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화 천마신교 (1) >
겁에 질린 안전부 부장 조형무가 방위군 보병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뭐, 뭐하는 거야! 다들 이놈을 쏴!”
-철컥! 철컥!
연달아 이어지는 사태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삼백여 명의 보병들이 동시에 기관소총으로 천여운을 겨냥했다.
그런데 문제는 천여운과 보병들 사이에 생존자들도 있다는 것이었다.
“꺄아아악!”
“머, 멈추시오!”
당황한 생존자들이 몸을 숙이고 비명을 지르며 난리도 아니었다.
그 순간 보병들의 앞으로 거대한 화염의 벽이 일어났다.
-화르르르륵!
“으악!”
“부, 불이?”
그것을 일으킨 것은 허봉이었다.
천여운이 나타나기 전부터 저들의 적대적인 태도에 화기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던 그였다.
“누구 마음대로 주군을 건드리려고.”
화염의 벽에 막혀버린 보병들이 불길을 피하려고 했다.
“주군을 노린 죄는 오직 죽음뿐!”
허봉이 손을 뻗자 화염의 벽이 파도라도 된 듯이 보병들을 뒤덮었다.
무공을 익히거나 이능력이 없는 평범한 인간들인 보병들이 그것을 막을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화르르륵!
“끄아아악!”
“살려줘!”
“부, 불이 붙었어!”
순식간에 사방이 불바다가 되고 말았다.
불이 붙은 보병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을 뛰어다녔다.
그야말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대체 이게.....’
조형무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단 두 사람이 일개 대대를 순식간에 전멸시켜 버렸다.
물론 한 사람만으로도 가능한 일이었다.
‘도망가야 해. 도망...’
조형무가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참아가며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 했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굳세면 어떤 식으로든 기적이 일어나기라도 하는 것일까?
그의 몸이 힘차게 일어나졌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그의 자의가 아니었다.
“모, 몸이 안 움직...”
심후한 진기에 의한 것이었다.
-저벅저벅!
“히익!”
천여운이 그의 앞으로 다가오자, 조형무가 애원하듯이 말했다.
“나는 국무원 안전부의 부장이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지 들어주겠소. 돈이든 권력이든 무엇이든 말해 보시오.”
“자식 놈이나 애비나 똑같군.”
자비가 느껴지지 않는 무감정한 천여운의 말투에 조형무가 다급히 소리쳤다.
“저, 정부의 요인인 나를 죽이면 그대라고 무사...”
-꽉!
“누가 네놈의 죽음을 신경이나 쓸까?”
“뭐?”
-푹!
천여운의 손가락이 그의 목을 뚫었다.
“컥컥!”
-스서서서석!
천여운의 오른팔목의 흑철 보호대에서 푸른빛의 귀기(鬼氣)가 흘러나와 조형무의 꿰뚫린 상처 부위를 타고 들어가더니, 이내 육신의 생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끄그그극.”
피부가 서리가 내린 것처럼 하얗게 변색되어 고스트에 당해서 죽은 것처럼 되었다.
-스르르륵!
죽은 조형무의 몸에서 고스트가 생성되려 했다.
‘없애야 겠군.’
슬며시 올라오려는 곳을 향해 손을 뻗는데, 손목의 보호대에서 귀기가 일렁였다.
그러자 고스트의 형태가 분해되면서 입자로 흩어졌다.
‘호오.’
굳이 손을 쓰지 않아도 천여운의 귀기에 의해 탄생한 고스트는 의지만으로도 소멸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이런 부분은 꽤나 편리한 능력이었다.
“자 그럼.”
천여운이 바닥에 쓰러져있는 사령관 막우청에게로 다가갔다.
허벅지 양쪽에 총알이 박힌 그는 출혈로 인해 많이 창백해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버티기 힘든 고통일 텐데도 저리 참는 걸 보면 군인다운 기개였다.
막우청이 죽음을 각오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본인도 죽일 텐가?”
그런 그를 바라보는 천여운의 입가에 미소가 감돌았다.
“마음에 드는군.”
천여운이 그의 상처부위로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쿠구구국!
“끄으으으!”
막우청의 양쪽 허벅지의 상처부위가 들썩거리더니, 박혀 있던 총알이 빠져나왔다.
총알을 회수한 천여운이 그것을 버리고서 가볍게 공력을 실어 지공을 날렸다.
-타타타탁!
허벅지에 지공이 타혈되자, 상처 부위에서 흐르던 피가 멎었다.
지혈시킨 것이었다.
거기에 이어서 천여운이 손가락을 튕기자,
-화르르륵!
-치이익!
“으아아악!”
불꽃이 일렁이며 상처부위를 지져버렸다.
살을 지지는 것만큼은 막우청 역시도 고통을 참기 힘든지 소리를 질렀다.
“이 정도면 당장에 죽지는 않을 거다.”
“아.....”
천여운의 그 말에 막우청이 자신의 상처부위를 살폈다.
순식간에 총상을 당한 곳을 손가락 몇 번 까딱이는 것만으로 출혈로 죽지는 않게 만들었다.
물론 이것은 임시 조치에 불과했다.
군인인 만큼 총알이 박혔던 곳이 감염되지 않았는지,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어째서 살려주는 것이오?”
막우청이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너 같은 자를 이곳에서 죽게 내버려두기에는 아깝거든.”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가 올바른 신념을 보이지만 않았더라도 조형무를 비롯한 다른 방위군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시신이 되었을 지도 몰랐다.
“본인이 입이라도 열면 어쩌려고 그러는 것이오?”
“내가 사람을 잘못본 거겠지.”
천여운의 대답에 막우청의 눈빛이 흔들렸다.
남자란 가끔 묘한 부분에서 감정적으로 변할 때가 있었다.
이 정체모를 남자에게 단순히 인정을 받았을 뿐인데 이상할 만큼 기분이 들떴다.
-탁!
막우청이 천여운에게 두 손을 모으고서 공손히 머리를 숙였다.
“무림인들은 감사를 표할 때 포권을 취한다고 들었소.”
다리에 힘만 들어간다면 일어나서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총알이 파고들어 근육과 신경이 손상되었는지 움직일 수는 없었다.
“뭐, 됐다. 단순히 변덕일 뿐이다.”
그 말과 함께 천여운이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듯이 등을 돌렸다.
떠나려하는 그에게 막우청이 다급히 말했다.
“은혜를 갚고 싶소! 부디 은공이 누군지 알려주시오. 내 힘이 닿는다면 무슨 일이든 은공을 돕고 싶소이다.”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니, 매우 호의적인 눈빛을 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은인으로 여기는 듯 했다.
‘방위군 사령관이라 했던가.’
천여운이 그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타 지역으로 출정 나올 정도로 유능한 사령관에 계급도 소장(장군)이면 꽤나 전도유망한 자였다.
게다가 이번 S등급 토벌의 공적이 인정되면 더욱 위로 오를 것이다.
‘쓸 만 하겠군.’
원래는 정부나 방위군 관계자에는 관심이 없던 천여운이었다.
하지만 그를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활용도가 있어 보였다.
‘나노. 그거 완성되었나?’
[말씀하신 기능이 되도록 개조했습니다.]
타이밍이 좋았다.
천여운이 막우청에게 다가가가 말했다.
“손을 내밀어라.”
“손을 말이오?”
얼떨결에 막우청이 손을 내밀었다.
천여운이 예기를 일으켜 손바닥에 상처를 냈다.
따끔거리는 고통에 막우청이 인상을 찡그렸는데, 그 사이에 천여운이 그의 손바닥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는 떼었다.
“됐다.”
대체 뭐가 되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의 귓속으로 천여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리나?]
“엇?”
신기한 일이었다.
천여운은 입을 열고 있지 않았는데, 목소리가 귓속을 울렸다.
[내게 의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해봐라.]
그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시키는 대로 해보았다.
막우청이 뭔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을 하자 이상하게 머릿속이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으며,
[들립니까? 들립니까? 이게 들리나?]
[들린다.]
“헉!”
막우청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위군의 특성상 늘 최신 통신 장비를 겪어본 그였지만, 이런 것은 처음이었다.
“어, 어떻게...”
“몰라도 된다.”
알면 그리 좋을 게 없었다.
그의 뇌에는 나노가 개조한 나노 폭탄이 들어가 있었다.
나노 폭탄의 미세한 파츠들을 개조한 나노는 이것에 추적 기능을 비롯해 뇌파 통신 기능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폭탄의 기능 또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큰 강점이었다.
‘모르는 게 약이지.’
이것은 일종의 제재 장치였다.
그가 지금부터 나눌 대화를 함부로 발설할 경우 언제든지 머리를 터뜨릴 수 있었다.
천여운이 신기해하는 막우청에게 말했다.
“내게 은혜를 갚고 싶다고 했나?”
“그, 그렇소.”
“그렇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거래를 하도록 하지.”
“거래?”
막우청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거래라면 대체?”
-슥!
천여운이 허리춤의 가방을 열어서 무언가를 보였다.
가방 안에서 광채를 뿜고 있는 S등급 코어를 본 막우청의 두 눈이 커졌다.
“코어!”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를 리가 없었다.
“은공께서 S등급 위험 개체를 잡았단 말이오?”
“그래.”
그 말에 어찌나 놀랐는지 막우청의 얼굴이 흥분으로 상기되었다.
무림인들을 투입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게이트 코어가 파괴되어 어떤 팀에서 이것을 해결했는지 궁금했던 차였다.
“은공의 팀원들은?”
“나 혼자 잡았다.”
“호, 혼자서 알파를 말이오?”
막우청이 얼마나 경악했는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무림인이나 게이트 키퍼들이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지닌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 역시도 어느 정도 규격이 있었다.
A등급 알파 개체부터는 웬만한 특수 능력자들도 연합을 하지 않으면 잡기 힘들다는 것은방위군 관계자라면 모를 리가 없었다.
‘인급 무림인이나 S급 게이트 키퍼조차 벅차다는 일을 혼자 했다고?’
다른 자가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혼자서 S등급 알파 개체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누가 믿겠는가.
“이건 혼자만 알고 있어라.”
천여운의 그 말에 막우청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거래는 간단하다. A등급이나 S등급 게이트가 열릴 경우 내게 알려라. 그렇다면 내가 그곳을 처리하겠다.”
“그, 그게 정말이오?”
막우청이 눈동자가 떨려왔다.
지금 천여운이 한 제안은 절대로 단순하지 않았다.
가볍게 말했지만 최악의 재앙이라 불리는 A등급이나 S등급 게이트를 해결해주겠다고 공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정도만으로도 네게도 도움 되겠지.”
“도, 도움만 되겠소이까?”
A등급 게이트부터는 실적 정도가 아니라 공적으로 처리되었다.
S등급 같은 경우는 막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 해결될 경우 천운이라 하여 훈장까지 내려질 정도였다.
거래가 아니라 오히려 도움만 받는 느낌이었다.
“한 가지 더. 나와 내 산하의 수하들이 자유롭게 중원을 돌아다니며, 게이트 전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은공은 무림인 등록을 마친 협회 소속이 아닙니까?”
무림협회에만 속해도 자유로이 게이트 전에 참전할 수 있었다.
물론 방위군의 통제 하에서 말이다.
“나는 무림 협회에 속해있지 않다.”
“아!”
“그리고 누가 나를 통제하는 것 역시도 좋아하지 않지.”
천여운은 자유롭게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게이트 전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몰래 잠입할 수도 있었지만 시시비비에 휘말리는 것도 귀찮았다.
‘독립참전권을 원하는 거로구나.’
이 부분은 꽤나 까다로운 부분이었다.
천여운 혼자라면 모를까 수하들까지 거론했다는 것은 막우청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국무원 무림부에서 철저하게 무림인들을 산하에서 통제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들의 자유로운 참전권을 막았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는 본인의 감독 하에서 가능하다고 보고서를 작성하면 돼서 가능한 일이지만.......두 번째는 무림부도 엮어 있어서 힘들 수도 있소.”
무림부에 월권을 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국무원의 각 부서 간에도 서로의 정책을 상호 존중한다.
그런데 국방부 방위군에서 자체적으로 무림인으로 구성된 독립 참전대를 만들게 된다면 무림부와 마찰은 불가피했다.
“무림부의 눈치를 보는 건가?”
도발에 가까운 천여운의 말에 막우청이 인상을 찡그렸다.
각 부서 간에는 애매한 알력이 존재한다.
정치라는 것이 그러했다.
“하아, 솔직히 말씀드리겠소. 게이트 전에 있어서 무림인들의 도움을 필수불가결하오. 그런데 그 모든 권한을 가진 게 무림부요.”
국방부에서는 그런 무림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게이트 키퍼들만으로는 알파 개체나 A등급 이상의 위험 개체들이 날뛰는 상황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무림인 등록을 하지 않은 자는 게이트 전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 무림부의 정책이오. 은공의 말대로 독립참전권을 한 단체에 부여하게 되면 국방부에서 무림부의 정책을 전면으로 부정하게 되는 거
요.”
‘잘도 머리를 굴렸군.’
천여운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국무원 무림부라는 곳은 무림인들을 통제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방부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든 것이었다.
막우청이 확답을 못할 만도 했다.
“답은 간단하군.”
“네?”
“무림부나 무림협회의 도움 없이도 국방부와 연계하여 게이트 문제를 지원해줄 단체가 있으면 되는 일이 아닌가.”
“그건 그렇지만.....”
막우청이 뒷말을 차마 잇지 못했다.
천여운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개인이었다.
무림부에는 이천 여에 이르는 무림 단체가 있는 무림협회가 있다.
그런 무림협회와 동등한 수준의 단체가 아니고는 국방부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대의 선에서는 힘들겠군. 국방부 부장과의 자리를 마련해라.”
“구, 국방부 부장과 말이오?”
갑자기 판이 커지자 막우청은 난처해졌다.
“은공. 은공의 말씀이 맞기는 하지만 무림협회에 준하는 단체가 아니고는 국방부 부장님과 면담하여 재가를 얻는 것은....”
막우청은 천여운의 수하라는 표현 때문에 작은 단체 정도로 여겼다.
그런 그에게 천여운이 비웃듯이 말했다.
“그깟 놈들이 뭐가 두렵다고.”
“은공 너무 쉽게 말하는 것이 아닌지....”
-슥!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천여운이 검결지를 쥔 손을 허공에 뻗었다.
-파치치치칙!
그러자 손을 뻗은 곳으로 눈부신 검은 뇌전이 일어나며, 무형검이 생겨났다.
그것은 뇌기와 천마기를 담은 비기인 흑뇌(黑雷)의 무형검이었다.
“이, 이걸 대체?”
갑작스러운 행동에 의아해하는데, 천여운이 어딘가로 검결지를 가리켰다.
그곳은 방벽 내에 서북쪽으로 펼쳐지고 있는 돌산 산맥이었다.
-파치치치칙!
그 순간 흑뇌의 무형검의 엄청난 기운이 한점으로 일원화되더니, 이내 검은 뇌전의 광선이 전방을 향해 뻗어나갔다.
-파파파팡!
공기의 층마저 관통하며 뻗어나간 뇌전의 광선은 여러 겹으로 쌓여 있는 돌산 산맥을 파죽지세로 관통했다.
-콰콰콰콰콰콰콰쾅!
반대편까지 보일 만큼 휑하게 뚫려 버린 거대한 구멍이 생겨났다.
이 광경을 넋을 놓고서 바라본 막우청이 경악하다 못해 입이 쩌억 하고 벌어지고 말았다.
‘마, 말도 안 돼.’
레일건으로 쏜다면 가능한 일일까?
일개 인간이 군의 전략 병기에 준하는 파괴력을 보인 것이다.
천여운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서 어버버 하고 있는 막우청에게 말했다.
“무림협회 따위가 어쨌다고?”
막우청이 그를 경외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절대로 오만이 아니었다.
이자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충분했다.
“........구....국방부 부장님께 은공이 운영하는 단체를 뭐라고 전하면 됩니까?”
천여운이 입 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천마신교.”
< 31화 천마신교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