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A-2. NFL (26/31)

A-2. NFL

“대체 슈퍼볼 관람이랑 섹스가 무슨 상관입니까?”

“내셔널 풋볼 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랑 미국 풋볼 리그American Football League 말이에요.”

“네.”

“내셔널 섹스 리그National Fucking League랑 미국 섹스 리그American Fucking League 사이의 챔피언십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죠?”

“미쳤습니까?! 그런 리그를 대체 어떻게 텔레비전 중계합니까!?”

“아, 네드 관점에서 따지면 중계만 문제인 거예요? 네드는 가끔 보면 이상한 데서 긍정적이더라.”

“아니, 지금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하기야, 네드는 직접 가는 거면 관람은 싫고 플레이하는 것만 좋다고 했죠. 그러면 리그가 하나 더 필요해지나요? 내셔널 게이 섹스 리그 같은 거?”

“당신은 그따위 리그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은 안 드는 겁니까?”

“뭐가 문젠데요? 축구든 야구든 농구든 풋볼이든, 미국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 뽑는 게 내셔널 리그잖아요. 제일 잘하는 사람 뽑는 건 역사를 뒤져 봐도 인류가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일 텐데.”

“……다 좋으니까, 부디 밖에 나가서 내셔널 풋볼 리그NFL 대신 내셔널 섹스 리그NFL를 시작하자는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신성을 모독당해 광분한 풋볼 팬들한테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신성을 모독당해 광분한 네드한테 거칠게 당하는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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