에 원래의 형태로 다시 돌아왔다는 게 맞을 것이다.
-척!
“천마이시여.”
허봉의 포옹을 피해서 문란영이 천여운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서 예를 취했다.
“덕분에 다시 무공을 되찾았습니다.”
기린의 피를 마시고 다시 원래의 무공을 회복한 문란영이었다.
그녀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물들어 있었다.
풍겨지는 기운 역시 심상치 않았다.
‘위화감이 들기는 했다만....’
천여운이 내심 놀라워했다.
육신과 깨달음이 조화되지 않는 묘한 느낌이 이상하다고 여겼었는데, 무공을 회복한 그녀의 경지는 놀랍게도 생사경에 이르러 있었다.
초입이라고 해도 현경의 경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달랐다.
“많이 발전했군. 대장로.”
“과찬이십니다.”
그녀는 원래 현경의 경지에 오른 고수였다.
그 당시에도 오대고수 급의 고수였는데, 지금은 천여운을 제외한다면 누구도 그녀의 상대가 되지 못할 만큼 강했다.
그러니 단전이 파훼되었어도 자신을 노린 자들을 도리어 패퇴시키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충분하겠어.’
허봉, 문란영.
두 사람의 합류로 자신의 명을 이행해줄 고수가 충족되었다.
천여운 본인이 최강의 역량을 지녔다고는 하지만 이 시대의 천마신교에는 현저히 고수가 적었다.
고수가 많을수록 전략은 다양해질 수 있었다.
“대장로.”
“네. 천마이시여!”
천여운의 부름에 자신감을 되찾은 그녀가 힘차게 답했다.
“옷부터 입어라.”
“아.......”
문란영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환골탈태를 하면서 옷이 전부 불타버린 그녀였다.
다행히 불기린의 피를 먹고서 힘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옷이 타버릴 것을 예측했던 천여운은 미리 여벌의 옷을 준비하게 했다.
“여보님. 여기 있습니다.”
-척!
허봉이 그녀에게 옷을 갖다 바쳤다.
어린 남편의 내조에 문란영이 베시시 웃으며 얼른 옷을 입었다.
옷을 입은 그녀에게 천여운이 물었다.
“됐나?”
“네.”
“이제 두 사람 모두 안겨라.”
“네?”
뜬금없는 말에 문란영이 의아해했다.
허봉이 울상이 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여보님. 호신강기 잘 유지해요. 특히 얼굴 쪽에.”
“무슨 소리에요?”
이윽고 그녀는 허봉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노슈트를 착용한 천여운이 두 사람을 끌어안고서 마하의 속도로 공기의 층을 뚫고 비행을 하면서 말이다.
-파파파파파팡!
‘내 얼굴!’
얼굴이 뒤집히는 고통을 처음 겪게 되었다.
* * *
제남시 용천 그룹의 본사.
소회의실로 용천 그룹의 중진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누군가의 보고를 받고 있었는데, 하나 같이 표정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게 정말인가?”
회장인 천유장이 믿기지 않는 듯이 물었다.
그들에게 보고를 하고 있는 자는 부회장 부속실장인 비막헌이었다.
비막헌은 보정시에 있었던 일들을 보고 했는데, 그 내용을 듣는 내내 중진들과 천유장은 모골이 송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천유성과 그 일파를 전부 정리하시다니.’
그래도 후손이라 하여 벌은 내리더라도 죽이진 않을 거라 여겼었다.
그 모든 예상이 완전히 벗어났다.
‘......절대 선조님께 헛된 마음을 품으면 안 되겠구나.’
후손이라고 해도 손속에 일체의 자비가 없었다.
본교의 통합을 위해서라도 회개하는 방법을 쓰리라 여겼는데, 과감하게 전부 죽여 버렸다.
‘이게 마신.’
천마신교의 두 번째 전성기를 구가한 전설.
그 전설의 이면에는 수많은 피가 수반되었다고 알고 있었지만 명불허전이었다.
천유장 뿐만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중진들이 다시 한번 천여운의 무서움을 각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역시 주인님은 멋져.”
유일하게 그걸 좋아하라 하는 것은 천여운의 두 번째 비서인 샤케나뿐이었다.
“크흠.”
비막헌은 차마 이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그녀가 죽은 천유성 일파의 시신들을 전부 먹어치운 것을 알게 되면 중진들이 크게 경악을 할지도 몰랐다.
‘저 여자가 더 무서울 수도 있어.’
천여운은 그래도 천마신교의 전신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 정체가 인간이 아니라 게이트 특수 위험 개체인 마족이었다.
‘나중에 따로 회장님과 중진들에게 경고를 드려야겠다.’
괜히 바로 앞에서 했다가 내색이라도 하면 샤케나와 트러블이라도 생길까봐 두려웠다.
그녀를 통제할 수 있는 자는 오직 천여운뿐이었다.
그때 샤케나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회의실의 창문으로 걸어갔다.
“음?”
모두가 의아하게 쳐다보는데,
“주인님. 왔다.”
그 말과 함께 창문에 손바닥을 갖다 댔다.
페이징 능력이 발동되면서 창문이 투명해졌다.
-불쑥!
그 투명해진 창문으로 세 사람이 통과해서 들어왔다.
“천마이시여!”
그들은 천여운과 허봉, 문란영이었다.
천유장을 비롯한 중진들이 화들짝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서 예를 취했다.
늘 입구로 나타지 않고 어딘가에 다녀올 때마다 고층 빌딩의 창문으로 불쑥 들어와서 중진들을 놀라게 하는 천여운이었다.
“부회장님.”
그의 직속 여비서인 중력마녀 유소화 역시도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천여운의 이런 예측불허의 행동에 이제 적응해가고 있었다.
“꺄아. 주인님!”
샤케나가 자연스럽게 천여운에게 포옹하려고 했다.
그런 그녀를 문란영이 막아섰다.
“물러나라.”
샤케나가 심통이 난 얼굴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인간 계집. 넌 또 뭐냐?”
‘또 시작이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소화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샤케나의 말대로 두 사람의 정체가 궁금하긴 했다.
두 남녀 모두가 눈썹부터 머리카락 전부가 타오르는 불꽃처럼 붉었는데, 염색한 것 같지는 않고 자연스러웠다.
“흥.”
샤케나의 몸이 불투명해졌다.
페이징 능력을 써서 문란영에게 적당히 위협을 주기 위해서 손을 뻗었다.
“물러나라고 했을 텐데.”
문란영이 장초를 펼쳐 그녀의 손을 잡아내려 했다.
그런데 페이징 능력 때문에 문란영의 손이 샤케나의 손을 통과해버렸다.
“어?”
“안 비키면 그 심장 뽑아 버린다. 인간.”
샤케나가 문란영의 가슴으로 손을 집어넣으려 했다.
그 순간 문란영의 손이 열기로 붉게 물들더니, 샤케나의 가슴을 먼저 때렸다.
-화르르륵!
“앗 뜨거!”
샤케나가 화들짝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페이징 능력을 써서 손을 통과시키려 했는데, 그 열기가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이글이글!
이해할 수 없어서 문란영의 손을 쳐다보았는데, 강한 열기로 인해 공간 자체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며 흔들리고 있었다.
생사경의 고수인 그녀는 공간의 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분자 단위로 분해된 세캬나의 몸에도 열기를 전달시킬 수 있었던 것이었다.
“강하네.”
샤케나의 눈빛이 호승심으로 가득해졌다.
호전적인 마족의 특성상 우위를 가리고 싶어졌던 것이었다.
“더 해보자.”
샤케나가 문란영을 향해 번개처럼 달려들어 발차기를 날렸다.
그러나 샤케나가 모르는 또 한 가지.
마룡장종의 선대인 문란영은 장법의 대가였다.
-사사사사!
문란영이 샤케나의 품으로 파고들어 발차기를 내지른 발을 손바닥으로 튕겨낸 후에 그대로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서 바닥에 내려찍었다.
샤케나가 다급히 페이징 능력을 펼쳤지만,
-치이이익!
“아악!”
공간 자체로 전달되는 열기로 인해 머리가 타버릴 것 같아서 페이징 능력을 풀 수밖에 없었다.
-쾅!
바닥에 그대로 머리가 찍혀버리고 말았다.
페이징 능력이 없다면 그녀는 생사경의 고수인 문란영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력만으로도 그녀의 힘을 훨씬 압도했다.
“까불지 마라. 천마께선 네가 함부로 구실 분이 아니다.”
문란영이 바닥에 누워서 샤케나에게 강하게 경고했다.
‘역시 생사경의 고수에는 미치지 않는군.’
이를 지켜보던 천여운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본래라면 샤케나가 날뛰는 것을 막았겠지만, 자신이 아니어도 그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내버려둔 것이었다.
‘대장로가 좀 더 깨달음을 얻는다면.....’
손이 닿는 곳뿐만이 아니라 훨씬 넓은 공간을 열기로 뒤흔드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생사경의 극에 이르러야만 가능하다.
‘쌤통이다.’
유소화의 입술이 실룩거렸다.
간신히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한 번쯤 된통 당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속이 시원할 지경이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존심을 구겼으니, 한동안은 조용하게 지낼 거라 여겼다.
그러나,
-덥썩!
바닥에서 벌떡 일어난 샤케나는 반짝거리는 눈으로 문란영의 손을 붙잡고서, 애교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로 모실게요!”
넉살 좋게도 그녀를 언니로 인정했다.
마족의 특성상 자신보다 강한 자는 확실하게 대우한다.
‘아.......’
유소화만 다시 기분이 언짢아졌다.
* * *
용천 그룹의 희의실은 연신 놀라움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천유장을 비롯한 중진들은 허봉과 문란영의 정체를 알고 나서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다.
재미있는 것은 대장로인 문란영보다도 허봉에 대한 반응이었다.
“염제 허봉!”
“마신의 오른팔!”
“불타오르는 주작!”
호칭이 끊임없이 중진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천여운은 실감하지 못하지만 그의 오른팔로서 허봉은 많은 활약을 펼쳤고, 사라진 후에도 여러 일화들을 많이 남겼다.
생각보다 교인들에게 있어서 유명한 위인인 것이다.
물론 마신 천여운을 처음으로 모신 수하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크게 작용했다.
“에헴.”
처음에는 미래의 천마신교의 후예들을 본다는 것에 낯 간지러워하던 허봉이 어느샌 가부터 어깨에 잔뜩 힘을 주었다.
‘......봉봉보단 낫군.’
가장 충격적인 호칭을 들어서 그런지 천여운은 크게 놀랍지 않았다.
허봉의 놀랍게 향상된 무위를 본다면 충분히 그런 별호들을 가질만한 자격을 가졌다.
‘아아아.’
부속실장 비막헌이 허봉을 바라보는 눈빛은 황홀 그 자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허봉은 환영검종의 무공인 환영검법을 대성하여 명성을 날렸었다.
환영검법의 전설을 마주하게 되었으니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했다.
“허봉.”
“네. 주군!”
“비막헌은 환영검종의 후예다.”
“오오! 그렇습니까?”
“네가 쓸 만 하게 만들어봐라.”
“알겠습니다. 주군.”
그런 천여운의 말에 비막헌이 감격해서 납작 엎드려 절을 했다.
“처, 천마의 은덕에 감사드리옵니다!”
얼굴이 상기되어서 눈시울까지 붉어진 것을 보면 진심으로 기쁜 모양이었다.
허봉과 문란영 두 사람에 대한 소개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던 회의장에 천여운이 본론으로 들어갔다.
모두가 천여운에게 집중했다.
“이제 때가 되었다.”
“때라 하심은?”
천유장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천여운이 입을 열었다.
“남은 일파도 정리를 했으니, 이제 나누어진 교인들을 모아서 본교를 통합한다.”
“네? 남은 일파를 정리했다는 건.....”
“몰라서 묻는 것이냐?”
그 말에 천유장의 두 눈동자가 떨려왔다.
불과 20여분 전에 세 파벌 중 하나인 천유성 일파가 무너져 내린 것을 들었다.
그런데 지금 천여운이 하는 말대로라면 남은 마지막 파벌인 천우경 일파 역시도 정리가 되었다는 의미였다.
천유장이 떨리는 호흡을 가다듬고서 입을 열었다.
“저...선조님 하나만 여쭤 봐도 괜찮겠습니까?”
“말해라.”
“그럼 천우경 이사는 어찌 되었는지?”
“천마를 사칭한 자의 대가는 잘 알고 있을 텐데?”
‘!!!’
천유장뿐만이 아니라 중진들 모두가 놀랐는지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천우경 이사도 목숨을 잃었다.
교주의 자리를 다투던 세 파벌 중에 두 우두머리가 죽었다는 것은 결국,
‘나, 나만 살아남은 건가?’
교주 후보자가 오직 천유장 한 명만 남은 것이었다.
근 27년이나 지속되어 왔던 세 파벌의 전쟁이 끝났음을 의미했다.
‘이걸 고작 며칠 만에.....’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자신들은 그 오랜 세월 동안 알력 다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진척이 없었던 것을 너무도 손쉽게 정리해버렸다.
‘이게....힘을 가진 자의 역량이란 건가.’
천여운은 직접 그것을 보여주었다.
압도적인 역량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지를 말이다.
이를 깨닫게 되자 천여운이 어째서 자신에게 교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했는지가 더욱 와 닿게 되었다.
‘내가 부족했구나.’
천여운을 만나기 전의 그였다면 이 상황을 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끄러웠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절대자인 천여운에 의해서 해결된 상황임이 스스로를 자책하게 만들었다.
-털썩!
천유장이 무릎을 꿇고서 천여운에게 말했다.
“선조님.....저는 이 상황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제 그릇이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천유장이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회의실에 적막이 감돌았다.
수장으로서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고 이를 받아들이게 된 모습에 중진들은 오히려 뭉클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때 천여운이 입을 열었다.
“운이 좋구나.”
“네?”
“조금이라도 기뻐하는 꼴을 보였다면 네 녀석도 정리하려고 했는데.”
‘!?’
천여운의 그 말을 들은 천유장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줄 알았다.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모를까 천여운은 절대로 허언을 하지 않는 자였다.
식은땀이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차차차차차착!
그때 엎드려 있는 그의 귓가로 철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심결에 고개를 들었는데 천여운의 손에 어느새 천마검이 들려 있었다.
'천마검?'
방금 전의 그 말 때문에 지레 겁을 먹은 천유장이 자신도 모르게 움찔했다.
저 천마검이 자신의 이마를 관통이라도 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 깨달음이 계속 지속되길 바라마. 네놈의 그릇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언제든지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 것이다.”
“그....그 자리라 하심은?”
-슥!
“엇?”
천여운이 그의 머리 위로 영롱한 천마검의 검신을 갖다 댔다.
그리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 천마신교의 제 2대 천마이자 24대 교주인 나 천여운이 위대한 천가의 혈통을 이은 천유장을 본교의 소교주로 임명한다.”
< 31화 천마신교 (2)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