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회
chapter5아침에 일어나니 눈앞에서 정원이가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정원이가 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히 웃음이 흘러 나왔다.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요즘 정원이에겐 걱정할 것이 너무도 많았다. 그래서 더욱 자고 있는 모습이 더욱 행복해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정원이가 깨지 않게 살금살금 침대에서 나와서 핸드폰을 열어봤다. 9시였다. 평소보단 좀 더 오래 잔 셈이었고, 어제 잔 시간을 생각해보면 이르게 일어난 셈이었다. 어제 한 번 하고 난 이후에 부모님께 자고 들어간다는 말과 함께 1시에 같이 들어가겠다고 했으니,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다. 정원이는 좀 더 자게 내버려 두자.
샤워하려고 침대에서 나오려는데 허리가 조금 뻐근했다. 어제 무리를 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정원이가 계속 안기는데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도중부턴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좀 들었던 것 같다. 결국에 정원이를 울렸으니까 내가 이긴 거로 치자. 정원이가 먼저 지쳐서 잠들기도 했고.
뜨거운 물에 천천히 샤워하고 나왔더니 정원이가 잠에서 깨있었다. 그리고 불안한 듯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내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급하게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언제 넘어질지 모를 정도로 위태로운 걸음이라 서둘러 달려가서 안아주니 정원이가 완전히 무게를 실어 안겨들며 울먹거렸다.
“없어진 줄 알았잖아, 훌쩍.”
“물소리 안 들렸어?”
“아침엔 정신이 없단 말이야.”
저번 건강검진 결과에 저혈압이 나왔던가. 정원이는 바뀌고 나서 유독 아침을 힘들어했다. 정하가 항상 투덜거리는 이유이기도 했다. 괜히 움직이면 넘어질 것 같아서 정원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올려 침대에 앉혔다. 그러자 정원이는 다시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걱정이 돼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괜찮겠어? 내일로 미룰까?”
“아니? 그럼 인상이 더 나빠질 것 같잖아.”
“그런가? 그래도 니가 힘든 거보단 낫지 않나?”
“그게 누구 탓인데.”
정원이가 얼굴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봤다. 마치 내 탓이라는 눈빛이었다.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누구 탓이긴?”
“니 탓이지! 어제 어? 내가 그렇게 그만하라고 했는데! 아버님, 어머님 봬야 하니까 그만하라고 했는데!”
“아, 그 ‘갔어! 갔다고! 이제 그만, 그마내주세혀어.’ 하면서 안긴 거? 너 그때 임마, 그래놓고 다리로 나 존나 세게 조였어. 아, 거기도.”
“아아악! 변태! 이 변태야!”
“그래서 콘돔도 다 썼는데 안에다 쌌구만, 뭘 이제 와서.”
“야아아아아아악!”
정원이가 베개를 던졌다. 제 나름대로 최대한 세게 던진 것일 테지만 아침에 약한 녀석이 벌써 힘을 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실실 웃으며 베개를 받아냈더니 정원이가 억울한 표정으로 소리를 빽 질렀다.
“그냥 맞아주면 안 돼? 어!”
“맞아 줄까? ‘맞아주세혀어.’ 하면 맞아 주지, 뭐.”
“으으으! 너, 진짜!”
내가 놀리듯이 어젯밤 정원이를 따라하자 정원이가 결국 폭발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비틀거리면서도 강인한 의지가 느껴지는 게 날 쥐어박고 싶다는 게 여실히 느껴졌다. 열심히 도망갈 필요도 없었고 조금씩만 뒷걸음질 쳐도 쫓아오질 못해서 잡힐 듯 말 듯 놀리고 있었는데 정원이가 결국 넘어지려고 했다. 급하게 가서 받아줬더니 정원이가 눈을 빛내며 내 등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악!”
“너, 내가, 그만, 하라고, 했어, 안 했어, 어!”
“악! 알았어! 알았다고! 잘못했다고!”
정원이가 진심으로 후려치자 진짜로 아팠다. 아직 옷을 입지 않아서 그렇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손이 꽤 매웠다. 도망갈까 아니면 팔을 잡을까 고민하다가 정원이에게 입을 맞췄다. 그러자 정원이도 손을 내리고 순순히 키스를 받아줬다.
아침부터 다시 할 순 없으니 입술을 대고, 다시 뗐다가, 다시 대고, 그렇게 달래주듯이 몇 번을 반복해서 입을 맞췄다. 처음엔 화가 나 있던 정원이도, 한 번,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가, 두 번, 누그러진 표정을 짓고, 세 번, 어느새 입을 맞추는 데 집중해서 눈을 감고, 네 번, 풀어진 얼굴로 제가 먼저 입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듯 입을 한 번 더 맞추고 입술을 떼자 정원이가 젖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쁜 놈.”
“미안해.”
“아버님, 어머님 봬야 하니까 봐주는 줄 알아.”
“그래, 사랑해.”
“으, 진짜 나쁜 놈.”
정원이의 울먹거리는 표정을 보니 하는 수 없이 한 번 더 입을 맞추었다. 정원이는 내게 매달려서는 풀어진 목소리로 말했다.
“사랑해.”
“그래, 나도 사랑해.”
그렇게 자리에 앉아서 안은 채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원이는 한참을 그렇게 내 손길을 받아들이다가 이제 좀 괜찮아졌는지 웃으며 일어섰다.
“준비해야겠다. 늦겠어.”
“그래.”
정원이가 일어서는 것을 받쳐주자 정원이는 천천히 화장실에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적당히 냉장고를 뒤졌다. 아마 1시에 보자고 했으니 우리 집에서도 밥은 차려놓겠지만, 거기서 정원이가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할 장면이 도저히 상상되지 않았다. 뭐라도 미리 먹여놔야지.
그런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진짜 있을 게 없었다. 얘들은 대체 뭘 먹고 사는 건지 모르겠다. 나가기는 또 시간이 애매했다. 좀 이르게 나가서 먹을까 싶다가 밥통을 보니 밥은 또 있었다. 재료가, 파, 계란, 끝. 할 수 있는 게 볶음밥밖에 생각나지 않았는데, 볶음밥도 나쁠 건 없었다. 파 기름을 내고 계란과 밥을 비벼서 볶고 있었더니 정원이가 나왔다. 그러더니 내 옆으로 와서 내가 요리하는 모습을 웃으면서 바라봤다.
“좋은 냄새 난다.”
“옷부터 입어라, 금방 완성되니까.”
“네에.”
사실 정원이가 다가올 때 샴푸 향이 아른거려서 미칠 것 같았다. 정원이가 옆에 있을 땐 정원이를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안간 힘을 썼다. 저런 무의식적인 행동이 얼마나 나를 유혹하는 행위인지 알아줬으면 했다. 시간만 좀 남았어도, 아니, 시간이 남았어도 지금은 하면 안 되지.
곧 정원이가 옷을 차려입고 식탁을 꺼내 앉았다. 생각보다 빨리 옷을 갈아입었다고 생각했더니 내가 사줬던 옷이었다. 이미 어제 옷을 정해놓은 모양이었다. 그런 모습도 바라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왔다. 볶음밥을 건네자 정원이가 손을 모으고 외쳤다.
“잘 먹겠습니다!”
옛날엔 질질 흘리면서 먹었었는데, 이젠 허겁지겁 먹으면서도 잘 먹었다. 입에 쑤셔 박던 버릇도 어느새 사라진 상태였다. 행동과 몸짓이 하나하나 변해있었다. 그런 모습을 홀린 듯이 바라봤다.
“뭐 해? 안 먹어?”
“아니, 먹어야지.”
내가 빤히 바라보고 있었더니 정원이가 숟가락으로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 말을 듣고 나도 숟가락을 들었다.
***
집에 도착해서 문 앞에 서서 정원이를 바라봤다. 정원이는 긴장한 기색이 뚜렷했다. 손을 잡았더니 손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손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긴장돼?”
“응.”
“돌아갈래?”
“아니.”
정원이가 눈을 감은 채로 내 손을 꽉 쥐었다. 그러더니 중얼거리고는 다시 눈을 뜨고 벨을 눌렀다. 내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도 됐지만, 정원이 나름대로 형식을 맞추는 것 같아서 내버려 뒀다. 곧 문이 열렸다. 누나였다.
“어서 와.”
“어, 왔어.”
“안녕하세요.”
정원이가 고개를 숙였다. 누나도 웃으면서 정원이를 집으로 들였다. 그러나 평소의 발랄한 모습은 아니었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가 은근히 집안에 깔려있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일어나서 정원이를 반기셨다.
“어서 오거라.”
“어서 오렴.”
“네, 안녕하세요.”
정원이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식탁에 앉아계셨다. 누나도 정원이를 식탁으로 눈짓했다. 평소라면 손을 잡고 데려갔을 텐데. 내가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가족이기에 느낄 수 있는 어색함이 느껴졌다. 쭈뼛거리는 정원이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정원이를 앉히고 옆자리에 앉았다. 반찬은 평소와도 같이 화려하게 차려져 있었다. 누나가 음식을 손짓하며 말했다.
“어서 먹어.”
“아버님이랑 어머님 먼저 드시면 먹을게요.”
“그렇다는데요?”
“그렇구나.”
아버지께서 숟가락을 드셨다. 어머니께서도 숟가락을 드셨다. 누나까지 숟가락을 들고서야 정원이도 숟가락을 들었다. 대화 하나 오가지 않은 조용한 식탁이었다. 이쯤 되면 정원이도 눈치를 챌 정도였다. 정원이가 쭈뼛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슬그머니 한 손을 내려 정원이의 손을 잡았다. 정원이가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가 천천히 손을 뺐다. 나 역시 강하게 쥐지 않고 순순히 손을 놓아줬다. 내가 옆에 있다. 그것을 알리고 싶을 뿐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자 정원이의 안색이 창백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속이 안 좋아 보이기도 했다. 식탁에서 일어나 거실에 앉아서 조용히 정원이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많이 안 좋아?”
“아니, 으, 괜찮아.”
어머니께서 과일을 깎아서 거실 테이블에 내려놓으셨다. 이 또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어머니께서는 저런 일을 대부분 나나 누나에게 시키곤 했다. 아버지와 누나도 거실로 와서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도 누구 한 명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싸늘한 분위기였다. 심지에 불이 붙기 직전의 폭탄을 안고 있는 기분이었다. 누가 먼저 말을 꺼낼까. 내가 먼저 말을 꺼내야겠다. 그렇게 다짐하고 입을 떼려는 순간 정원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죄송합니다.”
작고 떨리는 목소리였다. 정원이는 고개를 숙인 채였다. 살얼음판 위에서 걷는 기분이었다. 아슬아슬하고 언제 빠질지 모를 그런 느낌. 정원이는 그런 목소리로 계속 말을 이었다.
“제가 먼저 밝혔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의심하고 계신 건은 모두 사실, 입니다.”
정원이의 안색이 눈에 띄게 창백해지고 있었다. 아까 밥을 먹을 때부터 계속 상태가 안 좋아 보였는데, 차라리 밥을 먹지 말자고 해야 했나. 정원이의 손을 잡았다. 정원이는 귀신에 홀린 것처럼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아버님께서 미리 말씀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알려진 것은 모두 사실입니다. 저는 대략 일 년 전엔 남자였, 습니다. 알려진 대로 성별이 바뀌는 병에 걸린 케이스고, 그 이후로 여자가 되었습니다. 그, 그리고…….”
“강휘 너는 알고 있었니?”
어머니께서 정원이의 말을 끊고 나를 바라보며 물어보셨다. 기겁하신 표정이었다. 정원이는 마치 뺨이라도 맞은 것처럼 흠칫했다. 한숨을 쉬고 싶은 것을 참고 담담하게 답했다.
“예.”
“어쩜.”
어머니께서 경악이 섞인 목소리로 탄식하셨다. 기가 막히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어머니께서 재차 물으셨다.
“정말 강휘 네가 얘가 원래 남자애인 줄 알고 사귀었다고?”
“예.”
“수술한 거야?”
“그런 건 아니에요. 아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진짜로 여자가 된 겁니다.”
“하아.”
어머니께서 한숨을 내쉬면서 이마를 짚으셨다. 가볍게 현기증이 난 것 같았다. 정원이는 재판장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반응 하나하나에 움찔거리며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정원이의 손을 쥐자 정원이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떨리는 눈, 초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채로 탁해진 눈동자. 그런 정원이에게 가볍게 웃어 보였다. 정원이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지 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조금만 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내가 옆에 있어 줄게. 정원이가 내 손을 꼭 쥐고 고개를 들었다.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저는 그래도 강휘 좋아해요. 사랑하고 있고, 그리고 검사에서도 나왔고, 강휘도 말했지만 저 지금은 완전히 여자예요. 아이도 낳을 수 있고, 그리고!”
“나는 안 되겠어요.”
어머니께서 도저히 들어줄 수 없겠다는 듯 정원이의 말을 끊으며 아버지께 말씀하셨다. 정원이는 급하게 말을 이으려다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 끝까지 말을 들어주지 않는 어머니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내 손을 세게 쥐는 정원이 때문에라도 화를 내지 않았다. 정원이가 포기하지 않는 한 내가 먼저 화를 낼 순 없었다. 어머니께서 고개를 돌리고 아버지께 말씀하셨다.
“당신은 일단 끝까지 들어주라고 했지만 나는 안 되겠어요. 강휘 이제야 정신 차리고 당신 회사 들어가서 일하고 있어요. 나도 강휘가 좋아한다는 애 어지간하면 말리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이건, 이건 아니에요.
당신은 일단 들어보라고 했지만, 너무 흠이 많은 애잖아요. 우리 애가 원래 남자였던 애랑 사귄다고 세상 사람들이 알면 얼마나 손가락질하겠어요. 나는 안 되겠어요. 강휘가 저 애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는 거, 저는 싫어요.”
그리곤 하얗게 질린 정원이를 바라보며 잔인하게 선고했다.
“얘야. 나도 네가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건 안다. 근데 제발 부탁이야. 강휘를 위해 포기해 줄 순 없겠니? 네가 강휘를 그렇게 좋아한다면 네가 강휘한테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 알 거 아니니.”
“저, 저는.”
“제발, 부탁이야. 제발.”
어머니께서 소파에서 일어서서 정원이에게 다가섰다. 그리고 손을 내리셨다. 정원이는 뺨이라도 맞을 줄 알았는지 고개를 돌렸지만, 어머니께선 정원이의 손을 꼭 붙잡으셨다. 정원이는 오히려 그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랬다. 어머니께서 정원이의 손을 붙잡은 채로 간절한 목소리로 청하셨다.
“우리 강휘를 위해서라도 헤어져 주렴.”
“강휘, 를, 위해, 서.”
정원이가 고장 난 것처럼 중얼거렸다. 위험했다. 정원이가 깨지고 있었다. 정원이가 가까스로 걸어 나가고 있던 살얼음이 맺힌 개울이 조금씩 금가고 있었다. 그 깨진 틈에 빠지면 정원이는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내가 나서야 했다. 정원이가 원하지 않더라도 이젠 나서야 했다. 그 순간이었다. 정원이의 손이 내 손에서 힘없이 빠져나갔다. 천천히 입가에 올라가는 손. 그리고 한순간.
“우욱.”
정원이의 안색이 밀랍같이 새하얘져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이상할 정도로, 그런 표정을 짓고 헛구역질했다. 곧 몇 번을 헛구역질하다가 급하게 어머니의 손에서도 손을 떼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공기가 얼어붙었다. 누구 한 명 숨조차 쉽게 내쉬지 못했다. 적막이 깔린 집안에 오직 정원이의 헛구역질 소리만이 들렸다.
정원이가 앉아있던 자리에서 다리가 풀린 어머니도, 가만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아버지와 누나도, 그리고 확인할 수 없지만, 나조차도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 채 모두가 하얗게, 하얗게 질려있었다.
[작품후기]아버지께선 가족들에게 정원이가 오늘 찾아오기로 했다. 좋은 소식은 아닐 것이다. 정도만 언질했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싸늘해진 건 그런 탓이죠. 물론 나머지 가족들은 정원이가 말을 꺼낸 이후에 사실을 알게 됐지만요. 강휘 시점에선 알 수가 없는 일이네요...
오늘도 부족한 점이 많은 글 관심 가져 주시고 선작, 추천, 코멘트 남겨주시는 독자 여러분 항상 감사드립니다.