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테라비타 대공의
유일한 오점이라 불리는 사생아, 디아나.
“다신 이 본성에 얼씬도 하지 마. 여긴 너 같은 천것이 올 곳이 아니니까.”
친모의 학대와 대공가의 멸시를 견디며 떠날 날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
10년 만에 대공이 돌아왔다.
“제 어미를 하나도 닮지 않았군.”
대공은 어쩐지 디아나를 볼 때마다
죽은 부인을 떠올렸지만 끝내, 외면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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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바뀌지 않을 사생아란 굴레에 모든 것을 체념하고 떠나려 마음 먹었을 때,
“네가…나의….”
숨겨졌던 진실이 밝혀지고 냉혹했던 대공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