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내가 키운 마수가 드래곤을 물고 왔다 (130)화 (130/190)

129화 -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요

[자유게시판] 중국 실황 이거 머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야?

미국 기자가 스킬로 스트리밍하고 있다는데 중국 톈진인 것 같음

내 기억이 맞다면 봉인된 던전들 때문에 봉쇄된 곳 아님?

설마 브레이크 일어난 거?

그냥 영화라든가 아무튼 거짓말이라고 해줘 제발;;;;

▼▼▼

(링크)

댓글(1739개)

⤷야 미쳤다 이거 실제 상황임 기자가 계속 말하고 있어

⤷뭔데 뭐야 안개 때문에 잘 안 보이는데 설마 저 아래 몰려오는 새카만 거 다 마수임?

⤷미국에서만 특파원 보낸 게 아닌 것 같은데? 다른 나라 기자들도 있는 것 같음

⤷여기서 잠깐 봉인된 던전과 봉쇄 구역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여기로 ▶(링크)

⤷⤷ㄱㅅ

⤷⤷친절한 설명 감사요

⤷아니 잠만 저거 저러면 어떻게 되는 거야? 던브 못 막으면 중국 망함? 우리나라는?

⤷⤷설마 그럴까 싶긴 한데 어쨌든 최소 도시 몇 개는 날아갈 듯ㅇㅇ

⤷⤷우리나라도 위험함 옛 북한 지역이 방파제 역할을 해줘도 시간문제일 듯

⤷??? 방금 뭐였어? 갑자기 도시 전체에 식물이 확 자라더니 안개를 다 빨아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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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엥? 중국 실황에 우리나라 헌터들이 왜 나와?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짤)

깜짝이야. 다들 실황 중계 보고 있음?

나 밥 먹으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심각하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도천 길드장 얼굴 보여서 눈을 의심함ㅋㅋㅋㅋ

한우리 길드장 말고도 도천 S급들이랑 핵심 공략팀은 다 간 것 같던데?

아니 언제 출국했어? 출국한 거 아무도 몰랐어?

게다가 혜화 길드 양희진 팀이랑 언록 길드 김일도 길드장도 보이고 도깨비 길드 이매 길드장이랑 한서리 부길드장도 보임

뭐임? 왜 간 거야? 한중 연합 레이드임? 근데 중국 헌터들은 어디 있어

댓글(213개)

⤷도깨비 길드 아니라고 갑화 길드라고 ㅋㅋ

⤷실황 시작되기 세 시간 전에 도천 길드 빌딩으로 헬기들 수십 대가 날아드는 거 사람들이 봤다고 함. 근데 중국까지 헬기 타고 간 거?

⤷⤷에반데

⤷유은새는? 나만 안 보이는 거임?

⤷⤷그 님은 지금 상황이 좀 그렇자나여... 아직두 사기 사건 수사 중인데

⤷⤷⤷그거 아직도 종결 안 남? 그럼 뭐 다른 사람이라느니 어쩌느니 그 소문은 뭔데

⤷지금 호텔에서 중국 헌터들 나왔다. 쟤넨 뭔데 봉쇄 구역에서 삐까뻔쩍한 호텔 차려놓고 있냐

⤷유길선 길드장 있는 거 보니까 청화 길드인 모양인데?

⤷엥? 유은새는 뭔데 저 호텔에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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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헌터일보] 중국 톈진, ‘봉인된 던전들’ 일시에 던전 브레이크 일으켜

[WTF뉴스] 톈진 던전 브레이크 현장에 한국 헌터들이 왜?

[대서양연합] 톈진, 몬스터 테이머의 마수 춘티엔더야오칭 ‘봄이’의 활약!

[W시사뉴스] 국내에서 사건 수사 중인 유은새 씨가 왜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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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헌터게시판] 방금 유은새 손에 들린 거 뭐였음?(실황 얘기)

독 안개 걷히고(정황상 봄이가 한 것 같은데 울 와기 마수 우쭈쭈ㅠ 기자가 클로로키네시스 말하는데 나대지 마라)

헌터들 싸우는 거 손에 땀을 쥐고 보고 있는데

거대 코끼리 마수 나타나자마자 헌터들 다 사색되는 거 봤음?

저거 그거 맞지? 마수 도감 펼치면 최상위종 항목 24번째로 소개되는 엘리펀티노소어? 미쳤다 미쳤어

그런데 카메라가 잠깐 비췄을 때 유은새가 빛나는 돌? 같은 거 손에 쥐고 있던데

각성석일까? 각성석이겠지? 도천 각성석 가지고 있었냐? 왜 삐삐 안 쳤음?

유은새가 각성석 사용한 거면 이제 SS급인 건가? 국내 최초 SS?

유은새가 SS급이라고?!!

댓글(400개)

⤷이 물음표 살인마야 진정해

⤷마수 도감을 왜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건데ㅋㅋㅋㅋ

⤷⤷헌터 되면 공략할 때 써먹으려고 20번 정독함

⤷⤷⤷그래서 각성함?

⤷⤷⤷⤷ㄴㄴ22년째 갓반인...ㅠㅠ

⤷사기꾼 아직도 빨아주냐?

⤷⤷유은새 헌터 그럴 사람 아니거든??? 네가 봤어? 봤냐고.

⤷⤷⤷걍 먹금하세요.

⤷⤷유은새 빠들 포기 못 하고 구질구질하게 구는 거 할말하않

⤷진짜 각성석임? 한국에도 각성석이 있었다고? 근데 왜 공표 안 하고 가지고만 있었지

⤷⤷뭔가 구린 냄새남

⤷와 유은새 엘리펀티노소어 테이밍에 성공함!! 와중에 이름 코순이ㅋㅋㅋㅋ 작명 센스 어디 안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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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게시판] 헌터들 지쳐 가는데 지원 왜 안 와

한중 연합 레이드라면서 게다가 역대 최악의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났는데 중국 뭐함?

실황 중계 봤으면 걔네도 상황 알 텐데 당장 헌터들 투입해야지 왜 아무 대응도 없어

더 소름 돋는 건 중국 언론사들 톈진 사태 처음엔 보도 하나도 안 하다가 뒤늦게 논란 커지니까 슬금슬금 내더라

아마 저 자리에 다른 나라 기자들 없었으면 끝까지 언론 통제하고 조용히 묻혔을 듯(그런데 특파원들은 어떻게 알고 딱 맞춰서 저기에 있었던 거지?)

지금 중국 헌터가 스킬 써서 이제 휴식 들어갔는데 몇 시간이나 버틸 수 있을지

저기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밤이 진짜 길게 느껴지겠다

댓글(27개)

⤷나두 여섯 시간째 실황 중계에서 못 벗어나고 있음ㅠㅠ 무사히 돌아와요 한국 헌터들...

⤷희진아 다치지 말아야 해...ㅠㅠ

⤷진짜 다들 포션을 물처럼 마시는데도 지쳐 보이더라

⤷야야 지금 악마종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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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 여기서 드는 의문. 유은새는 왜 중국에 있었을까?

다들 중계를 봐서 알겠지만 유은새는 청화 길드 측 헌터들이랑 나타났음

유은새가 사기 사건으로 수사받는 건 알고 있지? 종결됐지만 전에는 마수 습격 사건이 있었고.

한동안 모습 안 보이길래 자숙하나보다 했는데 갑자기 중국에서 나타났다? 그것도 봉쇄 구역에서?

그리고 드는 의문 또 하나.

왜 도천 길드 S급들이 눈에 불을 켜고 저기로 달려갔을까?

참고로 혜화랑 언록, 갑화는 도천 길드랑 협력 관계임.

도천이 협력 길드까지 동원해서 뜬금없이 중국을 도와주러 갔다?

말도 안 되지. 언론 통제 빡씨게 하는 중국이 그걸 가만 놔뒀겠음?

오히려 유은새가 저곳에 있기 때문에 갔다는 게 더 신빙성 있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보자면 중국이 봄이 때문에 물타기 하던 거 눈치챈 사람 많지?

춘티엔더야오칭이 중국의 상징이라고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까지 때려가면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유은새 명예 중국인 어쩌구 하는 동영상 만들어서 너튜브에 수천 개씩 뿌리고ㅋㅋㅋㅋ(이건 신고해도 안 내려가더라ㅡㅡ)

지난 추석에 유은새랑 봄이가 한복 입고 인사한 영상 댓글 개난리 났었잖아.

중국을 모욕했다느니 실망했다느니 정말 어쩌라고였음.

아무튼 나는 근래 벌어진 일들이 중국이 유은새랑 봄이 데려가고 작업한 게 아닐까 싶음.

왜, 귀 모양이랑 키 다르다고 변용 스킬 헌터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잖아.

댓글(5041개)

⤷그러니까 너 말은 유은새 헌터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 중국의 계략으로? 그럼 W시사뉴스 기자랑 도천 전 길드원은 어떻게 설명하려고. 사주라도 받았게?

⤷네. 다음 음모론자

⤷근데 글쓴이 말도 일리가 있는 게 유은새 평판 나빠지기 시작한 것도 봄이 생기고 나서부터임. 원래 그전까지는 진짜 S급들 중에서 평판 좋은 축에 속했어

⤷설마... 설마?

⤷헐 이 추측이 사실이면 유은새 헌터는 그동안 억울하게 욕먹고 검찰 수사까지 받은 거?

⤷이쯤에서 끌올하는 변용 스킬 보유자가 있다는 추측 증거 (링크)

⤷유은새가 중국이 작업까지 할 만한 급은 아니지 않나?

⤷⤷까들은 죽지도 않고 나타나네ㅡㅡ 너는 눈치가 없냐?

⤷어떡해.... 유은새 헌터 마음고생 많이 했겠다. 만약 내가 그랬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ㅜㅜ

⤷진짜 웃긴다. 다 같이 욕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태도를 바꾼다고?

⤷⤷너는 뭐가 그렇게 아니꼬워서 시비냐?

밤을 꼴딱 새워 중계를 본 사람들은 은새가 자신의 마수들과 힘을 합쳐 악마종을 해치웠을 때 환호했고, 지원이 도착했을 때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중국 헌협 소속 헌터가 한국 헌터들에게 강제 출국을 명했을 때는 다 같이 은혜도 모르는 놈들이라며 격분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은새는.

“집이다~”

다른 곳에 들르지 않고 곧장 강원도 집으로 와 푸르른 산천의 공기를 습하습하 마시다 거실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뉴나, 역시 우리 집이 죠아요!”

삐이!

“그치. 아무리 호텔 시설이 좋아도 우리 집이 제일 좋지?”

“네!”

오랜만에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별이가 까르륵 웃으며 은새를 따라 바닥에 드러누웠다.

집을 비운 동안 먼지가 쌓였을 게 걱정되었으나 벨키오르가 그녀의 기색을 알아차리고 마법으로 먼지 한 톨 남김없이 청소했다.

덕분에 마음 놓고 바닥을 굴러다닐 수 있었다.

“저, 벨키오르 님.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요.”

“뭐지?”

“악마종과 싸웠을 때요. 그 마수가 저한테 미래가 끊어졌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혹시 아세요?”

벨키오르가 머리를 기울였다.

“미래가 끊어졌다?”

“네. 산 것이 아닌 인간이라고도 했고요.”

은새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사소한 걸로 그에게 괜한 질문을 한 것 같아 말을 바꿨다.

“제가 악마종의 말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죠? 분명 동요하게 만들려고 한 말일 텐데.”

“아니. 그대가 마음에 담아 둔 이유가 있을 터.”

벨키오르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정 신경 쓰이면 내 동족에게 가 보겠나?”

“네?”

“신탁의 드래곤 아케이아. 그녀라면 그대가 신경 쓰는 것에 대한 답을 알려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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