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A-3. 하프 타임 쇼[2] (27/31)

A-3. 하프 타임 쇼[2]

“어, 네드 어디 가요?”

“화장실 갑니다.”

“하프 타임 쇼 하는데요?”

“전 음악에 관심 없습니다.”

“쟤들 노래 괜찮아요.”

“새미, 당신이 팝을 듣습니까?”

“뭐. 그냥 텔레비전만 틀어도 나오니까? 그리고 쟤들이랑 아는 사이라서요. 내가 스위트 관람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인맥이죠.”

“저 밴드랑, 아는 사이라고요?”

“네.”

“나왔다 하면 빌보드 석권하고 그래미 쓸어 가는 밴드랑?”

“옛날에는 찌질했어요.”

“……거의 열 살쯤 차이 나지 않습니까? 대체 어떻게 아는 사인데요?”

“음? 지금 질투하는 거예요?”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증권 금융 쪽 일했다고 했잖아요. 쟤 보이죠? 가운데 있는 잘생긴 친구. 쟤네 집안이 마이어슨 금융 증권사 하거든요. 저 친구 쌍둥이가 무비 스타인 건 알죠? 무비 쪽이 회사 일 하는데 같은 업계다 보니 좀 엮여 있죠.”

“무비 스타라면, 애쉬튼 마이어슨 말입니까?”

“네. 그리고 그 어린 친구는 애인 있으니까 질투할 필요 없어요.”

“질투 아닙니다…….”

“네, 네. 알았으니까 화장실이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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