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은 알파와 오메가로 이루어져 있다.
언제든 성욕을 배출할 수 있는 알파들과, 언제든 성욕을 받아줘야 하는 오메가들.
한 형제들 사이에서도 알파와 오메가가 종종 나뉘어져 태어난다.
알파들은 그 특유의 다방면적 우월함 때문에 많은 가정들은 알파인 자식들을 원하고 애지중지 키운다. 하지만 오메가들은 소위 말하는 ‘있는 집’들이 아니고서는 굳이 원하지를 않는 자식들이다.
‘없는 집’ 오메가들은 때가 되면 하인이나 노예들로 고용되어 적은 페이를 받으며 평생 노동력을 바쳐야만 한다.
반면에 ‘있는 집’ 출신의 오메가들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가치 높은 존재랄까.
“태준아, 모레 너를 보러 오기로 하신 분이 있으셔.”
“저를요?”
“응, 이제 너도 성인이잖니? 좋은 곳으로 결혼해서 가야지.”
아버지는 내 손을 문득 잡아주더니 내 손등을 보드랍게 쓰다듬었다.
“좋은 집이야. 우리 집처럼 상류층인 집인데 그 집은 재력보다 정계 파워가 센 집이란다.”
“국회의원 막 이런 집인가요?”
“문화부 장관님 댁의 둘째 아들.”
무려 장관님 댁에 내가 시집을 가다니… 우리 집이 워낙 이 나라에서 손꼽히는 재력가인지라 그런 집에 시집갈 걸 예상 못한 건 아니지만.
“잘 보여. 네 덕에 정계 파워도 제대로 얻어 보자구나.”
“네, 아버지.”
아버지는 한 손을 내 어깨 위에 올리고는 내 눈높이에 맞춰서 허리를 숙이고 내 눈을 지그시 응시하셨다.
“우리 태준이, 아직 경험은 없지?”
‘경험’이라는 단어에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네. 아직 없어요.”
“히트 싸이클은 아직 안 겪어봤고?”
“히트 싸이클은 온 적은 있는데 바로 약 먹었었어요.”
히트 싸이클은 진작에 사춘기를 겪을 때부터 찾아왔었다. 오메가들은 한 달에 꼭 한번, 일주일간의 발정기를 겪는다.
내게 첫 히트 싸이클이 찾아왔을 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첫째 형인 민혁 형이 발정 억제제를 사다가 먹여줬었다. 그 덕에 우리 집 식구들은 내게 히트 싸이클이 찾아왔었는지도 잘 모른다. 내 큰 형만 빼고는.
“그러면 더 잘 됐네. 너의 몸값은 최상급일거야.”
갑자기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몸값’이라는 다소 질 낮은 듯한 단어가 내 뇌리에 꽂혔다. 나는 조금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를 멍하니 쳐다봤다.
“너무 기분 나빠 하지 마. 너는 오메가치고는 호의 받으면서 커온 거니까.”
아버지는 다소 기분 나빠지는 미소를 띠며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내 턱을 쓰다듬었다.
“내 씨가 만든 오메가지만 이 정도면 걸작이네.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로 발현되어줘서 참 고맙구나.”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수치심이랄까. 또르르하고 내 눈물이 흘러내리자 아버지는 더 환하게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으로 내 눈물을 내 입술 위에 가져와서는 지분거리며 발라줬다.
“원래 오메가는 비참함을 즐기면서 사는 거야. 그러니 나도 너랑 똑 닮은 네년 엄마를 좋아했지. 비참함을 즐길 줄 아는 오메가여서….”
내 눈에서는 눈물이 더 왈칵 왈칵 나오고 있었고, 아버지는 내 머리칼을 내 귀 뒤로 넘기고는 더 얼굴을 가까이하며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렇게 앞으로도 예쁘게 울고 살아 태준아. 네가 울면 울수록 사돈집에서는 좋아할 테니까.”
아버지는 생전 처음 보는 비열한 웃음까지 보이셨다. 정말 뼛속까지 답답해지는 기분이 내 심장을 옥죄였다.
“슬프지? 아직 시작도 안 한 거니까 익숙해져야 해.”
아버지는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아버지의 손은 나의 어깨부터 허리선과 엉덩이 선을 차례로 쓸다가 나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키스는 농염해져 갔다. 너무나도 당황하고 이상한 느낌에 태준은 아버지를 자꾸만 밀쳐내려 한다. 그럴수록 더 태준의 가느다란 허리를 조여오는 아버지의 팔.
“음… 음….”
태준이 자신도 모르게 흘려내는 신음 소리가 귀에 꽂힐 때마다 태준의 얼굴에는 붉은 열이 차올라 도톰한 입술마저도 더 뜨거워진다.
‘아버지랑 키스를 하게 되다니.’
태준은 오메가로서의 삶에 대해 직시한 듯 굵은 눈물 두 줄기를 계속 흘려댔다. 태준의 저항이 조금씩 수그러들었다. 키스를 마친 아버지는 눈물 자국이 그대로인 태준의 얼굴을 뚫어져라 봤다.
“알겠니? 이게 네 위치야.”
아버지는 태준을 안았던 팔을 풀고 비키라는 듯 태준을 밀고 자리를 유유히 떠났다.
태준은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 불도 켜지 않은 채로 펑펑 울었다. 아니, 방으로 들어가는 동안 내내 펑펑 울었다.
‘아버지가 이제 아버지 같지 않아.’
원래 그렇게 다정했던 아버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두 형들과는 달리 예쁘장하고 여리한 태준에게만큼은 귀여워 해주고 예뻐해 줄 줄 아는 아버지는 됐었다.
딸 같이 키운 아들이었다. 오늘부터는 딸도 아들도 아닌 듯했다. 그냥 성욕을 채우는 물건 처우를 하겠다는 건가도 싶었다.
똑똑.
둘째 형인 민준이 태준의 방으로 들어왔다. 평상시에도 태준을 차갑게 대해 와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던 둘째 형이었다.
“형, 무슨 일이에요?”
침대에서 일어나 앉던 태준이 눈물을 미처 다 훔치기도 전에 민준은 아무 예고도 없이 태준을 덮쳤다.
태준은 도로 침대에 누워져 민준의 밑에서 버둥거렸다. 민준이 태준의 뒤통수를 꽉 잡고 강제로 태준의 입술을 먹어댔다.
태준이 더 격렬하게 버둥거리며 민준의 등과 가슴팍을 때렸다. 민준은 태준의 머리통 양옆을 꽉 잡고는 태준의 불쌍한 눈을 제압하듯 바라봤다.
“정신 차려. 씨받이 될 주제에. 네가 아직도 우리랑 같은 줄 알아?”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태준은 지금 이 상황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민준은 태준이 입고 있던 잠옷 상의를 벗기려고 했다. 그저 이런 상황 자체가 싫었던 태준은 민준의 밑에서 숨죽여 울면서도 꿋꿋이 잠옷 상의는 내주지 않았다.
민준은 태준의 어깨를 잡고 들어 올려 침대 위에 앉히고는 다짜고짜 뺨을 한 대 세게 휘갈겼다.
짝.
이제껏 받아온 충격과는 차원이 다른 충격을 받은 태준은 민준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로 몸을 떨었다.
“오메가면, 오메가답게 해.”
민준은 비수 같은 말 하나만 던지고는 태준의 방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 태준의 방은 다시 암흑이었다.
그 자리에서 태준은 무너져 내렸다. 말 못할 정도의 억울함이 폐를 찢는 느낌이었다.
몸을 웅크리고 부들부들 떨며 이불 속에서 통곡을 하듯 울었다. 이따금 씩은 울다 지친 사람처럼 자신의 방 창문에 보이는 겨울 나뭇가지를 가만히 바라보기도 했다.
잠을 못 이룬 태준은 다음 날 정오쯤에야 일어났다. 하루 침에 온 세상이 바뀐 것 같았다.
‘오늘부터 나는 이 집에서 성노예와 비슷한 위치인 걸까….’
그날은 첫째 형인 민혁이 해외 출장을 갔다가 오는 날이어서 온 식구들이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해야만 했다.
모두가 모인 저녁 만찬에서 식은땀을 흘리던 태준이 쓰러졌다. 남자 하인들이 쓰러진 태준을 태준의 방에 뉘였다.
태준이 쓰러진 바람에 분위기가 다소 부산스러워졌다.
“태준이 시댁에서 내일 보러오기로 했어.”
“태준이를 벌써 결혼시키시게요? 이제 갓 성년이 됐는데.”
“더 데리고 있어 봐야 뭐해. 값어치가 제일 높을 때 제일 좋은 혼처에 보내는 건데. 태준이한테도 그게 제일 좋은 거야.”
수저를 놓고 자리를 일어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일어서서 목례를 하고는 다시 자리에 앉는 민혁이었다. 식탁에서 대치되어 앉아있는 민혁과 민준이었다.
“내가 교육 좀 시키려다가 실패했어.”
“무슨 교육?”
“오메가 교육.”
눈썹을 찌푸리는 민혁.
“뭘 어떻게 시키려고 했다는 말이야?”
“당연히 자려고 했지. 근데 지가 아직 우리랑 같은 알파인 줄 아나 봐. 경험 없더라 쟤.”
저녁 식사 내내 위축되어있던 태준의 모습을 떠올리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대충 알겠다는 민혁이었다. 아무리 오메가를 곱게 키운 집이라 해도 오메가를 시집보낼 때 즈음 ‘오메가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집안의 알파들과 잠자리를 하는 일들이 종종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형이 좀 해보지? 쟤는 아버지나 나보다는 형을 제일 잘 따랐잖아.”
자리를 떠나는 민준의 뒤통수를 가만히 지켜보던 민혁이었다.
똑똑.
민혁은 자고 있는 태준의 방으로 아주 조용히 들어왔다.
새근새근 자고 있는 태준의 부들부들한 웨이브 머리칼을 매만져줬다. 창가에 비치는 달빛이 태준의 얌전한 외모를 더 빛나게 해주었다. 꼭 감겨있는 큰 눈, 그 밑으로 풍성하게 달려 있는 속눈썹, 높은 콧대를 예쁘게 마무리 짓는 버선코 모양의 코끝, 탱글탱글하게 부풀어있는 입술이었다.
몇 분가량 침대에 걸터앉아서 태준의 외모를 감상하던 민혁은 이불을 들추고 태준의 옆자리에 누웠다. 또 몇 분이 지났을까, 저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인기척에 태준은 눈을 떴다.
“잘 잤어?”
“네….”
“머리는 안 아파?”
“괜찮아요.”
예전과는 다르게 소심해진 태준의 모습에 마음이 안 좋아졌지만, 저도 알파 아니랄까 봐 그 모습이 더 귀엽게도 보이는 민혁이었다.
오메가와 달리 알파는 자신의 페로몬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오메가들은 일방적으로 풀어대는 알파들의 페로몬을 맡고는 성욕에 들끓게 되는 일이 대다수다.
민혁은 자신의 알파 페로몬을 풀었다. 태준은 화한 쿨워터 향을 맡고는 으슬으슬 몸이 추워지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몸을 느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로 민혁의 팔뚝을 자꾸 만지는 태준이었다.
“태준아, 이렇게 해주면 기분 좋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태준의 귀에 ‘후욱’하고 바람을 불어넣는다.
“으응.”
간지러워 어깨를 귀 근처까지 올리는 모습을 보고는 태준의 귀를 빨기 시작한다. 태준의 바짓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성기 부분을 위아래로 쓰다듬어주며 귀를 빨아준다. 비음 소리가 듣기 좋았다. 몹시나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좋았다.
이윽고 이어지는 키스. 민혁의 페로몬 향에 심취해있는 태준의 입술은 민혁의 혀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민혁의 침과 혀를 심하게 갈구하는 태준이었다. 그의 도톰한 입술은 민혁의 야한 혀를 오물오물 잘 먹어댔다.
자신을 끌어안고 뒤통수를 잡아가며 열렬한 키스를 해대는 태준의 모습에 매우 흡족해진 민혁, 태준의 팬티 안에 손을 넣었다.
XY 염색체여서 남성의 성별을 부여받은 태준이지만 그는 여성기와 남성기를 모두 지닌 오메가다. 대신 이렇게 태어난 오메가들은 남성기가 알파들의 ‘그것’과는 확실히 작은 편이다.
쿠퍼액이 줄줄 흐르고 있는 성기를 더 자극받도록 매만져줬다.
“아, 으응-.”
태준은 민혁의 손 안에서 사정했고, 태준의 교태 어린 신음은 민혁을 자극했다.
태준의 처녀막 상태가 처녀여야 하기 때문에 혹시나 이러다 넣고 싶어질까 봐 민혁은 자신의 알파 페로몬을 거뒀다. 페로몬 없이 맨정신인 상태에서 부드럽게 안아주고 싶기도 했다.
“태준아, 손 줘봐.”
태준의 손을 잡아 스스로의 여성기에 갖다 대도록 만들었다.
“여기 축축하지? 여기 이렇게 문지르면 기분 좋아.”
민혁은 태준이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비빌 수 있도록 잠옷 바지와 팬티를 벗겨줬다. 민혁이 시키는 대로 다리를 활짝 벌리고 제 클리를 비벼대던 태준은 기쁜 신음을 냈다.
“하, 하아항.”
태준의 여성기에서는 많은 양의 애액이 흘러나와 침대보를 적셨다.
‘저 보지에 박아 넣고 싶지만 참는다. 얼마나 쫄깃할까.’
저도 모르게 입맛을 다신 민혁은 자신을 잘 따르던 예쁜 동생에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기분 좋지?”
“네에… 하….”
“그게 자위라고 하는 거야. 알파들 앞에서 한번 씩 해주면 좋아해. 태준이 이전에 자위는 해봤었어?”
“여성기로는 안 해봤었어요….”
혼자서 극락에 갔다 온 태준은 말을 걸어오는 민혁에게 수치심을 느끼고는 다리를 오므렸다.
“우리 태준이 자위하는 모습도 예뻐.”
태준의 남성기를 들추고 여성기에다가 뽀뽀를 해주는 민혁이었다. 쪽-.
‘내 치부도 예뻐해 주는구나.’
민혁은 자신이 입고 왔던 샤워가운의 허리띠를 풀고 팬티를 벗었다. 샤워가운을 풀자 드러나는 복근과 탄탄한 가슴근육, 팬티를 벗자 드러나는 그의 쿠퍼액으로 흥건히 젖어있는 우람한 물건이 그가 ‘최상급 알파’임을 증명해줬다.
그 모습을 벙찐 표정으로 보고 있던 태준은 저도 모르게 침을 흘렸다.
“태준이 이리 와봐.”
침대 맡에 서 있던 민혁을 향해 태준은 엉금엉금 기어서 갔다.
“형이 태준이 사정시켜줬으니까 태준이가 형 거 빼줄래? 입으로?”
‘입으로 어떻게 뺀다는 거야? 설마 빨아야 돼?’
“형아 거 잘 빨아주면 되는데….”
‘이상하게 생겼어.’
멀거니 보고만 있는 태준의 얼굴을 꺼떡거리는 자신의 물건 앞에 가져다놓은 민혁은 기대에 부풀었다.
“형 거, 이에 안 닿게 넣어봐. 이에 닿으면 아파.”
오물오물 형의 물건을 입술로 넣어가는 태준이었다.
“거기서 형 자지를 빨아 들여 봐. 진공청소기가 빨아들이는 것처럼 있지? 그거 생각하고 내 자지 빨아 들여 봐.”
이가 안 닿도록 조심해가며 형의 자지에 압을 가하느라 볼이 홀쭉해졌다.
“하- 옳지. 흠- 혀를 자지에 감싸 봐봐.”
자신의 말랑한 혀를 민혁의 자지에 나름대로 두르고 난 태준은 민혁을 올려다봤다. 올려다보는 태준의 예쁜 얼굴에 민혁은 당장이라도 사정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지만 상급 알파 특유의 엄청난 자제력으로 참아졌다.
“후… 후… 왼손은 형 자지 밑쪽에 고리 모양으로 해서 쥐어봐. 하아… 오른손은 형 알 좀 만져주고.”
형이 시키는 대로 한 태준은 다시 민혁을 올려다봤다.
“그 상태에서 왔다갔다 빨아 봐봐. 계속 볼에는 압을 주고 자지는 이에 안 닿게.”
왔다 갔다 하던 태준은 민혁의 자지가 점차적으로 자신의 입 안에서 더 부풀어가는 것을 느꼈다. 자지가 커짐에 따라 왔다 갔다를 더 크게 해야겠다고 생각이 든 태준은 민혁의 자지를 목구멍에까지 집어넣었다.
“와아, 너 그러는 거 어디서 배웠어. 아-. 아직 안 가르쳤는데. 우리 태준이 펠라치오 기술 타고났네.”
태준의 목구멍에 성기를 박은 채로 사정을 끝낸 민혁은 만족스러웠다. 태준의 부들부들한 머리칼을 헝클어주는 민혁이었다.
‘내가 그냥 가면 쓸쓸해하겠지?’
민혁은 걸치고 있던 샤워 가운을 완전히 벗은 나체로 태준의 옆에 누웠다. 태준의 잠옷 상의를 벗겨 나체로 만들었다.
“꼭지도 발기했네?”
민혁은 빙그레 웃으며 태준의 봉긋해진 꼭지를 톡톡 두드려줬다.
아직 정복하지 못한 오메가인지라 ‘날 잡숴요.’하고 바로 옆에 누워있는 태준의 유혹을 거부하기 힘들 것 같은 민혁이었다.
‘오늘만 참자. 오늘은 그냥 얘를 꼭 안아주고 자는 거에 만족해야 돼.’
태준은 민혁의 품속에서 민혁의 살 냄새를 맡으며 잠을 청했다.
‘오메가답게 사는 건 이런 걸까… 아까 형 페로몬 향은 너무 좋았어.’
민혁에게 안긴 채로 노곤노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