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똑똑.
“태준아, 준비 다 됐니? 장관님이랑 아드님 오셨다.”
태준은 자신의 웨이브 컬을 더 사랑스럽게 살리고 연한 화장을 한 상태였다. 목과 손목 쪽에 레이스 달린 블라우스에 청록색의 얇은 넝쿨무늬 자수가 놓여있는 벨벳 정장 바지, 금빛 자수가 테두리에 얇게 배치되어있는 까만색 벨벳 민소매 롱 재킷을 입고 나갔다.
계단을 따라 내려와 보니 다른 때보다 엄숙해 보이는 1층이었다.
“장관님, 연우 님. 안녕하세요.”
“오, 우리 며느님 아름답네요.”
“감사합니다.”
태준은 당연하고 민혁과 민준도 태준의 파트네가 될 연우를 다 같이 빤히 바라봤다.
최상급 알파면서 엘리트답게 정석 미남인 민혁과는 좀 다르게 연우는 선이 굵고 이목구비가 자기주장이 강해 조금은 느끼해 보일 수도 있는 미남이었다. 태준도 이목구비가 큰 편이지만 자그마한 얼굴 사이즈와 나이에 맞게 앳된 표정으로 인해 연우보다는 훨씬 귀여워 보이는 맛이 있었다.
“그러면 계약 성사하기로 하죠.”
<계약서>
1. 갑 임연우, 을 이태준은 신혼집에서 생활한다.
2. 갑 임연우의 집안은 을 이태준의 친정에 정치적 서포트를 해줄 수 있다.
3. 갑 임연우의 집안은 을 이태준의 친정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4. 갑 임연우는 을 이태준의 유즙을 판매할 수 있다.
5. 갑 임연우는 을 이태준의 친정 식구들의 방문을 언제든 허용한다.
6. 갑 임연우, 을 이태준은 이 결혼이 개인 간의 약속이기보다는 집안 간의 계약임을 인지한다.
‘다 좋은데… 유즙이라고?’
당황한 태준은 계약서와 아버지를 몇 번이나 번갈아 살펴봤다. 애석하게도 아버지는 눈만 마주칠 뿐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
계약이 성사되고 나서 모두가 해산할 때, 태준과 연우는 함께 리무진을 타고 신혼집을 향했다. 그들의 신혼집은 큰 정원과 분수가 딸린 대리석 소재의 대저택이었다.
“이리 오세요, 부인.”
연우는 태준의 손을 잡아끌고 돌아다니며 집 소개를 해줬다.
“여기가 부인 방이에요.”
연보랏빛 커튼, 보라색 카펫, 보라색 데코가 있는 탁자와 의자들, 연보랏빛 캐노피, 보라색 침구류가 있었다.
“우와- 너무 감사해요. 제가 보라색 좋아한다는 거, 알고 있었어요?”
“네, 방을 무슨 색으로 꾸며 놓아야 하나 싶어서 여쭤봤더니 알려주더라고요.”
태준은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신나서 이것저것 만져봤다.
“맘에 들어 하니 다행이네요. 좀 있다가 씻고 저녁 먹으러 나오세요.”
“네, 저 근데 혹시….”
나가려는 연우를 세우는 태준이었다.
“뭐가 궁금해요?”
“아까 계약서에 제 유즙을 판다는 내용이 있던데… 그게 뭘까요?”
“아- 부인 몸에서 젖 나오는 거 몰라요?”
“젖이 나오나요?”
“장인어른께서 부인이 젖 나오는 오메가라던데.”
“아직 나온 적 없는걸요?”
“부인이 경험이 적어서 그런가 봐요. 히트 싸이클 때, 나랑 같이 자 봐요. 그때 되면 알게 될 거예요. 씻고 좀 있다가 나와요, 부인.”
‘내가 젖이 나온다고? 근데 그 젖은 또 왜 팔아?’
살면서 듣도 보도 못한 소리에 어안이 벙벙해진 태준은 그 자리에 서 있는 채로 눈알만 또르르 또르르 굴렸다.
‘흠… 무서운 사람은 아니겠지?’
자신의 아버지나 둘째 형 민준에게 당했던 수모를 떠올린 태준은 처음 보는 알파인 연우도 조금은 경계하기로 했다.
“와서 앉아요.”
하인도 없고 집사도 없는 조용한 다이닝룸. 완벽하게 어두운 암흑 속에서 식탁 위 조명이 비추는 하얀 빛이 음식들만을 비추고 있을 뿐이었다.
‘음침한데…? 무서워.’
스테이크와 와인을 준비해놓은 연우는 식탁의 끝에 앉아있었다. 얼굴까지는 불빛이 가질 않아서 잘 보이지 않았다. 반면에 태준은 식탁에 앉으니 귀여운 얼굴이 거의 다 보였다. 연우와 태준은 둘 다 샤워가운 차림이었다.
“내 말대로 씻고 왔네요. 말 잘 듣네요, 부인.”
“네… 말 잘 들어야죠.”
뭔지 모를 미소를 띤 연우였다.
“곱게 자란 거 같은데 오메가 교육 잘 받았나 보네.”
“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요.”
‘뭐야….’
“부인은 앞으로 어떤 하인도, 어떤 집사도 쓸 수가 없어요. 내가 주는 용돈 없이는.”
위압감을 느끼고 초조해져서 손톱을 뜯고 입술을 씹기 시작하는 태준이었다. 말하고 있는 상대의 눈을 쳐다보고 싶어도 턱 끝도 잘 보이질 않았다.
“나랑 잘 때 내 말 안 들으면, 편안한 생활은 불가해요. 용돈을 깎을 수도 있어요.”
두려움에 입술을 더 오물거리는 태준이었다.
“이 집에서 편안하게 안주인 노릇 제대로 하면서 살 수 있을지, 내 부당한 요구들에 복종하면서 살아야만 할지는 부인이 하기 나름이에요.”
“그… 근데 제가 경험이 별로 없어서요. 자신이 없는데….”
“자신이 없으면 안주인이 아닌 하인처럼 살아야지.”
자동으로 입술을 조금 벌린 채로 상대를 충격적이라는 듯이 보게 되고. 이에 큭큭 대며 웃던 연우였다.
“내가 보통 화나는 게 아니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말은 아닌데, 걱정 마요. 난 경험 없는 오메가는 또 그런대로 꼴리는 게 있어서.”
‘다행인 거 맞는 건가? 아닌 거 같은데.’
“다행… 이네요.”
와인 잔을 드는 연우였다.
“우리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함께 와인 잔을 들었다가 따라 마시는 태준이었다.
툴썩-.
식탁 위로 꼬꾸라진 태준을 안으려던 연우였다.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데, 봐줄까?’
저를 딱히 어려워하지 않는 것 같았던 낮의 태준의 모습에 태준을 길들이려고 했던 연우였다. 테이블에 얌전히 얼굴을 대고, 풍성한 속눈썹이 달린 눈을 감은 채로 새근거리는 태준의 모습을 보고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첫날이니까 격하게 교육 시키지 말고, 얌전히 교육 시켜 보자 그래.’
눈을 뜬 태준은 다 벗은 채로 자신의 보랏빛 방 침대의 이불에 파묻혀있었다.
‘아까 그 무서운 사람은?’
눈을 또로록 굴리던 태준은 탁자 쪽에 앉아있던 연우와 눈을 마주쳤다. 연우는 태준에게로 다가왔다.
“무서워요.”
“내가 무섭다고?”
“네-.”
솔직한 태준의 말에 연우는 피식 웃었다. 태준의 보드라운 고동빛 웨이브 머리를 매만져보던 연우는 태준의 하얀 얼굴도 만져 봤다.
“무서우면 앞으로 내 말 잘 들으면 돼.”
연우는 속삭이듯 한 번 더 말했다.
“그러면 내가 너 살살 다뤄줄게.”
태준은 마른 입술에 침을 발랐다.
“말, 잘 들을 거예요.”
만족스러운 대답에 또 한 번 웃는 연우였다.
“그래? 내 가운 벗겨봐.”
‘드디어 자는 건가.’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연우의 샤워 가운을 벗겨주는 태준이었다.
“팬티도.”
연우의 사각팬티를 벗겼다.
‘와, 크다.’
민혁의 ‘그것’은 크고 하얀 편이었지만, 연우의 ‘그것’은 좀 더 크고 검은 편이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키스요.”
먼저 자신에게 안겨 붙는 태준의 도발적인 태도에 만족하는 연우였다. 태준의 팔이 연우의 목과 어깨를 감쌌고, 태준의 작고 말랑한 혀는 연우의 적당히 도톰한 입술을 열었다. 혀끼리 내는 농밀한 소리에 태준의 남성기는 발기를 했고, 여성기는 애액을 내고 있었다.
‘이제 뭐 해야 할지는 모르나 보네.’
꽤 오랜 키스에도 더 이상의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태준을 느낀 연우, 태준의 여성기를 만졌다. 연우의 손에 질척대는 태준의 애액이었다.
‘흥분도 잘하네.’
좀 더 빠르게 태준의 여성기를 갖고 노는 연우였다.
“아, 아응-.”
태준의 질 구멍에 손가락 하나를 넣어봤다. 처녀막이 뚫리지도 않아 성인 남자의 손가락 하나가 들어가는 것도 빡빡했다.
‘처녀 맞군.’
연우는 태준과 키스를 지속하며 태준의 오른손을 자신의 발기 시작한 페니스에 갖다댔다. 쿠퍼액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페니스를 태준이 위 아래로 자극해주도록 만들었다.
페니스가 어느 정도 빳빳해지자 태준을 키스하는 상태에서 그대로 눕히는 연우였다.
연우의 쿠퍼액 범벅이 된 페니스와 태준의 애액 범벅이 된 여성기가 맞닿았다.
태준의 처녀막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아아-.”
빡빡한 태준의 질 안쪽을 뚫어나가던 연우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처녀 오메가의 조여오는 질 속에서 쾌락을 느꼈다.
‘너무 아파.’
자신의 큰 물건을 넣을 수 있는 데까지 넣어놓은 연우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우의 피스톤질이 계속될 때마다 더 커지는 태준의 비명이었다.
‘이게 뭐가 좋다고 다들 하고 사는 거야? 알파들한테만 좋은 거야?’
연우의 어깨를 안고 흔들리면서 비명을 지르던 태준은 울기 시작했다.
[결혼해서도 매일 그렇게 울어. 그래야 사돈댁에서 좋아하지.]
아버지가 제게 했던 말이 떠오른 태준은 조금 더 목 놓아 울어 버렸다.
몇 십 번의 피스톤 질을 하다가 물건을 뺀 연우는 울고 있는 태준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후… 예쁘게 잘 우네. 아프지?”
“네.”
피 묻은 연우의 물건 앞으로 태준의 얼굴을 가져다 놓는 연우였다.
“해봐.”
태준은 민혁이 가르쳐준 대로 펠라를 시작했다. 연우의 물건을 흡인하며 불알을 만져주는 태준이었다.
‘이렇게 한 손으로는 물건의 끝에다가 압을 걸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알을 만지고, 내 입이 진공청소기라고 생각하고 이가 안 닿게 최대한 빨아들여야….’
“하아-.”
‘와, 타고난 걸렌가?’
연우의 신음 소리에 태준은 연우의 물건을 빨아들이는 자세 그대로로 연우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태준의 앳된 얼굴에 박힌 제 성기를 보고 그 부피를 더 키워가는 연우였다.
태준은 연우 물건의 굵어질 대로 굵어진 핏줄을 제 혀로 음미했다.
‘와, 핏줄 신기해.’
연우는 태준의 목 깊숙이 최대한 박아 넣었다.
‘구역질도 안 하고 잘 견디는데?’
태준의 머리를 자위기구인 냥 제 양손으로 부여잡고 앞뒤로 왔다갔다 거리는 연우였다. 조금씩 더 속도를 높였다.
속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태준은 볼에 넣었던 흡인 압이 풀려가는 걸 경계했다.
‘자꾸 빨리 움직이니까 더 압을 꽉 넣어야 해.’
더 이상 볼에 압을 걸기에는 연우의 물건이 이에 닿을 것 같자, 입술로라도 꽉꽉 조여주기로 한 태준이었다.
‘이 년이 끝까지 조이는 것 봐. 윗 보지 개 맛있네.’
최대한 빠르게 쑤셔대자 구역질을 조금은 하게 된 태준이었다.
태준의 머리로 하던 피스톤 질을 멈췄다. 물건을 목에 넣은 상태에서 씨를 뿌리고 난 후 숨을 들이쉬는 연우였다.
‘정액이 내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게 느껴져. 따뜻하다.’
“토는 안 했어?”
“토가 좀 올라왔는데, 조금 올라와서 그냥 삼켰어요.”
기특하다는 듯 웃으며 태준의 머리를 쓰다듬는 연우였다.
“너 좀 하네.”
“만족하셨다니 다행이에요.”
아침까지 연우의 품 안에서 자던 태준은 눈을 떴다.
태준의 방에 있던 탁자 위에는 100만원이 놓여있었다.
‘이게 뭐지, 용돈인가?’
따르릉.
“태준 님, 이민혁 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응접실로 내려오시면 됩니다.”
피 묻은 침대보와 이불 세탁, 옷 갈아입기 등에 태준은 15만원의 돈을 쓴다.
첫 경험 탓인지 태준의 걸음걸이가 불편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응접실로 내려온 태준이었다. 민혁의 알파 향을 기억하는 태준의 얼굴은 발그레해졌다.
“태준아.”
‘형, 보고 싶었어요.’
“결혼한 지 하루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저를 성욕을 위한 수단쯤으로 여기는 것 같았던 연우를 떠올리는 태준이었다.
“네.”
‘형은 날 그렇게 막 다루질 않았으니까.’
“너 지금 막 일어났지?”
고개를 끄덕이는 태준이었다.
“몸 아직 안 씻었으면 샤워하러 갈래? 형이 씻겨줄게.”
리셉션에 전화 거는 태준이었다. 게스트 샤워실은 5만원, 고급 샤워실은 10만원이라는 소리에 그래도 고급 샤워실을 택했다. 리셉션에서 온 하녀는 원래 태준의 전용 샤워실로 지정 되어졌던 고급 샤워실로 민혁과 태준을 안내했다.
욕실용 수전이 두 개 달려있는 한 개의 샤워부스와 성인남자 대여섯이 들어가고도 남을 듯한 널찍하고 동그란 욕조, 이유 모를 커다란 침대가 샤워실의 한 편에 구비되어 있었다. 너무 넓고 처음 보는 샤워실의 구조에 신기해하는 태준의 눈동자였다.
“원래 이렇게 돈 내고 서비스 받는 거야, 너?”
“네, 연우 님이 그러라고 했어요. 연우 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으로만 하인들을 쓸 수 있다고 했어요.”
“고생이네, 변태 같고.”
민혁의 얼굴에는 동생에게 큰일이 난 듯한 걱정스러움과 오메가를 그렇게까지 지배하려는 다른 알파에 대한 경외감이 함께 나타난다.
커다란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고 분홍색 배쓰밤을 풀었다. 장미 향이 가득 퍼지는 샤워실이었다.
“씻고 들어가자.”
먼저 옷 벗고 부스에 들어가 있던 민혁을 따라 옷을 벗고 부끄러운 듯 우물쭈물 따라 들어가는 태준이었다.
쏴아아.
헤어를 먼저 씻어 내리는 민혁의 완벽한 등 근육과 허리선, 각 잡힌 어깨를 본 태준이었다. 잠시 감상을 하다가 민혁의 맞은 편 샤워기를 틀고 함께 머리를 씻었다. 몸도 얼추 다 씻은 민혁은 태준을 불렀다.
“태준아, 이리 와서 형 등 좀 씻겨줄래?”
재빨리 물을 끄고 쪼르르 뒤로 와서 거품이 퐁퐁 일어있는 샤워볼로 민혁의 등을 씻겨주는 태준이었다. 너른 등판에 보기 좋게 새겨진 등 근육을 감상하며 민혁을 씻겼다.
“고마워. 너는 몸 다 씻었어?”
’안 씻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아직 안 씻었어요.”
“형이 씻겨줄게.”
태준이 들고 있던 샤워볼을 뺏어 태준의 온몸을 아기 다루듯 조심조심 씻겨주는 민혁이었다. 태준의 핑크색 자그마한 남성기를 보고는 조금 흥분하기 시작한 탓에 숨이 부자연스러워진 민혁이었다.
손으로 물길을 따라 태준의 몸을 씻겨 내줬다. 태준의 사타구니를 씻어 내리다가 태준의 질 속으로 두 개의 손가락을 깊게 넣어봤다. 생경한 느낌에 태준은 당황해하며 민혁을 저도 모르게 밀어냈다.
‘뚫렸구나.’
“다 씻었으니까 욕조 들어가자.”
둘은 함께 핑크빛 물의 욕조로 들어갔다. 부끄러워진 태준을 마주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태준을 지켜보던 민혁은 태준을 제 옆으로 끌어당겼다.
“형한테 또 안기고 싶지 않아?”
민혁은 태준을 한 팔 안에 다 감싼 채로 짙은 키스를 시작했다.
장미향 샤워실 안에서 쪽쪽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하는 소리가 들렸다.
“뒤는 뚫었어?”
태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민혁은 태준을 욕조 한 편에 기대게 했다.
“다리 벌려.”
태준은 민혁이 내뿜지도 않은 민혁의 쿨 워터 향 페로몬을 상상하며 야릇해진 기분으로 두 다리를 벌렸다. 민혁의 것을 받아내기도 전에 태준의 몸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민혁은 태준의 아래 입을 제 것으로 탐했다. 자세가 불편하자 자신이 욕조에 기대고 태준을 자신의 위에서 움직이게 하는 민혁이었다.
“태준아, 밑에 걸로 내거 빨아봐.”
‘보지를 입같이 얘기해.’
연우와 할 때처럼 아플까봐 살살 움직여보는 태준이었다.
“위아래로 왔다갔다 해봐.”
화끈해진 몸으로 비틀거리며 어설프게 움직였다. 민혁은 태준의 골반을 잡고 뭉근하게 돌려봤다.
‘이제 갓 처녀 벗어난 오메가 질이라 아늑하네.’
“내 어깨 힘 빼고 잡고 있어.”
태준은 몸에 힘을 뺀 채로 민혁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게 놔뒀다.
‘생각보다 안 아프네.’
“태준아 질 조여봐. 형 거 빼내줘야지.”
질을 조여보는 태준이었다. 태준의 말캉하고 따뜻한 질 막이 민혁의 물건을 촉촉하고 섬세하게 감싸왔다.
“좋아 태준아. 형 자지는 너 기준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있지? 그러면 너 기준에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골반을 돌려야 편해. 왼쪽으로 휘어져 있으니까 휘어진 부분이 질에 닿을 땐 더 크게 돌리고. 그때 질을 더 조여봐.”
민혁이 시키는 대로 허리를 돌려보고 질을 조여봤다.
“하, 하아-.”
돌리는 와중에도 느끼는 태준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을 만족시키려 최선을 다해주는 태준을 지켜보다가 끌어안아주는 민혁이었다.
“아- 잘하네, 우리 태준이. 역시 타고났어. 너 기준에서 자지 오른쪽으로 휘어진 알파는 이거랑 반대 방향으로 적용하면 되는 거야 알겠지? 나 쌀 때까지 더 돌려봐.”
태준이 열심히 돌리던 와중에 신호가 온 민혁은 태준을 두 다리를 벌리게 한 채로 들고 욕조에서 일어섰다.
아직까지 끼워져 있는 제 물건을 최대한의 속도로 태준의 질에 쑤셔 넣었다. 공중에서 박히는 느낌이 든 태준은 아찔한 느낌에 민혁을 더 끌어안았다.
태준의 안에 사정을 했다.
‘내 안에 형의 씨가 들어갔어.’
갑자기 머리가 아파진 태준은 원래 몸에 있던 열이 더 오르기 시작했다. 태준의 몸에서 오메가 페로몬이 나왔다.
태준의 복숭아 향이 나는 오메가 페로몬은 장미 향의 샤워실을 압도해갔다.
“갑자기 히트싸이클이야? 너 아직 한 주는 남았던 거 아냐?”
많은 양의 달짝지근한 오메가 페로몬이 제 몸에 와서 들러붙어 열을 올리고 있는데도 아직은 이성을 잃지 않은 민혁이었다.
“형… 형 페로몬 생각이 자꾸 나요. 형 페로몬이 맡고 싶어.”
‘제기랄, 너무 자극을 줬나 보네, 내가.’
히트싸이클 기간에 오메가에게 사정을 하게 되면 오메가의 임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하지만, 태준의 애원하는 눈을 바라보던 민혁은 오메가 페로몬 향에 이기지 못했다. 태준을 안은 채로 샤워실의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다가 태준을 내려놓고 태준의 은밀한 그곳에서 나오고 있는 자신의 정액을 잠시 지켜봤다.
열이 오를 대로 올라 땀을 내며 신음하는 와중에 자신의 정액을 아래 입에 물고 있는 태준이란… 그것도 세상 달달한 향을 짙게 내뿜으며 자신을 더욱 유혹하는 태준의 모습이란….
‘어쩌면 이게 이 아이와의 마지막일지도 몰라.’
민혁은 연우의 다소 짙어 보이던 다크써클과 변태적으로 태준을 다루는 연우의 성적 취향을 생각해냈다.
‘얘가 내 아이를 임신을 하더라도 내 아이가 아닌 임연우의 아이라고 한다면….’
머리가 빨라지던 민혁은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처음 보는 태준의 모습에 머리를 멈출 수밖에 없게 됐다.
나체의 태준은 흐리멍덩해진 눈 사이로 눈물을 흘리고, 벌어진 입 사이로는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쿠퍼액이 잔뜩 묻은 채로 꼿꼿하게 세워진 태준의 그것과 그 아래로 보이는 태준의 은밀한 구멍 속 민혁의 정액. 태준의 여성기와 남성기가 둘 다 수줍은 듯 불긋한 채로 민혁의 심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었다.
상급 오메가인 태준 특유의 달디 단 복숭아 향은 그 농도가 점차 더 짙어졌고 민혁의 물건을 또 한 번 더 세워갔다.
“태준아, 예뻐.”
저도 모르게 나온 말이었지만 당연하기에 놀라지도 않았다. 태준이 흘리고 있는 신음과 땀조차 민혁에게 제대로 된 잠자리를 간청하는 농간으로 느껴졌다.
태준의 가까이로 간 민혁은 태준의 턱선을 가만히 매만졌다. 태준은 흐려진 눈으로 민혁의 팔을 따라 시선을 올라가다 민혁의 눈을 애써 올려다봤다. 태준의 벌어진 입은 다물 줄을 모른 채 복숭아 향 페로몬에 절어 침이 진득해져 턱밑으로 흘렀다.
진득한 침이 도달한 그 부위가 관람 포인트, 태준의 부풀어 오른 가슴이었다.
“유즙 나온다더니.”
민혁은 태준의 딱딱해진 유두를 꼬집어봤다. 태준의 유두에서 하얀 우유가 흘러나왔다.
아직 가슴이 많이 부풀어 오르진 않고 조금 부풀기 시작한 상태였다.
할짝-.
민혁은 저도 모르게 태준의 젖을 핥았다.
‘히트싸이클 동안에 나오는 거여서 그런가? 페로몬 같이 엄청 달달해.’
젖을 맛본 뒤 더 구미가 당긴 민혁은 태준이 그토록 원하던 제 알파 페로몬을 풀었다. 태준은 민혁의 쿨워터 향 페로몬을 맡고는 교감신경에 더 자극을 받았다.
“하-. 형 향기 좋아요. 형, 또 안아줘요, 또.”
태준의 페로몬도 함께 피크를 향해 농밀해졌다. 샤워실에 들어오고 나서 채워놓았던 장미 향은 이미 서로에게서 없어졌다. 알파는 히트싸이클이 온 오메가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댔다.
“태준이 약 먹고 싶지는 않아? 형이 평소에 챙겨줬던 거 먹어야지.”
3초 정도 생각하던 태준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민혁을 바라보고는 울며 애원했다.
“약 먹기 싫어요. 형이 좋아요.”
“알파 좆 맛 보니까 약보다 알파가 더 좋긴 하지?”
민혁의 외설적인 발언에 태준은 잠시 말을 잊고 울기만 했다.
“앞으론 내가 네 치료제야. 히트싸이클 올 때마다 앞으로 약 먹지 마. 앞으론 이렇게 알파 끌어안고 다리 벌려. 그게 원래 맞는 약이야.”
급한지 끄덕끄덕 거리는 태준이었다.
민혁은 태준을 안고 여느 때보다 더 격한 키스를 해댔다. 태준의 질 밖으로 마중 나와 있는 자신의 정액을 자신의 물건으로 태준의 몸 안에 밀어 넣었다. 앞일은 중요하지 않았다.
“하, 하응, 하아아앙-.”
태준의 질 내벽이 아까보다 훨씬 쫀득했다. 민혁의 물건을 마사지해주듯 알아서 움직이고 조여주는 상급 오메가다운 질의 면모에 민혁은 심취했다.
“아- 네 보지 존나 맛있어.”
태준이 사정하지 못하도록 태준의 요도 구멍을 막고 피스톤 질을 하는 민혁이었다. 그에 따라 더 요동치는 태준의 내벽. 민혁은 이미 자제력 강한 상급 알파로서의 이성을 잃었다.
‘내가 귀여워하던 동생과의 떡이야.’
태준이 어릴 적 자신의 품에서 안겨 자던 모습을 떠올리며 더 발정 나는 민혁이었다. 성인이 된 태준이지만, 아이와 하는 느낌이었다.
“좋아?”
“좋아요. 하윽- 좋아요, 형. 하- 아응-.”
‘어차피 노팅 되었을 거야.’
태준이 사정하도록 해준 후 민혁은 태준의 몸 안에 또 한 번의 씨를 뿌렸다.
마무리 되는 대로 입을 맞추는 태준과 민혁이었다.
“태준아, 질 안에 사정은 절대 안 한 거야. 알겠지?”
저녁 시간, 집으로 돌아온 연우였다.
민혁의 방문, 2층 태준의 샤워실에서 둘이 함께 씻은 사실, 2층 복도를 메운 태준의 오메가 향에 대한 이야기를 태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도록 심어놓은 하인에게 전해들은 연우였다.
‘대우해줬더니 곧바로 걸레 짓하네.’
3일이 지났다. 자그마치 3일 만에 태준과 연우의 신혼생활은 조용하게 박살이 나 있었다.
연우는 3일 내내 태준의 방에 들어가기는커녕 태준의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하앙, 으응-.”
태준은 매일 침대에 누워 자위를 해댔다.
‘형이랑 하고 싶어. 형이 그리워.’
민혁의 품, 민혁의 향기, 민혁의 숨결, 민혁의 몸, 그리고 민혁의 물건. 그 모든 걸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보낸 태준이었다.
임신을 한 오메가의 몸에서는 언제나 젖이 나올 수 있다. 성적인 흥분을 하게 되면 젖이 더 차올라 가슴이 부풀고, 차 있는 젖을 빼내고 나면 가슴이 거의 원상복구 되는 식이다.
‘이러다가 젖이 내 밥이 될 거 같아.’
3일 내내 5만원 짜리 밥 한 끼씩, 두 번 정도 10만원 짜리 샤워실에서 샤워를 한 게 다였다. 민혁과 함께였던 샤워실에서도 태준은 한나절씩 자위를 했다.
연우와 함께 자는 날이 없어 수입이 없었기에 태준의 입은 점차 말라 갔다. 할 수 있는 게 자위였고, 먹을 수 있는 게 젖이었다.
‘히트싸이클도 아닌데 계속 섹스하고 싶어. 좆 넣고 싶어.’
똑똑.
자위를 멈추고 잠시 이불을 덮은 채로 쉬고 있던 태준이었다. 방으로 들어온 사람은 연우였다.
‘무서워.’
태준의 섬찟하는 표정을 읽은 연우지만 의외로 무관심했다.
“오늘 저녁에 큰 처남 송별회 한다는데, 부인도 갈래요?”
“송별회라고요?”
“네, 이민 간대요, 미국으로요.”
연우의 시선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갑자기 왜?’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