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5/6)
에필로그
(5/6)
에필로그
이후로 어떻게 됐냐면.
우리는 평일에는 일을 열심히 했고, 주말에는 데이트도 하면서 열심히 섹스, 아니 사랑을 나누었다.
물론 난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모델은 당연히 키니라스로, 성기만 그린 건 아니었다.
그의 온갖 모습을 캔버스에 옮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그림은 훨씬 더 좋아졌다.
나름의 개성이자 특성도 생겼는데, 그건 어떤 그림이든 애정이 담뿍 느껴지게 그린다는 거였다.
그 덕분인지 난 3년 뒤에 황실 그림 대회에서 상을 탔다.
큰상은 아니고 가장 낮은 장려상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뛸 듯이 기뻤다.
물론 키니라스도 무척 기뻐해 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그는 청혼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회계 일 그만두고 그림만 그리고 싶지? 그렇게 해. 내가 외조할게.’
난 청혼은 당장 승낙했지만, 그림 관련은 몇 년 뒤로 미루었다.
결혼해서 키니라스를 꼭 닮은 아이부터 갖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5년 뒤, 둘째가 세 살이 된 후에 난 회계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그림에 몰두했다.
화가로서 살아가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때로는 슬럼프도 찾아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내 거 보여 줄까?’
이런 말을 하면서 모델을 서 주는 남편, 키니라스 덕분에 난 슬럼프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
덕분에 난 화가로 성공했다.
그리고 우리는, 예전에 말한 대로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
<끝...>
[공금/절갠. 뉴토끼 이외 유출 금지._ㅈㄴㄱㄷ ㅎ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